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사랑을 나눠요! 마음나누기 4
케이트 웨스터런드 글, 에브 타를레 그림, 우현옥 옮김 / 아라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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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부터 우리 막내는 선물 뭐 받을지 신이 나서 매일 산타 할아버지에게 기도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그동안은 말 잘들으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주실거니까 소원 빌어라 그랬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서는 좀 생각이 달라졌답니다. 너무 크리스마스를 선물 받는 날로만 인식하도록 만들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반성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받는 날이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날이라고요. 아이 입장에서보면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받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청천벽력같은 소리겠지만 산타 할아버지가 말 잘들으면 사랑을 듬뿍 평상시에 보내준다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얼마나 믿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

먹을 것이 별로 없는 힘든 시기에 자그마한 열매라도 서로 나누어 먹으려고 모이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원래 어려운 사람들은 겨울이 그 어느 계절보다도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 면에서 따뜻한 마음을 나눠줄 좋은 계절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서로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아이에게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첫째에게는 동생에게 양보하라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우리 둘째에게도 언니를 위해서 함께 나누는 마음을 가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답니다.

비로소 여럿이 힘을 합쳐 작은 열매라도 모으고 했기 때문에 모두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을 알려줬답니다. 친구들과도 이렇게 함께 나누고 생활하는 것이 모두의 행복이라는 것을 말이죠.

더 이상 크리스마스는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는 날만은 아니라는 것에 대해 아이랑 많이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처음엔 아이가 왜 아니냐고 궁금해하고 묻더니 이제는 이 책을 많이 보면서 모두가 함께 나누니까 정말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었다면서 소꿉놀이를 하더라도 나눠주는 역할을 더 많이 하더라구요.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더 많은 것들을 나누고 착한 일을 해야지만 산타 할아버지가 사랑을 듬뿍 주실 거라고 이야기 해두었답니다.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무조건 받는 날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아름답고 포근한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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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텀포드! 내인생의책 그림책 32
낸시 틸먼 글.그림, 공경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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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텀포드를 보니 마치 꼭 우리 딸 아이 같았답니다. 귀여운 표정의 텀포드~

사고뭉치 텀포드의 표정이 잘 나타나있는 표지네요. 사고뭉치지만 사랑스러워 보여요 ^^

사람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마음은 동물도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나 봅니다. 텀포드의 모습이 마치 우리 딸 아이들 같았답니다. 특히 둘째 녀석은 제 주변을 맴돌 때도 있고, 따라다니면서 중얼중얼 무언가를 저한테 말할 때도 있는데 제가 무언가 일을 하고 있을 때면 자꾸만 그런 아이의 모습을 그냥 넘어가 버리는 것 같아 반성이 되네요. 아마도 텀포드도 그랬던 모양이에요. 심심해 하는 표정의 텀포드.. 이것도 "심심해, 놀아줘~"를 달고 사는 우리 딸 아이 모습 같아요.

완전한 고양이의 사진도 아니면서 무언가 독특한 기법으로 고양이의 모습이 마치 진짜처럼 보입니다. 요런 느낌의 책은 많이 안 봐서 그런지 아이가 진짜 고양이같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 생생하면서도 텀포드의 표정과 기분이 잘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급기야 아무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보이니 사람들 사이에서 방귀를 끼고 다니네요. 정말 못말리는 장난꾸러기지만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처럼 말이죠.

잠깐 엄마가 한 눈 판 사이에 가보면 밀가루 범벅이 되어 있다던지 색연필을 모조리 부러뜨려 놓는다든지... 늘 예상치 못한 사고를 치는 딸 아이와 똑같아요. 아이의 이런 기분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한데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우리 딸 아이도 텀포드처럼 많이 심심하거나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서 서운했을 것 같아요.

장난꾸러기지만 아빠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행복해하고 있는 텀포드를 보면서 아이에게 자주 자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더 많이 알려주고 표현해줘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텀포드가 정말 행복해하고 있죠? 우리 아이들에게도 항상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요구 사항이 있으면 또박또박 이야기 하라고 하는데 그러기 전에 아이의 행동을 보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인데 요즘 잊고 있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둘째 녀석이 특히 그런 행동을 더 많이 보이는 걸 보면요. 텀포드를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저 역시도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고 있는지 이야기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서 자꾸 읽어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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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생쥐 샘과 줄리아 : 우리 집에 놀러 올래? - 2012 네덜란드 실버브러시상 수상작 꼬마 생쥐 샘과 줄리아
카리나 샤프만 글.그림, 모난돌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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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귀여운 생쥐들을 만나볼 수 있는 사랑스런 그림책을 한 권 발견했네요.

일단 생각보다 큰 크기에 깜짝 놀랐고 생각보다 큰 두께에 다시 한 번 놀랐답니다. 두툼한 두께 만큼이나 알차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나 볼 수 있어요.

차례가 보이시나요? 책 한 권에 다양한 에피소드까지... 하나의 이야기로만 쭉 되어있는 책을 봐온 둘째 딸로서는 조금 생소한가봐요. 하지만 제법 이 책을 여러번 보고 나더니 어느 순간 관심 가는 것을 골라서 보더라구요. 어른들이 단편을 보는 방법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생생한 사진들로 되어 있는 그림책이라서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답니다. 마치 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님의 <장수탕 선녀님>을 보는 것처럼 사진으로 만나보는 이야기가 더욱 친숙하게 느껴졌답니다.

재활용품만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이 생쥐들 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 작가가 3년동안 제작했다고 하는데 그 성의와 열정이 느껴집니다. 생쥐들의 수염 하나 하나까지 그리고 열쇠와 가방의 모습도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털실로 짠 샘과 줄리아의 옷도 너무나 포근해보이고 예쁩니다.

