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어젠 오랜만에 지하철 2호선을 탔다.

다른 지하철을 타면 별로 느낌이 없는데, 유독 2호선을 타면 남다른 감상에 젖곤한다.

글쎄..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학교를 다닌 경험이 있어서일까?

 

그땐 스무 살 젊디 젊은 나날을 이 2호선을 타고 가기 싫은 학교를 꾸역꾸역 다녔었다. 

버스를 탈 수도 있었겠지만 버스에 대한 좋지 않은 경험 때문에 지하철 타는 것 역시

좋아하지 않지만 그냥 꾸역꾸역 먼 길을 돌아 타고 다녔다.

 

어제도 내가 지나온 스무살 앳된 젊은이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내가 20대 때 이들은 인간의 형질도 갖추기 이전이었을 것이다.

그런 그들이 오늘 이렇게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있다고 생각하니 뭔가 아득한 느낌이 든다.

이들이 오늘의 내 나이가 되었을 땐 세상은 또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그런데도 지하철의 풍경은 거의 비슷하다.

몇년 전엔 앉아 있는 사람은 졸거나 조는 척 하느라 눈을 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 었다면, 지금은 거의 대부분 SNS질이다. 

 

그 가운데 왠 젊은 연인 한쌍이 눈에 띤다. 

만난지 얼마나 됐을까? 어쨌든 한창 뜨거운 사이처럼 느껴졌다.

여자가 앉아 있고 남자는 그 앞에 서 있다. 

손을 서로 깍지끼고 눈을 마주한다. 여자는 위를. 남자는 아래를.

그래야 각도가 맞을테니까.

불편할 수도 있을텐데 그 불편은 사랑 앞에선 당연 아무 것도 아니다.

 

처음엔 웬 내 옆에서 사랑질일까 하다가 이내 이것도 좋다 싶기도 하다.

SNS하는 것 보다  낫지 않을까 싶었다.

이들의 사랑은 언제까지 갈까?

이들의 사랑이 식어지거나 헤어지면 이들은 또 어디선가 SNS를 하고 있겠지?

인간의 사랑이란 참... 

 


댓글(8)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기억의집 2015-01-17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 한달전에 홍대 가다가 진짜 저런 장면 봤는데... 완전 무안. 남자가 여자를 어쩔 줄 몰라 하더라구요. 그 많은 사람 앞에서 스킨십에 애닳아 하는 모습... 민망해서 저는 자리 뜨고 다른 곳에 있었어요. 스마트폰 이후 저도 책을 덜 읽긴해요..

stella.K 2015-01-17 12:34   좋아요 0 | URL
어제 제가 목격한 거 보다 더 민망했겠는데요?ㅎㅎ
걔네들은 그냥 그러고만 있더라구요.
하긴 저도 그 보다 더 민망한 것도 봤으니까 어젠 왠지 용서하고 싶더라구요.ㅋㅋ
전 둘 다 거의 안해요.
지하철에선 사람들 구경을 열심히 하죠.
그래봤자 그들은 저 신경도 안 쓸텐데요 뭐. SNS질 하느라...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01-1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두 사람도 일종의 sns죠.
손을 잡는다는 것을 ˝ 접속 ˝ 을 의미하고
무언의 눈빛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딱이네요. 그두 사람 인간 sns 행위를 하는 겁니다.

stella.K 2015-01-17 12:21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전 그래 본적이 없어서 일견 부럽기도 하던데...
사랑하는데 누구 눈치 보지 않을 용기!ㅋㅋ
저는요 SNS하느라 인연일지도 모르는 사람을 못 만나거나
인간관계를 겁네 SNS에 일부러 자신을 꼬라 박을까 그게 더 걱정이더라구요.
이짓 하느라 전봇대도 들이 박고, 길가다 넘어지고 그런다잖아요.ㅠ

blanca 2015-01-1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무 살 하면 이호선이 떠올라요^^

stella.K 2015-01-17 12:57   좋아요 0 | URL
ㅎㅎ 오랜만이어요, 블랑카님.
블랑카님도 이호선 타고 학교를 다니셨군요.^^

cyrus 2015-01-17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하철보다 버스를 많이 타서 그런지 여전히 서울의 지하철 탑승이 불편해요. 창밖 풍경도 볼 수 없고, 건너 편 사람들의 얼굴들을 마주 봐야하니 괜히 애꿎은 스마트폰만 보게 되요. 그래서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도착지에 가는 데 시간이 걸려도 버스를 타요. 창밖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해요.

