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모처럼 아는 지인을 강남역에서 만났다. 지인을 만난 것도 오랜만이고, 강남역 자체를 나간 것도 오랜만이다. 강남역에 나가면 무엇이 있는가? 내 마음의 성지(?) 중고샵이 있다.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간다고 강남역 나가면 거의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이다. 그런데 정말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갈 것 같지? 지나간다. 자랑은 아니지만 생각해 보니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중고샵을 들렸던 기억이 없다. 한 번 있었나? 


역시 엔데믹은 위대하긴 하다. 사실 코로나 중에도 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근데 가면 또 책을 살 텐데 자제하느라 핑계대고 안 갔던게지. 그런데 이번엔 좀 이유가 있긴 하다.


요즘 작가 천명관이 부커상을 받느냐 안 받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그래서일까? 오래 전에 이 책을 사 놓고 안 읽고 있다가 분위기에 편승해서 얼마 전부터 읽고 있다. 근데 이 작가 한마디로 美친 작가다. 어쩌면 그렇게 글을 잘 쓰는지.

요즘 다른 책은 거의 읽지도 않고 이 책에 빠져있다. 그러다 보니 뭐 전작을 할 건 아니고 그래도 주요작은 읽어야지 하는데 마침 <유쾌한 하녀 마리사>가 중고샵에 있다는 걸 알고 그걸 사기 위해 간 것이다. <고래>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건 그리 급한 건 아니니 꿩 대신 닭이다.



오랜만에 들린 중고샵은 좀 바뀌어 있었다. 예전엔 입구에 들어서면 카운터 맞은편에 큰 테이블이 있었는데 그걸 치우고 매대를 늘려서 더 많은 책을 비치해 놓았다. 테이블은 어디 갔나 했더니 저~어쪽 구석에 있다. 테이블은 없어진 걸까 했더니 그렇게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싶다. 서점에 앉을 자리 하나 없다면 그건 빵점짜리 서점이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긴 하지만) 중고샵이라고는 하지만 진짜 중고책은 거의 없고 빤닥빤닥한 철 지난 새책이 중고책으로 놓여져 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분명 책을 정가 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건 좋긴 하지만 이런 새책을 중고책이라 할 수 있을까? 결국 밀리고 밀려서 여길 온 건 아닌가. 묘하게 마음이 쓰린 느낌이 든다.


그런 와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봄,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원작은 어떨까 궁금해 적어도 1권은 사 봐야지 했는데 마침 중고샵에 나왔다. 물론 중고샵엔 전권이 다 나와있다. 그런데 마주하는 순간 책이 제법 위용있게 생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 봐야지 했는데 실물을 보니 앞으로 더워질 텐데 내가 이런 책을 붙들고 있을 수 있을까 갑자기 회의가 밀려와 결국 눈에만 담고 사지는 못했다.


그 책을 보면서 새삼 세상엔 책을 열심히 쓰는 작가가 정말 많구나 싶었다. 이 책의 작가도 이런 두꺼운 책을 한 권도 아니고 5권이나 냈으니 얼마나 열심히 썼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니 조만간 언제고 사 봐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1권만이라도. 예를 표하는 의미에서. ㅋ


 이민진 작가의 책도 눈에 띄었다. 그 유명한 <파친코>도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1권만 있어 사 볼까 하다 결국 구매력이 떨어져 사지 않았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두 권 다 있었는데 어떨지 몰라 덥석 사기는 뭐했다.


지인과의 만남 시간이 다가와 오래 있지는 못했는데 나오기 전에 청소년 세계 문학전집이 꽂혀 있는 게 보였는데 책이 제법 예뻐 보였다. 이 나이에 청소년 문학 전집을 읽을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면 한 번 사 볼까 했는데 아쉽게도 그 책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왠지 그렇게 보고만 있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내가 만일 다시 사춘기로 돌아갔다면 이 책을 좋아라하고 샀을 것 같다.

