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한다'
한 마음이 또다른 마음을 향한 간절함이다. 몸과 마음의 안녕과 평안을 바라는 마음자리의 출발이며, 순간순간 잊기도 하지만 곧 그 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힘이다.

왕고들빼기는 땅을 딛고 하늘을 의지해 생을 살아간다. 그 의지하는 바는 억지를 부리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부터 출발한다. 무엇을 '소망한다'는 바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산을 넘어오는 바람은 산 너머 그대의 희(喜), 노(怒), 애(哀), 구(懼), 애(愛), 오(惡), 욕(慾)을 담아서 온다. 이 속에는 그대가 자신과 세상을 만나는 동안 한순간도 벗어나지 못하늗 온갖 감정이 다 담겨있다. 

이를 담아오는 바람은 그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를 전해준다. 하지만 그 바람이 전해주는 그대의 감정과 의지를 맞이하는 마음은 언제나 그대와 똑같은 희(喜), 노(怒), 애(哀), 구(懼), 애(愛), 오(惡), 욕(慾)을 동반한다.

동반하는 이 감정과 의지는 그대가 자신과 세상을 만나는 시공간에 함께하지 못하는 차이로 인해 생기는 것이며 그 바탕에는 그대를 온전히 가슴에 담고자 '소망한다'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소망한다'는 이 감정과 의지는 일방통행일 때가 대부분이다. 소망하는 바가 그대에게 닿아 감응을 일으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가 못하는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작동하는 그대를 향한 내 마음것이기 때문이다.

하여, 누군가가 그대의 몸과 마음의 안녕과 평안을 '소망한다'는 것을 안다면 이를 온전히 받아 안고 정성으로 살아야 한다. 그것이 그대를 가슴에 품고 소망하는 자에 대한 예의다. 

그대의 일상은 그 '소망'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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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사람으로 살고자는 소망에도
목숨을 걸어야만 살 수 있는
이 땅의 모든 평화로운 이들에게 붉은마음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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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換骨奪胎
시린 하늘이 새로 태어나라고 시린 가슴을 안겨준다.
아ᆢ가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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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바라기'

수고로운 하루를 견딘 그대
이 붉음으로 가슴 가득 채우시길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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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낚시통신
윤대녕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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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의 회귀처는 나의 현실이다

소설 읽는데 유독 어려움을 겪는 나로서 익히 들었던 작가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이제 서야 접한다지극히 개인적이며 편파적이기까지 하는 문학작품 특히 소설에 대한 나의 태도(극소수를 정해두고 그들의 작품만 탐독하는)를 벗어날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다좋은 만남 이어갈 수 있길 바래본다.

 

고전적 감각을 견지하면서 동시에 동시대적 삶과 문화에 대한 예리한 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 윤대녕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이효석문학상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다주요작품으로는 남쪽 계단을 보라’, ‘많은 별들이 한 곳으로 흘러갔다’, ‘대설주의보를 비롯해 장편소설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추억의 아주 먼 곳’, ‘달의 지평선’, ‘코카콜라 애인’, ‘사슴벌레 여자’, ‘미란’ 등이 있으며산문집으로그녀에게 얘기해 주고 싶은 것들’, ‘누가 걸어간다’, ‘어머니의 수저’,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사라진 공간들되살아나는 꿈들’ 등이 있다.

 

은어낚시통신은 은어’, ‘은어낚시통신’, ‘불귀’, ‘국화옆에서’, ‘그를 만나는 깊은 봄날 저녁’, ‘눈과 화살’ 등 열편의 작품이 실려 있는 작가 윤대녕의 첫 소설집이다작품 은어나 은어낚시통신’ 등에서 주목하는 것이 시원으로의 회귀라는 화두다사람의 본래 마음자리에 담긴 것에로의 사고의 방향을 돌려 그 힘을 자신의 안에서 찾고자 한다.

 

세계는 이쪽과 저쪽으로 나누어져 있지자넨 지금 저쪽으로 와버린 거야

-‘은어낚시통신에서

 

이쪽과 저쪽특정한 장소로 나타나는 사실적인 인명이나 지명 등의 나열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이곳과 저곳을 가르는 경계이며 그 경계는 곧 현실이다은어의 회귀로 대표되는 작가의 근원에 대한 회귀의 역시 바다에서 강으로의 변화를 이야기한다그 변화를 바탕으로 주목되는 것은 그 출발점이었던 강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어귀다그 어귀가 바로 현실인 셈이다.

 

작품의 구성이나 흐름이 비슷하다작가가 주목하는 주제를 이끌어가기 위한 소재들의 선택이나 사용하는 문장을 채우는 단어도 마찬가지로 보인다작품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한 작가의 정체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흥미롭다단편모음집인 이런 소설집이 의미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볼 때도 유용한 시각이라는 생각이다.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은어의 이미지는 근원에 대한 회귀자신이라는 존재의 출발점으로 돌아가 삶의 시작점에서 다시 지나온 흔적을 살핀다이 흔적 살피기는 살아온 삶에 대한 성찰이며 지난 시간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에 주목한다그것이 근원에 대한 회귀가 진실한 삶의 가능성을 발견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현재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이다현재 내 삶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다소 무거운 화두를 안고 소설이 남긴 흔적을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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