stella.K 2015-01-17 15:45   좋아요 0 | URL
그렇구나. 나도 나이가 드니 지하철은 잘 타지 않아.
버스로 바뀌더라구.
그런데 이 지하철만 타면 어색한 건 서울만 그러겠어?
원래 우리나라 지하철이 그렇잖아. 옆으로 앉게 되있는 거.
외국 지하철은 안 그러는데 말야.
그런데 어제는 좀 재밌었어. 특히 이 2호선만 타면 묘해.ㅋㅋ
 

라디오를 듣다가 DJ가 맞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잊어버리기 전에 여기 옮겨 놓는다.

 

"남자를 사랑하는 법. 조금 사랑하고 많이 이해할 것.

 여자를 사랑하는 법. 많이 사랑하고 절대로 이해하려 하지 말 것" 

 

맞는 얘기 같긴 한데 왜 여자가 이해가 안 되는지 모르겠다. 여자만큼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도 없는데. 이게 다 착각이었단 말인가?ㅎ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5-01-15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중에 나오는 연애 관련 책들을 보면 남자는 논리적, 여자는 감성적이라는 식으로 남여의 성격 차이를 부각시켜서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도록 만들어주는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춰서 알려줘요. 이런 방식은 <화성남자 금성여자>가 먼저 썼어요. <하버드 사랑학 수업> 인가...? 아무튼 이 책에서 화성남자 금성여자 식의 연애 관점을 반박하던데 읽어보면 재미있어요. 남자도 여자처럼 감수성이 충만한 동물이에요. ^^

stella.K 2015-01-16 13:24   좋아요 1 | URL
맞아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리고 여자처럼 합리적인 동물도 없다구.
그러니까 이 지구가 굴러가는 줄도 모르고.ㅋㅋ
요즘엔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르냐가 아니라
얼마나 같은가를 연구한다더군.
나도 가끔 남자들을 대하면 다른 것 보다 같은 걸 발견할 때가
종종있어. 그러면 남녀가 좀 더 쉽게 공존할텐데 말야. 그지?^^

바람돌이 2015-01-16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를 사랑하는 법은 많이 사랑하고 무조건 이해할것 아닌가요? ^^

stella.K 2015-01-16 12:15   좋아요 0 | URL
그러면 금상첨화죠. 그런데 그렇게 욕심부리기엔 좀
미안하니까 저렇게 얘기하는 거 아니겠어요? 바람돌이님.^^

곰곰생각하는발 2015-01-16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제이 새끼가 여성비하 발언을 했네요.
쉽게 말해 여성은 논리적이지 않다는 말 아닙니까..

stella.K 2015-01-16 12:56   좋아요 0 | URL
ㅎㅎ 에이, 뭘 그리 역정을 내십니까?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자는 의미겠죠.
솔직히 이해하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둘 다 쉽지는 않잖아요.
이해하면 사랑하는 거고, 사랑하면 이해하는 건데
이게 안되서 인류의 불행은 끝이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저 디제이가 그랬겠어요? 원고 쓴 사람이 그렇게 쓴 걸
디제이는 읽었을 뿐인데...ㅋ

페크pek0501 2015-01-16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를 사랑하는 법. 조금 사랑하고 이해하는 척할 것.

여자를 사랑하는 법. 조금 사랑하고 이해하는 척할 것.