 

분명 같은 문학이어도 어린이를 위한, 청소년을 위한 눈높이의 문학이 있어야 하니 그 과정에서 작품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문학을 원문 그대로 읽는 것이 가능할까? 또 그래야할 필요가 있는 걸까? 의문스럽기도 하고. 


아무튼 오랜만에 서점 나들이는 좋았다. 책은 온라인에서 클릭해 사지 말고 발품 팔아 사라던데 나도 그 말에 기본적으로 동의 하지만 얼마나 나의 발이 움직여줄지 장담할 수 없다. 이미 싸놓은 책들도 많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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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3-06-05 0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중고샵 나들이 하셨군요.^^
중고가 되었건 신간이 되었든 간에 책이 많이 있는 서점에 들어서면
몸에서 도파민이 나오는 것은 저만 그렇지 않을거예요.
좋은 책을 쓰는 좋은 작가가 정말 많지요.
서가나 매대 앞에 서면 다들 부지런히 써대고 있구나 감탄하게 됩니다.
봄에 꽃만 상춘하는 게 아니고,
서점에 가면 저처럼 스텔라님도 꽃본듯이 책을 보셨겠지요.
참, 올해 부커상은 불가리아 작가가 수상했답니다. 천명관 작가, 아쉬워라~

stella.K 2023-06-05 09:44   좋아요 1 | URL
아, 발표가 됐군요. 워낙에 글 잘 쓰는 쟁쟁한 작가가 많으니. ㅠ 그래도 천명관 작가는 정말 글을 잘 쓰더군요. 계속 책을 내줬으면 좋겠어요. 한 댓권내고 작가 인생 종치는 작가도 있던데 그러지 말았으면 해요. ㅋ
네. 정말 꽃 본듯 했어요. 사실 다리가 아픈 것도 한몫했죠. 다 갱년기죠. ㅋ 지금은 다행히도 많이 좋아져서 나들이 길이 더 좋았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6-05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명관 작가님 아쉽네요.
전 <고래>는 들고 있는데 안 읽었고, 도서관에서 <나의 삼촌 부루스 리>시리즈는 빌려 읽었었거든요. 정말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스텔라 님은 <키다리 아저씨> 좋아하셨군요?
갑자기 책의 제목만 들었는데도 옛 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stella.K 2023-06-05 18:53   좋아요 1 | URL
아뇨. 키다리 아저씨를 못 읽었어서요.
그래서 제 청소년기가 부실했나 봅니다.ㅠ
지금이라도 읽으면 도움이 될까하여...ㅋㅋㅋ
정말 그 앞에 서는데 뭉클하더군요.ㅠ

천명관은 재미있다는 정도가 아니예요.
정말 서사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킥킥대로 읽고 있는지 몰라요.
덕분에 요즘 뽕 맞은 느낌입니다.ㅋㅋㅋㅋ

페크pek0501 2023-06-06 16: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천명관 작가에게 주목해야겠군요.
우리 동네에도 알라딘 중고샵이 있는데 꾸며 놓은 공간도 깔끔하고 책도 깔끔해요. 새 책 같아요.
저는 한번만 빠르게 읽고 팔아서 새 책이라 믿었는데 그게 아닌가 보네요.

stella.K 2023-06-06 19:19   좋아요 1 | URL
물론 그런 책도 있겠죠. 하지만 그냥 새책이 더 많을 거예요.

소설에서 중요한 건 서사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엔 문체를 많이 따졌는데 앞으로는 서사가 좋은 작가가
대세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해요.
천명관을 이제야 알아봤다는 게 좀 미안할 정도예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얄라알라 2023-06-13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래>는 아예, 인기가 너무 많아서 도서관 예약 순위도 안 오네요^^
다른 책부터 읽는 것도 방법이네요. stella K님처럼^^

stella.K 2023-06-13 10:09   좋아요 0 | URL
앗, 정말요? 그게 역주행을 하는가 봅니다. 2004년도에 나온 작품인데. 아무래도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니. 사실 전 고래도 샀어요. 마침 중고샵에 최상품 있어서요. 리커버판 사고 싶었는데 그냥 최상품에 만족하기로하고. ㅋㅋ
 

오늘 알라딘 고객센터에 <소설가의 공부> 파본에 대해 변상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 보았다.

