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박물관 초록아이 자동차 시리즈
양승현 글, 김미정 그림, 김필수 감수 / 초록아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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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박물관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동차에 관련된 모든 것이 들어있는 책이네요. 책을 보고 완전 놀랬답니다. 박물관처럼 수많은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담은 두꺼운 책에 깜짝 놀랐고, 한글 공부, 숫자 공부를 할 수 있는 카드 게임도 마음에 들었답니다.

책의 그림도 너무나 예뻐서 여자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저희 딸 아이는 자동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즈음 이 책을 보여주니 완전 열광하더라구요. 이 책을 보는 순간 딸 아이가 소리를 질러대고 난리법석을 떨었답니다. 부분 부분 펼쳐볼 수 있도록 해서 아이들의 흥미를 끄네요.

저도 이렇게까지 설명해줄 수 없는 자동차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담고 있어서 완전 마음에 듭니다. 자동차 종류도 거의 다 나와 있는 것 같아요. 마침 우리집 차도 나와 있어서 딸 아이가 우리 아빠 차라면서 잘 찾아내더라구요. 자동차의 종류는 물론 역사까지도 잘 살펴볼 수 있답니다. 

또한 이 책에 들어있는 카드들로 아이랑 한글 놀이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우선 자동차 이름들보다 기본적인 차에 관련된 것들로 아이랑 한글 놀이 했네요. 한글 요즘 읽는 것을 즐기는 우리 딸 아이... 캠핑카와 굴착기는 조금 어려워했지만 나머지는 수월하게 단어 맞추기 퀴즈를 즐겼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한글 처음 익히는 아이들도 카드 뒷면 그림을 이용하면 단어를 연상해서 맞힐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또한 자동차 모델명에 대한 카드들을 보면 영어도 괄호안에 한글로 써두어서 영어를 우리말로 읽을 수도 있고, 자동차 모델명도 관심있는 아이들은 알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무엇보다 한글은 물론 영어 공부 그리고 카드 아래에 자동차 수를 통해 숫자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서 유용한 카드더라구요.

남자 아이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여자 아이들도 예쁜 그림으로 된 자동차 그림책이여서 흥미를 가질 수도 있고, 학습도 자연스레 놀이처럼 할 수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남편은 이 책을 보더니 자기가 좀 봐야되겠다면서 아이들 책이 맞는지 놀라더라구요. 자기가 궁금해하는 것들도 이 안에 다 들어있다면서요. 사실 이 책은 남편이 더 열심히 흠뻑 빠져서 봤답니다. 그리고 아이랑 카드로 놀이도 즐기면서 자동차에 관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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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천재 허버트 상상여행 친친그림책 1
로렌 차일드 지음, 김희정 옮김 / 상상여행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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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롤라 시리즈를 좋아하는 우리 딸 아이 녀석 때문에 나 역시도 얼마나 그 책들을 읽어줬는지 찰리와 롤라의 매력에 빠졌답니다. 어딘가 찰리와 닮은 주인공 허버트... 읽어보기도 전부터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우리 딸 아이나 저나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꼬마 천재 허버트... 어딘가 찰리와 조금 닮은 듯 하면서도 허버트만의 모습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도 찰리랑 닮았다고 하면서도 아닌 줄은 알더라구요.

천재적인 모습을 지닌 허버트... 처음엔 무슨 말을 할까 궁금했었답니다.

우리 딸 아이도 허버트를 보면서 놀라더라구요. 왜냐면 자기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응접실로 전화를 걸었으니까요. 한살 허버트는 전화도 할 줄 알고 말도 할 줄 알았던거죠.

우리 딸 아이가 어의가 없는지 막 웃더라구요. 자기는 한 살도 그러지 못했는데 허버트는 말도 한다면서 흥미로워하더라구요. 두 살엔 허버트가 글을 잘 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세 살엔 수영을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정말 천재가 따로 없네요. 