책의 맨 앞 부분에는 불켜진 집안 곳곳의 모습이 나와 있었는데 아이가 처음 책을 봤을 때 책 맨 뒷 편에 나와 있는 이 그림을 보더니 "이제 불이 다 꺼졌네. 밤인가봐'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아마도 작가도 그런 의도로 불꺼진 사진도 뒤에 싣어 놓지 않았나 싶네요.

생쥐 아파트의 모습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100개의 방이 있다는데 정말 놀랍습니다. 다양한 에피소드보다 더 놀라운 것은 바로 이런 점이에요. 어떻게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생쥐들의 아파트를 제작하고 세심한 소품들까지 하나 하나 만들었는지... 그래서 이 그림책을 볼 때마다 작가의 정성 때문인지 더욱 따뜻한 그림책이란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소심한 성격의 샘과 여자 아이지만 씩씩한 성격의 줄리아를 둘러싼 그들 가족과 이웃,,, 그리고 샘과 줄리아의 일상까지 만나볼 수 있는 유쾌한 책이에요. 아이도 사랑스런 샘과 줄리아의 모습을 보고 싶을 때마다 이 책을 꺼내 온답니다. 아직 글밥은 조금 많아 제가 읽어주지만 더듬더듬 읽어보는 재미도 한 몫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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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음식으로 만들어져요 똑똑한 몸 그림책 2
타케무라 토시코 글, 키즈키 스미요시 그림, 임솔잎 옮김 / 파인앤굿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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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몸 그림책 1편도 좋아보였는데, 2편인 <우리 몸은 음식으로 만들어져요>를 보니 역시 좋은 것 같더라구요. 작은 크기랑 두께도 적당하고 어린 아이들부터 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할머니와 토라, 하루 그리고 각종 음식들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음식이 다 모였더라구요.

그림도 큼직큼직하고 간결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음식이 좀 더 부각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람 그림은 단순하게 그려 있어요. 할머니라고 하기엔 사실 머리 색을 보지 않고는 모를 정도에요. ㅋㅋ

이상한 음식을 먹으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냐고 물어보는 물음이 다소 엉뚱하게 느껴졌는데 아이는 보면서 계속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인가 봅니다. 제가 볼 때는 반복적이면서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깔깔깔~

햄버거만 먹으면 햄버거돌이, 라면만 먹으면 라면맨, 아이스크림만 먹으면 아이스크림맨, 딸기만 먹으면 딸기돌이, 생선만 먹으면 물고기 괴물 등등... 아채만 먹어도 야채괴물이 된다고 하네요. 야채를 먹으면 몸에 좋다고 알고 있지만 어느 한 가지 음식만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아이가 팬티만 먹으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는 바람에 팬티맨... 아이가 빵~ 터졌답니다. 어떻게 팬티를 먹냐고요. ^^;;

책 뒷부분에는 독후활동을 할 있도록 워크북 형식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출판사 사이트에서 다운 받아서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여러 번 하기에도 그만인 것 같네요.

아무튼 이 책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이름을 써보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어떤 음식만 먹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직접 아이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우리 아이는 빵을 좋아하는데 빵만 먹으면 빵 괴물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앞으로는 좋아하는 음식만 먹는 것을 자제해햐 겠다네요.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려줄 수 있고, 햄버거처럼 패스트푸드만 먹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책이네요. 정말 단순한 것 같은 줄거리지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분명해서 좋네요. 몸 그림책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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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스타 방울이
김성해 글, 국설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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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누구나 샘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아이도 양보하고 남을 위하다가도 자기보다 언니를 더 위하는 것 같거나 그런 느낌이 들면 시샘을 하더라구요. 안 그런 아이들은 많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여기 동물원의 인기 만점 바다 사자 방울이를 통해 인기에 대해서 아이랑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누구나 다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다들 인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을거에요. 특히 인기가 항상 많았던 사람은 그 인기가 사라졌을때 얼마나 불안하고 불행하게 느낄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방울이가 물속으로 힘차게 뛰어들어 물방울이 튀어도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하고 있답니다. 그만큼 방울이의 인기를 실감하시겠죠.

친구들로부터 인기 많았던 아이가 다른 친구가 전학와서 자신의 인기를 빼앗겨버렸다는 느낌 뭐...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사실 전학 온 그 아이가 얄미울 수도 있겠죠.

이 책의 주인공 방울이도 그랬답니다. 새로 온 은비가 얄미워서 은비를 골려주고 있는 방울이의 마음도 이해갑니다.

그래서 큰 생선을 먹는 은비를 시샘해서 방울이는 은비의 생선을 모조리 먹어버리네요. 근데 문제는 방울이의 살이 날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거죠. 남의 것을 빼앗으면 이런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방울이가 은비의 인기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 밤 늦게까지 열심히 연습한 덕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는 것이죠.

남을 무조건 시기하고 질투만 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장점과 노력 또한 살펴봐야한다는 교훈도 들어있네요.

결국 방울이는 떠나기로 결심을 하고 마지막 공연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는데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들 곁에서 사진을 찍어주며 '미소 천사'라는 별명으로 거듭났답니다.

살이 쪄서 더 이상 공연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해 버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극복해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랑 이야기할 수 있는 재밌는 그림책이였답니다. 같이 들어있는 얇은 워크북 같은 책은 색칠 공부도 하고, 숫자를 찾아 선도 긋고, 글자도 써보고... 두께에 비해 알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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