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08분, 바깥 기온은 27도입니다. 아침까지는 비가 왔지만 지금은 흐린 날씨예요.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비가 왔고, 오늘은 비가 그치면 더운 날씨로 돌아갈 거라고 했는데, 다행히 아직 덥지는 않아요. 27도라고 하는데, 정말? 소리가 들 정도로 아직은 습도도 높지 않고 더운 느낌이 적어서 다행입니다. 비오는 날, 더운 날, 습도가 높은 날, 별 것 아니지만 날씨가 흐린 날, 그런 것들이 매일의 기분에도 영향이 없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사람마다 좋아하는 날씨가 다르니까, 같은 날씨나 비슷한 날씨만 반복되는 것보다는 이렇게 조금씩 달라지는 날들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다보면 어느 날에는 내가 좋아하는 날이 돌아오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또 어느 날에는 잘 모르는 누군가가 좋아하는 날이 되어있겠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라는 말은 어쩐지 6월이 되기 전부터 쓰고 싶었어요. 그 때부터 더운 느낌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5월은 봄이었어, 그런 기분이 됩니다. 그럼 6월은? 6월은 어느 날은 늦은 봄, 어느 날은 초여름, 아마 그런 경계의 시간이었을지도. 하지만 그건 7월이 되어서 느끼는 것이고, 6월에는 내내 더워요, 더워요, 만 하고 살았을거예요. 아마도. ^^; 겨울에 비한다면 늘 다 덥지 뭐, 하는 기분과, 여름에 비한다면 다 춥지 뭐, 같은 하나에 익숙해진 기준 때문에 다른 것들은 조금 더 덥게 조금 더 춥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21도에 가까워졌던 어제는 시원하고 좋았어요. 4월이나 5월을 생각하면 그렇게 시원한 날은 아니겠지만, 이제 여름의 온도에 가까워지는 중인가봐요. 27도인 지금도 그렇게 덥지 않아, 하는 말을 하고 있는 걸 보면요. 오늘 오후에는 더울 거라는 말을 미리 들어서, 이 정도면 덥지는 않아, 이 정도면 그래도 괜찮아, 하면서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금 흐려서 어두운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서 덜 더운 거라면 괜찮아, 하면서요.^^

 

 

 조금 전에 찍어온 사진입니다. 페이퍼에 쓸 사진이 이제 없거든요. 그래서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앗! 나무에 진한 빨간색 열매가! 봄에는 연한 색과 진한색 사이의 분홍색 꽃이 피는 이 나무는 여름이 되면 이렇게 작은 사과 비슷한 열매가 열립니다. 그런데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사과 비슷한데, 과일 가게에서 파는 사과보다는 조금 더 진한 자줏빛에 가까운 빨간색이고, 그리고 크기도 작습니다. 먹어본 적은 없는데, 별로 맛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나무 가득 빨간색 열매가 열려 있어서 지나가면서 보면 한동안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느 날에는 사소한 것으로도 기분이 좋고, 어느 날에는 사소한 것으로도 금방 기분의 변화를 느낍니다. 그럴 때, 예민하다고 하는 말을 들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최대한 표현은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어쩌면 옆에 있으면 다 알지도. 가끔은 아무런 이유 없이 그럴 때도 있다고 하지만, 가끔은 이유없이 그러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평소보다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걱정거리가 있는데, 아픈 부위를 잘 모르고 어딘가 아프다고 느껴서 다른 것들에서 예민해지는 때도 있긴 합니다. 

 

 언젠가 머리가 너무 너무 아팠던 날, 머리가 너무 아프니까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어요. 머릿 속에 두통이라는 태풍이 날아와서 다른 것들은 중요도가 내려간 느낌이었을지도요. 하여간 머리가 너무 아픈데, 오히려 침착해지는, 설명을 들으면 잘 이해하기 힘든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그 때는 그 시기에서 지나와서 그런지 잘 설명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어요. 그 순간이 아니라서. 기억이 되고 보면, 조금은 그때와는 다른 시점에서 살펴보게 되니까요. 어제 내렸던 비도, 오늘 기억 속에서는 어제의 느낌과 조금 달라져 있을까요. 아니면 이미 많은 부분 중요한 몇 장면만을 제외하고 정리가 되었을지도요. 그것보다 중요한 것들이 더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어쩐지 그럴 것 같은 기분입니다.

 

 비가 내리고 공기는 조금이라도 좋아졌을까요.