이런 천재적인 모습을 한 허버트와는 대조적으로 부모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게임을 좋아하는 것만 허버트랑 비슷한 것 같은데... 굉장히 사교적인 성격 탓에 돈이 엄청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항상 사람들을 불러 파티를 여는 것을 즐겼던 허버트의 부모님이 어느 날 우유 몇 병을 얻기 위해 초상화를 파는 것을 보면서 허버트는 직접 음식을 만들며 부모님을 도와주죠. 어린 나이에 집안 형편이 안 좋아진 것을 눈치챈거죠. 그리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어른 못지 않게 늠름하네요. 게임 잘하는 부모님을 게임 대회에 출전시켜 대회를 휩쓸게하여 상금을 벌게 하죠. 하지만 사교적인 부모님들의 습관을 하루 아침에 고치기는 무리인가 봅니다. 벌어들인 상금도 금새 바닥나고 말죠.

결국 허버트는 새로운 멋진 아파트로 이사할 것을 권유하죠. 해파리 아파트라고...

사실 허버트의 부모는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아니였던 것 같아요. 단지 사교적이다 보니 사람들을 초대해서 함께 하는 시간들을 즐긴 것 같아요. 이걸 알아본 것이 바로 요 꼬마 천재 녀석 허버트에요. 아파트엔 사람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많은 사람과 함께 하기에도 좋은 곳이란 걸 부모에게 알게 해준거죠. 어른보다도 더 어른스러운 꼬마 천재 녀석을 통해 어른이 오히려 배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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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마지막 돼지 재미마주 신세대 그림책
벤자민 파커 지음, 김영숙 옮김 / 재미마주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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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마지막 돼지라는 제목이 무척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우리 아이도 돼지가 하늘을 난다고? 이러면서 흥미를 보이더라구요. 돼지들이 원래 하늘을 날았다는 설정과 주제가 표지에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인간들의 이기심과 거짓말, 환경 파괴 등의 온갖 어두운 실상이 흑색으로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 책이지만 어른인 저도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인 것 같아요. 아이는 일단 돼지들이 하늘을 날았지만 인간들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날개를 잃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에서 거짓말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스스로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양치질을 했어요, 초콜릿 안 먹었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엄마, 아빠가 날개를 잃고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모습이 아이에겐 적잖은 충격인 것 같아요. 거짓말로 엄마, 아빠를 잃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거짓말에 대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책임과 동시에 인간들의 이기적인 모습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거짓말은 나쁘다고 가르치면서도 거짓말을 일삼는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들... 자연으로부터 필요한 것 이상으로 가져가면서 자연에게 아무 것도 돌려주지 않는 인간... 강한 파도와 돌풍에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인간들... 이런 것들이 비유적으로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아요.

"그들은 날개 없이도 하늘을 나는 동물이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함부로 자연을 대하는 모습들에 대해서 말이죠.

 

사람들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텔레비전 말을 잘 듣는다는 대목에서도 참 맞는 말이단 생각을 했어요. 텔레비전에서 어떤 것이 좋다고 하거나 별로 좋지 않다고 하면 그 말을 맹신하면서 그에 맞는 행동을 일시적으로 하는 인간들의 모습은 우리도 흔히 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텔레비전에서 돼지가 하는 말을 봤는지 돼지들이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 보니 인간들이 심각성을 알고 제대로 행동하게 된다면 다시 세상이 좋아질 것이란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요.

다른 그림책들에서 볼 수 없는 색상과 전체적인 분위기가 책과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어요. 전반적으로 어두우면서도 각 페이지마다 주제를 잘 살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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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을 펼쳐 봐 비룡소의 그림동화 230
제시 클라우스마이어 글, 이수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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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책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로서는 책에 관련된 책이면 더욱 흥분된다. 사실 우리 딸 아이도 그랬으면 하는 이상한 바람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책 좋아하는 우리 딸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첫눈에 반한 눈치이다. "작은 책을 펼쳐보라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혼자 열심히 책을 펼쳐본다.

