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목요일입니다. 오늘 오후 일과가 끝나면 이제 설연휴가 시작이네요. 조금 전에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 오후부터 귀성이 시작될 것 같더라구요. 멀리 이동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날씨가 눈이나 비 오지 않고 너무 춥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제 오후에 귤을 사러 갔는데 며칠 전에 본 것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조금 오른 곳과 많이 오른 곳의 차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명절이 가까워오니 선물용 과일도 많이 보이고요. 가끔은 일부상품이 오늘 세일 중이니까 이걸로 하면 좋다는 이야기도 덧붙입니다.

많이 추웠던 날씨는 오늘은 영상입니다. 밖의 눈도 녹고 조금 더 추위로부터 가벼워진 날씨 되기를 희망합니다.

달력이 바뀌는 시기에 새해인사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음력 1월 1일에 설날인 가정이 많아, 새해 인사를 한번 더 나눌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겁고 좋은 설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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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1-26 14: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소원 성취를 기원합니다. ^^

서니데이 2017-01-26 14:1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오거서님.
새해엔 건강과 행복이 계속되는 좋은 날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Jane 2017-01-26 14: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명절 잘 보내세용~♥

서니데이 2017-01-26 14:17   좋아요 1 | URL
potato님 감사합니다.
날씨가 조금 추위가 지나간 것 같아요.
새해에는 원하시는 일 이룰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양철나무꾼 2017-01-26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다육식물 사이에 있는게 꽃이예요?
다육식물 꽃 피우기가 그렇게 힘들다는데,
올핸 좋은 일들이 만발하려나 봅니다~.
새해 복많이 지으시고 받으시기 바랍니다, 꾸벅~(__)

서니데이 2017-01-26 14:48   좋아요 0 | URL
네. 아마도 작은 꽃이 조금씩 필 것 같아요.
다육식물마다 틀리지만, 저 화분들이 겨울에 꽃이 피는 것들이 조금 있어요.
저희집은 해마다 화분들이 돌아가면서 조금씩 피는 것 같은데, 전에 마고님도 꽃피우기 힘들다는 비슷한 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요.
올해 좋은 일 생기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양철나무꾼님 서재 인사드리러 갈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프리쿠키 2017-01-26 14: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은 멀리 안가시나봐요ㅎ
이번엔 연휴가 짧아 거시기합니다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17-01-26 14:48   좋아요 1 | URL
멀리 가는 건 아닌데, 그래도 저희집도 명절준비를 시작해서 조금 부산합니다.
이번 연휴가 짧은데, 그래도 대체공휴일이 하나 더 생겼네요.
고맙습니다.
북프리쿠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17-01-26 14: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다육이는 명절을 맞아서인지 더 화사하네요^^: 서니데이님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7-01-26 14:49   좋아요 2 | URL
다육식물이 꽃모양이라서 그런지, 꽃은 작고 수수하게 필 것 같아요. 그래도 꽃이 피는 화분은 참 예쁜 느낌입니다.
겨울호랑이님, 설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yrus 2017-01-26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떡국 한 그릇 이상 먹을 때마다 그릇 수대로 나이 먹는다고 생각했어요. 새해에 주고받는 덕담도 많이 받을수록 한해에 좋은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서니데이 2017-01-26 19:51   좋아요 0 | URL
그릇수만큼 나이를 먹는다는 이야기, 맞지 않을까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계속 늘어나는 건 맞거든요^^
새해엔 더 좋은 일들 있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들 덕담 하시는 것 같아요.
cyrus님도 설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yureka01 2017-01-26 1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흐..오늘에야 온라인 교육은 끝났습니다..아따 후련~~~~~ㅋㅋㅋㅋ이제 겨우 업무 마무리 하고 퇴근..ㅎㅎㅎㅎ연휴 끝나고 출근하면 또 전쟁같은 시간일텐데..까이거 그때는 그때가서 고민하기로 하고 ..우선은 연휴에도 즐거운 시간 만나시길 바랍니다..ㅎㅎㅎ 그간에 먹는거 조절한다고 많이 안먹었는데 명절은 허리띠 좀 풀고 먹어야 겠어요 ㅋㅋㅋ연휴 즐기시구요..ㅎ