요즘 창문을 열고 지내는데, 공기가 좋은 날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기분 좋은 오후,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7-10 1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0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7월 9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15분, 바깥 기온은 21도입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오후, 편안한 월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이 될 때부터 월요일에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아침에는 비가 오지는 않았어요. 며칠동안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저녁이면 좋았는데, 어제는 바람이 조금 따뜻한(?) 느낌이어서, 내일 비가 오긴 할거야,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침에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흐려서, 그냥 더울지도,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12시가 되기 전에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어요. 바깥에 비가 내리기 조금 전부터 멀리 소리가 조금 더 가까이 들리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비가 오면 소리가 잘 들리나?? 같은 기분이었습니다만, 조금 지나서 빗소리가 일정하게 들리자, 그런 생각도 잊어버리게 됩니다.^^

 

 요즘은 장마기간이어서 언제든 비가 올 수 있고, 날씨도 눅눅합니다. 어제는 뜨거운 햇볕 같은 것이 없어서 조금 낫긴 하지만, 그래도 더웠는데, 지금은 비가 와서 21도라서 그런지, 시원하고 기분 좋을 정도로 기온도 내려갔습니다. 올겨울 추웠던 날씨를 생각하면 대부분의 날씨가 모두 덥게 느껴지거나 따뜻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지만, 그리고 거의 반 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 많이 적응해서, 어느 날에는 이 정도면 시원해, 어느 날에는 이 정도면 바람이 차, 이런 느낌으로 많이 달라져왔어요. 다행입니다. 만약 겨울에 적응된 상태로 그대로 있다면 다시 겨울이 올 때까지는 계속해서 더운 날만 온다고 했을테니까요. 반대로 여름에 고정된 상태라면, 겨울이 오기 전에도 너무 추워서 매일 매일 춥다는 느낌만 있을 거예요. 하지만 계절이 변하는 것에 맞춰서 조금이라도 적응해와서 덥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참을 수 있을지도요.^^;

 

 

 

 

 며칠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사진이 없는데, 다행히 며칠 전에 한 장 찍어둔 것이 있었어! 사소한 것들도 가끔 없을 떄는 아쉬운, 그런 느낌 비슷합니다. 전에 집에 토마토 묘목이 생겨서 심었던 적이 있어요. 열심히 물을 주고, 줄기가 길게 올라가는 것과 나뭇잎처럼 잎이 많이 생기는 것 까지는 그래도 나쁘지 않았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토마토가 많이 열리지 않았어요. 안 열린 건 아닌데, 그렇게 많이 열리지는 않아서, 원래 그런 건가보다, 했습니다. 그 때는요. 그런데, 며칠 전에 지나가다가 화분에서 자라는 토마토를 보았습니다. 포도가 아니라 토마토 같은데. 그 때 우리집에 심었던 토마토는 어쩌면 목표가 달랐나보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밖에 비가 오니까 창문을 열고 있으면 처음에는 공기가 들어와서 시원하고 좋긴 한데, 금방 눅눅해집니다. 실내의 습도도 올라가니까요. 하지만 처음 열었을 때는 답답한 실내 공기가 조금 달라져서 좋은 느낌이 듭니다. 아주 잠깐은 사이다나 콜라 같은 음료수에서 살짝 살짝 날아오는 물방울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요. 하지만 눅눅해지는 것들이 슬슬 불편해집니다. 책은 작은 물결무늬처럼 살짝 변하고, 그리고 종이는 눅눅해져서 글씨 쓰기가 조금 불편해집니다. 그렇지만 덜 덥습니다.

 

 비가 와서 30도 되는 날씨에서 21도 되는 날씨가 되었습니다. 더운 날이 잠시 쉬고, 대신 비가 많이 오면 비가 많이 와서 조금 걱정이고, 크고 작은 걱정들, 어쩌면 매일 매일 좋기만 한 것도 아니고, 싫기만 한 것도 아닌, 어떤 것들이 뒤섞여있는 것 같습니다. 500원 넣고 인형을 뽑으면 좋겠지만, 쉽진 않은 것처럼, 가끔은 실제 거리는 멀지 않은데, 손에 도착하기까지의 시간 거리가 먼 것들도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는 어느 날, 비가 오는 날이 싫었던 어느 날, 그런 날들이 갑자기 조금 멀게 느껴집니다.  지난 날보다는 지금 이 순간, 우산을 들고 있는 느낌이 더 생생합니다.

 

 지역마다 비가 오지만 강수량은 다른 것 같아요.