딸 아이가 책을 펼쳐보다가 바로 놀란다. 책 속에 책이 또 들어있는 구성... 이런 구성이 새롭게 느껴지나보다. 어쨌거나 또 그 책을 펼쳐보라고 하니 책을 펼치고 읽어보라는 것을 읽어본다. 무당벌레 이야기를 읽는데 무당벌레가 보는 책을 또 펼쳐보게 되어있다. 아이가 무당벌레가 보는 책이 이거라면서 옆에 책 표지를 마구 가리킨다. 무당벌레도 작은데 무당벌레가 보는 책은 사실 또 얼마나 작을까...? 아이들의 상상력과 궁금증을 마구 자극시킨다.

그 다음으로 또 재미있는 것은 무당벌레는 왠지 무당벌레 이야기를 읽어야될 것만 같은데 개구리 이야기를 읽고, 또 개구리는 토끼 이야기를 읽고, 토끼는 곰 이야기를 읽고... 이런 반복적인 구성도 책의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런데다가 계속적인 동물들의 반복이 아닌 거인의 등장... 이게 또 아이를 재밌게 만들어주는 부분인 것 같다. 곰이 거인 이야기를 읽는데 거인은 손이 크기 때문에 친구들이 거인 대신 책을 펼치고 책을 읽어준다. 그리고 거인에게 읽어주는 책에 보면 그동안 앞에 나왔던 내용들이 다 나오는 책이라 더 재밌다.

연령대 상관없이 볼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좋은 것 같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 사실 종이가 얇은 감은 있지만 글밥도 많지 않은데다가 수시로 펼쳐보고 싶게 만들어놓은 책 속에 또 하나의 책이 들어있는 구성으로 책과 친해지기에 아주 그만일 것 같다. 그리고 책 마다 빨강, 초록, 주황, 노랑, 파랑 등의 색색깔로 되어 있어 색깔을 익히는 아이들에게도 좋을 듯 싶다.

우리 딸 아이는 책 마지막 표지를 덮은 후 이제 또 다른 그림책을 펼쳐보라는 대목에서 책꽂이에 꽂힌 책들을 읽어보라고 자기에게 그런다면서 책꽂이에 꽂혀있는 다른 책들을 보러간다. 책과 친해지게 만들어주는 것이 고민인 엄마들도 한 번 읽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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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된 청소부 - 1987년 칼데콧 수상작 뜨인돌 그림책 35
아서 요링크스 글, 리처드 이겔스키 그림, 고은진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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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만 보고는 아이들 책이 맞나 싶어 내가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새가 된 청소부 이야기라니 이 청소부는 왜 새가 되었나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이다.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하면 적합할 것 같다. 사실 이런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봐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은근히 아이들 그림책 중에는 어른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좋은 책도 많은 것 같다. 이 책도 바로 그런 책들 중 하나이다.

어른들은 항상 더 많은 재산과 명예를 갖고 싶어하고 이러한 욕심은 끝도 없는 것 같다. 사실 무엇을 위해 돈을 벌고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연연하는지 목적도 잃어버린 책 사는 일도 허다한 것 같다. 요즘 나도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현재를 행복하게 보내지 않으면 미래를 위해서 일만 하면서 사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청소부는 그리 넉넉하진 않아도 크게 부족하지도 않은 환경에 어느 정도 만족하며 살아갔다. 그런데 어느 날 아주 커다란 새가 나타나서 일하지 않아도 실컷 먹고 놀 수 있는 곳이 있다며 그 곳을 소개해준다. 사실 이런 곳을 마다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에디라는 강아지가 일만 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이 말에서도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 딸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그런 깊은 뜻까지 다 전달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것 같다.

편한 곳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결국 청소부 알은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고 새처럼 변해간다. 다행히 알은 그곳에서 빠져나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소중함과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우리들로 하여금 행복이란 많은 재산을 가지고 편하게 놀고 먹으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물론 에디가 이야기한 것처럼 일만 하는 것도 행복할 수 없다.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나가지 못한다면 그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 이제 사람들은 점점 더 행복하고자 하는 열망을 많이 드러내는 것 같다. 그런데 그 행복의 조건이 결코 돈이나 물질적인 것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깊이있는 그림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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