서니데이 2017-01-26 19:53   좋아요 0 | URL
유레카님도 퇴근하시고 이제 연휴 시작하신거군요. 그동안 바쁘게 하셨던 온라인 교육 끝내시고 연휴 맞으셔서 좋으실 것만 같아요. 연휴가 되면 어른들은 더 많이 바쁘시지요.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01-26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6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퍼남매맘 2017-01-26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정말 애정하는 그림책들이 보여 반갑네요.
서니데이 님도 가족과 더불어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7-01-26 19:55   좋아요 0 | URL
설연휴라서 한복 그림이 있는 그림책을 골랐는데, 수퍼남매맘님의 좋아하시는 책이라니 잘 고른 것 같은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7-01-26 1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절 잘 보내세요~^^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요~^^

서니데이 2017-01-26 19:56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명절에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많이 춥지 않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봄덕 2017-01-26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절 분위기가 많이 줄었다지만 아직은 설이 가장 붐비네요. 마트든 시장이든 고속도로든 밀이죠. 설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새해에도 계획한 일 모두 이루시길 빌게요^^

서니데이 2017-01-26 23:38   좋아요 0 | URL
네. 명절이 다가와서 그런지 가까운 전통시장이나 마트도 사람이 많을 시기예요. 오늘부터 귀성하시는 분들도 계시겠고 명절준비로 바쁜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고맙습니다.
봄덕님도 즐거운 설연휴 보내세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1월 25일 수요일입니다. 수요일이 되면 추위도 지나간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아직 춥습니다. 12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점심 드시러 밖으로 나가신다면 따뜻하게 입으세요.

요즘 겨울은 춥거나 아니면 미세먼지가 높아서 외출할 때 마스크 쓰면 좋긴 한데, 집에 사놓았던 것을 거의 다 썼어요. 전에는 천소재의 마스크를 많이 썼는데 몇년 전부터는 종이마스크를 더 많이 씁니다. 일회용이라서 좋은 점도 있지만, 여러개 사도 생각보다 금방 씁니다. 아침에 찾아보니 다 썼더라구요. 오후에 가서 조금 사 두어야겠어요. 날씨가 추울 때 종이로 된 마스크만 써도 기침이나 재채기 조금 덜 하는 것 같긴 한데, 쓰고 있으면 조금 답답해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추운 날에는 모자도 쓰고 마스크도 하고 장갑도 끼고 그렇게 준비하는 게 좋은데 오늘은 어느정도 일 지 모르겠어요.^^

이번주 금요일부터 설 연휴인데 갑자기 연휴가 다가오면 책 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언제까지 택배가 발송되는지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벌써 연휴 전에 마감되고 연휴 이후부터 배송시작하는 곳도 많습니다. 시간이 급한 책이 아니라면 굳이 이렇게 바쁠 때는 지나서 사는 게 좋을 것 같은 마음도 들고요.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늘처럼 쌀쌀한 날에는 따뜻하고 향기 좋은 차도 한 잔 하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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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01-25 1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설날 잘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7-01-25 13:27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pek0501님도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후애(厚愛) 2017-01-25 1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즐겁고 행복한 설연휴 되세요.^^