- 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ㅋㅋ

stella.K 2015-01-16 13:24   좋아요 0 | URL
그러면 여우 밖에 더 되겠습니까? ㅎㅎㅎ

기억의집 2015-01-16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의는 하지 않지만, 예전에 곽정은이 연애에 있어서 충고가 무의미한 것은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데로 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저는 이 말에 무척 공감해요. 사실 사랑에 있어서 남자든 여자든 이성이 작동할까 싶어요...

stella.K 2015-01-17 10:45   좋아요 0 | URL
그렇겠죠?
그런데 저 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쉽지 않는 것 같아요.
사랑도 이해도. 이게 없어지면 건조해지거나 주먹이 날아가거나
뭐 이렇게 되잖아요. ㅠㅋ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구설수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사건으로인해 일파만파 줄소환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조 전 부사장의 10살 어린 조 모 전무가 일을 수습하고자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는 것이 또 구설수다. 

 

이 사실을 보도한 방송 기자는 이제 이 사건은 좀 그만 보도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게 됐다며 양해를 구하고 문제의 조 전무가 올렸다는 글을 씹었다.

 

우선 그 글이 앞뒤 문맥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조 전무의 의도는 이번 '땅콩 회항' 사건은 우리 회사의 부덕의 소치며 자신부터 먼저 엎드려 사과 드린다 뭐 이런 뜻으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 씨 일가가 아직도 문제가 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건 정말 그런 것 같다.

 

일견 조 전무의 입장에선 자신도 회사를 대표하는 인물이고, 이 문제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건 사실이니 언니를 대신하여 사과한다 뭐 그런 입장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선 그것이 진정성이 없다는 것인데 조 씨 일가의 잘못에 왜 회사를 끌어들여 사과를 하느냐 그건 경영인의 올바른 자세는 아니라는 것이다. 뭐 그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뭔지 모르게 이게 계속적으로 보도가 되는 것을 보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왜 계속 보도가 되는 걸까? 옛날 같으면 이 보도 방식을 어떻게 했을까? 그냥 회사와 조씨 일가를 뭉뚱그려, 그렇게 머리 숙여 사과 했으니 기대해 보겠다며 덤덤하게 보도하고 끝내진 않았을까? 그런 보도 방식이 기자 개인의 취향이라고만 한정지을 수 있을까?  계속 씹어대는 것을 보면 뭔가 조씨 일가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갑에 대한 감정을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대신 짓밟아 주겠다는 그런 뜻일까?  아니면 그들을 희생양 삼아 통진당 해산의 여파를 잠재울 요량이었는지 알 길이 없다.   

 

그런데 한 가지 집고 넘어 갈 것이 있긴 하다.

조 전 부사장 보다 10살이 어려 31세란다. 그 나이에 벌써 대기업 전무라니! 27인가 때 처음 들어와서 파격적인 인사로 그 나이에 전무란다. 부모 잘 만나고 볼 일이다 싶기도 하지만 과연 그녀가 우리나라 31세의 직장인들의 평균적인 삶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런 의구심이 일기는 한다.  

 

기업의 족벌체제야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이제 기업의 족벌 체제는 이제 좀 없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뭐 능력 위주의 채용이니 인사니 떠들면서도 아직도 기업이 자신의 것이라고 하는 것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을 양산하는 것이 아닌가?

 

귀한 몸 진흙탕을 굴러보지 않았으니 그렇게 기껏 언니의 십자가를 같이 나눠 지으려다 더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귀한 자식일수록 강하게 키우라고 했는데 조 씨 일가가 어떤 식으로 자식을 키웠을지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혹시 21세기가 다 지나가기 전에 없어져야할 사어 중 하나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되는 건 아닐지 심히 걱정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4-12-23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론은 대중의 비난이 향하는 대상을 발견하면 끝까지 물고 늘어져요. 하이에나처럼. 이런 모습이 무섭기도 해요. 어떻게든 특종거리를 찾아내서 신문이나 방송에 자기 이름을 내건 보도문을 내려는 모습을 보면요. 땅콩 부사장의 행동을 동정하고 싶지 않지만, 간혹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마녀사냥식으로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어요. 이런 언론의 공격에 재벌에 대해 반감을 가진 대중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이렇다보니 정작 다른 뉴스는 잊고 말죠. 그래서 이런 사건이 터지면 대중들은 의심해요. 정부가 대중이 알아서는 안 될 뉴스를 조용히 묻히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말이죠.

