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렇게 바람도 햇볕도 가슴 열어 받아들이는거야
그래서 봄이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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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읽는_하루

거리

그를 향해 도는 별을
태양은 버리지 않고

그 별을 향해 도는
작은 별도 버리지 않는

그만한 거리 있어야
끝이 없는 그리움

*유자효의 시 '거리'다. 거리, 공존의 근거이고 생명의 원동력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고립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는 바탕이 되는 것처럼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관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시ㆍ공간의 거리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우리통밀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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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소환이다. 
봄을 맛으로 환영하기에 어울리는 것으로는 매화꽃차, 머위나물, 두릅 등 다양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쑥버무리다.


퇴근 후 쉬고 있는 나를 억지로 불러내 뜰에 앉았다. 풀밭 사이로 올라온 쑥을 보고도 어떤게 쑥이냐고 묻는다. 금새 뜯어낸 쑥을 들고 주방으로 가더니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큰 소리로 부른다.


먹어 본 적도 없이 아이가 아빠의 부름에 네이버 선생을 대동하고서 응쾌히 만들었다고 의기양양하다. 무슨 맛으로 먹냐는 물음에 맛을 보게하니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겠다는 듯 다음을 기약한다. 아이와 이렇게 또 한가지를 추억을 쌓았다.


곁에 온 봄,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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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바람꽃'
결과를 장담 못한채 작정하고 나선 길이다. 전날 비까지 내렸다지만 밝아오는 햇살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아침 이슬이 깨어나는 시간이라 더디 나오는 햇살이 오히려 영롱한 모습을 안겨주어 널 첫 대면하는 그 마음을 불러왔다.


꽃은 옅은 노란색과 흰색으로 잎 사이에서 한 송이씩 달리며 긴 꽃자루가 있다. 어린 싹이 올라올 때는 마치 개구리 발톱과 같은 모양으로 올라온다.


바람꽃 종류로는 변산바람꽃,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나도바람꽃 등 십수 종류가 있다. 각각 특징이 뚜렸하여 구분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올해는 이 꽃을 보며 이른 봄 숲의 정취를 느긋하게 즐기는 호사를 누린다. 렌즈를 통해 보는 세상에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 듯하여 느낌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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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봄비다.
내리는 모습은 얌전하지안 그 소근거림은 맑고 밝다. 대지가 꿈틀대도록 생명수를 나르는 틈을 내는 비라서 유난 떨 이유가 없을 것이다. 

늦가을 옮겨놓은 나무에도 물이 오르겠다. 옮긴 나무를 무리다 싶을 정도로 가지를 잘라냈다. 부대끼지 말고 뿌리를 내리라는 나름 배려였는데 용케도 꽃봉오리를 맺었다. 한동안 꿈쩍도 않아 보이더니 드디어 문을 연다. 나름 잘 건너온 겨울일 것이라 여기기에 나무 옆에서 안도의 숨을 쉰다. 

늦다 빠르다 하는 야단법석은 사람의 몫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한다. 늦거나 혹은 빠를지라도 빼먹지 않는 것이 자연이다.

옆의 청매와 비슷한 때에 꽃문을 열었으나 청매가 급한 성질을 그대로 보이며 서둘러 피는 것과는 달리 홍매는 급할 것 없다는 듯 느긋하다. 이미 붉디 붉은 속내를 내보였으니 다음은 그대 몫이라는 느긋함인지도 모르겠다. 

겨울동안 나무를 찾았던 주인의 발자국 소리가 봄을 앞당겨 불렀다는 것을 매화는 알까. 피었으니 지는 날까지 아침 저녁 눈맞춤으로 그 정情을 나눌 것이다.

모월흑매慕月黑梅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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