파우치인가요?
색상이 예쁩니다!!^^

서니데이 2017-01-25 18:11   좋아요 1 | URL
이번에 새로 만든 파우치예요.
후애님도 즐겁고 편안한 설연휴 보내세요.^^

책한엄마 2017-01-25 1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파우치를 쓰면 왠지 마음이 평안해질 것 같네요.^^
즐거운 설명절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7-01-25 19:53   좋아요 2 | URL
저 파우치는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서 편하게 쓸 수 있을거예요.
꿀꿀이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1월 24일 화요일입니다. 오늘도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이번주에 설연휴는 금요일부터 시작이예요. 토요일이 설날이라서 대체공휴일로 월요일이 휴일입니다. 대체공휴일이 없었다면 토요일과 일요일은 주5일제의 휴일이라고 하면 금요일만 휴일이 되는데, 그래도 하루 더 휴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오늘도 다육식물 사진을 찍었어요. 베란다 기온도 영하입니다. 그래서 잠깐 서있으면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 앞에 서 있는 느낌이예요. 날이 추운 시기에 물을 주면 얼기 때문에 물을 한참 주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오늘 추워서 그런지 다육식물도 조금 움츠려든 것 같은 모양인 것들도 있어요. 조금씩 살펴보려고 서 있으면 햇볕은 따뜻한데 추워서 오래 있을 수는 없어요.^^;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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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1-24 1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 혹시 글 쓰느라 점심이 늦는 것이 아닌지요. 그럴 리가 없으리라 여기지만, 혹시라도… 왜 이리 추운지, 날씨가 완전 겨울다워요. ^^; 덕분에 따스함을 얻어 갑니다.
좋은 날 되세요! ^^

서니데이 2017-01-24 13:36   좋아요 2 | URL
저도 이제 점심 먹으려고요.^^
오늘도 진짜 추워요. 한동안 조금 따뜻해서 좋았는데, 1월 평균기온을 이렇게 맞추려나봐요. ^^;;
오거서님은 점심 드셨나요. 오후도 따뜻하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오거서 2017-01-24 13:44   좋아요 2 | URL
점심이 늦군요. 점심 맛있게 든든하게 드세요. 소머리국밥을 좋아하실려나, 따뜻한 국물 있는 걸로 드시면 속이 든든할 텐데요. ^^;;
서니데이 님도 따뜻하고 좋은 날이 되시기를! ^^

서니데이 2017-01-24 13:52   좋아요 1 | URL
오늘 같은 날은 따뜻한 점심 먹으면 좋을거예요. 따뜻한 커피 마셔도 좋겠고요.^^
고맙습니다.^^

북프리쿠키 2017-01-24 14: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육이가 탱글탱글합니다ㅎ
따뜻한 커피한잔이 땡기는 날입니다.^^;

서니데이 2017-01-24 14:50   좋아요 2 | URL
다육식물도 추울텐데 많이 얼지는 않아 다행이예요.
저도 커피 한 잔 마셨어요.^^오늘도 따뜻하게 보내야 될 것 같아요.북프리쿠키님 좋은하루되세요.^^

겨울호랑이 2017-01-24 17: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다육이들은 몽글몽글 하다는 생각이 이유없이 드네요^^: 서니데이님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하세요

서니데이 2017-01-24 19:01   좋아요 2 | URL
네. 실제로 보아도 동글동글해요. 저 화분은 크기가 커져도 모양은 비슷해요.
겨울호랑이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시간 보내세요.^^

2017-01-24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4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피북 2017-01-24 2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항! 저희집 베란다 온도는 창문을 닫고 있으면 14도에서 18~19도라서인지 오늘도 율마하고 제라늄 사막의 장미에 물을 줬답니다. 잎이 금방금방 쳐져버려서 요즘은 춥긴 하지만 겨울같지 않다 생각이 들었는데 온도가 달랐어요 ㅎ 무튼 오는도 춥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꿀밤되세요^~^