솔직히 전에도 고객센터에 이런저런 일로 문의를 해서 만족한 답변을 얻은 경우가 거의 없어 이번에도 그냥 넘어 갈까 하다가 혹시 또 의외의 결과를 얻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무슨 소리하나 들어나 보자고 문의를 해 봤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혹시나 했다 역시나 였다. 

나는 그냥 복잡하지 않게 이 책을 샀을 때 주문번호와 증빙서류로 책의 찢어진 부분을 찍은 이미지와 간단한 설명이면 뭐 깔끔하게 같은 책으로 (그것이 새책이든 중고책이든) 받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겠다 싶었다. 

헉, 그런데 웬걸. 그렇게는 할 수는 없고 반품을 원하면 접수를 받겠단다. 나는 그게 첨엔 새책을 보내주겠다는 뜻인 줄 알아 좋아라 했다. (우리가 글을 정확히 읽는 것 같아도 의외로 오독할 때가 많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접수를 하면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으니, 일단 포장을 두고 접수한 날로부터 1일에서 3일 이내로 기사님이 방문할 거란다. 그후 환불은 7일에서 10일내에 환불을 받을 수 있단다. 

어머, 환불 기다리다 숨 넘어가게 생겼다. 

그전에 포장을 해야하고, 기사 방문 때까지 꼼짝없이 집에 붙어있어야 한다니. 잘하면 화장실도 못가게 생겼다. ㅠ 어차피 책을 반품 받아도 폐기할 거면서 그런 절차를... 그래서 반품을 할까말까 잠시 망설였는데 이미 접수를 했다니 철회해 달라는 것도 좀 그런 것 같아 그냥 내버려 뒀다. 

게다가 알라딘은 중고 상품 품질 문제로 인한 별도의 보상정책은 마련되어있지 않단다. 아니, 중고샵이 생긴지가 언젠데 보상정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는 건가. 중고샵을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데 나중에 가만 생각해 보니 내가 너무 심했나 싶기도 하다. 물론 같은 상품을 받으면 좋겠지만 환불이면 된거 아닌가. 환불조차도 안 해 준다면 난리법석를 치겠지만 그게 최선 아닌가.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잘못 사면 직접 물건을 들고 가서 같은 물건으로 바꿔 오던가 환불해 오지 않는가. 근데 온라인에서 뭐가 문제란 말인가. 

그저 나의 입장만 생각하면 포장하고, 사람 기다리고, 환불 기다려야 하고 그게 넘 부담스러운 것이다. ㅠㅠㅠㅠㅠ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진상 고객이 됐다. 

근데 또 생각해 보면, 아무리 문의라고 하지만 문자로 알아보려고 하니 뭔가 점점 말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문구가 있으면 이봐, 이봐 하면서 꼬투리를 잡으려고 한다. 그러니까 아예 이런 일을 만들지 않도록 하면 좋지 않은가.

그래도 노력하느라고 하는데도 인간이 하는 일이니 실수가 없을 순 없겠지. 물론 내가 알라딘의 20년된 고객이지만 회사의 입장에선 주문서류와 사진만으로 나를 어떻게 신뢰하겠는가. 어디 되도 않은 이미지 끼워넣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새책 보내달라고 하면 보내주겠는가. 내가 믿지 못할 사람은 아니지만 나라도 안 믿을 거 같긴하다.

앞으로 모르긴 해도 알라딘 중고샵은 이런 일에 더 촉각을 곤두 세울 것 같다. 글치 않아도 조금의 흠만 있어도 매입하지 않기로 유명한데 나 같은 진상 때문에 책을 팔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못 파는 일이 벌어질까 그도 좀 염려스럽긴 하다. 


