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게 힙합

힙하게 힙합 ㅣ 풀빛 지식 아이
에릭 모스 지음, 애니 이 그림, 강일권 옮김 / 풀빛 / 2019년 9월

사실 힙합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이와 관련된 음악들도 즐겨 듣고 있지만 정확히 힙합이 뭐냐고 누가 묻는다면 저도 잘 설명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힙합이 이런거다라고 누가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없거든요. 그저 텔레비전을 보면서 춤이나 분위기 등을 통해 이런 것들이 힙합 문화인가보다 이렇게 생각하기 일쑤였답니다.

저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랩 경연을 하는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랩 우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을 마지막까지 챙겨보았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래퍼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스냅독이라든지 투팍 이 정도의 래퍼들에 대해서만 조금 들어보았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답니다. 이렇게 힙합에 대한 책이 출간되어 저처럼 힙합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 그리고 힙합 문화나 랩을 좋아하면서도 그 정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면 기본적인 것들을 살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힙합은 새로운 하나의 음악 장르로 턴테이블 두 개를 이용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도 했다고 하네요. 지금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제잉이 여기에서 비롯된 것 같네요. 가사 역시 다양합니다. 정치적인 랩을 한 사람도 있었고 단결을 강조하거나 사랑에 대한 이야기 등 가사의 소재 역시 다양했네요. 그리고 우리가 지금 많이 볼 수 있는 랩하는 사람들의 패션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네요. 아디다스 운동화와 운동복을 입고 노래하는 모습.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사람들에 의해 옷차림까지도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잡게 되었나봅니다.

비트에 맞춰 춤을 추는 브레이크 댄서들. 힙합 문화에 비보이나 비걸 이외에도 댄스도 이렇게나 다양하다니 그저 새롭고 놀랍네요. 거리 위에서 파핑, 락킹, 윈드밀, 더 웜, 백스핀 등 수많은 장르의 춤이 펼쳐졌다는군요. 저는 이렇게 춤을 추는 것과 관련된 프로그램도 좋아하여 많이 봤는데 이렇게 힙합 문화와 관련이 많은 줄은 몰랐네요.

이외에도 그라피티 역시도 힙합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았습니다. 뱅크시처럼 자신이 담고 싶은 이야기들을 벽에 나타내는 것으로서 화가들이나 예술가들이 떠올랐는데 힙합에서 나왔다니 재미있네요.

점토로 빚어 놓은 것 같은 인물들의 모습과 알록달록 색감 있는 옷을 입은 모습들이 책을 보는 즐거움을 한층 더해주네요. 책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해 알지 못하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방탄소년단의 뮤비에 등장한 니키 미나즈와 같은 사람들도 등장해서 종종 들어보거나 보아왔던 것들도 있어서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힙합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 책을 통해 기초적인 것들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티커 컬러링 2 : 디즈니 레이디스

스티커 컬러링 2 : 디즈니 레이디스 ㅣ 스티커 컬러링 2
일과놀이콘텐츠연구소 지음 / 북센스 / 2019년 8월

색칠하는 컬러링 북도 힐링이 많이 되지만 저는 요즘 스티커북이 좋더라고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집중하면서 스티커를 뜯어 해당하는 번호를 찾아 붙이는 작업을 하다보면 잡생각이 들지 않거든요. 더군다나 어떤 작품이 완성될지 기대하면서 하기 때문에 얼른 작품 하나를 뚝딱 만들지요.

스티커북이 요즘 많이 나오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디즈니라는 점에서 너무나도 좋았답니다. 우리 아이도 디즈니 스티커북을 보더니 보자마자 하나 골라서 뚝딱 완성하네요. 신데렐라를 하나 골라서 재미있다며 집중해서 뚝딱 완성하네요. 하는 내내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작품을 보면서 우와~ 예쁘다를 연발하면서 만들더라고요.

저는 앨리스를 무척 좋아하는데 무엇보다도 표지를 장식한 앨리스의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답니다. 물론 이 표지도 스티커로 완성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고요. 처음엔 표지만 그렇고 이 그림은 속에는 없는 건 아닌가 했거든요.