서니데이 2017-01-24 21:02   좋아요 1 | URL
해피북님 댁은 베란다 기온이 저희집 실내기온 같은데요. 저희집은 낮에도 그정도가 아니어서 화분에 물 주지 않고 있어요.
춥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덜했으면 좋겠어요. 해피북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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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앞의 생>은 프랑스의 소설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1975년에 발표한 책으로, 그는 이 해 이 착품으로 생애 두번째 공쿠르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미 로맹 가리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소설가였던 그가 61세가 되던 해에 발표한 소설은, 로자 아줌마와 모모라는 두 사람이 보여주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젊었을 때는 성매매로, 나이가 들어서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합니다. 모모는 본명이 마호메트로, 아주 어릴 때부터 로자 아줌마의 손에 자랐습니다. 정기적으로 우편환이 도착하는 아이이고, 부모와 친척의 얼굴도 이름도 알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다른 아이들이 부모를 만나는 것을 부러워하며 온갖 말썽을 부리기도 했지만, 그 아이에게는 로자 아줌마가 있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폴란드계 유태인으로 아우슈비츠를 경험한 사람이고, 모모는 아랍인입니다. 이 동네는 유태인도 아랍인도 흑인도, 북아프리카에서 온 불법이민자도 서로 문제삼지 않습니다. 살림살이는 어렵지만 좋은 사람들이 참 많이 살고 있고, 좋은 직업은 아닐지 모르지만, 자기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있는 동네입니다.


 로자 아줌마의 많은 아이들 중에서 모모는 특별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입양도 가고, 부모를 따라 떠나지만, 모모만이 이 집에 남은 아이입니다. 로자 아줌마와 모모의 관계는 사랑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관계이고, 실제로 혈연을 가진 사람보다도 더 강한 애착을 보여주는 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은 로자 아줌마가 생명의 빛이 약해지는 시기를 맞으면서 조금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책의 뒷 부분에 실린 작가의 연표를 읽었습니다. 1914년에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아버지 없이 엄마와 함께 여러 나라를 거쳐 프랑스에 온 아이, 이국적 외모에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던 아이. 그런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서 '자기 앞의 생'에 나오는 모모와 로자 아줌마의 이야기는 어쩌면 작가가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하던 그 시기에서 많은 것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나이가 들 수록 더욱 선명해진다고 하고, 또한 그리워지는 법이니까요. 61세가 된 작가가 발표한 이 소설은 어린 소년을 통해서 전해지는 세상이지만, 이 소년은 지극히 어른스럽고, 그래서 소년같지 않을 때가 많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이 책을 쓰고 몇 년 뒤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사람이 로맹 가리라는 것이 공개됩니다.


 자기 앞의 생이란 어떤 것일까요. 한 순간에는 반짝반짝 빛나지만, 어느 순간에는 빛을 다하는 그런 순간이 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에는 책임이 따르고, 누군가를 사랑해준 것에는 사랑으로 돌려주어야 할 것만 같아 때로는 멀어지고 싶지만, 그럼에도 사랑이 없이는 빛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 로자 아줌마는요 세상에서 제일 못생겼구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불행한 사람이예요. 다행히 내가 같이 지내면서 돌봐주고 있어요. 아무도 거들떠보려 하지 않으니까요. 왜 세상에는 못생기고 가난하고 늙은데다가 병까지 든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나쁜 것은 하나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내 친구 중에는 경찰서장도 있어요. 누구보다도 힘이 센 대단한 경찰이에요.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어요. 왕이나 마찬가지죠. 함께 길을 걸어갈 때면 그 친군 내 아버지처럼 보이게 하려고 내 어깨에 팔을 얹고 다녀요. 내가 어렸을 때는 밤마다 암사자가 와서 내 얼굴을 핥아주곤 했어요. 그 때 난 아직 열 살이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상상을 했었죠. 그런데 학교에서는 내가 네 살 더 먹은 것을 몰랐기 때문에 내가 정신이 불안하다고 말했어요. 그건 유세프 카디르 씨가 날 데리러 와서 영수증을 보여주기 훨씬 전의 일이에요.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가르쳐준 것은 양탄자 장사로 유명한 하밀 할이버지예요. 그 분이 다 가르쳐주셨어요. 지금은 장님이 되었지만요.

