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꽃'

꽃이 닻 모양이어서 닻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니 그릴듯 하다. 황록색이 주는 안정감과는 달리 날카로운 모양이다. 많은 꽃을 달고 있어 무리진 이미지는 개별적인 꽃 하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경기도 화악산과 강원도 대암산 등 자생지가 10곳 미만으로 개체수가 매우 적어 쉽게 볼 수 없는 꽃이라고 한다. 화악산에는 바위틈에 집단 서식지가 있어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실물을 처음 보지만 이내 알아본다. 사진으로 눈에 익혀 이미 익숙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먼길 나서서 금강초롱과 함께 본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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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한 바람이 마음에 불어
나비인 듯 날아 마음이 닿는 곳
마음 같지 않은 세상
그 마음 다 알아줄 수는 없지만
늘 곁에 함께 있다오"

*이선희의 노래 '안부'의 한 소절이다. 출근길 문득 떠올라 내내 뇌리를 멤도는 맬로디가 불러온 노래다. 방점은 소슬蕭瑟에 둔다.

비가 그치지 않은 날의 연속이다. 비내음에 젖어 하루가 말랑해졌다는 것 말고도 성급하게 계절을 맞이하는 마음이 부산스럽다는 것이 달라진 마음가짐이다.

9월, 숫자가 알려주는 달이 바뀐 것일 뿐이지만 마음은 천지차가 난다. 몸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빠른 감성이 높아지는 하늘만 쫒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틈을 좁히라고 연달아 신호를 전하는 소슬바람의 속내가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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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초롱'
꽃을 보고자하는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워낙 멀리 있기에 엄두를 내지 못한 뿐이다. 올해들어 장거리 나들이가 빈번해지면서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첫 눈맞춤 한 꽃들이 제법 있다. 이 꽃도 그중에 하나다.
 
참 귀한 꽃이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며 분포지가 한정되어 있고 설악산이나 태백산 등 높은 산에서나 자라니 쉽게 볼 수 없다. 먼길을 달리고 달려 화악산에서 보았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꽃 모양이 청사초롱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특유의 청보라색이 확실하게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번 보면 다시 볼 기회를 엿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귀한 꽃을 벗의 부름에 함께 볼 수 있었다. 초롱불 밝히듯 맑고 밝아 더 따스한 희망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꽃이 전하는 위로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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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이풀'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높은 산에 올랐다. 산 아랫동네의 더위와는 상관 없다는듯 바람은 시원하고 꽃들이 만발했다. 꽃들과 눈맞춤하며 느긋하게 걷는 이 맛이 산에 오르는 수고로움을 기꺼어 감내한다.

홍자색 꽃이 꽃줄기 끝에 모여 핀다. 꽃봉우리가 아래서부터 실타래 풀리듯 위로 피어간다. 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피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바위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이쁘기만 하다.

오이풀이란 이름은 잎에서 오이 향이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잎을 뜯어 냄새를 맡아보지만 딱히 알 수가 없다. 오이풀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로는 오이풀, 산오이풀, 긴오이풀, 큰오이풀, 가는오이풀, 애기오이풀 등이 있다.

산오이풀은 비교적 높은 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남덕유산 오르는 길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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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있지만 태평스럽기 그지없다. 나란히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는 얼굴에 미소가 피어난다. 그바탕은 믿음이다. 밝고 향기로운 기운이 감도니 더이상 무엇을 탐하랴.

가파른 언덕을 힘겹게 올라 바위 끝자락에서 홀연히 빛나는 한쌍의 꽃에 몸과 마음이 사로잡혔다. 한동안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기필코 바위에 올랐다.

달빛의 어루만짐이 이럴까. 신윤복의 월하정인의 달빛에는 애잔함이 흐르지만 무진의 지네발란에는 지족知足이 머문다.

撫 어루만질 무
나아가고 물러섬이 없는 분명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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