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진다'
추하고 서럽게 진다고 목련 탓하지 마라. 가진것 다 내어 주고 빈껍데기만 남은 몸이 처절하게 가는 것,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니더냐.


떨어지고 난 후에도 붉은 동백을 부러워하지 마라. 어쩌면 사는동안 정성을 다 쏟아내지 못했던 마음을 두고 하는 자기 위안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목련이 저리 지는게 어디 목련만 탓할 일이더냐. 
그러니 이 봄 다 가기전에 정성껏 그대를 바라다 볼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미나리아재비'
곱다. 군더더기 없는 단정한 모습과 깔끔한 색에서 단아함의 전형을 보는듯 하다. 이렇게 마음을 사로잡는건 언제나 단순한 것에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전국의 숲 가장자리나, 풀밭의 햇볕이 잘 들거나 반그늘의 습기가 많은 토양에서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전체에 흰 털이 난다.


꽃은 5-6월에 줄기 끝에 달리며 노란색으로 윤이 난다.


미나리와 유사하다는 뜻으로 붙은 이름이지만 미나리와는 거리가 멀다. 유독 식물이다. 중국에서는 항종양성이 있다고 하여 약으로 쓴다.


독이 있는 성질과는 다르게 '천진난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땅의 봄 기운이 밀고 올라오는 시간
하늘은 귀한 햇볕을 내어 마주잡는다.
하늘과 땅이 서로 호응하듯
그대의 봄맞이도 이와 다르지 않아야 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알레프 2016-04-27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느끼지만 대자연과 하나되어 사시는 분 같아 멋지시네요~ 에다가 문장 하나하나가 주옥같으십니다
 

'이팝나무'
여린 가지위에 그보다 여린 꽃잎이 밥그릇의 쌀밥처럼 고봉으로 쌓였다. 바람결에 몸을 맡기고도 유유자적이다. 그래서 유독 살갑게 다가서는 꽃이다. 내 뜰이 생기면서 가장 먼저 들려온 식구다. 이제 자리잡고 무럭무럭 자란다.


중부이남 지역에서 자라는 낙엽지는 큰키나무로 골짜기나 습지, 개울가, 해변가에 주로 자란다. 관상수로 심거나 요즘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꽃은 5~6월에 새로 나는 햇가지 끝에 흰색으로 핀다. 끝마다 마주 갈라지는 꽃대가 나와 각 마디와 끝에 꽃이 달리며 20일 정도 피어 있다.


*이팝나무 꽃 피었다-김진경

마지막 밥 한 그릇 
끝내 못 차려주고 떠나는 게 
서운한지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리신다.

그 눈물 
툭 떨어져 뿌리에 닿았는지 
이팝나무 한 그루 
먼 곳에서 몸 일으킨다.

*김진경 시인의 '이팝나무 꽃 피었다'라는 시의 일부다. 시인의 감성으론 아련한 그리움을 불러오는 꽃인가 보다. 유초가 시를 고르고 나누고자하는 마음 그 속에 이팝나무 꽃이 피었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연유는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피므로 입하가 이팝으로 변음하였다는 것, 이 꽃이 만발하면 벼농사가 잘 되어 쌀밥을 먹게 되는 데서 이팝(이밥, 즉 쌀밥)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 꽃이 필 때는 나무가 흰 꽃으로 덮여서 쌀밥을 연상시키므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것이라는 추론이 있다. 연유가 어디이든 다 사람 사는 그것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꽂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리라. '영원한 사랑', '자기 향상'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조광조 평전 - 조선을 흔든 개혁의 바람
이종수 지음 / 생각정원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실행하면 내일은 제도가 된다

조선 역사 500중종의 재위기간 38년 중 4년은 지극히 짧은 시간일 수밖에 없다그 4년이라는 시간이 조선 역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기도 하다.그가 바로 조광조다.


완벽한 유학자에서 과격한 개혁가’, ‘개혁의 의미마저 의심받고 있는 실패한 정치가’ 이는 조광조에 대한 엇갈린 시선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시선이다.

 

조광조에 대한 이황의 글을 보자. "조광조는 훌륭하고 어진 선비입니다타고난 자질이 뛰어나게 아름다웠으며그 독실한 학문과 힘써 실천함은 비교할 사람이 없습니다도를 실천하고 인심을 맑게 하여 세상을 요순의 시대로임금을 요순처럼 만들고자 하였는데 불행하게도 소인들의 참소와 이간질로 인해 참혹한 죄를 받았습니다."(선조실록 1567.11.4.) 선조임금이 그의 스승 이황에게 조광조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그에 대한 이황의 답변이다이를 참고로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거울에 비친 조광조는 어떤 사람일까?

 

열일곱 나이에 유배지의 스승 김굉필을 찾아 떠난 조광조의 길이 결국 자신의 유배지에 이르기까지길지 않았던 그의 삶을 돌아보며 오늘날 조광조를 어떤 시선으로 봐야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림문답', '이야기 그림 이야기', '그림에 기댄 요일', '류성룡, 7년의 전쟁등으로 만나 일부러 찾아보는 저자 이종수의 글이다.

 

두 번의 사화 후 중종반정에 이르기까지 명분 싸움으로 치달았던 시대를 보내는 동안 조선은 늘 그 자리를 맴돌고 있었다누구나 민본을 내세우지만 어느 사이 권력의 핵심에 선 사람들은 자신만을 위한 권력 장악에 주목하여 날로 피폐해지는 백성들의 삶을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한번쯤 조선을 건국할 당시의 이념을 기반으로 점검을 해야 할 시기에 이른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그 시대적 요청으로 등장한 사람이 어쩌면 조광조가 아닌가 한다.

 

탐욕과 태만으로 물든 조선을 흔들어 출발점으로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개혁을 추진한 그가 바로 조광조다.유학을 바탕으로 옳고 그름의 기준은 무엇인가인간의 도리는 무엇인가이로부터 도출된 해결책을 바탕으로 그는 실천을 강조한다실천의 중심에 인간의 가치가 살아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조광조 사후 그를 기억하는 사람에 의해 문묘에 종사되었다짧은 4년이 500년을 뛰어넘는 정신으로 추앙받은 것이다그 기저에 존재하는 것이 학문을 하는 선비의 실천정신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저자 이종수가 조광조그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으로 오늘 실행하면 내일은 제도가 된다.”는 조광조의 말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고 보인다이는 우리가 사는 시대에 꼭 필요한 말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 제시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