 그래도 덥지 않은 월요일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오후, 시원하게 보내세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onan 2018-07-09 1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퇴근시간인데 비가 계속 오네요~ 비도 상황에따라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서니데이 2018-07-09 18:50   좋아요 1 | URL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올 것 같아요. 비 때문에 저녁이 빨리 오는 느낌이 듭니다.
conan님,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베텔게우스 2018-07-09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토마토가 저렇게 많이 열린 건 정말 처음 보네요~ ㅎㅎ

서니데이 2018-07-09 23:26   좋아요 1 | URL
저도요.^^
방울토마토가 많이 열리는 것도 있다고 들었지만, 부럽더라구요.
베텔게우스님, 밖에 비가 많이 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쿼크 2018-07-10 0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마토가 구슬 같이 이뻐요.. 서니데이님 잘 지내시죠? ^^

서니데이 2018-07-10 01:25   좋아요 0 | URL
방울토마토가 많이 열려서 보기 좋았어요. 아직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요.^^
네, 잘 지내고 있어요. 쿼크님도 잘 지내고 계시지요.
밖에 비가 오고 있어요. 좋은 밤 되세요.^^

자목련 2018-07-10 0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간토마토가 귀엽기도 하고 얼른 따서 먹고 싶기도 해요, ㅎ
오늘도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07-10 16:40   좋아요 0 | URL
아직 초록색인데, 시간 지나면 빨간색이 더 많아지겠지요.
우리집 화분이 아니어서 부러웠어요.
자목련님, 비가 그치고 다시 기온이 올라갑니다.
시원한 오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7월 8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31분, 바깥 기온은 28도 입니다. 가끔씩 시원한 바람이 부는 오후입니다. 편안한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저녁이 되면 조금은 시원한, 그리고 습도가 높지 않은 바람이 불어요. 동쪽에서 오는 바람이라고 하는데, 이틀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조금씩 달라요. 양쪽의 창문을 다 열어놓으면 이쪽에서 저쪽으로 지나갑니다.  어느 때에는 조금 서늘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만 열 때도 있어요. 겨울과 봄까지는 공기가 좋지 않은 날이 많아서, 창문을 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날이 자주 찾아왔는데, 요즘 며칠 동안은 공기가 좋은 편이라서,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내일쯤 비가 올 거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날씨가 흐린 날이어서 그런지, 어제의 이 시간보다 조금 더 저녁이 빨리 오는 느낌이예요. 페이퍼를 쓰려고 하는데, 실내가 어두운 느낌이 들어서 형광등을 켰지만, 낮의 밝은 느낌만큼은 아닙니다. 겨울보다 여름은 햇볕이 더 밝고 강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겨울의 광원도 실내의 조명에 비한다면 무척 밝은 편이어서, 오늘 처럼 흐린 날에는 바깥은 조금 덜 덥고, 그리고 실내는 살짝 어둡습니다. 이런 날은 잠이 잘 오는, 그런 오후입니다.^^;

 

 

 며칠전에 지나가다가 무화가 나무를 보았는데, 잎이 많이 생겼네, 하면서 지나가다가 작은 열매가 생긴 것을 보았습니다. 매년 이 나무에도 무화과 열매가 생기지만, 붉은 색이나 보랏빛이 될 때까지 익기 전에 모두 사라집니다. 그럴 때는 먹어도 맛이 없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화단의 나무라서 그런지, 과일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무화과는 가을, 그러니까 늦은 가을이 되면 시장의 과일가게에서 만날 수 있지만, 그 전에 잎이 생기고, 작은 열매가 조금씩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기분 좋습니다.

 

 무화과의 열매라고 하긴 했지만, 실은 열매는 아니고 꽃입니다. 그러니까 무화과는 꽃이 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꽃을 먹는 것이라고 해야 맞을 거예요. 작년에 무화과에 대해서 페이퍼를 썼을 때, 이웃분께서 파인애플도 그렇다고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파인애플은 열매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꽃이었다는 게 놀라워서요.^^;

 

 일요일이 되면 방을 정리하고, 이것저것 한 주 동안 밀린 것을 하고.... 그런 것들을 잘 알지만, 일단 주말이 되면 제일 급한 건 일단 좀 쉬고, 잠깐만 좀 쉬고. 그게 먼저인 것 같아요. 주중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어쩐지 피로감이 급 상승하는 그런 느낌 비슷한데, 이상하게 주말의 시작이라는 느낌이 드는 금요일에는 그렇지 않은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토요일과 일요일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주중과 주말의 시계는 다른 속도로 지나가는 것 같아요. 금요일에는 이런 저런 것들을 주말이 되면 할 거라고 미루었지만, 주말이 끝나가는 일요일 오후가 되어 생각해보니, 어쩐지 다음주로 미루어주고 싶습니다.

