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쓴풀'

검룡소라고 했다. 한강의 발원지라고는 하지만 생활권과는 먼곳의 강이라 실감하지 못하기에 그 발원지 역시 마찬가지다. 흐린 날이고 저물어가는 시간 첫 방문 한 곳에서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았다.

 

작으나 강한 느낌이다. 땅에 바짝 붙어 자라며 다른 식물보다 일찍 꽃을 피우는 모습이 당당해 보인다. 첫만남에서 받은 인상이 그 식물을 기억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기에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1984년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에서 처음 관찰되었는데, 발견한 곳을 대성산이라고 착각한 발견자에 의해 '대성쓴풀'이라고 명명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먼길을 나서서 조름나물에 이어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는 귀한 꽃을 만났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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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목요다락

 

바라지, 입고출신入古出新

휘산조

생사고락1

생사고락2

진혼

만선

별신축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2021년 5월 6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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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읽는_하루

어떤 경우

어떤 경우에는
내가 이 세상 앞에서
그저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내가 어느 한 사람에게
세상 전부가 될 때가 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이문재 시인의 '어떤 경우'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는 귀한 사람이다. '모두에게'를 고집하지 않으면 평화로울 세상.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구례통밀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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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숲은 아우성이다. 쉬엄쉬엄 내리던 약비(春雨) 가 그치고 나니 바람은 적당하고 볕이 참 좋다. 사월의 숲은 때를 알고 세상 밖으로 나서는 생명들의 신비로운 움직임으로 요란하다.

볕을 놓칠세라 빼꼼히 꽃문은 열고 나서는 모습에 사로잡힌 마음이 좀처럼 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있다. 윤판나물이 세상을 향해 꿈을 펼치는 중이다. 깊은 인사를 건네는 특유의 모습을 보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눈길을 사로 잡기에는 충분하다. 다음 펼쳐질 모습을 알기에 여유롭게 지켜볼 너그러움이 있다.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선 산벚꽃 지고 연초록이 자리 잡는 이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비로소 숲 깊숙히 들었던 발걸음을 옮겨 다소 멀리서 조망하면 산빛을 누릴 때다.

비와 볕이 서로를 도와 봄을 여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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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乃至
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
菩提薩陀 依般若波羅蜜多
故心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 故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
故知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故說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종교와는 상관 없다. 270자를 한문으로 새긴다. 끌과 망치를 들었으니 한번은 새겨보고 싶었다. 새길 글자를 얻고 단단한 산벚나무를 구했다. 작은 글자를 새기는데 무른 나무는 획이 떨어져나가기 쉽기에 단단한 나무를 사용해야 했다.

시작하는 마음은 여유로웠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만만찮은 과정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짐작은 어김없이 현실로 다가왔다. 불편한 한쪽 팔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시간에 쫒기지 않아야 했다.

270자, 글자를 나무에 옮기며 한번, 새기면서 한번, 색을 입히며 다시 한번, 글자 하나하나를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이다. 눈으로 담고 붓으로 글자를 쓰듯 끌이 가는 순서와 방향을 먼저 머릿속에 새긴다. 한치의 흩트러짐도 용납하지 않은 몰입을 요구하지만 끌과 망치로 획에 집중하는 그 순간순간이 나 스스로와 친해지는 시간이다.

'해냈다'라는 안도감 보다는 영역이 다른 무엇을 안겨준 시간이었다.

서각전시회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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