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중년의 가슴에 3월이 오면

꽃은 사람이 좋아
자꾸만 피는가
사람은 꽃이 좋아
사랑을 하네

내 나이를 묻지 마라
꽃은 나이가 없고
사랑은 늙음을 모르지

그러나
꽃의 아픔을 모른다면
사랑의 슬픔을 모른다면
쓸데없이 먹은 나이가
진정 부끄럽지 않은가

*이채의 시 '중년의 가슴에 3월이 오면'이다. 놓치지 않고 새롭게 태어나는 봄은 늘 현재다. 지금 여기가 현주소이니 오늘에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 봄맞이를 하듯 하루를 살고 계절을 누린다면 더이상 나이들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이가 없는 꽃을 보는 내 사랑도 늙음이 없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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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봄으로 그 첫발걸음을 내딛는다. 

봄, 경계에서 서성이던 시간의 흐름에 구획을 지었다.


100년,
다시 그날의 함성을 불러온다.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자존)의 政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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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읽는_하루

봄은

무심한 그대에게
봄은 온듯 만듯
그렇게 가고 말아요.

그대가 두근거리는 만큼
봄은 두근거리고
그대가 보고싶은 만큼
봄은 꽃을 보여주지요.

봄을 만나려거든
봄길을 걸으세요.
봄을 느끼려거든
봄바람을 안으세요.

그대 마음 안에
이미
봄은 피어 있답니다.

*오종훈의 시 '봄은'이다. 여기저기서 봄의 기운이 전해진다. 겨우내 봄맞이를 준비한 사람들은 복수초나 매화로 봄의 기운을 나눈다. 남의 눈이나 마음으로 봐도 봄은 오지만, 봄은 서둘러 발품 팔아 나선 이의 온전한 몫이다. 그 발품은 내 마음 안에 있는 봄을 깨우는 일이기에?.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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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읽는_하루

봄 

봄은 그 이름만으로도 달뜬다

예서 제서 쭈뼛거리는 것들 
쭈뼛거리다 돌아보면 터지고 

터지다 못해 
무덤덤한 심장까지 쫓아와 흔들어대는 
연초록 생명에 오색 꽃들에..., 

하늘마저 파래 주면 꽃잎 날리듯 
심장도 풋가슴으로 춤을 춘다

애먼 걸 둘러대어도 이유가 되고 
용서가 될 것만 같은 봄, 봄.

*김필연의 시 '봄'이다. 우수雨水에 흡족한 비까지 내렸다. 땅 밑 세상은 불쑥불쑥 몹시도 부산해 질 것이다. 꿈틀거리는 새싹들의 몸짓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봄인 것이다. "애먼 걸 둘러대어도 이유가 되고//용서가 될 것만 같은 봄" 누리는 자의 몫이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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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들이로 호강한 하루다. 한 겨울에도 귀한 눈이 환영하듯 내리는 숲으로 꽃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른 봄꽃의 대표격인 3종류의 꽃을 보았으니 봄맞이는 제대로 한 샘이다.


비교적 사람들이 덜 찾는 곳을 선택 한다. 불가피할 경우는 조금 이른 시간을 택하기도 하고 낯선 곳을 무작정 방문 하기도 있다. 나름 느긋하게 꽃과의 눈맞춤을 위해 스스로 정한 조건이기도 하다.


조금 일찍 시작된 개화다 보니 서둘러 꽃탐사에 나선 사람들이 제법 많다. 아직은 이린 시기라 제대로 핀 모습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마침 내린 눈으로 보기 어려운 모습을 보았다는 것이 서둘러 나선 보람이다. 꽃 피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부터는 틈나는대로 천천히 음미하며 누릴 것이다.


섬진강 매화와 복수초를 보기 위한 첫나들이에 이어 본격적으로 꽃탐사에 나선다.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곷

변산바람꽃

복수초

복수초

노루귀

노루귀

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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