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배우는 우주 숫자로 배우는 시리즈
케빈 페트먼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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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대해서 아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다양한 책들을 접하다보니 예전에 비해 관심이 많아졌답니다. 이 책은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숫자로 접근한 책입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바로 <숫자로 배우는 우주>랍니다.

 

큼직한 책 크기에 우주에 관련된 사실들을 다양한 그림들과 사진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어요. 어린 아이들도 큼직한 그림들 덕분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숫자로 모든 것들을 정리해 놓긴 했는데 숫자를 봐도 머리속에 잘 기억되지 않아서 저의 뇌를 탓해봅니다.

 


중요한 내용들은 글자 크기를 달리해서 눈에 더 잘 띄도록 했고요. 눈에 확 들어오는 색감들을 사용해서 그런 부분들이 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고 좋았답니다. 우주 비행사들이 하는 일들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색감도 마음에 들지만 내용도 잘 들어와서 좋았답니다. 우선 책을 펼치고 내용을 세세하게 읽기 전에도 숫자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1등, 12분, 77세, 665일 등 다양한 숫자들을 통해 하나씩 관련된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달 위를 걸었던 우주인들이 총 12명인데 이들 모두가 미국인이라는 내용을 읽더니 우리 아이가 한국인 중에서도 달 위를 걷는 우주인이 나오면 좋겠다고 하네요. 아이들은 저보다도 세세하게 잘 기억하고 잘 보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에서 미국항공우주국인 나사에 대해 더욱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보통 뉴스에서도 그렇고 나사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종종 나오는데 잘 알진 못했거든요. 이 책에서는 나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숫자로 풀어내어 더 기억하기 좋았답니다. 2017년에 나사에서 활동 중인 우주 비행사는 모두 44명, 직원은 만 8000명 이상이라고 하네요. 엄청나네요. 예산만 하더라도 1년에 23조 원인 것을 보니 정말 세계 최고의 우주 관련 기관답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주와 관련된 기관만 하더라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22개 국가가 함께 유럽우주국을 만들었다는데 우리 아이는 왜 우리나라는 없냐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도 앞으로 더욱 더 우주 관련해서 그 위상을 높여나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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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유월은 큰 스푼
신현수 지음, 최정인 그림 / 스푼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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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평온했던 마을. 아이들은 여느 아이들처럼 함께 웃으며 깔깔대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냅니다. 물론 필남이네는 이런 마을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잘 살지만 필남이네 집에 얹쳐 살고 있는 분이와 동생 종우를 돌보는 종희까지 이렇게 셋은 마치 삼총사처럼 함께 어울리죠. 몸이 불편한 종우를 마치 자기 동생인 듯 돌봐주는 모습도 그렇고 살갑게 구는 모습들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은 우정의 숲이라는 자신들만의 아지트도 정해 놓고 우정을 키워 나가죠.

 

이렇게 평화롭고 정겹던 마을이 어느 순간 전쟁이라는 무시무시한 사건을 계기로 변해버립니다. 한 마디 말도 없이 가족 모두가 사라져버린 필남이. 아마도 피난을 간 것이겠죠. 주변에 알던 이웃들이 하나 둘씩 피난길에 오르고 특히 친하게 어울렸던 필남이처럼 말도 없이 어디로 간지도 알 수 없는 사람들도 생기고. 더군다나 대포 소리 등 총성이 요란하다면 이건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무서울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가족들은 결국 피난길에 오르고 아버지와 오빠는 전쟁터로 끌려가고 맙니다. 전쟁을 다룬 영화는 그동안 종종 본 적이 있지만 책으로는 한국 전쟁에 대해 제대로 읽을 만한 아이들 책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아이의 눈에 비친 한국 전쟁을 아이들이 읽으면서 전쟁의 참상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전쟁 세대가 아닌 요즘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어른들보다 전쟁에 대한 감은 좀 없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도 전쟁이 나면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까지도 헤어질 수 있는 이런 슬픈 현실이 올 수 있겠구나 걱정을 하더라고요.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이기 때문에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모르는 전쟁에 대해서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고, 아이들도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참혹한지 알고 이 땅에서 이런 전쟁이 다시는 발생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해 유월은 어떠했는지 아이들도 함께 책을 통해 느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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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의 꽃 - 꽃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우리가 몰랐던 진짜 안데르센 이야기 1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다니엘라 이리데 무르쟈 그림, 이승수 옮김 / 머스트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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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아름다운 그림책이라 책을 보는 내내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마치 꽃향기가 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잔잔한 꽃내음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답니다.

 


어릴 때 안데르센의 동화는 아이들도 또한 저같은 어른들도 누구나 다 읽어봤을 겁니다. 그런데 안데르센이 쓴 작품 중 이런 내용의 글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이 그림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상상력이 넘치는 책이 왜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꽃이 축 쳐져서 걱정하는 이다에게 오빠는 난데없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꽃들은 무도회장에 다녀왔기 때문에 기운이 없다는 것이죠. 왕과 왕비가 떠나면 성안으로 꽃들이 들어가기도 한다는군요. 이런 오빠의 이야기를 어른들은 시시하게 생각하고 당연히 믿지 않지만 이다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운 모양이에요. 어떤 꽃이든 날아서 무도회장으로 갈 수 있다는 상상.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꽃들이 나비로 변한다는 이야기.

