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나물'
제법 넓다란 지지대를 가졌다. 사방을 두루 경계하듯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고개를 삐쭉 내밀고 있다. 혹, 자신을 봐 달라는 몸짓일까?


전국의 양지바른 밭이나 길가에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놀이판의 광대를 닮았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라고 한다.


붉은 보라색 꽃은 3-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개가 핀다. 보통 이른 봄에 꽃이 피지만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철인 11-2월에도 꽃을 볼 수 있다. 윗입술이 앞으로 약간 굽고, 아랫입술이 3개로 갈라진다.


어린 식물체는 나물로 먹기도 하고, 민간에서는 지혈제로 쓰인다.


'코딱지가 붙어 있는 것 같다' 하여 '코딱지 나물'이라고도 부르는 광대나물의 꽃말은 '그리운 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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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의 애인에게'
-백영옥, 예담


젊은이들의 사랑에 주목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는 작가 백영옥의 새로운 작품이다. 작가의 문학작품보다 에서이나 대담집과는 달리 그간 만났던 작품은 쉽게 읽히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었다.


'애인의 애인에게' 역시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짝사랑하는 남자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그의 집에 숨어들었으나 오히려 남자의 아내에게 연민을 갖게 되는 여자 정인, 공격적인 구애로 다가오는 젊은 예술가 지망생의 날선 매력에 이끌려 함께 동거를 시작했으나 이내 그의 외도를 의심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마리, 그리고 불행한 결혼생활 속에 새롭게 다가온 사랑의 전조에 흔들리는 여자 수영. 그리고 세 명의 여인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공통분모이자 모든 갈등의 진원지인 남자 조성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사람들의 관계, 사이, 틈엔 무엇이 드나들까? 백영옥의 시각에 공감할 수 있을까? 숙제를 손에든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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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이미 익은 봄이다. 산 모퉁이 쌓여있는 마지막 눈 녹이려는듯 따스하다. 하지만, 햇볕 모양만보고 따라갔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바람끝이 맵다. 얼굴을 스치는 찬기운이 코끝을 얼얼하게 만든다. 산을 넘어온 바람결에 눈이 묻어 있다. 이제 과했던 햇볕도 지는 시간이다. 그대의 안부를 묻는다. 

수고로움으로 하루를 살아온 그대, 차가워질 저녁을 위해 옷깃 마음깃 잘 여미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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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화려했던 모습의 결과를 주렁주렁 달았다. 짙고도 깊은 향기로 뭇 벌들을 유혹하더니 많이도 달았다. 엉키고 설킨 네 모습에서 칡과 더불어 갈등의 한 축을 읽어낸 것은 사람들 속에 감춰두고 싶은 많은 속성 중 하나일 것이다. 그늘과 향기와 꽃으로 뭇 생명을 불러 모으는 그날을 꿈꾸며 작은 씨앗을 보낸다.


참등, 등나무이라고도 한다. 콩과식물로 잎 지는 덩굴성 나무며, 덩굴은 10 미터 이상이나 길게 뻗어 오른쪽으로 돌면서 다른 물체를 감싼다.


꽃은 5월에 잎과 같이 피고 밑으로 처진 모양으로 달린다. 연한 자줏빛이지만 흰색도 있다. 열매는 협과이며 부드러운 털로 덮여있는 꼬투리로 겉에 털이 있으며 9월에 익는다.


달콤하고 강한 향기로 매혹시키는 것으로부터 '사랑에 취하다'는 꽃말이 유래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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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저절로 가는..'
본질의 변형이다. 시간을 어쩌지 못하고 꺾이고 비틀리고 말렸다. 의지처를 버리고 난 후 시간이 쌓인 흔적이다.

꺾인 가지의 잔해가 남아 아직 다하지 못한 감정과 의지를 담았다.

시간은 저절로 간다. 억지가 없다는 말이다. 여기에 사람들이 감정과 의지를 담아 '희노애락애오욕'을 느끼며 수고로움으로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 다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일어나는 과정의 일이다.

지나간 시간이 만들어준 자연스러움의 결과를 받아 안고 새로운 시간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시간을 겹으로 함께 쌓아온 그대에게 주목하는 이유다.

다시 다가올 시간이 겹으로 쌓이며 새로움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제 그 시간 앞에 당당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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