stella.K 2014-12-24 12:07   좋아요 0 | URL
그래. 확실히 그런 메카니즘이 있어.
그래서 기자들이 욕을 먹기도 하는데 대중들도 이 부분에선 좀 똑똑해질
필요가 있는데 우리나라가 갑한테 당한 세월이 너무 오래돼
아마 우리가 늙어도 변화되긴 힘들 것 같기도 해.ㅠ

야클 2014-12-23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비행기에서 땅콩 달라고하면 그렇게 친절하다고 하네요. 물론 봉지 안
뜯고 주지만요. 조아무개씨 덕분이겠죠? ㅎㅎ

stella.K 2014-12-24 12:10   좋아요 0 | URL
이른바 조씨 땅콩 저도 요즘 먹고 있는데 뭐
맛이 나쁘진 않아요. 그 땅콩 가급적 빨리 먹어야 하기 때문에
뜯자마자 먹는 거라고 하긴 하더라구요. 접시까지 갈 것 없이.ㅋㅋ

마립간 2014-12-24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론의 하이에나와 같은 습성은 본성에 가깝지만, 그것을 허락하는 환경은 정권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의 분노를 해소할 수 있는 희생양이 필요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재벌의 집단적 반발을 고려한 속도 조절이나 반작용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고요.

정치와 재벌의 불편한 동행이라고 할까요.

stella.K 2014-12-24 12:1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조현아가 이런 일은 또 처음 당해 보는가 봅니다.
완전 얼어있던데. 동정표를 얻으려는 건지...
구속영장 집행되는 모양인데 그렇더라도 또 뭔가의 편법이 있겠죠.
한화 회장처럼.ㅎㅎ

마립간 2014-12-24 12:35   좋아요 0 | URL
저는 TV를 보지 못해, 신문의 사진만 보고 연출이 상당히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안해나 다른 알라디너의 의견은 조 부사장이 많이 ˝쫄았다`고 하던대요. 평생 甲의 위치에서만 있다가 처음으로 乙의 위치에 섰을 것이라고.

stella.K 2014-12-24 13:46   좋아요 0 | URL
에이, 그 정도 가지고 을의 위치에 섰다고는 말 못하죠.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면 모를까...
그냥 된홍역치렀다고 생각하겠죠.
이거 지나가면 또 언제 그랬냐는 게 언론과 대중의 속성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잊을만 하면 또 나오고.
이젠 놀랄 것도 없긴 해요.
단지 저는 갑들이 갑으로서의 제값을 해야하는데
이런 일로 자꾸 구설수에 오른다는 게 씁쓸한거죠.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21세기 안에 사어가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ㅠ
 

도서정가제 이후 각 인터넷 서점마다 새로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가 보다.

알라딘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러 가지 개편을 시도하고 있는가 본데,

그중 눈에 띄는 건, 예전에 <추천>에서 <공감>으로 바뀌더니 이젠  '좋아요'바뀌었다.

난 첨에 갑자기 <공감> 기능이 없어져서 '어, 이거 뭐지?' 당황했다는.

나중에 오른쪽에 '좋아요'가 생겼다는 거 알았다.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좀 누르고 싶도록 뭔가 디자인을 새로 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언젠가 그러긴 하겠지?

 

팔로잉이니 팔로워니 하는 기능도 해 놨다.

이거 네이버에서 따온 것 같은데,

나도 필요해서 네이버를 쓰고 있긴 하지만 별 볼 일 없는 블로그에 가끔 

서로이웃을 하자고 신청해 오는 블로거가 있다. 

