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뱅이 탈출학교 - 시간의 소중함을 모르는 아이들을 위한 시간관리의 지혜 어린이 자기계발 학교 1
황근기 지음, 이미라 그림 / 다산어린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내일해, 나바빠, 한판더, 어수선, 천만근. 이 책의 등장인물의 이름들이면서 우리 아이들의 나쁜 습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들이다. 오늘 할 일을 항상 내일로 미루는 내일해, 열심히 생활하지만 시간을 낭비하는 나바빠, 게임에서 질 것 같으면 항상 한 판만 더 하자고 하는 한판더, 이것저것 참견하는 어수선, 의지가 부족하고 변덕이 심한 천만근을 보니, 우리 아이에게 이런 모습은 없었으면 하고 부모들이 바라는 아이들의 나쁜 모습들이 모두 모여 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무얼까? 바로 시간 관리다.

  요즘은 재테크를 넘어서 시테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어려서 배운 습관이 평생을 간다는 데, 어려울 때 빨리 좋은 시간 관리 습관을 들여놓아야 앞으로 성공적인 자기 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아이들이 몰라서 못하는 시간 관리 방법들을 위인들을 예로 들면서 자세히 설명해 준다. 시간 도둑 잡기, 해야 할 일 정리하기, 계속하는 습관 만들기, 미루는 병 탈출하기, 시간 정복하기의 다섯 가지의 게으름뱅이 탈출 작전들을 알려준다. 각 작전마다 4명씩의 위인의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그 사람이 얼마나 탁월한 시간 관리 능력을 가졌는지, 그것이 그의 성공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랜스 암스트롱, 피터 드러커, 류비셰프, 이태영 등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위인이 전해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박지성, 타이거 우즈, 빌 게이츠, 반기문, 한비야, 조수미, 엄홍길, 안철수, 장영주, 넬슨 만델라 등 현재 생존해 있으면서 우리들에게 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위인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더욱 친숙하고도 꼭 새겨들어야 할 조언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또한 위인의 이야기 끝마다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시간 이용 수준을 점검해 보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차례대로 정리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 유용하다. 나의 인생 시계 만들기에서부터 시작해 낭비하는 시간 찾기, 1시간의 가치 알아보기, 게임 중독 여부 테스트, 일의 우선순위 정하기 등 아이들이 나름대로 자신의 시간 사용 수준을 살펴보고 개선해야 할 점들을 스스로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페이지가 들어 있다.

  아이들이 방학할 때마다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일이 생활계획표 짜기다.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짜여진 시간표대로 생활할 수 있지만, 방학을 하게 되면 자신의 관리하게 해야 하기에, 또 그런 계획적인 시간 이용이 중요하기에, 아이들이 그대로 지키지 않을 것임을 뻔히 알지만 매번 방학 때마다 생활계획표를 만드는 것이다. 요즘에는 특히 아이의 시간 관리도 부모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에서부터 아이에게 독립성을 주어야겠다.

  그리고 좋은 시간 관리 습성이야말로 아이가 평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밑천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시간 관리는 근면성이나 성실성과 같은 인간의 됨됨이를 재는 기준들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시간 관리를 잘 하는 사람치고 부지런하지 않으며 성실하지 않은 사람은 못 본 것 같다. 또 그런 사람은 매사에 열심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알차게 보내는 사람들이 1분이라도 헛되이 보내겠는가? 따라서 좋은 시간 관리 습성이야말로 바른 인성 길들이기에 첫걸음인 것 같다. 비록 지키지 못할 계획표라도 다시 짜게 해보고, 되도록 지키기 위해 애쓰게 하면서 빨리 좋은 시간 관리 습성을 깃들이도록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사전 1 - 발해! 중국을 정벌하다 - 무왕
KBS 한국사傳 제작팀 지음, 문재인 스토리 / 세모의꿈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참 재밌고 유익한 만화다. 우리나라 역사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 만화식으로 보여주면서 이 책이나 저 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깊이 있고 광범위한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 만화라는 선입견에서 가졌던 가벼운 읽을거리라 지레짐작했던 첫인상이 책을 읽는 내내 감탄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를 발해부터 시작했던 것 또한 이채롭게 느껴졌다. 보통 한국사하면 구석기시대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아니면 고조선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 책은 발해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 발해사는 아는 바가 너무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로운 이야기 같았고, 얼마 전에 했던 텔레비전 사극에서 드문드문 보았던 주인공들의 이름을 연상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나름대로 즐거웠다.

