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옥헌'
배롱나무 꽃피는 요즘이 가장 분빈다. 내리쬐는 태양만큼이나 백일홍의 붉은색도 뜨겁다. 꽃잎 떨어진 연못엔 사람 그림자 잡아두고서 붉게타는 저녁노을 함께 보자는 것 같다.


명옥헌은 조선 중기 오희도(吳希道:1583~1623)가 자연을 벗삼아 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吳以井:1619∼1655)이 명옥헌을 짓고 건물 앞 뒤에는 네모난 연못을 파고 주위에 꽃나무를 심어 아름답게 가꾸었던 정원이다. 소쇄원과 같은 아름다운 민간 정원으로 꼽힌다.(네이버)


더위를 피할만한 적당한 곳이 아님에도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은 백일홍의 붉은 마음일까? 앞 뒤 연못가 배롱나무는 쌓이는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


명옥헌, 백일홍의 붉은빛 아니어도 사람 마음 붙잡는 것이 하나 더 있다. 한낮을 달구었던 태양이 그 수고로움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 저녁노을이 가히 백일홍 꽃보다 더 붉다는 것을 아는 이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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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5-08-19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을 왜 `명옥헌`이라 지었을까요? 옥이 우는 집이라. . 주변에 있는 것은 배롱나무와 연못 두 가지 정도일텐데요. 연못의 물소리가 옥구슬 굴러가듯 졸졸졸 흘렀을까요?(연못 물도 흐르나? 잠시 헷갈립니다^^;)
 

'붉은색이면 좋겠다'
꼭 붉은색일 필요는 없으나 그래도 붉은색이면 좋겠다. 싸늘하게 식었던 가슴이 온기를 얻어 꿈틀거리기엔 이 붉은색이 제격이다. 

응어리졌던 마음 속 설움이 녹는다. 한번 녹아내리는 설움은 봇물터지듯 쏟아지고 여전히 가슴을 죄는 시름마져 함께 녹는다. 설움과 시름이 녹은 자리 움츠렸던 심장이 온기를 얻어 다시 뛴다. 이 모든 자리에 붉은색 만이 적합하다.

붉디 붉지만 탁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짙어 무겁지도 않은 이 붉은색으로 다시 살아 저 산을 넘어 하늘 높이 날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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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감동이다.
겹으로 쌓여야 무게와 깊이를 더해간다는 것을 눈 앞에서 확인시켜준다. 

혼자 존재함으로는 절대 가지지 못할 

겹이 만들어주는 깊이가 주는 잔잔한 울림이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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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 바라보다'
간절함이 있는게다. 무엇인가로 향한다는 것이 품고 있는 마음자리가 그렇다. 나를 바라봐 주라는 것이든 같은 곳을 바라보자는 것이든 매 한가지다.


대상에 대한 간절함이 깃들어야 비로소 바라보는 것에 의미를 담을 수 있다.


바라보는 것은 스치듯 지나가는 풍경을 관찰한다는 뜻이 아니다. 대상을 이루는 요소의 내면을 들여다 봄에 이르고자하는 길이다. 바라봄에는 겉과 안을 꽤뚫어 본질에 이르고자하는 시퍼런 칼날과도 같은 열망이 함께 한다.


외피를 뚫고 본질에 닿아서 만나고자 하는 그곳, 그대와 내가 마음편히 설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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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1
김재식 지음, 정마린 그림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모든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내 이야기가 아닐 때 이래라 저래라 참견하기가 쉽다. 이미 경험했거나 간접경험을 통해 그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는 듯 조언한다. 벌어진 일의 현장에서 한발 물러서 마치 객관적으로 보는 것처럼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준다. 그렇게 조언을 아끼지 않던 사람들도 막상 자신의 사건에 대해서는 헤매기 일쑤다. 이렇게 자신의 문제로 되었을 때 가장 난감한 일 중 하나가 연애문제다. 남녀 간의 사랑문제 만큼 복잡하고 아주 현실적이며 주변사람들이 기어들기 좋아하는 문제는 없을 것이다.

 

사랑이 누군가 끼어들어 조언한다고 어디 해결되는 것 봤는가? 아프고 외롭고 죽을 것만큼 힘든 과정을 겨우 통과해서도 다시금 사랑 앞에선 늘 초보일 수밖에 없음을 누구나 안다. 그래도 늘 관심거리면서 끼어들고 싶고 자신만은 그 해답을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일까? 사랑문제가 그만큼 초미의 관심사이며 누구나 사랑을 하는 동안 겪는 문제이기 때문 아닐까?

 

김재식의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애서는 바로 그 이여기를 꺼내고 합리적인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이 책은 2004년에 시작된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대표 커뮤니티인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의 운영자로 저자 김재식과 이에 공감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랑에 대한 지식이나 어떠한 해답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겪는 과정과 그때의 이야기들을 통해 스스로를 비춰보고 상대와의 관계와 나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sns는 대단한 공간이다. 소통의 장으로 역사 이래 이런 매체는 없었다. 이 글 역시 그런 매체를 통해 사람들 속에 살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메말라버린 사람의 심장을 두드린다사랑을 주제로 글과 그림이 만나 새로운 장을 펼친다. 공감하여 위안 받고, 더불어 따스한 마음 나눠갈 소통의 길에 조그마한 디딤돌이지 않을까 싶다.

 

헤어질 떼 헤어지고, 사랑할 때 사랑하세요. 헤어지고 나서, 뒤늦게 사랑하지 말고, 사랑할 때 앞서서 헤어지지 말아요. 알 수 없는 미래, 혹은 이미 지난 과거 때문에. 우리, 지금을 놓치지 말아요.”

 

다 아는 이야기도 내 이야기가 되었을 때 전혀 다른 감정을 동반한다. 특히 사랑의 문제에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문제를 인식하지도 못하고 답도 없다. 직접 겪고 아프면서 답을 얻울 수 밖에....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이들, 사랑했던 이들, 다시 사랑하고 싶은 이들에게 당신은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이며,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이라고 이야기 한다.

 

사랑 앞에 힘들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자신의 차지와 상대방의 조건을 이해하고 사랑의 이름으로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마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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