그런데 고것이 궁금하긴 하다. 어디나 진상고객은 있게 마련인데 알라딘도 있지 않을까. 언젠가 전화응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쓴 무슨 에세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제목이 기억이 안 나네. 갑자기 그 책이라도 읽고 싶어진다.           

어쨌든 오늘은 내가 실수한 거 같다. 누군지 나를 응대해 줬던 고객센터 직원분께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내가 여기에 이렇게 밝히는 건, 다른 알라디너도 참고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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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3-05-30 23: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찢어진 책, 정확히 말하면 상품가치도 없는 책을 알라딘에서 구매시 제대로 검수를 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물론 그런 책을 알라딘에 중고 판매한 인간은 정말 악질이구요. 그런데 문제의 책을 모르고 구매한 스텔라님 스스로 진상 고객이라고 자책까지 할 이유가 있나요. 그저 환불받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불편한 점은 참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환불받는 기간이 7일에서 10일까지 걸리지 않습니다. 무슨 외국과 거래하는 것도 아닌데 그럴리 없습니다. 그래도 알라딘 중고거래에 찢어진 책이 거래되는 나쁜 예가 있다는 것을 환기시켰다는 측면에서 스텔라님께 공이 있다고 봅니다.^^

stella.K 2023-05-31 10:02   좋아요 2 | URL
앗, 니르바나님이 뿔낫다! ㅎㅎ
맞아요. 어쩌다 재수없어서 하고많은 책중에 그런 것을 골라서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ㅠ 환불기간 넘길고. 환불받아도 똑같은 책을 살거같지도 않고. 옛날같으면 빡친다고 그랬을텐데 이상하게 저도 나이가 드는지 그 직원분도 일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 다시 생각하게되더라구요. 백프로 만족이 어딨습니까. 그냥 늦게라도 환불 받으면됐지요. ㅋ
근데 정말 이런 일은 다시없었으면 합니다.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yamoo 2023-06-02 1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파본에 대한 변상보다는 불량 번역본에 대한 변상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불량 번역을 해 놓고 읽은 흔적이 있다고 절대 바꿔주는 법이 없어요. 이런 건 어디서 하소연해야될지..

stella.K 2023-06-03 19:53   좋아요 0 | URL
그건 역시 서점 소관은 아니죠? ㅎㅎ
번역협회 같은 곳이 있다면 그런 곳에 하소연 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별로 받아 줄 것 같진 않죠? ㅠ

얄라알라 2023-06-13 10:03   좋아요 1 | URL
yamoo님 제기하신 문제, 알라딘에서 좀 키워서 얘기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중요한 말씀이십니다!

페크pek0501 2023-06-03 18: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환불이 된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그것도 안 되는 줄 알았어요.
옷은 환불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옷으로 교환만 되잖아요.
진상 고객은 절대 아니올시다...ㅋㅋ

stella.K 2023-06-03 21:04   좋아요 1 | URL
오, 그런데 아직 좋아하긴 이른 것 같습니다.
좀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네요.
어제 환불 받았는데 오늘 뭐가 소멸됐다면서 돈이 확 빠져나갔어요.
그 소멸이 뭐에 대한 소멸인지도 밝히지도 않고.
빡칠려고 그래요. 또 무슨 이유를 댈지 궁금하네요.
월요일이나 되야 이유를 알겠죠?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가지고 있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드네요.
줄친 곳도 많은데.
지네들이 검수 잘못한 걸 왜 애꿎은 저 같은 고객이 피해를 봐야하는 건지
모르겠네요.ㅠ

하긴 진짜 진상은 따로 있겠죠?
이를테면 자기 의견 관철될 때까지 대자로 누운 사람같은.
그 사람도 첨부터 그러진 않았겠죠?
얼마나 많이 당했으면 그럴까 싶기도 하고...
 