하밀 할아버지는 빅토르 위고의 책을 들고 다녀요. 나도 크면 ‘불쌍한 사람들‘ 이야기를 쓰려고 해요.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쓸 때면 늘 불쌍한 사람들 이야기를 쓰잖아요. 로자 아줌마는 내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서 자기 목을 자르려고 덤비지나 않을까 두려워했어요. 내가 유전성 정신병자가 아닐가 겁을 냈던 거죠. 하지만 자기 아버지가 누구라고 말할 수 있는 창녀의 아이는 없거든요. 그리고 나는 절대로 아무도 죽이지 않을 거라구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나는 크면 안전을 위한 것들을 모두 갖춰놓고 내 마음대로 살 거예요. 그러면 겁낼 일도 없겠죠. 아줌마네 녹음실에서처럼 모든 것을 뒤로 돌아가게 할 수 없다는 게 참 안타까워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로자 아줌마도 젊고 아름답게 되어 보기 좋을 텐데요. 어릿광대 친구들이 있는 서커스단을 따라 떠나버릴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말했었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모두에게 엿먹으라는 말도 못했어요. 돌봐줘야 할 유태인 노인네가 있으니까요......"

- 페이지 248-249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문학동네

하밀 할아버지가 노망이 들기 전에 한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 더 두고 봐야 할 겅니다. 나는 로자 아줌마를 사랑했고, 계속 그냐가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이 집 아이들이 조르니 당분간은 함께 있고 싶다. 나딘 아줌마는 내게 세상을 거꾸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나는 온 마음을 다해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라몽 의사 아저씨는 내 우산 아르튀르를 찾으러 내가 있던 곳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감정을 쏟을 가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르튀르를 필요로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고, 그래서 내가 몹시 걱정했기 때문이다. 사랑해야 한다.
- 페이지 311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문학동네

1975(61세) 에밀 아자르 라는 이름으로 ‘자기 앞의 생‘발표, ‘자기 앞의 생‘으로 1975년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아자르라는 가명은 작가 자신의 ‘화신‘으로, 이 같은 모험은 세계 문학사에 유레가 없는 일이었다. 이미 공쿠르 상을 한 번 수상한데다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프랑스 총영사까지 지낸, 더 이룰 것이 없는 화려한 이력의 작가의 작품에 평론가들이 더는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팬에 가면을 씌우기로 결심한 듯 하다. 한번 수상한 작가에게는 수여하지 않는 공쿠르 상을 두번째로 받게 되자, 오촌 조카인 폴 파블로비치를 내세워 수상을 거절하는 편지를 쓰게 한다. 그러나 공쿠르 아카데미 의장인 에르베 바쟁은 "아카데미는 한 후보가 아니라 한 권의 책에 투표한 것이다 탄생과 죽음이 그렇듯, 공쿠르 상은 수락할 수도 거절할 수도 없는 것이다. 수상자는 여전히 아자르이다."라고 답변했다. 이해, 로맹 가리의 이름으로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 발표.

- 페이지 346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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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7-01-24 1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인생 책 중에 하나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서니데이 2017-01-24 12:36   좋아요 1 | URL
이 책 좋아하시는 분이 많을거예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님 오늘도 추운 날이지만 좋은하루보내세요.^^

해피북 2017-01-24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게 이 책은 책장에서 늘 손짓하는 책이자, 서재 이웃님들의 찬사를 들어서 마치 읽은 것같은 친숙함을 느끼는 책이기도 한데요 ㅎ서니데이님의 글을 읽으니 빨리 로자 아줌마와 모모를 만나고 싶어집니다^~^

서니데이 2017-01-24 21:22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 오랜만에 다시 읽었어요. 그러니 모르는 이야기는 아닌데도 그 때와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가지고 계신 책이라면 나중에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거예요.
해피북님 좋은밤되세요.^^
 

1월 23일 월요일입니다. 오늘 새벽에 날씨가 아주 추워지더니, 해가 따뜻할 한낮이 되어도 날씨가 상당히 춥습니다. 아침에 출근길이 진짜 추우셨을 거예요.

 

이 페이퍼는 1시부터 쓰기 시작하니까, 아마도 1시와 2시 사이에 읽게 되실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이면 점심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처럼 추운 날, 바깥에서 점심을 드시려고 나가신다면, 나가기싫을 만큼 추운 날 아닐까 생각해요. 저희집은 작년의 추위에는 괜찮았는데, 오늘은 베란다 수도가 얼었나? 하고 엄마가 말씀하시더라구요. 날이 추우면, 수도가 얼기 때문에 동파사고에 주의하라는 안내방송이 미리 있었는데, 이번엔 잊어버리셨나봐요.

