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복수초로 시작된 새 봄의 꽃앓이가 첫번째 절정에 이르른 때에 만나는 꽃이다. 봄볕이 그러하듯 화사하기 그지없이 피는 꽃이기에 가히 봄바람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꽃을 보고자하는 이들을 먼 길 나서게하는 꽃이다.

바람꽃은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자라는 들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변산바람꽃은 하얀 꽃받침이 떠받치고 있는 꽃자루 안에는 가운데 암술과 연녹색을 띤 노란색 꽃이 있다. 이 오묘한 조화가 꽃의 존재 자체를 더 돋보이게 한다.

각기 다른 곳에서 변산바람꽃을 만난다. 개화상태나 날씨 등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다지만 유독 한 곳의 꽃은 그 특유의 화려함이 드러나지 않아 보인다. 시기를 달리해서 살펴봐도 그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

긴겨울 꽃을 기다리게했던 탓일까 '덧없는 사랑', '기다림'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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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도 될까?
꽃으로 봄맞이 하는 이들이 남쪽의 매향梅香을 품고서 다음에 만날 꽃을 기다리는 마음의 선두에 선다. 복수초 이후 첫 봄소식을 전하는 꽃이다. 화려한 자태를 뽑내지만 아직은 그 품을 열지 않았다. 볕이 좋은날 적정한 온도에 이르면 품을 열어 천년을 품어온 속내를 열어 세상에 고할 것이다.

온 산이 꿈틀거린다.
아자아장 봄나들이 나서는 설레임이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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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동백'
다리를 건너기 전부터 섬으로 들어간 후에도 길목마다 대나무 벽에 의지해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속내를 감추는 미덕을 알지 못하는 것인지 화사함을 넘어 애처러운 마음까지 든다.
 
애기동백은 해풍과 염기에 매우 강해서 주로 남쪽 해변에 분포한다. 신안의 섬에 많이 분포한 이유이기도 하다. 신안의 분재공원 한쪽을 점령한 나무도 이 애기동백이었다.
 
흰색으로 늦가을에 피는 것이 기본종일까. 원예품종에는 붉은 색ㆍ엷은 붉은 색 또는 붉은 무늬가 있거나 겹꽃이 있다고 한다. 동백나무나 흰동백나무의 꽃과는 달리 활짝 펼쳐진 꽃잎이 다른 매력이기도 하다.
 
동백나무 꽃그늘에 들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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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강의 1
- 우응순 강의, 김영죽 정리, 북튜브

보내주신다기에 선듯 받는다고 했다. 책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보내신다는 분에 대한 알 수 없는 믿음(?) 때문이었다.

귀한 마음을 손에 들고 강의 하신 우응순 선생님의 이력서 보고 머릿말도 읽고 정리하신 김영죽 선생님의 녹취 후기도 꼼꼼하게 읽었다.

비로소 본문을 읽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시경' 세계로 한발 내딛을 용기를 낸다. 귀한 마음 내주신 김영죽 선생님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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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내리는 눈 사이로 환한 햇살이 스며든다. 애써 내린 눈은 그새 사라지고 다시 내리길 반복한다. 땅에 앉지도 못하는 눈은 먼산 위에서 내달리며 당당한척 애쓴다. 먼산을 배경으로 멀리보는 눈길 만이 눈세상을 꿈꾼다.

산과 나 사이에 내리는 눈이 봄과 나 사이를 이어주는 햇살과도 같다. 봄맞이는 몸보다 마음이 급하다지만 마음을 끌고가는 것은 무거운 발걸음일지도 모른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봄은 색으로 먼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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