<소설가의 공부>란 책을 최근에 읽었는데 페이지가 찢겼다.ㅠ 


비채 출판사가 할인전을 해서 적립금 탈탈 털어서 두 권을 사고 <왕과 서정시> 역시 정가인하해서 사 봤다. 중국 SF라고 해서. 약간의 호불호가 있는 것 같긴한데 싸니까.

사면서 드디어 흄세도 처음 받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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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5-22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이지가.. 어디로 갔을까요.. ㅠㅠ

stella.K 2023-05-22 19:26   좋아요 1 | URL
앗, 이거 감춘다고 한 건데. 한 발 늦었네요.ㅎㅎ
글쎄 말이어요.
위의 책은 소설가의 공부란 책인데 중고샵에서 몇달 전에 사 놓고
며칠 전에 읽었는데 찢겼더라구요. 얼마나 억울한지.
산지 얼마 안 됐을 때 발견했으면 바꿔 달라고 할 텐데.
나름 괜찮은 책이라 더 화가 나더군요.ㅠ

DYDADDY 2023-05-22 19:30   좋아요 2 | URL
페이지가 없으면 중고서적으로 팔지 말아야 할텐데.. 다 읽은 후에도 저 페이지에는 얼마나 좋은 내용이 있었기에 찢었을지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ㅠㅠ

페크pek0501 2023-05-23 15: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없어진 페이지는 참 속상하게 하죠. 내용을 알 수 없잖아요.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져 있다면 덜 속상할 텐데요...

stella.K 2023-05-23 18:12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좀 속상하더라구요. 알라딘 중고샵이 매의 눈은 아닌듯하기도 하구요.ㅠ

2023-05-23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연석을 좋아해 드디어 드라마 <사랑의 이해>를 지난 몇 주간에 걸쳐 봤다. 솔직히 말하면 다 보지도 못했다. 마지막 16회는 안 봤다. 한 중반까지는 괜찮게 봤다. 하지만 역시 연애 드라마는 나에겐 과유불급하다. 드라마가 나쁜 건 아닌데 역시 사람은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재확인하는 정도? 하지만 인스턴트 사랑만을 되풀이하는 사람에게 이들의 사랑은 얼마나 진지한가. 그 점은 높이 사 줄만하다.     


                               


근데 지루하다. 또 얘기하는 거지만 16회에 맞출려고 길게 늘려놨다는 생각만 든다. 안수영 보단 내가 더 마음이 간 건 상수를 사랑하다 팽 당한(적당한 표현이 생각이 나질 않는군.ㅋ) 박미경이다. 뭐 부자라는 재수없는 조건만 빼고 당당하고 적극적이고 인간성도 좋다. 적극적인 거까지는 좋았는데 상수의 아파트까지 찾아가 하룻밤 재워 달라고 하는 건 좀 너무 들이덴다 싶기도 하지만,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쿨하게 웃으며 안녕하고 돌아서는 게 보기 좋았다. 


솔직히 세상엔 사랑을 이루는 커플 보단 이루지 못한 싱글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때마다 원망하고 우울해하면 이 지구상에 살아 남을 존재는 없다고 본다. 또 너무 결과만을 따져서 여자가 먼저 사랑하면 손해라는 구세대적인 사고방식도 이제는 하지 말아야 한다. 어느 쪽이 됐든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은 모험을 하게되어 있다. 그것을 싸잡아 그렇게 말하는 건 그 사람의 사랑을 너무 가볍게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 주, 연애에 관한 이야기는 뻔하니 문장으로 승부를 걸아야 한다는 한 알라디너님의 리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과연 그렇겠구나 싶은데 그건 역시 소설이나 해당되는 말인 것 같다. 드라마는 대사에 너무 날을 세우는 경향이 있어 그 감동이 오히려 반감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도 굳이 16회까지 볼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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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5-22 16: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랑이라는 것은 손을 마주잡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내가 먼저 내밀어도 상대가 잡지 않을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겠죠. 때로는 맞잡고 있다가 어느 순간 서로 비어버린 손을 보며 당황하기도 합니다.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손해라고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닌 권력관계로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어요. 개인적으로는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사랑이 끝나도 그 관계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더 많다고 생각해요. 더 많이 아플수록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기회가 생기는 것이겠죠.
댓글은 이리 써놓았지만 멜로물은 안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stella.K 2023-05-22 16:53   좋아요 2 | URL
오, 대디님! 드디어 저의 서재에 첫 댓글을 남겨주시는군요! ㅋㅋㅋ
이거 원작소설이 있는데 그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드라마 괜찮다고 해서 봤는데 배우들의 연기는 나름 좋은데
저도 멜로물은 끝까지 본게 별로 없어요.
이리도 구구절절이 쓰신 걸 보니 사랑을 많이 해 보셨나 보군요. ㅎㅎ

