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수요일큰 산에 피는 꽃은 키가 작다드디어 여기에 도착했다아직 만질 수 없고닿지 않는 거리지만기억하라, 수고로운 담의 능선긴 탄식의 강물을 지나도처에서 일어서는 철쭉의 시위그리고 은밀한 안개의 방해를 뚫고뿌리 깊숙히 이어지는 햇살을.이제 더 이상의 악몽은 없다그대여 상처받기 쉬운지난날들을 되돌아보지 말자그러나 한 생명도 빠뜨리지 않고제각기 피어나 강력한 군집을 보라거기 진리의 꽃무덤을 쌓고다시 비바람치고 새 우는 저녁스스로를 벼랑 위에 세운 채자비를 구하며 지는 그늘 하나여.*임동확 시인의 "큰 산에 피는 꽃은 키가 작다"이다.#류근_진혜원_시선집 #당신에게_시가_있다면_당신은_혼자가_아닙니다 에서 옮겨왔습니다. (21)'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곡성 #곡성카페 #수놓는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구례통밀천연발효빵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사철가이산 저산 꽃이 피니분명코 봄이로구나봄은 찾어왔건마는 세상사쓸쓸하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오날 백발한심하구나내 청춘도 날 버리고속절없이 가버렸으니왔다 갈 줄 아는 봄을반겨헌들 쓸떼가 있나봄아왔다가 갈려거든 가거라니가 가도 여름이 되면녹음방초승하시라옛부터 일러있고 여름이가고가을이 돌아오면한로상풍 요란해도제절개를 굽히지않는황국단풍도 어떠헌고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낙목한천 찬바람에 백설만 펄펄휘날리어 으으은세계 되고보면은월백설백 천지백허니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무정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이 내 청춘도아차 한번 늙어지면다시 청춘은 어려워라어화 세상 벗님네들이네한말 들어보소인생이 모두가 팔십을산다고해도 병든 날과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제하면단 사십도 못 산 인생아차한번 죽어지면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사후에 만만진수는불여생전일배주만도 못하느니라 세월아세월아 세월아 가지말어라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세월아 가지마라가는세월어쩔꺼나 늘어진 계수나무끝끝트리다가 대랑 메달아 놓고국고투식허는 놈과 부모불효허는 놈과 형제화목 못허는 놈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으로 먼저보내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서로 모여 앉어 한잔 더 먹소그만 먹게 허면서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https://youtu.be/0uPJHNQKbJI*대설大雪이란다. 눈 대신 짙은 안개와 된서리로 맞이한 하루다. 겨울이라지만 춥기는 커녕 다 누리지 못한 가을을 애석해 하는 것처럼 연일 볕이 좋다.역병에 선거철까지 겹쳐 시절이 하수상타지만 "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버리고" 싶은 놈들이 많다. "벗님네들 서로 모여 앉어 한잔 더 먹소 그만 먹게 허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보"려면 투표 잘 해야한다.이 좋은볕 가슴에 품어두었다 필요할 때 꺼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