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47분, 바깥 기온은 영상 15도입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오는 것 같은 날씨예요. 편안한 토요일 보내셨나요.^^
어제는 비올 것 같은 날씨, 그리고 오늘은 비오는 날입니다. 비가 오니까 창문을 닫고 있어서 조용한 하루예요. 그렇지만 바깥 날씨는 비가 와서 그런지 조금 추웠습니다. 어제보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비오는 날에는 조금 차가운 느낌이 있어요. 어제와 오늘은 5월 날씨로는 조금 기온이 낮은 것 같은데, 지난해의 날씨나 평년기온이 조금 궁금해집니다. 낮기온이 20도 보다 낮은 날에는 낮에도 따뜻한 느낌이 조금 적어요. 점점 따뜻해지는 기온에 적응해간다는 것을 그렇게 여러 가지로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봄에는 비오는 날이 적어서 건조한 편인데, 주말에 비가 와서 공기도 조금 나아지고, 그리고 조금 덜 건조한 날씨가 될 것 같아요. 내일은 비가 그칠 거라고 하는데, 오늘보다는 조금 기온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봄에, 그러니까 4월과 5월의 꽃피는 시기에 사진을 많이 찍어두어야 좋은데, 올해는 그렇게 바쁜 것도 아니었으면서 사진 찍은 것이 많지 않아요. 예쁜 철쭉도 이제 많이 지나간 것 같고, 얼마 전 강풍주의보에는 새로 핀 꽃들도 많이 떨어졌었어요. 지나가면서 어느 날에는 연초록 잎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기도 하고, 그리고 어느 날부터는 봄이 되어 새로 꽃피는 것이 새롭다는 느낌도 들지만, 조금씩 날짜가 지나면서부터는 어쩐지 원래 늘 이 모습이었던 것처럼 초록잎이 많은 나무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어요. 연분홍 꽃으로 가득하던 벚나무는 이제 초록색 잎으로 채워지고, 하얀 목련이 있던 자리에는 길고 둥근 잎이 며칠 사이에 크고 둥근 잎이 되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시간이 지나는 것들을 보여주는데, 가끔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에 서 있을 때면 저는 그냥 비슷한 사람인 것 같아요. 지난 해에 그 자리를 지날 때에도 그리고 올해 그 자리를 지날 때에도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은, 어쩌면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인지도 모르겠어요.
4월 30일의 벚나무입니다. 사진을 찍던 날에도 나뭇잎이 크고 많아졌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잎이 더 커지고 더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연두색 새 것 같은 색에서 조금 더 초록색에 가까워졌어요. 그런 것들이 올해는 조금씩 잘 보이는 것 같아서, 조금 신기합니다.^^;
오늘은 게으름 줄이기 29일차, 4주 하고 1일 되는 날입니다.
어제는 정말 이제 그만 하고 싶었어요. 게으름을 줄이려고 하니까 어쩐지 사는 게 더 재미없고 피곤해지는 느낌에 가까워져서요. 그리고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면, 게으름 줄이기를 하고 나서부터 더 게을러진 것 같아서 무섭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게 게으름이야, 줄여야 할.
그런 기분도 조금 듭니다.
매일의 생활에서 불필요한 것들이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시간 쓰는 것들도 적어보니,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쓴다는 것은 알았지만, 습관이 되어서 줄이기는 어려워요. 사소한 것들도 하루 이틀, 한두 번은 잘 할 수 있지만, 아예 달라진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면 쉽지 않아요.
그리고 게으름 줄이기를 해보고 알게 된 건데, 다이어트나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정리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이 두 가지는 조금 더 구체적인 목표가 되는데, 게으름 줄이기는 눈에 금방 들어오는 목표가 아니라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러니, 매일 이런 것들을 바꾸고, 이런 것들을 줄이자, 라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서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지금부터는 그렇게 해보려고요.
해보니까 알게 된 것 몇 가지.
1. **을 하지 말자, 보다는 **을 하자,로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2. **을 해야한다, 가 너무 많으면 그것들 중에서도 순서가 생기게 됩니다.
3. **와 **와 **를 할 생각이면 순서를 적는 것이 좋은데, 어쩐지 다이어리 적는 것이 귀찮기도 합니다. 하지만 순서를 적으면서 한 번 생각해보면 그게 더 나은 때가 많습니다.
4. 잘 되지 않는 것중에, 사소한 것의 문제가 있는데, 잘 되지 않으면 그건 다른 사람에게는 모르지만, 당사자에게는 사소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오늘은 듭니다.
5. 시간을 아껴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은 잘 쓰는 것입니다.
오늘까지 29일 동안 이것저것 별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해보고 잘되지 않아서 배운 건 이런 정도인 것 같습니다. 어느 날은 컨디션이 좋고, 어느 날은 컨디션이 별로인 날이 있는 것처럼, 잘 되는 날에는 조금 더 잘 되지만, 잘 되지 않는 날에는 잘 되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해보고, 잘 할 수 없으면 다른 방법으로 바꾸어야 겠어요.
하지만 게으름은 이번 기회에 줄이려고요.
이제 10분 정도 지나면 일요일이 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