책 속에는 백설공주, 앨리스,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가 나와 있어요. 특히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라서 우리 아이가 이 책은 자기 것이라면서 찜 해버렸네요.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고 번호를 찾아서 붙이기만 하면 완성~

배경만 그림이고 전체가 다 스티커로 붙여야 완성되는 것들도 있지만 인물 중 한쪽은 그려 있고 한쪽만 스티커로 붙여서 완성하는 것들도 있네요. 인어 공주에 나오는 마녀 우술라의 역시 스티커를 붙이니 완성되네요.

보통 스티커북은 하나씩 만들어서 액자에 끼거나 하기 때문에 스티커북 자체가 아주 예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앨리스의 표지부터 작품들 앞에 하나씩 있는 속표지들이 너무 예쁘네요. 좋은 말들도 하나씩 쓰여 있어서 읽어보면서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네요.

보통 뒷편에 있는 스티커 부분은 그냥 하얀 뒷면인 경우가 많았답니다. 어차피 스티커를 뜯고 나면 그냥 버리게 되니까요. 그런데 이 책은 스티커 뒷면도 넘 예뻐요. 마치 예쁜 포장지를 보는 듯 하네요. 그리고 스티커도 들어 있어서 아이들 취향 저격에 딱이네요.  

한국단편 소설 45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 45
김동인 외 지음, 오대교.조정회 외 엮음 / 생각뿔 / 2019년 8월

아이들이 수능을 볼 때 꼭 언어 영역에서 피해갈 수 없는 분야가 바로 한국단편 소설이잖아요. 그런데 저의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언어 영역이 다른 영역에 비해서는 수월했음에도 불구하고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한국단편 소설들만 쏙쏙 뽑아 묶어 놓은 책들이 나와서 수능 대비나 학교 시험 대비 공부하기가 예전에 비하면 정말 수월해지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도 이 책을 보고 있으니 학창 시절이 떠오르면서 그 때 이런 책이 있었으면 정말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슷한 종류의 책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단편 소설은 바로 이 책이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시험에 많이 나오는 작품은 물론 유명한 작가들에 대해서부터 낱낱이 파헤쳐볼 수 있도록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주로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어떤 소설들을 작품으로 담았는지 그리고 대표작은 무엇인지 등이 나와 있어서 유명한 작품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김동인의 감자, 김유정의 동백꽃,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등 작가와 중요한 작품들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본격적으로 소설을 읽기에 앞서 미리 들여다보는 인물 X파일에서 등장 인물들의 관계나 핵심적인 사건들을 간략하게나마 미리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작품을 읽어봅니다. 작품마다 제목 아래 부분에 핵심적인 내용을 한 줄로 간략히 적어 놓은 것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소설에는 중요한 내용들에는 색이 칠해져 있어 읽으면서 이 문장이 중요한가보다 하는 생각을 갖고 눈여겨 보게 되고 아래 부분에는 그 부분이 왜 중요한지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이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점을 잘 살려 그룹 채팅이라는 방식으로 내용 정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마치 학창 시절 국어 선생님이 소설을 알려주시면서 내용 정리를 깔끔하게 해주신 것과 같은 필기를 이 부분에서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요.

내용 정리가 끝나면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신과 수능 만점 키우기를 통해 중요한 내용들을 문제로 풀어보면서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답니다. 마무리는 수능 만점 선생님의 감상 꿀팁으로 끝나 어떤 점에 유의하면서 작품을 봐야하는지 팁을 제공해 줍니다.

굉장히 많은 작가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고 제가 학창시절에는 보지 못했던 작품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요즘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들을 다룬 것이 아닌가 싶네요. 수능이나 내신 대비에 꼭 필요한 한국단편 소설 45로 한국단편 소설 분야 만큼은 꽉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1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1 - 큰★별쌤 최태성과 떠나는 초등한국사 대탐험 ㅣ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1
최태성.조윤호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8월

큰별쌤 최태성 쌤과 카카오 프렌즈가 만났다고 해서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아이가 재미있게 잘 볼 유익한 책이겠구나 싶어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이가 워낙 카카오 프렌즈가 나오는 책들을 재미있게 잘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다가 큰별쌤이라니 당연히 이건 우리 아이에게 꼭 보여줘야겠다 싶더라고요.