  또한 우리가 발해하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건국 시조 대조영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의 아들들인 대무예와 대문예의 이야기가 나오고, 발해가 당나라와도 필적할 만한 전투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 이야기들은 보니 우리가 그동안 발해에 대해 너무나 무지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런 발해의 역사 이야기를 해주면서, 발해를 자기네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왜곡된 역사 정책을 펴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이야기도 해준다. 그래서 더욱 더 발해의 역사에 대해 우리 모두가 바로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 책의 내용들은 KBS 1TV의 한국사 전을 토대로 역사적 사실들을 재구성했다고 한다. 가끔 그 방송을 보면서 역사 바로 보기가 가능할 것 같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라니 더욱 신뢰할 만하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아이들이 빠질 수 있는 재밌는 이야기 요소를 갖추고 있다. 1권의 내용은 발해가 중심이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역시 고조선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내용과 같이 환웅이 하늘에서 청동칼, 청동방울, 청동거울이라는 천부인 세 개를 가지고 자신을 따르는 풍백, 우사, 운사와 함께 신족을 거느리고 인간 세상에 내려온다. 그 다음부터는 역사적인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런 뒤 곰에서 여성으로 변신하게 된 웅비와 결혼을 하며 단을 낳게 된다. 웅비는 웅족이고, 웅비와 함께 동굴에서 마늘과 쑥을 먹었으나 여인이 되지 못해 환웅에게 선택받지 못한 호혜는 호족을 상징한다. 웅비의 아들 단은 웅족의 태자로서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는 약속의 땅을 놓고 벌이는 호족과 웅족의 전쟁 속에서 종을 만드는 장인인 아사달로부터 사신 중의 하나인 주작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그래서 단은 풍백, 운사, 우사의 손자, 손녀들과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 첫 번째 여행지로 발해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주작의 표식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발해 역사를 이것저것 배우게 된다.

  참으로 재미있는 설정이다. 풍백, 우사, 운사의 손자, 손녀인 풍천, 운령, 적우는 나름대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름에서부터 연상되는 능력과 자신들만의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단을 수호하게 된다. 또 단에게는 호족의 태자인 태호가 단의 적수로 단을 따라 다니면서 단을 위협한다. 호족은 웅족 때문에 변방으로 쫒겨났기 때문에 웅족에게 뿌리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재밌는 이야기 구조로 되어 있다. 1권에서는 아직 주작의 표식을 가진 사람을 못 찾았기에 다음 권 이야기가 몹시 궁금하다.

  이처럼 만화지만 이야기도 재미있고 깊이 있는 역사적인 지식을 담고 있어서 역사를 새로 공부하는 아이들이나 역사에 흥미가 없던 아이들은 물론이고 좀 더 색다른 역사적인 접근을 원하는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위 5%로 가는 역사탐구교실 10 - 문물교류사, 사회 탐구 총서
김경복 지음, 사회탐구총서 편찬위원회 엮음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황금의 제국:페르시아전에 다녀왔었다. 그곳에서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유리병이라든가 금장식이 된 칼을 보면서 그것이 중동 지방에서 전래된 것이라는 설명을 봤었다. 이 책에도 바로 그 내용이 나온다. 70쪽과 71쪽에 보면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봉수병과 계림로에서 출토된 누금 장식 담검을 소개하면서 고신라 시기에 이미 실크로드를 통해 서역이라 불리는 아라비아 제국과의 교역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였다.

