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이번엔 하긴 하는 건가?
이거 오래 전부터 말이 많았던거 아닌가?
난 그때도 별로 관심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뭔가 다른 것 같기하고,
아님 또 말로만 떠들고 말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각 온라인 서점마다 얼마 안 남았다고 사재기를 부추기는데
사야되는지 말아야하는지 매일 갈등한다.
사실 도서정가제 개인적으로 하면 좋은 게 있고, 나쁜 게 있다.
우선 하면 좋은 건,
이때야 말로 사놓고 안 읽은 책을 읽을 수가 있다.
그리고...........음...음...
생각해 보니 그거 하나 달랑이네.
도서정가제 뭐 꼭 해야하는 거라면 해야겠지만
말에 의하면 이것이 시작되면 앞으로 각종 할인해택이나 포인트 혜택이
대폭 축소된다는 말이있다. 그건 좀 너무하지 않나?
언제부터 정부가 국민의 독서생활을 이런 식으로 관리 감독해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것마저 없다면 책을 읽으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
독서를 권장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규제가 붙는다면 누가 책을 사서 읽겠는가?
그게 또 말에 의하면 동네서점을 위한 거라는데
지난 10년새에 동네서점은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
우리동네만 해도 한군데 있던가?
이 책임이 과연 주민들에게 있다고 말할 수 있나?
도서정가제 보다 더 중요한 건 책값의 현실화 방안이 더 중요한 거 아닌가?
지난 5년내에 신간의 책값은 몰라 보게 비싸졌다.
예전에 만원 안팎이면 살 수 있는 책들을 지금은 만원을 주고도 못 산다.
그래서 신간이 구간이 되길 기다렸다 할인 붙으면 그때 사 보겠다는 공산을
많이 했더랬다.
여태까지 독자들을 그런 식으로 길들여 놓고 이제 와 도서정가제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
도서정가제를 하면서 책값을 현실에 맞게 개정을 했는지 모르겠다.
개인소득이 그다지 오르지 못했는데
책 사 보는데 드는 돈을 기꺼이 할애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가뜩이나 책을 안 보는 민족인데 말이다.
뭐 하나 이슈화 되면 그것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충분한 논의도 거치기 전에
서민들에게 떠넘기는 거 이거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된다면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그 나름대로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할 것이다.
가장 많이 생각하는 대안으론 중고서점의 이용이 유력하지 않을까?
그리고 각 출판사가 하는 이벤트 응모에 열을 올리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꼭 필요한 책만 사 보게 되겠지.
도서관 이용도 있겠고.
그 밖에 또 무슨 방법이 있을까?
아무튼 어떻게 생각해도 도서정가제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