난 이게 좀 불편했다. 

나 좋다고 해서 이웃하는 거야 고마운 일이긴 하다만 왠지

서로 이웃하면 '이거 꼭 해야하는 거야?' 찜찜해진다.

왜 혼자 못하고 같이 해야하는 거지? 

뭔가 같이 안하면 저쪽에서 짝사랑하는 것 같아 싫어할 것 같다고 네이버에서 지레

생각하는 걸까?

이러다 나중에 정말 같이 안하면 저쪽에서 보복 돌아 오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왜 마치 '나는 너 좋아하는데 너는 왜 나 안 좋아하는 거야?' 해서

자기 호의 무시했다고 폭행에 살인까지 하는 얼빠진 사이코들의 환영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 살아 보겠다고 좋아하는 척 해야하는 그 상황이 연상이 돼서

찝찝한 것이다. 

 

물론 혼자 짝사랑 하는 것이 안쓰러워 친구맺기를 주선해 준다는

뭐 그런 선한 의도가 있긴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제도적으로 강제하는 것 같아 사용자로선 불편하다는 것이다.

 

어젠 도대체 이 '서로이웃'은 뭔가 해서 설명을 읽어 보았다.

그랬더니 네이버 같은 경우 저쪽에서 '서로이웃' 신청했다 거절 당해도 

자신이 거절 당한 것을 알지 못하며, 내 블로그가 이웃 추가가 이미 된 것이라고 한다.

이건 또 무슨 황당한... (더 웃기지 않나? 상대가 까인 것도 모르다니.

그럼 서로이웃은 왜 만든 건데? 사람 원숭이 되는 것 순식간이란 생각든다.)

여튼 그러니 내쪽에서 서로 이웃에 동의하지 않아도 부담 가질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이걸 다행이라고 여겨야할지 고민할 틈도 없이 

같은 날 알라딘에서 이와 비슷한 일을 보니 좀 짜증이 났다.

알라딘, "좀 신선해질 수는 없는 거니? 남들 한다고 나도 따라할 필요있니?"

라고 묻고 싶어졌다.

누가 누구와 친구를 맺던 또 맺다가 헤어지던 그런 건 그냥

알라디너의 자발적이고도, 자연스러운 것으로 남겨 둬도 되지 않을까?

그래서 이미 즐겨찾기 한 알리디너의 친구맺기 배너 보고 참 이걸 새로 눌러야 할지

말아야할지 대충난감해졌다. 물론 다시 누를 필요를 못 느껴 그냥 내버려뒀지만.

 

나 같은 경우 오래 전부터 이러 저러한 이유로 즐찾을 했다가 빼기도 하고,

다시 추가하기도 하고(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새로 추가하기도 하고 그래 왔다.

그런데 서로 이웃하면 이건 빼도박도 못하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내가 이러 저러한 이유로 멀어진 알라디너의 글을 브리핑룸에서 여전히

봐야하고, 별로 친하지 않은데 알은 척 해야하고... 

이건 알라딘의 또 다른 감시기능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물론 알라딘이 그렇게 한가한 곳이 아니라고 할지 모르겠다.

다 고객을 위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 진정한 고객을 위한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불편해서야 알라딘에서 새로 알라디너를 사귀기도 쉽지 않고

(물론 거의 안하긴 하지만) 싫어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 같아 불편하다.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립간 2014-11-25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의 즐겨찾기를 상대에게 공개했던 상태라서 팔로워를 모두 팔로잉하기로 했습니다. 200번 넘께 클릭하니 지루하더라고요. 거절과 공개에 관해 `즐겨차기`를 공개로 할지 비공개를 할지 논의가 있었고, 사용자의 생각을 존중하는 의미로 공개, 비공개 선택을 주었었죠. 오늘 서재지기님께 문의하니, 알라딘 서재 운영팀에서 친구-팔로잉-팔로워 서비스를 통해 공개로 방향을 이끄는 것 같습니다.