DYDADDY 2023-05-22 19:27   좋아요 1 | URL
음? 첫 댓글이었어요? ^^;;; 투비에서 댓글 남긴 것을 서재에도 댓글을 남겼다고 생각했었나봐요. ㅋㅋㅋㅋ
멜로는 체질이 아니라 소설도 잘 안보는 편이에요. 더군다나 드라마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멀리 하게 되요. 제가 읽는 책을 보시면 아실거에요. ㅋㅋㅋㅋ
사랑에 대해 쓴 것은 사랑에 대해 쓰신 부분에 대해 느낀 것을 쓴 것이라 사랑을 많이 해봤냐고 물으시면 그다지 자신은 없어요. 다만 지금도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확실해요. 신생아실을 들어가는 것부터 지금까지 봐왔는데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죠. ^^

stella.K 2023-05-22 19:37   좋아요 0 | URL
엇, 마지막 말씀이...그럼 대디님 혹시
산부인과나 소아과에서 일하시나요?

저도 예전엔 TV 보는 시간이 아까워 안 봤어요.
유일하게 보는 게 주말의 명화 같은 거였죠.
그런데 대본 쓰는 일을 하다보니 바뀌더라구요.ㅎ

DYDADDY 2023-05-22 19:53   좋아요 1 | URL
딸아이 이야기입니다. ㅋㅋㅋㅋㅋ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죠. ^^

stella.K 2023-05-22 19:5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선을 넘었군요.ㅠㅠ

DYDADDY 2023-05-23 15:25   좋아요 0 | URL
댓글을 늦게 봤어요. ㅠㅠ 제가 쓴 문장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괘념치 마세요. ^^

서곡 2023-05-22 1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끝까지 다 보긴 했지만 다 안 보신 마음도 이해는 갑니다 ㅋㅋ 드라마 다 보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stella.K 2023-05-22 19:01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거 보통 일 아니에요.
그런데 이상하게 또 보게 되더라구요.
웬지 안 보면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냥 소설 대신 본다고 생각해요.
소설 쓰시는 분들한텐 미안한 일이죠.ㅠㅋㅋ

니르바나 2023-05-22 1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사랑의 이해, 연애의 이해 다 좋습니다.
드라마 제목이 철학책 제목 같아서 좀 부담스럽기는 해도요.
저 같으면 15회까지 시청했다면 그 동안 드라마 본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마지막 16회까지 다 보았을텐데...
스텔라님 유연석 좋아하시는군요.

stella.K 2023-05-22 19:12   좋아요 2 | URL
니르바나님 말씀에 백번 동의합니다.
저도 누가 저 같은 사람이 있다면 니르바나님처럼
말해 줬을 겁니다.
근데 이것 말고도 찜해 둔 드라마가 몇 개가 있어요.
언제 다 볼지 모르죠.
저는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뿌리를 뽑는 그런 스탈이 아니라
오래두고 보거든요. 그러다보면 좀 지치더라구요.ㅠ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는 강하늘하고 조승우죠.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배우중 하나가 유연석이란 말씀.^^