  하긴 백제 무령왕릉에 갔을 때에도 일본에서 주로 자르는 금송으로 만든 목관과 중국 남조시대에 유행했다는 오수전과 중국 자기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면서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다 백제가 남조 및 일본과 교역했음을 알려주는 증거였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뒤늦게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아주 오랜 전 시기부터 해외 교역이 활발했었고 또 우리 선조들이 외국인에 대해서는 비교적 개방적인 태도를 취했던 것 같다. 고구려 각저총의 씨름도를 보거나 신라의 처용설화를 보더라도 외국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했던 것이 아니라 재능이 있는 자에게 일을 주는 등 잘 대우했음을 엿볼 수 있다. 교통과 통신이 잘 발달된 오늘에서야 글로벌 경제 시대가 열렸는줄 알았는데, 예전부터 서로 부족한 것을 교환하기 위해 즉 서로의 필요에 의해 나름대로 세계적인 교역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이처럼 과거의 유물이나 유적들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외국과의 교역에 대한 역사를 잘 정리해 놓았다. 앞서 말한 것들 외에도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 대한 설명과 그것의 의미, 로마 유물이나 이슬람 사원 건축에 많이 사용된 돔 형식으로 구축된 석굴암이 보여주는 서양과의 교역의 증거, 고려의 국제 무역항이었던 벽란도, 조선의 동남아 국가들과의 교역, 발해의 대외 교역에 이르기까지 과거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물교류사를 다루고 있다.

  물론 대외 교역이 보다 활발해졌음을 보여주는 조선 후기 서학의 전래와 해외 문명을 우리나라에 소개한 유길준의 <서유견문>, 또 반대로 우리나라에 대해 해외에 알린 계기가 된 <하멜표류기> 등 다양한 해외 교류사를 전해준다.

  이 책을 보면서 국사라 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항상 주변국가의 관계, 세계적인 정세의 흐름을 염두에 두고 배워야겠다는 아주 당연한 원칙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러한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전쟁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 적도 많았지만, 어쨌든 다른 나라들과의 교역을 통해 문화가 풍부해지고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신라시대에 귀족들 사이에 사치스런 수입품들을 소유하는 것이 유행이었다는 글을 보고 웃음이 나왔었는데, 이것을 보면 좋은 것을 갖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었음을 알 수 있었다.

  어쨌든, 이러한 과거 교역의 역사를 거울삼아 모든 나라가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교역의 문화를 지켜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러한 교역의 역사를 보면서 역사를 종적으로만 보던 역사에 대한 좁았던 시야가 역사를 횡적으로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도 이 책처럼 즐겁고 유익한 역사 읽기가 가능한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가 꼭 읽어야 할 세계명작 28
피오나 워터스 지음, 조영지 옮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도 예쁘고 본문도 예쁘게 편집되어 있으며, 크기도 작아서 휴대하기에 좋은 크기지만 총 페이지가 511쪽에 달할 정도로 아주 두꺼운 책이다. 마치 명작 사전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전부 28편의 명작들이 들어 있다. <소공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작은 아씨들>, <하이디>, <비밀의 화원>, <검은 말 뷰티>처럼 어린이 세계 명작하면 으레 떠올려지는 작품들은 물론이고, 청소년을 위한 명작 작품에서 빠지지 않고 소개되고 있는 <제인 에어>, <위대한 유산>, <허영의 시장>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인 <거울 속의 앨리스>도 수록하고 있다. 그 외에도 나로서는 처음 접하게 된 명작들이 아주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에디스 네즈빗의 <기찻길 옆 아이들>과 <모래 요정>, 캡틴 메리엇의 <뉴 포레스트의 아이들>, 찰스 킹즐리의 <물의 아이들>, 수잔 쿨리지의 <케이티 이야기>, 케이트 더글라스 위긴의 <플로스 강변의 물레방앗간>, 케네스 그레이엄의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등 그 이름도 처음 듣는 작품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욱 호기심을 갖고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에 수록된 28편의 명작들의 전문을 수록한 것은 아니다. 각 책의 대표적인 장면만을 소개해 놓았다. 그래서 더욱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아주 흥미진진한 부분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나므로 앞뒤 이야기를 상당히 궁금하게 만든다. 게다가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케이티 이야기>, <북풍의 등에서> 등 처음 접하게 된 이야기들은 더욱 더 그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아마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인가 보다. 좋은 내용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우리에게는 덜 알려진 이야기들의 중요한 장면만을 소개함으로써 궁금증을 유발시켜 전체 작품을 읽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뜻하는 바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소개된 명작들은 외국에서는 수세기 동안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고전 작품이라고 한다. 그 중에는 아이들이 굴뚝을 청소하거나 부모를 잃은 고아가 학교 기숙사 같은 데서 일을 하거나 부잣집 아이의 시녀를 일하는 것과 같이 당시의 시대상과 아이들에 대한 처우가 어떠했는지를 잘 표현한 작품도 있었고, 요즘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고 가정에서 화목하게 지내는 이야기도 들어 있었다. 또 판타지 동화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처럼 그 당시에도 신비로운 상상을 가미한 이야기들도 많았다. 모래 요정이라든가, 북풍 이야기, 그리고 고전에서 많이 나오는 마녀나 거인 이야기들도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소재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런 작품들이 꾸준히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주며 상상력을 키우게 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일 것이다. 그게 바로 명작의 힘이 아니겠는가? 요즘은 어려서부터 명작동화라고 해서 유아에게 알맞게 맞는 축소판을 읽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나 또한 동감이다. 아이가 초등 고학년 정도가 되어서 제대로 작품을 느낄 수 있을 때 읽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앞서 말했듯이 전편을 다 수록한 것이 아니라 부분만을 수록한 것이므로, 각 이야기의 시작 페이지에 저자와 이야기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해 놓았다. 이것만으로도 새로운 지식이 될 것 같고, 그 이름조차 처음 접하는 작품들이 많아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위 5%로 가는 역사탐구교실 8 - 전쟁사, 사회 탐구 총서
김성남 외 지음, 사회탐구총서 편찬위원회 엮음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대륙이나 나라건, 과거사를 돌이켜 보면 전쟁이 없었던 시기가 없었다. 그 전쟁을 통해 많은 국민들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괴로움을 겪었겠지만, 그것을 통해 많은 영웅과 장군들이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다. 또한 그 전쟁을 통해 한 나라의 모습이과 세계 속에서의 위치가 확연히 달라지게 되었다. 역사에는 ‘만약’이라는 가정이 없다고는 하지만, 전쟁이야말로 ‘만약’이라는 가정을 자주 떠오르게 하는 사건이다. ‘만약 그 전쟁이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현재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하는 쓸데없는 상상을 자주 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전쟁사이다.