 

 다행히 다육식물은 얼지 않았어요. 추위로 인한 냉해는 입었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괜찮아보이는데요.^^ 사진을 찍으려고 베란다에서 햇볕을 등지고 조금 서 있었는데, 이렇게 서늘하게 냉장고 안 같은 날에도 햇볕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조금 따뜻한 조명이 비치는 그런 느낌처럼요. 석영난로처럼 추위를 녹일 수는 없겠지만, 아주 먼 곳에서 오는 빛이 밝음 외에도 온기를 가진다는 것을 느꼈어요.

 

 

 

 

 겨울이 되었을 때 어떤 다육식물은 꽃을 피워요. 실내에 있어서 많이 춥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봄과 여름이 아닌, 가을도 아닌 겨울이 그 식물들의 꽃피는 시기라는 건,  사람마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생의 처음이 잘 되는 사람, 중반이 잘 되는 사람, 그리고 후반이 잘 되는 사람. 인생의 시기가 사람마다 다르고, 그 사람이 어떤 시대에 살아가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도 생각합니다. 나무마다 피는 꽃이 서로 다르듯, 어쩌면 사람들의 행복도 서로 다르고, 원하는 것도 다르며, 그리고 행복을 느끼는 순간도 다를 것 같습니다. 또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느끼는 시기도 다를 것 같아요.

 

 주말에 강헌의 '명리'를 다시 읽었습니다. 사주명리학에 관한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런 방식의 이론이 있다는 건 설명을 들으면 배울 수 있겠지만, 이를 통해서 운명을 예측한다는 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주명리학에서 처음보는 용어들은 여러 번 읽으면 조금 더 익숙해지기는 하겠지만, 그게 얼마나 예측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믿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하는 방식과 21세기의 사람인 저의 생각방식이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겠고, 그 때와는 다른 시대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 맞는다면 내 인생의 스포일러인데, 그것도 곤란하긴 하다, 싶은 마음도 들고요.^^;

 

 날이 추워서 커피 한 잔 마셔야 겠어요.

 추위는 며칠 더 머무를 것 같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명리 : 운명을 읽다
강헌 지음 / 돌베개 / 2015년 12월

 

명리 : 운명을 조율하다
강헌 지음 / 돌베개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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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3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01-23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도도 얼었는데, 세탁기까지 얼었으면 어쩌지, 가봐야겠네요. 이런 추위는 부담스럽네요.^^;

북프리쿠키 2017-01-23 14: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꽃을 보고 있자니
생명은 저마다 예술작품이란 생각이 드네요.

날씨가 추우니 따뜻한 커피가 더 맛있는 하루네요.^^

서니데이 2017-01-23 14:18   좋아요 2 | URL
앗, 그렇게 멋있는 말씀을!!
네,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요. 작은 식물에서도요.
오늘 진짜 춥네요. 사진 찍느라 베란다에 조금 서 있었는데, 그리고 나서는 계속 재채기 합니다.
북프리쿠키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그장소] 2017-01-23 15: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열선 이용하면 좋다고 어디서 읽었는데 .. . 아직 수도는.안 얼어서 살짝 긴장 놓고 있어요 .

서니데이 2017-01-23 15:49   좋아요 1 | URL
열선을 매년 감는데 올해는 시큰둥하시더니 그렇게 되었어요. 음^^; 대비가 최선인데 말입니다.^^

[그장소] 2017-01-23 20:25   좋아요 1 | URL
오늘밤 경보가 내려져서 ..수도를 열고 있어열까 고민중 예요 .. 아무래도..그게 좋겠죠? 저도 당장 열선따윈 없으니 말이죠 ..