페넬로페 2023-05-23 2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 정말 답답했는데 안수영이 처한 상황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도 생각했어요.
저는 오히려 유연석의 미적지근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직장에서의 차별에 얼마나 열이 받던지요 ㅠㅠ

stella.K 2023-05-24 15:10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솔직히 이 드라마 10회안으로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좀 많이 늘려놨다 싶더군요.
안수영 역을 맡은 배우는 차분하게 연기를 잘한다 싶은데
답답하긴 마찬가지더군요. 그래도 유연석은 뒤로 갈수록
좀 저돌적이기도 하던데...
암튼 전 그나마 박미경이 좋았어요.
근데 정말 직장에서 저럴까? 의문스럽기도 하더군요.
그러다가도 드라마니까 그런 거겠지만 저런 기류가
밑에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정말 직장생활하는 거 쉽지 않겠다 싶어요.
드라마 평점이 생각 보다 높지 않던데 좀 아쉽긴 하더군요.^^
 

0. 대체로 흐리고 바람


1. 정신없는 4월이 가고있다. 날씨만 보더라도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고 황사와 미세먼지도 장난 아니다. 내일부터 5월이 시작되고 기온은 차츰 안정을 되찾으면서 오르겠지만 대신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겠지.


2. 이번 달은 이것저것 손에 든 책은 몇권 되지만 완독한 책은 유일하게 강인숙의 <글로 지은 집>이 유일하다. 마음만 먹으면 금방 읽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게 안 됐고 아마 앞으로도 무슨 책을 읽던 그럴 것 같다. 나의 독서는 완독을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ㅋ


3. 어제 우연히 TV에서 이 영화를 봤다. 

그렇지 않아도 한 번 봐야지 했는데 잘 됐다 싶었다. 나름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3.5 정도는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학문의 자유를 위해 탈북을 했지만 북에도 남에도 정착할 수 없었던 한 북한출신 수학자의 이야기를 꽤 사실적으로 그렸다. 

주인공 이학성(최민식 분)을 통해 북한은 수학이란 학문을 체제와 전쟁준비에만 쓰려고 하고, 남한은 그저 좋은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할 뿐이다. 수학은 수학으로 순수하게 좋아할 수 없기에 이학성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아들과 함께 월남했지만 남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월북을 시도하다 죽는다. 이렇듯 그는 아버지로서 자식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역시 사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린 탈북민을 환대할 의무가 있다. 환대할 때 환대하지 못하면 우린 반드시 그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영화의 흐름이나 구조가 알 파치노가 나왔던 <여인의 향기>와 흡사하다.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의 묵직한 연기가 볼만하다. 

중간에 17살 소녀와 함께 듀엣으로 수학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다분히 쇼적이란 느낌이 든다. 앉은 자리에서 그런 유창한 피아노 연주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둘 다 굉장한 피아노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말이다. 더구나 듀엣 아닌가. 그래도 뭐 연주 자체는 볼만했다. 

배우들이 원래 수학에 그렇게 뛰어날 것 같지는 않은데 칠판이나 노트에 어떻게 천연덕스럽게 푸는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존경스럽기도 하다.

보다보니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는 게 생각이 났고, 이제는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수학 잘하는 사람 보면 부럽긴 하다.      

        



4. 한 3년 동안 사람을 안 남나고 살아서일까? 자꾸 약속을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요근래 그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그러고 보면 내 성격이 외향적이었던가 싶기도 한다. 난 분명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기 빨리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5. 나이를 먹어서일까. 요즘엔 하루하루 시간이 가는 게 아깝다고, 내가 앞으로 얼마를 살겠다고 몸을 사리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조용히 사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말이다. 아무래도 호르몬의 변화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여자는 나이가 들면 남성적이 되어간다고 하지 않던가. 그래서 그런가, 얼마 전 누구와 싸우고 성에 안 찼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는 나와 동갑내기 남잔데 이 사람은 처음에만 화를 발칵 내더니 이내 그 싸움에 책임도 지지 않고 숨어버렸다. 뭐 미안하다 어쨌다 말도없이. 말하자면 이 사람은 여성 호르몬이 넘실거렸던 거겠지. 뭐 그래서 평화가 유지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로선 가장 안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박터지게 싸우고 영영 안 보던가 아니면 화해하던가 그게 내가 원하는 건데.

