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동백'
다리를 건너기 전부터 섬으로 들어간 후에도 길목마다 대나무 벽에 의지해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속내를 감추는 미덕을 알지 못하는 것인지 화사함을 넘어 애처러운 마음까지 든다.
 
애기동백은 해풍과 염기에 매우 강해서 주로 남쪽 해변에 분포한다. 신안의 섬에 많이 분포한 이유이기도 하다. 신안의 분재공원 한쪽을 점령한 나무도 이 애기동백이었다.
 
흰색으로 늦가을에 피는 것이 기본종일까. 원예품종에는 붉은 색ㆍ엷은 붉은 색 또는 붉은 무늬가 있거나 겹꽃이 있다고 한다. 동백나무나 흰동백나무의 꽃과는 달리 활짝 펼쳐진 꽃잎이 다른 매력이기도 하다.
 
동백나무 꽃그늘에 들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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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강의 1
- 우응순 강의, 김영죽 정리, 북튜브

보내주신다기에 선듯 받는다고 했다. 책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보내신다는 분에 대한 알 수 없는 믿음(?) 때문이었다.

귀한 마음을 손에 들고 강의 하신 우응순 선생님의 이력서 보고 머릿말도 읽고 정리하신 김영죽 선생님의 녹취 후기도 꼼꼼하게 읽었다.

비로소 본문을 읽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시경' 세계로 한발 내딛을 용기를 낸다. 귀한 마음 내주신 김영죽 선생님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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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내리는 눈 사이로 환한 햇살이 스며든다. 애써 내린 눈은 그새 사라지고 다시 내리길 반복한다. 땅에 앉지도 못하는 눈은 먼산 위에서 내달리며 당당한척 애쓴다. 먼산을 배경으로 멀리보는 눈길 만이 눈세상을 꿈꾼다.

산과 나 사이에 내리는 눈이 봄과 나 사이를 이어주는 햇살과도 같다. 봄맞이는 몸보다 마음이 급하다지만 마음을 끌고가는 것은 무거운 발걸음일지도 모른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봄은 색으로 먼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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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는수요일

시절

지나간 것은 모두 좋았던 시절, 미루나무 아래 앉아 늙고 싶은 오후다

여기 앉아보니 할 말이 없다, 할 말이 없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렇게 있다 보면 조용해지고, 지나가는 것은 모두 좋았다는 생각에

지금도 그때도 모두 좋았던 시절, 눈물 많아 좋았던 시절이라고 해본다

혼자 있길 좋아했던 어린애가 늘씬한 미루나무 아래 앉아 여물고 있다

구름이 시절을 천천히 지나간다 시절은 그렇게 지나야 한다는 듯이 천천히 지나간다

*민왕기 시인의 시 "시절"이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 온 지나간 시간에 멈춘다. 지금과 내일을 위해서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구례통밀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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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이다.
반가운 눈과 함께 두손 모아 비나리늘 읊조린다. 지난밤 느티나무 아래 모였을 사람들의 마음이 눈발이 되어 날린다.

역병으로 흩어진 사람과 사람 사이의 틈을 매꿀 간절함을 더했다. 그 중심에 국태민안 國泰民安이 있다.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금줄 두른 나무 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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