 "다음 주의 나, 힘내라!" 같은 기분으로요.^^;

 

 빈둥빈둥 하면서 가만히 있다가 점심도 늦게 대충 먹었더니, 벌써 6시가 가까워집니다. 아이구, 벌써. 그런 느낌인데, 남은 시간이라도 잘 써야지, 하는 마음과, 아니 내일부터, 뭐든 오늘은 휴일이라 쉬어야 함, 같은 두 가지의 마음이 서로 51%가 되기 위해서 하프라인의 이쪽과 저쪽으로 살짝 살짝 왔다갔다 하는, 그런 기분 비슷합니다.

 

 결국 내일이 되면 "어제 할일인데, 왜 오늘의 나한테 주는 거냐!"  같은 기분이 될 지도 모르지만, 일단 미루기는 힘이 셉니다. 그리고 한 번 미루기 시작하면 다음에도 잘 미룰 수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 월요일의 나는 다시 주말의 나에게 "주말의 나, 힘내라!" 하게 될 지도요. 하지만 너무 미루면 남은 시간이 조금밖에 없어지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미룰 수 없겠지만, 그 때까지 계속 미루고 싶을지도요.^^

 

 즐거운 주말입니다. 덥지 않아 좋은 날씨였으면 좋겠어요.

 기분 좋은 7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8-07-08 2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날씨가 추워요. 어제 창문을 열어놓고 자다가 입 돌아갈 뻔 했어요.. ㅎㅎㅎ

서니데이 2018-07-08 21:04   좋아요 0 | URL
앗, 그럴 정도인가요. 요즘 저녁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은데, 까지만 생각했거든요. cyrus님 댓글을 읽으니 시원한 바람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저녁에는 창문 닫고 따뜻하게 주무세요. cyrus님,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2018-07-08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8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9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9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7월 7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55분, 바깥 기온은 29도 입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더운 날입니다. 저녁이 가까워지는 오후 6시, 편안한 토요일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소서입니다. 이제 여름의 시작에 들어선 것 같아요. 24절기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찾아오는데, 7월에는 전반에는 소서, 후반에는 대서가 있습니다. 설마 작은 여름 큰 여름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조금 덥고, 이제 더 덥다는 느낌은 많이 듭니다. 24절기는 양력과 비슷한 날짜여서 큰 차이없이 매년 비슷비슷한 날에 달력에서 발견하지만, 요즘은 네이버와 같은 검색사이트에서도 자주 만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만 해도 오후 6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인데도 햇볕이 상당히 밝은 편이예요. 낮만큼 뜨겁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녁이 가까워지는데 이렇게 밝지? 그런 기분이 들 정도는 됩니다. 그리고 기온도 29도예요. 어제보다는 아마 높은 것 같은데, 어제보다 조금 덜 더운 것 같기도 하고,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바깥에 서 있으면 눅눅한 느낌이 조금 들고, 오래 걸으면 덥습니다. 그래도 많이 덥지는 않은 건 지금 시간이 이제 저녁에 가까워지는 시간이어서 그럴거예요. 하지만 바깥에 오래 있으면 시원한 아이스크림 같은 건 금방 녹기 시작할, 그 정도의 느낌입니다.

 

 오늘은 페이퍼를 쓰다가 앗, 시간을 안 봤어, 하고 가서 다시 시간을 적고, 조금 더 쓰다가 이번엔 기온을 안 적었네, 다시 검색을 해보고, 그렇게 순서에 맞지 않는 것 같은 페이퍼를 쓰고 있습니다. 페이퍼를 쓰려니 사진이 없어, 부터 순서가 별로였을지도. 매일하는 일들은 매번 비슷한 순서로 하면서 익숙해집니다. 습관처럼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것 다음은 이것, 이렇게 순서를 잘 맞춰가는 것들이 가능해지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가끔은 이렇게 한 번 순서를 틀리면, 앗, 앗, 앗. 하는 것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늘 잘 했다고 해서, 오늘도 늘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한 번쯤 생각하게 합니다. 뭐 그래도 그렇게 틀린 건 아니고, 그런 날도 있지, 하는 것이 매일 하는 사람의 당황하지 않는 여유일지도 모르지만, 오늘 나 왜 그래? 같은 건 낯설어서 물어보고 싶은 마음일지도요.

