'박상률의 청소년문학 하다'
-박상률, 자음과모음


순전히 글쓴이에 대한 관심이다. 가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을 관심 있게 읽어간다. 책 제목에서 발견한 이름이 이 책을 손에 들게 된 이유다.


"사람보다 개가 더 유명한 진도에서 개띠 해에 태어나 개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중에 광주와 서울로 거처를 옮겨 다니며 공부를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가슴속으론 늘 좋은 의미의 ‘개 같은 인생’을 꿈꾸었다. 그 꿈이 아주 ‘개꿈’이 안 된 건 그나마 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모 인터넷 서점의 글쓴이 박상률에 대한 소개글 일부다. 글쓴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올바른 접근인지도 모르고,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알 수 없지만 우선 이렇게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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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은 공존이다. 적절하게 더하고 빼며, 많고 적음으로 그때그때 다른 어울림이 꽃으로 핀다. 순간적으로 피었다 모습을 바꾸며 사라지는 그 꽃은 주목하는 이의 몫이다.


매마른 모래사장을 거울삼아 스스로를 비춘다. 무엇을 볼 수 있을까. 빛의 움직임 따라 한시도 같은 모습이 아닌데 지금 보는 것은 단지 그림자일 뿐일까?


자신을 들여다보듯 닮은듯 다른 마음을 본다. 동질감을 넘어선 자리에는 무엇이 채울 수 있을까. 큰 소망하나 담아 무심한듯 흐르는 달을 바라보며 두손 모아본다.


오늘 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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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난초'
여리디여린 것이 어쩌자고 하필이면 척박한 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을까. 바위 위에 간신히 버티고 있는듯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다. 올 봄 가뭄에 바짝마른 바위 위에서도 용케 꽃을 피웠다.


홍자색 꽃을 꽃대 끝에 모아서 핀다. 그 꽃은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린다. 길고 날씬한 잎 하나에 꽃대가 하나씩으로 올라와 꽃을 피운다. 모습이 단촐한 것에 비해 풍성해 보이는 꽃에 더 눈길이 간다.


생긴 모양과 어울리는 이름을 가졌다. 작고 앙증맞아서 병아리난초라고 한다. 병아리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로는 병아리풀과 병아리다리가 있다고 하나 실물을 확인하지 못했다.


자생하는 곳의 조건과 작아서 눈여겨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아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식물이다. 한번 눈에 들어오면 의외로 사람사는 곳 가까이 있는 것도 확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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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이 뽀송뽀송해진 날이다. 높고 푸른 하늘에 누부신 햇살, 뭉개구름 떠가는 하늘이라도 날아갈 것만 같은 하지의 하루를 꼬박 채운다. 온도는 높으나 무덥지 않았던 이유가 곱디고운 이 달을 보여주려고 그랬나 보다.


반달

반은 지상에 보이고 반은 천상에 보인다
반은 내가 보고 반은 네가 본다


둘이서 완성하는
하늘의
마음꽃 한 송이


*이성선의 시 '반달'이다. 궂은 날씨로 그믐달도 초승달도 눈맞춤 못한 아쉬움을 이렇게 달래본다. 반만큼 찬 달이 곱게도 품으로 들어온다. 나머지 반을 만들어 하나를 이뤄갈 마음도 달빛에 환한 미소를 전하리라.


다시, 그 달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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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식물 - 시인, 과학자, 사상가를 유혹한 식물 이야기
리처드 메이비 지음, 김윤경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상상 그 이상을 뛰어 넘는 식물의 세계

올 봄 지리산 노고단을 3주에 걸쳐 주마다 올랐다잠깐의 시차를 두고 피는 꽃을 보기 위함이다숙은처녀치마복주머니란나도제비란금강애기나리감자난초큰앵초 등 보고 싶었던 꽃을 보기 위함이다처음 보는 식물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일에서 그렇게 같은 지역의 일주일 단위로 변화하는 식생을 관찰하는 재미도 여간 즐거운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한정된 분야에서 지극히 한정된 식물을 보면서도 식물의 살아가는 생태가 사람의 삶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발견한다놀랍고 신비스러워 때론 웃음을 자아내는 식물의 세계는 늘 흥미롭다.

 

이 책 '춤추는 식물'은 식물을 무대 중심에 올려놓고 인류와의 접경지대에서 펼쳐진 그들의 눈부신 활약을 드라마틱하게 추적한다구석기 동굴 벽화에 나타난 식물의 존재부터 미모사가 어떻게 지능을 이용해 학습하는지에 대한 최신 연구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식물과 마주한 순간을 되짚어본다.”

 

구석기 동굴 벽화에서 출발하는 아주 오래된 식물의 이야기는 사람들이 남긴 흔적을 재해석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이 재해석은 역사문학과학식물학문화의 교차점 등의 관련된 연결고리 속에서 그 중심에 놓인 식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다풀꽃과 같은 초본 식물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나무의 이야기를 하는 목본 식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식물에 대한 이야기지만 역사문화과학 등의 일반상식이 곁들여진 해설은 결코 쉽게 읽히는 것은 아니다.식물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있어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많다특히식물을 이야기하면서 텍스트가 중심이 되다보니 식물과 텍스트를 연결시키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봐야할 정도로 수고로움을 요구하고 있다이 점은 식물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장벽으로 작용한다또한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한 주를 달아 놓은 부분에서는 주석 자체를 이해하는데 식물에 대한 기초지식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식물의 세계다하나를 보면 둘이 보이고 하나를 알면 둘 이상을 알게 되며 그렇게 습득된 지식을 보다 깊이 있게 식물의 세계를 이해하는 키워드가 된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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