  그만큼 전쟁이 많았고 그것으로 인해 나라의 모습이, 영토의 크기가 많이 바뀌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우리나라에 처음 세워진 국가인 고조선 때에서부터 근래의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많은 전쟁을 치렀다. 이 책은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역사에 있었던 대규모의 전쟁에 대해 자세히 놓았다.

  고조선의 멸망을 초래한 왕검성 전투를 비롯해, 고구려의 수.당 전쟁, 신라와 당나라의 전쟁,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의 연합군이 당나라와 싸운 천문령 전투, 왕건의 고려군과 신검의 후백제군이 싸운 일리천 전투, 고려의 3차에 걸친 거란과의 항쟁, 몽골의 고려 침입, 고려 때 왜구와 치렀던 진포해전, 고려의 요동 정벌, 조선 전기의 쓰시마섬 정벌, 임진왜란, 병자호란, 병인양요/신미양요, 6.25전쟁까지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이들 역사를 보면, 전쟁은 아주 크나큰 사건이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기존 세력을 누르고 새로운 세력이 득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한 국가가 무너지고 새로운 국가가 생겨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런 전쟁 때문에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확장했던 많은 땅들을 잃게 되는 크나큰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그런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 무기도 개발하고 새로운 성도 쌓고 신의 힘에 의지해 전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진 문화적인 발전도 있었다.

  이 책은 각 전투의 배경과 과정, 결과를 상세히 소개하는 한편 책 옆에 주를 달아 관련 인물 및 관련 문화재를 상세히 소개해 놓았다. 또한 단원 중간 중간에 해당 시대의 세계사도 수록하고 있어 전반적인 시대적 흐름을 익히는 데도 도움을 준다. 게다가 책 뒤에는 <논술로 다시 읽는 전쟁사>라고 해서 역사 논술 페이지가 있어서 전쟁에 대해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보통 역사 공부를 처음 할 때에는 시대별로 위인에 대해 알려주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거나, 연대순으로 주요사건을 알려주는 통사적인 접근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데 웬만큼 역사지식이 쌓이면 전쟁사처럼 어느 한 주제를 정해서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역사하면 왠지 시대순으로만 나열해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주제를 정해서 정리하면 나름대로 역사의 큰 흐름을 볼 줄 아는 눈도 생기고 비판의식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역사를 바라보는 폭도 널벙질 것 같으며 역사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할 것 같다. 한 걸음 향상된 역사 공부가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