내가 자꾸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도 성격보단 호르몬의 변화인지도 모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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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3-05-01 16: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번 달에 제가 독서 모임 세 개에 참석해요. 십 년 전 때 사람 만나기 적극적이지 않았던 과거 제 모습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변했어요.. ㅎㅎㅎ 과거의 저는 독서 모임 하나만 꾸준히 참석해서 책 한 권을 완독하면 만족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어요. 독서 모임에 참석하면 책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사람 사는 이야기에 더 경청하게 되더라고요.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책에 없는 삶의 지혜나 지식을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내가 세상이나 타인을 바라보고 대하는 시선이나 태도가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고요. 독서 모임에 만나는 분들 전부 성격이 따뜻하고 생각이 깊어서 제가 배울 점도 많고, 책을 매개로 즐겁게 수다를 떨 수 있어서 좋아요. 저도 책을 매우 좋아하는 놈이지만, 그래도 책보다는 사람이 중요해요. ^^

stella.K 2023-05-02 14:17   좋아요 0 | URL
오, 보통 사람은 사람 대하는 게 싫어지면 책 속으로 숨곤하는데
넌 오히려 책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는구나.
바람직한데?^^

yamoo 2023-05-04 06:42   좋아요 1 | URL
여러 개 모임을 하다보면 피로도가 쌓일 때가 옵니다. 모임은 사람이 중요한데 이상한 사람 하나 끼면 모임 와해되는 건 순식간이더군요..^^;;

몇 번 겪으니 다시는 모임을 만들지 않고 모임에 나가지도 않아요..ㅎㅎ

yamoo 2023-05-04 0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로 지은 집> 찾아봤어요. 흠...당분간은 읽지 못할 거 같지만...^^;;

수학교양서는 요즘 양서가 아주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요. <대량살상 수학무기>는 그 중에서도 원탑인 것 같기두 하고..<수학은 스토리다>는 안봤지만 박경미의 책과 비슷한 부류 같습니다.ㅎㅎ

3년 동안 사람을 안만나면 약속을 잡고 싶을 수도 있겠습니다만...그건 성격이 외향적인 건 아닌 듯합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1달도 혼자 있지를 못해요...ㅎㅎㅎ

stella.K 2023-05-04 13:15   좋아요 1 | URL
글로 지은 집은 야무님이 좋아하는 스탈은 아닐 것 같긴해요. ㅎ
그래도 전 이책 재밌게 봤어요.
리뷰를 쓰고 싶은데 게을러서 못 쓰고 있답니다.ㅋ

영화 보세요. 수학이란 소재를 통해 남한과 북한 사회를 비판하는데
전 나름 좋았어요. 최민식이 어느 고등학교 수위로 나오는데
할아버지라고 불어야겠구만 자꾸 아저씨라고 부르니 좀 어색하긴 하더군요.

그렇죠. 저도 사람만 줄창 만나고 있으면 피곤해해요.
외향적인 사람 만나면 더더욱.
근데 제가 이러는 걸 보면 호르몬의 변화인 것 같습니다.ㅎㅎ

레삭매냐 2023-05-09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려서는 시간 아까운 줄 모르고
그렇게 허랑방탕하게 살았는데...

말씀이 어찌나 이리도 구구절절
하게 와 닿는지요.

서로 안보는 것도 화해하는 것도
모두 쉽지 않은 미션이지 싶습니
다.

stella.K 2023-05-09 16:11   좋아요 0 | URL
누가 보면 매냐님 되게 방탕하며 산 줄 알겠어요.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서로 안보는 것도 화해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뭐 이렇게 사람의 관계는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