 

  가끔은 익숙해진 것들을 새롭게 바꿔보기도 하지만, 결국 새로운 것도 며칠 지나면 지겹고 다시 익숙한 것들로 돌아가는 것이 많습니다. 익숙해진 것들은 하나하나 생각하지 않아도 할 수 있고, 다른 것들이 더 중요하고 급한 것들이 있다면, 익숙한 방식으로 늘 하던 것들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게 맞는 예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급한 날에는 새로 알게 된 길로 가는 것보다는 잘 아는 길로 가는 것이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가는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새로 생긴 길이 더 가깝다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로 생긴 길로 가보는 것이 좋지만, 시간이 많지 않고 마음이 급한 날에는 침착해지기 어려우니까요. 

 

 매일 급한 건 아니니까, 그렇게 급한 일이 없을 때에도 대부분의 날에는 새로운 길로 가지 않습니다. 새로운 길이 그렇게 자주 생기지도 않고, 그리고 낯선 길로 가야지, 하는 생각을 늘 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럴거예요. 하지만, 가끔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갈 때, 예상하지 못한 좋은 것들을 만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다음에도 새로운 길에는 늘 예상하지 못했던 좋은 것들을 만났다는 기억 때문에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시도해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앗, 오늘도 사진이 없어... 서 페이퍼를 쓰려고 가서 사진 찍었습니다. 지난 달에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이후로는 꽃이 피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까 나무에 꽃이 필 것 같긴 합니다. 아니면 저녁이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어서 접힌 걸지도 모르지만, 지금도 햇볕이 상당히 강합니다. 저녁이 아니라 오후 같아요.

 

 이 꽃이 핀 나무는 그렇게 큰 나무는 아닌데, 나무 가득 진한 분홍빛 꽃이 피었어요. 나무 가득 작은 꽃들이 비슷비슷한 크기로 가득 피는 모습은 일 년에 한 번 정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올해는 이미 지났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년이 되기 전에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 같아요. 소소하고, 별일 아니고, 그냥 그런 것들이지만, 어쩌면 이 나무에게 있어서는 그건 무척 중요한 것일수도 있겠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나가면서 한두 번 보고 가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지만, 이 나무의 입장에서는 평생에 몇 번 꽃이 피고, 언제 피는 그런 것들이 어쩌면 중요한 이벤트가 될 수도 있을거예요. 하지만 그게 얼마나 중요한 일입니까? 같은 대화를 하기에는 우리가 조금 먼 사이이기는 합니다.  바로 앞에 있어도, 1미터가 되지 않는 거리에 있어도, 그래도 서로 가깝지 않은 사이가 될 수도 있다는, 잘 모르는 낯선 사람보다도 더 낯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은 덜 더운 것 같지만, 바깥에 오래 서있으면 덥습니다.

 원래 그런 시기입니다만, 그래도 며칠 전보다는 조금 덜 더워,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주말에 비소식이 아직은 없지만, 장마기간인 만큼, 언제든 비가 올수도 있을 거예요.

 

 많이 덥지 않고,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토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어제 오후에 택배가 온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어? 인터넷으로 구매한 것 없는 것 같은데? 하지만 요즘은 어제의 오른손이 한 일을 오늘의 오른손이 모르는 날도 많기 때문에, 일단 기다렸습니다.

 택배는 알라딘에서 보낸 상자인데...  **님께서 보내주신 책 선물이었습니다.

 

 책은 두 권,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와 <소소동경>입니다. 그리고 공이컵과 스마일 파우치, 그리고 카드를 받았습니다. 오늘 살짝 열어보았는데, 좋을 것 같았어요. <소소동경>은 일상처럼 편안한 사진이 많은 책이고, <빵 고르듯 살고 싶다>는 책 안쪽에 일러스트가 있는 책이지만, 두 권 모두 에세이입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신 **님, 감사합니다.

 두 권의 책은 잘 읽고, 종이컵과 파우치는 잘 쓰겠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프리쿠키 2018-07-07 1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물 축하드립니다^^
나누신 만큼 행복하신 모습 보기 좋아요!

서니데이 2018-07-07 19:05   좋아요 1 | URL
북프리쿠키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선물을 받으면, 늘 보내주신 분께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보내주신 마음 만큼은 될 수 없더라도
저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저녁이 되어가는 시간입니다.
북프리쿠키님, 시원하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7월 6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50분, 바깥 기온은 27도입니다.