아이들이 한국사를 처음 접하게 될때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많고 아이들간에도 지식 정보의 차이가 많다고 들어서 더욱 더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한국사를 접하게 해주는 일이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토리 자체가 아이들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책 속에 갇힌 큰별쌤을 구하려면 궁금증을 하나씩 해결해야 하거든요. 처음 책의 목차를 보고는 선사시대만 다루거나 고대까지 다룬 책이 아니라 선사시대, 고대, 고려, 조선시대까지 다루고 있어 이 책 한 권에 이렇게 방대한 내용들을 다 다룰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우리가 꼭 알아야할 기본적인 내용들 위주로 되어 있어서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보면 좋겠더라고요. 물론 한국사 책을 여러번 읽어본 아이들도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큰 흐름들을 정리하기 좋고요. 사실 한국사는 흐름을 잘 모르면 아무리 공부를 해도 단편적인 지식들만 머리에서 따로 놀던데 그 지식들을 차곡차곡 이어주는 역할을 이 책이 해줄 것 같습니다.

책 내용마다 '역사 노트' 코너가 있어서 이 부분에서 오늘 배운 한국사를 간단명료하게 잘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꼭 알아야할 지식이나 핵심들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각 시대별로 한 시대가 끝나면 퀴즈가 나와 있는데 흥미롭기도 해서 아이가 맞히려고 열심히 책을 보기도 하고, 중요한 내용만 쏙쏙 골라 놓은 것이여서 다시 한 번 중요한 내용들을 파악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네요.

아이가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사실들을 오늘날과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도 좋았습니다. 특히 삼국이 한강 유역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타투었던 부분들을 보면서 지금의 한강이 한반도의 중심지에다가 매우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 아이에게 한강이라고 하면 그저 휴식을 취하러 다녀오는 장소에 불과했었거든요. 이런 부분들도 큰별쌤 덕분에 아이가 오늘날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서 강추하고 싶습니다. 2권에서는 본격적인 조선시대부터 다루어질지 무척 궁금하고 벌써부터 아이가 기대하고 있네요.

미래가 온다, 뇌과학

미래가 온다, 뇌 과학 ㅣ 와이즈만 미래과학 3
김성화.권수진 지음, 조승연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8월

와이즈만 북스에서 과학 관련 서적이 많이 나와서 저랑 아이랑 같이 잘 보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뇌과학이여서 뇌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책이랍니다. 책의 앞부분에도 이야기되어 있지만 뇌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인간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것, 인간의 미래도 알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뇌에 대해 생각만큼 많이 주목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하네요. 물론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지금도 연구에 매진하고 있겠지만요. 학교에는 정말 왜 '뇌'과목이 없을까란 질문을 책에서 보는 순간 저에게도 와닿는 뭔가가 있네요.

식물은 뇌가 없지만 동물이나 사람은 뇌가 있기 때문에 판단하고 움직인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아이가 읽어도 이해가 잘 가도록 귀여운 그림들과 함께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의 뇌크기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양이에요.

과학적인 용어도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고요. 피질이 무엇인지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끔 설명이 되어 있네요. 포유동물의 뇌에는 피질이라는 것이 있는데 뇌의 가장 바깥 껍질이라는 것을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지능에 대해 알려면 피질을 이해해야 하는데 정말 제가 읽어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개구리의 뇌는 크기도 무척 작고 지금 일어나는 일만 알 정도로 기억을 하지 못하는데 생쥐는 경험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사람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기억도 하고 예측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눈에 쏙 들어오게 잘 설명하고 있답니다.

형광 주황의 색으로 내용이 눈에 쏙 들어오게 한 점이 마음에 들어요. 마치 형광펜을 쓰며 노트 정리를 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이외에도 앞으로의 우리 인류의 모습도 고민하게 해주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의 기억을 해마에 칩을 장착해서 다운로드하는 세상이 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려되는 바가 크네요.

앞으로도 뇌과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는 하겠지만 인류를 위한 방향으로만 쓰여지길 바랍니다. 우려되어지는 바는 심사숙고해서 인류의 미래를 해치는 일이 없어야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