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섬'
들고나는 물에서 배운다. 가득차 그 속내를 짐작할 수 없도록 하더니 어느사이 싹 비워 다시 채워질 기대를 키운다. 이렇게 수없이 반복되는 동안 그 짧은 틈에도 사람들의 마음은 가득찬 바다 한가운데 있다.


하여, 다시 채워질 동안까지 들고나는 바다를 붙잡아두고 싶었던걸꺼다. 바다와 사람, 들고나는 그 틈을 메워주는 '물의 섬'을 만들었다.


바닷물이 난 사이 존재를 기억하는 방식처럼 들고나는 사람들의 무수한 감정들 사이에도 이처럼 틈을 메워주는 섬을 만들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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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구슬나무'
땅에 붙들려 하늘을 날고픈 마음이 얼마나 크기에 저토록 많은 열망을 피웠을까? 나무는 말이없고 보는이는 마음이 여럿이다. 다소 넘치는 듯한 향기에 고개들어 눈맞춤한다.


'구주목'이라고도 하는 멀구슬나무는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로 주로 전남 지역에 해안가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가지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가 자라나 수많은 연보랏빛의 작은 꽃이 원뿌리 꼴로 뭉쳐서 피어난다. 열매는 넓은 타원형이고 9월에 황색으로 익으며 겨울에도 달려 있다


멀구슬나무는 즙을 내어 농사용 살충제로, 열매는 약과 염주로, 목재는 간단한 기구를 만들었으며, 다산 정약용선생의 시에도 등장할 만큼 남부지방에서는 흔히 심어 가꾸며 선조들의 생활과 함께한 나무이다.


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는 전북 고창군 고창읍 교촌리에 있는 멀구슬나무이다.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03호로 지정되어 있다.


키도 크고 꽃도 부지기수로 달리며 향기까지 넘쳐 그 존재가 금방 드러나는데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경계'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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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고 틈인 밤으로 가는 길목,
노을을 향한 마음이 닿고자하는 곳에 그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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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길 멈추고 눈썹 위 달을 본다.
긴ᆢ하루를 애써온 스스로 위안삼는 일이다.
그대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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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꽃나무'
맑다. 곱다. 소박하면서도 기품을 함께 지녔다. 향기 또한 그윽하여 꽃과 향기를 함께 누리게 한다. 그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니 가슴에 온기가 저절로 스며들어 꽃이 전하는 그 마음과 저절로 하나가 된다.


해발 1100m, 일곱시간의 산행,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찾지 못했던 무등산의 품에 들게한 나무다. 나무 그늘아래 서성이며 오랫동안 눈맞춤했다. 꼬막재에서 규봉암 가는길, 서석대 턱밑에 숨듯 피어있다.


우리나라 각지의 깊은 산 중턱 골짜기에서 나는 낙엽지는 넓은잎 작은 큰키나무다. 깊은 산 그늘진 골짜기나 너덜바위 지역에 서식한다. 주로 서늘한 너덜바위 지역에서 볼 수 있다.


꽃은 5~6월에 잎 달린 자리에 흰색으로 핀 꽃이 아래를 향해 달린다. 한 꽃에 연한 노란색의 암술과 수십개의 붉은 자주색 수술이 함께 나온다. 꽃봉우리나 꽃잎을 그늘에 말려 차나 약용으로 사용한다.


꽃이 함박 핀다고 함박꽃나무이며 지방에 따라 천녀화라고도 한다. 한 나무에 매일매일 몇 송이씩 피어나서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다. 북한의 국화로 지정된 나무다.


꽃도 향기도 그 의미도 남다른 함박꽃나무의 꽃말은 '수줍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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