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백련사에 두고 온 동전 한 닢누군가 나에게서 떠나고 있던 날나도 내 마음속 누군가를 버리러멀리도 떠나갔다 백련사 동백은꽃도 새도 없이 잎만 무성하였다 우두커니석등은 불빛을 버리고 얻은동전을 세며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손을 모으게 했을잘 안 되는 일들의 기록을 살피고 있었다나도 내 잘 안 되는 일들의 기록을동전 한 닢으로 던져 주었다, 석등은내 안의 석등도 오래 어두울 것이라 일러주었다가질 수 없는 누군가를 버리고돌아오는 길, 꽃등 없는 동백나무 한 그루끝끝내 따라와서 내 가슴에 박혀 아팠다백련사 석등에게 미안했다 누군가에게너무 오래 걸린 이별을 바치며 미안하고 미안했다*안상학의 시 '백련사에 두고 온 동전 한 닢'이다. '누군가'라는 말은 때론 스스로를 표현하는 다른 방식은 아닐까. 내 안의 익숙하여 더 낯선 무엇인가를 떨쳐버리고 싶은 요즘 내게 온 시다.'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우리통밀천연발효빵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한글날,밤을 건너 온 달의 인사가 맑고도 곱다.
어울림이다. 느긋하게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 조화롭다. 여기저기서 가을의 한복판으로 서둘러 가고 있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느라 모두가 바쁜 시간을 공유한다.하늘과 강이 빛과 구름으로 서로에게 기대고 낮과 밤이 서로의 품에 드는 시간이다.여전히 서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