 오늘도 더운 하루예요. 좋은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에는 날씨가 많이 흐린데, 그래서 조금 밝은 느낌은 적지만, 대신 어제보다 조금 덜 더운 것 같은데요. 요즘 낮에 무척 뜨거운 날이 많아서, 오늘도 더운 날이 아닌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나은 기분입니다. 살짝 그늘이 생겨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이러다 비오는 거 아니지? 같은 불안이 살짝 생겨요. 우산 대신 양산을 들고 나왔거든요.

 

 

 한 시간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 날씨가 흐려서 사진도 조금은 흐린 느낌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6월보다 7월이 되니까 이제는 진짜 바깥의 화단에는 꽃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6월에는 그래도 장미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장미가 사라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관찰력이 부족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요즘 지나가고면서 보는 화단의 크고 작은 나무들은 몇달 전에 비하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매일 자라서 동그란 잎이 커다란 잎이 되고, 그리고 크고 작은 풀들은 길게 자라서 바닥이 보이지 않을 것처럼 이것저것 많이 자랐습니다. 아마도 더운 기운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풀은 매일 매일 놀라운 속도로 자랄지도 모릅니다. 잡초(이름을 모르면 거의 대부분 잡초라고 부릅니다만, 그게 그 식물의 이름은 아닙니다.)도 계속해서 생기고, 나무는 원래 나는 이랬어 같은 느낌으로 파란 잎이 그늘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봄에도 꽃이 피었는데, 요즘도 꽃이 핍니다. 옆에는 벌써 붉은 색이 되어가는 열매가 있습니다. 미리 꽃이 핀 것들은 붉은 열매가 되었고, 그리고 지금도 조금씩 꽃이 핍니다. 어쩌면 부지런한 나무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스테디셀러를 지향하는 나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냥 지나가면서 보는 나무라서 가끔 분홍색 꽃이 조금 남아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양산을 쓰면 좋습니다. 양산이 없을 때와 양산이 있을 때의 차이는 작은 그늘이 생기는 것과, 눈을 조금 덜 작게 뜰 수 있다는, 소소한 차이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양산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양산을 쓰고, 한쪽에는 가방을 든 채로 사진을 찍다가 양산 어딘가에 머리카락이 끼었습니다. 으악. 많이 걸렸습니다. 양산이 있어서 좋다가, 양산이 있어서 아프다가. 사는 건 그런 것들이 여러 가지입니다.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이번주부터 7월인데, 아직도 가끔 6월엔 말이야, 같은 시간 맞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나서 바로 아니지, 이제 7월이다, 같은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그러다 가끔은 7월 8일쯤 된 것 같은, 타임머신을 타고 반대로 가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7월 6일이고, 금요일이고, 더운 금요일이면서, 벌써 오후 4시가 넘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오늘의 현재, 이 순간입니다. 덥고, 한산하고, 그리고 마음은 어쩐지 급해지는. ^^;

 

 오후가 되어도 날씨는 덥습니다.

 시원한 바람 같은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철나무꾼 2018-07-06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테디셀러를 지향하는 나무...라는 표현 재치있는걸요.

양산 언급을 자주하시네요.
전 양산을 써본적이 없어서,
왠지 번거롭고 불편할 것 같은데,
자외선 차단 용도 말고도, 시원하기도 한가요?^^

양산이 있어서 좋다가, 아프다가,
인생사 새옹지마인건가요?
소소한 글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게 소확행이겠죠?^^

서니데이 2018-07-06 16:29   좋아요 1 | URL
다른 나무는 꽃이 지났는데, 저 나무는 계속 조금씩 꽃이 피거든요.
처음만큼 예쁘지는 않아도요.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에는 양산을 쓰면 좋은 점이 있어요.
햇볕도 피할 수 있고, 그리고 눈도 조금 덜 작게 뜨고요.
들고다기니 귀찮지만, 쓰다가 없으면 조금 아쉬운, 그 정도의 좋은 것들입니다.
비올 때 우산과는 비할 수 없는 그런 거니까요.
하지만 머리카락이 걸리고 보니, 좋은 점을 다시 생각해봐야겠어요.
매일 소소한 날들입니다.
양철나무꾼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2018-07-06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6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6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6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8-07-06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즐거운 금요일 밤이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07-06 22:02   좋아요 1 | URL
네, 밖에 바람이 불어서 시원한 금요일밤입니다.
겨울호랑이님도 주말, 기분 좋은 휴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