 


어릴 적 읽었던 동화들은 우리의 동심을 자극하곤 하는데 모처럼 아름다운 동화를 읽어서 그런지 기분 또한 좋았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와 이 책을 함께 봤는데 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무척 좋아하네요. 저희 집 정원에도 봄, 여름이 지나고 나면 꽃잎들이 떨어져 버리고 시들해지는 것을 늘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계절이 바뀌지 않아도 피었다가 꽃잎이 시들어버리는 것을 늘상 볼 수 있죠. 아름다운 꽃을 보다가 시들면 속상한데 이다의 오빠처럼 상상을 하니 정말 즐거운 것 같아요. 시든 꽃을 잘라주면 다시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데 무도회장에 다녀와 기운이 없다가 다시 힘을 내는 것만 같네요.

 

꽃을 보면서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안데르센의 따듯하고 아름다운 동화였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 곳곳에 나오는 아름다운 꽃의 그림들에 매료될 것 같아요. 역시 안데르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아름다운 내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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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세계사 3 - 고대 그리스 쿠키런 세계사 3
동림스토리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이운우 감수 / 서울문화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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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무척 사랑하는 쿠키런 학습 만화. 아이들이 좋아하는 쿠키런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더 재미있게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하면서도 다소 어려운 세계사를 쿠키런과 함께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좋네요.


이번에는 고대 그리스 편으로 세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이번에는 학습 만화답게 지식과 흥미로운 만화가 잘 어우러져 스토리에 빨려들어 갑니다. 용감한 쿠키가 보이지 않자 <구지가>를 부르는 쿠키들. 이 노래를 듣고 나오지 않는 거북이가 없다면서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노래를 부릅니다. 이 노래를 듣고 등장한 거북은 입에 용감한 쿠키를 물고 있답니다. 용감한 쿠키를 구출하려 마법을 쓰는데 그만 용감한 쿠키가 똥으로 변하고 말았네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말이죠. 똥으로 변했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게는 큰 즐거움인가 봅니다. 아이들은 똥 이야기를 좋아하니까요.


거북이 등껍질의 갑골문자를 보고 아테나 여신이 있는 그리스로 바다요정 쿠키 여신님을 찾아 나서는 흥미진진한 모험이 시작된답니다. 그리스의 민주주의, 도시 국가들, 스파르타, 마케도니아 왕국 등 학습적으로도 중요한 내용들을 잘 전달해 주고 있답니다.


흥미로운 스토리를 따라가며 그리스에서 중요한 것들을 하나씩 배우게 되고, 이러한 것들 중에서도 아이들이 기억해야 될 내용들을 책 아래 부분에 '땡땡 세계사 상식'에서 다시 정리해서 알려줍니다. 뿐만 아니라 '땡땡 세계사 퀴즈'를 통해 책에서 알게 된 내용들을 내가 알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답니다.


세계사는 무엇보다도 흐름을 잘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쿠키들의 모험을 따라가다보면 저절로 흐름이 잡혀가는 것 같아서 아이들이 세계사를 처음 접할 때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사랑하는 쿠키 캐릭터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그런 부분들도 확실히 있는 것 같고요. 쉽게 쓰여 있고 재미있는 쿠키들의 모험이 있어서 저도 술술 책장을 넘기며 재미있게 읽었네요. 다음 세계사 편에서는 어디로 모험을 떠나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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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김영진 그림책 5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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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김영진 작가의 그림책을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듯하다. 아이랑 하루에도 몇 번씩 읽었을 정도로 좋아하는 시리즈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김영진 작가의 그림책을 보니 아이도 무척 좋아한다. 이번 책은 난데없이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이 떠오르기도 하고,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집안 일과 아이들 돌보는 일에 정신이 없는 엄마. 가족들은 그런 엄마에게 늘 무언가를 요구하기만 한다. 그러다가 곰으로 모습이 변해 버린 엄마. 과연 엄마에게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결혼을 하고 살림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어느 순간 엄마로서의 삶과 아내로서의 삶만 있을 뿐 나라는 존재 자체의 의미가 퇴색되곤 하는 것을 많은 엄마들이 느낄 것 같다. 작가는 그런 엄마의 삶을 엄마의 정말 하고 싶었던 꿈과 함께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할머니가 등장해서 엄마가 왜 곰으로 변했는지를 말해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남편은 아내가 곰으로 변하자 장모님에게 곰으로 변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할머니는 미르 엄마가 고등학생일 때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걸 못하게 했더니 토끼로 변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사실 돌아보면 우리도 어릴 때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부모님이 반대하거나 했을 때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화도 나고 속상하다. 이 책에서 짠했던 부분은 할머니의 이야기다. 미르 엄마가 어릴 때는 장사를 하느라 미르 엄마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몰랐다는 말. 왠지 정말 마음이 짠하다.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엄마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귀를 기울이면 엄마 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해준다. 이를 통해 엄마가 피아노를 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피아노 선생님까지 구해주게 된다. 곰의 모습으로 연주회에 참석했다가 결국 다시 엄마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엄마는 왜 곰이 되었을까? 이 물음에 대하여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에게 더 공감과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에게는 부모님도 너희들과 마찬가지로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살짝이나마 알게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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