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분의 부음訃音을 접한다.

황병기
국악 연주가
1936~2018, 향년 81세

선생님이 남기신 귀한 마음이 족적마다 두고두고 깊은 향기로 피어오를 것이다. 그분이 남기신 '소엽산방'을 가슴에 담고 '침향무沈香舞'를 대신 올린다.


황병기(Hwang Byung-ki) - 가야금 <침향무(沈香舞)>(Gayageum <Chimhyangmoo>), 국악한마당(Gugak Hanmadang) 201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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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愚民)ngs01 2018-01-3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_읽는_하루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우리 살아 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 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의 시 '그대 앞에 봄이 있다'다. 꽁꽁 언 한겨울인듯 싶어도 어느 사이 봄이 코 앞에 있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농가찻집_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전남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 #또가원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http://blog.naver.com/beesi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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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大寒'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예년과는 다른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대한을 맞이하는 오늘은 된서리가 겨울의 맛과 멋을 전해준다. 대한은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어제에 이어 된서리 내렸다. 서리꽃으로 맞이하는 시간은 같지만 다른건 맑아진 하늘에 아침햇살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순간을 어찌 놓치랴~.
서리꽃에 눈맞춤하며 잠깐의 즐거움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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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읽는_하루


납매꽃


봄이 와서
네가 피는 게 아니라
네가 피어나니
봄이 오는 듯


고고한 매화 집안 가솔답게
예사롭지 않은 재간꾼


새벽 찬바람에 옷깃 여미며
겹겹 꽃덮이조각 두르고 나섰지만
끝내 감출 수 없는
은은한 향기는 어쩔 수 없구나


*박정자의 '납매꽃'이다. 납월臘月은 음력 섣달을 이르는 말이다. 섣달에 피는 매화 닮은 꽃이라고 납매臘梅라 했다고 한다. 새해 처음으로 핀 꽃을 만났다.


*이번주 1월 17일부터 23일 사이에 오신 분들 중 원하시는 열분에게 새해 첫꽃 납매를 찍은 사진을 드립니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농가찻집_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전남곡성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 #또가원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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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읽는_하루


첫 눈


함박눈 내리는 오늘
눈길을 걸어
나의 첫사랑이신 당신께
첫마음으로 가겠습니다


언 손 비비며
가끔은 미끄러지며
힘들어도
기쁘게 가겠습니다


하늘만 보아도
배고프지 않은
당신의 눈사람으로
눈을 맞으며 가겠습니다


*이해인 시인의 '첫 눈'으로 시작합니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농가찻집 또가원'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손글씨로 쓰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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