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46분, 바깥 기온은 19도 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하고 좋았는데, 오늘은 오전에 비가 와서 그런지 어제보다는 기온이 낮은 느낌입니다. 점심 먹을 때까지 비가 왔는데, 비가 그치고 나서는 바람도 조금 불고, 햇볕이 보이는 날씨로 바뀌었어요. 날씨를 찾아보면 조금 흐린 것처럼 나와있지만, 그래도 어제만큼은 아니더라도 햇볕이 비치는 것을 창밖으로 볼 수 있었던 오후입니다.
지금 시각이 이제 6시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아직 바깥은 오후의 느낌이예요. 벌써 해가 이만큼 길어졌다는 것을 모르고 사는 것을 보니, 매일 매일 조금씩 낮이 길어져가는 시간에 이전보다는 아주 조금 익숙해진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저녁에 이전보다 낮이 길어지는 것처럼 아침에도 해가 일찍 뜨고 있어요. 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저녁에는 늦게 자고 싶어져서 여름이 가까워지는데 아직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되지는 못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러고보니 지금이 일년 중에 길지 않은 좋은 시기일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여름이 되면 하루종일 덥고 습한 날씨가 꽤 오래 지속되잖아요. 그리고 저녁이 되면 열기가 식는다면 좋겠지만, 이어지는 밤에는 열대야라는 것이 있어서 잠을 설치니까, 그런 날이 오기 전의, 덥기 전의 지금이 좋은 시기예요.
하지만 오늘처럼 비가 갑자기 온다거나, 지난 주 며칠 그랬던 것처럼 바람이 세게불면, 지금이 5월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오늘도 5월이 되면 말이야, 라는 이야기를 해서, 지금이 5월인데, 하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5월 5일 어린이날이 어제였는데, 그럴 때면, 아직 마음이 4월 말 어디쯤에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달력을 보면 오늘이 5월 6일이라는 것을 아는데, 아는 것과 머리 속의 시계가 살짝 시차를 일으킵니다. 지난주 일요일은 4월이었는데, 한 주 사이에 달라진 것들이 찾아보면 찾을 수 있는 만큼 많을거예요. ^^
지난주의 꽃인데, 4월말에 찍었지만 그 사이 5월이 되어서 그런지 한참 전의 느낌입니다. 날짜로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 나무는 그 사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성장기 청소년처럼 자라는지 매일매일 잎이 더 많아졌어요.^^
오늘은 게으름 줄이기 23일차입니다.
3주하고 2일차예요.
날짜가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어쩐지 느긋한 기분이 되는 것만 같아서, 날짜를 조금 다르게 보기로 해보지만, 어제부터 어쩐지 휴일이 되어서 그런건지 그동안 눌러두었던 게으름이 갑자기 부풀어올라서 마구 눌러주는 기분이 되었습니다.
어제는 점심 먹고 나서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시간을 적어봤습니다.
잠깐 사이에 30분이 지나가고, 조금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하면 1시간은 기본, 가만히 멍하니 있으면 30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갈 줄이야. 나중에 찾아보면 별 것 아니지만, 시간이 마구 새는 물처럼 지나가는 것 같았어요. 요즘은 휴대전화에 알람도 되고, 스톱워치도 되고, 타이머도 됩니다. 이것저것 활용해서 써보면 하루에 어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보기가 좋지만, 그것도 열심히 챙기지 않으면 별로 효과가 없어요.
어제는 계속 바쁜 것 같았는데, 자기 전에 적은 것들을 보니, 하나도 안 해도 되는 것들을 더 열심히 했다는 것을 발견, 조금 많이 놀랐어요. 늘 시간이 없다는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은 마음도 들고요. 매번 시간을 적는 건 아닌데, 어제는 조금 자세히 적다보니, 오늘은 그렇게 하기 싫은데,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해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 어쩌면 한 번은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는데, 내일은 대체휴일이어서, 공휴일입니다.
내일까지 3일간 휴일인 분도 계시겠고, 또 휴일과는 상관없이 출근하면서 바쁜 하루 보내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어디에 계시든,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더 좋은 날이 있긴 하지만, 그보다 덜 좋은 날에도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조금 더 좋은 것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쓰다보니 6시가 넘었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