서니데이 2017-01-23 20:45   좋아요 1 | URL
경보가 있었나요. 저희집도 몇시간전에 안내방송 나왔어요. 오늘이 상당히 추울모양이예요.
철물점 가시면 아마 열선 팔거예요. 수도 조금 열어두면 좋다는데 너무 추우면 잘 모르겠네요.
도대체 왜이렇게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걸까요 ;;

[그장소] 2017-01-23 22:19   좋아요 1 | URL
겨울이니 추위가 올때가 되기도 했죠. 그간 평년때보다 기온이 높았다니 .. 말이죠.. 그래도 추운건 싫은데 ..흑~

서니데이 2017-01-23 22:19   좋아요 1 | URL
이렇게 추운 날이 좋은 분도 계시겠지만 일단 저는 아니라서요.;;

[그장소] 2017-01-23 22:21   좋아요 1 | URL
저도 추운건 싫어요 . 일단 난방비가 무섭고, 둘째론 넘 추위를 탄다는거..힘들어요. 덜덜덜~~^^

서니데이 2017-01-23 22:27   좋아요 1 | URL
난방비도 무섭고 병원비도 무섭고요.;,

[그장소] 2017-01-23 22:36   좋아요 1 | URL
그러니 겨울을 왜 동장군이라 는지 알것같아요. 이래저래 무서워서 .. ㅎㅎㅎ

해피북 2017-01-23 16: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에는 열대 식물들이 조금 있거든요 음 벵갈 고무나무(이름에서부터 느껴지죠?) 아보카도(이건 사먹고 씨앗으로 싹틔운 거예요) 율마와 허브들 사막의 장미 등이 있는데 제가 한 겨울에도 창문을 조금 아주 조금이라도 열어둬서 그런지 저희 집 식물들은 잘 견뎌주는 편인거 같아요 ㅎㅎ 다만 물을 준 후에 창문을 열어뒀다가 냉해를 입었던 스파트필름도 있긴 하지만요 ㅎ
서니데이님의 저 예쁜 다육이의 싱그러움을 보니 저희집 식물에게도 좀 더 신경을 써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 오늘 한파라 그런지 정말 춥습니다. 서니데이님도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오후 시간보내세요^^

서니데이 2017-01-23 16:34   좋아요 1 | URL
겨울에는 화분에 물을 주면 얼 수도 있어요. 실내에 들여놓아야 좋은 화분도 있고, 춥지만 베란다에 두어야 좋은 것들도 있고, 식물마다 다양한 것 같아요. 저희집도 겨울이지만, 환기를 해야하니까 가끔 창문을 열었다 닫는데, 지난 밤이 너무 추웠나봐요.^^;

가끔씩 느끼는 것이지만, 해피북님은 진짜 부지런하신 것 같아요. 식물키우기는 손이 많이 가고 귀찮은 것도 많은데, 식물도 키우시고, 시험준비와 동시에 일본어공부도 하시고, 책도 읽으시고, 그렇게 하루를 꽉꽉 채워서 잘 보내시는 것이 부럽습니다. 저도 올해는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것만 같은 그런 마음이 듭니다.

수도는 얼었지만, 저희집 다육식물은 다행히 냉해를 덜 입은 것 같아요. 겨울을 잘 넘겨주면 좋을 것 같은데, 앞으로 얼마나 더 추울지 모르겠어요. 오늘이 이번 겨울들어 제일 추운 것만 같은데, 해피북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7-01-23 16: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란다 수도꼭지에 뽁뽁이를 감았는데 효과가 있는지 아직 안 얼었네요^^: 서니데이님 따뜻한 오후 되세요

서니데이 2017-01-23 16:35   좋아요 2 | URL
저희집도 수도에 보온재를 감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엄마가 괜찮을 거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셨나봐요. 보온재도 필요하고 열선도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추울 줄 몰랐을지도요.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자목련 2017-01-23 18: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꽃 속에 꽃이 가득한 것 같아요.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7-01-23 19:28   좋아요 1 | URL
네. 다육식물도 장미같은 꽃모양인데, 꽃은 어떤 것이 필지 기다려져요.
자목련님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