stella09 님이 지적하신 신선하지 않다는 것과 알라딘 서재만의 특색이 옅어진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서비스도 작은 우위가 다양성을 훼손하는 것 같습니다.

stella.K 2014-11-25 18:22   좋아요 0 | URL
저는 오래 전부터 알라딘에 마음이 안 가서 이 동네가 뭘 하든
신경 안 쓰기로 하긴 했는데 이게 너무 네이버와 같아서
그렇지 않아도 네이버가 은근 신경 쓰였거든요.
여기서조차 이런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좀 그렇더라구요.
물론 알라딘이 강제성을 두지 않을 거라는 건 압니다만
이미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강제성을 두지 않는다고 해서
알라디너의 자발성을 유도하지는 못할 거란 말이죠.
뭐 알라딘과 고객이 멀어질수도 있고 가까워질 수도 있고 그렇긴 한데
알라디너끼리 제도적인 허점에 걸려 멀어지는 건 원치 않는데
전 점점 어떠한 매력도 못 느낀다는 겁니다. 참 알라딘은...쩝

마립간 2014-11-26 09:15   좋아요 0 | URL
저는 북플을 통해 즉흥적이고 얕은 사고의 짧은 글들이 당분간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도 하지만, 알라딘의 특성상 결국에는 제자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알라디너의 상호 관계는 깊고 좁은 관계를 택할 것이나 넓고 얕은 관계를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알라딘에서 시스템으로는 후자를 택한 것이겠죠.

stella.K 2014-11-26 12:15   좋아요 0 | URL
아, 알라딘이 이러는 게 결국 북플 때문이겠군요.
제자리로 돌아가 주면 다행이죠.
예전의 알라딘이 참 좋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제가 알라딘을 완전히 못 떠나는 건
제 개인적 필요도 있긴 하지만
마립간님 같은 옛 지인분들이 알라딘에 계시기 때문이어요.ㅠ

곰곰생각하는발 2014-11-25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런 게 있나요 ? 어라, 내 눈에는 왜 아무 것도 안 보이죠 ? 앗.. 좋아요가 있네 ???! 오호... 이거 무슨... ㅎㅎㅎㅎㅎ

stella.K 2014-11-25 18:24   좋아요 0 | URL
잘 안 보이죠? 저도 어제 한참 찾았다는 거 아닙니까?
전 옛날 사람이 되나서 그런지 예전에 `추천`이 좋았고.
그나마 공감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좋아요`가 뭡니까? 좋아요가...
싸 보이잖아요. ㅎㅎ

달걀부인 2014-11-25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공감요.. ˝좋아요˝는 여기 글들과 고민들에 비해..가벼운 느낌이 드네요. 차라리..˝좋소˝로 하던가.ㅋ

곰곰생각하는발 2014-11-25 21:47   좋아요 0 | URL
좋아요. 보다 ˝ 타인이 당신에게 맞장구를 쳤습니다 ˝ 요건 어떤가요 ?

마립간 2014-11-26 08:37   좋아요 0 | URL
추천, 공감, 좋아요, 맞장구 중에서 `맞장구`가 가장 마음에 드네요.

`좋아요`의 문제점은 위로가 필요한 상황에서 동감에 어울리지 않다는 것입니다. `공감`도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좋아요가 유지된다면 `좋아요/위로`를 만들어야 할 듯 합니다.

러브굿 2014-11-26 09:41   좋아요 0 | URL
`좋소` ㅋㅋ 뿜었습니다요.

stella.K 2014-11-26 11:52   좋아요 0 | URL
전 개인적으로 이 `좋아요`가 좀 묘한 뉘앙스가 있는 것 같아서
영 껄적지근 합니다. 끈끈하잖아요. 나만 그런가?ㅋㅋ

cyrus 2014-11-26 15:40   좋아요 0 | URL
`좋지 아니한가`는 어떻습니까?

2014-11-25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4-11-26 15:01   좋아요 0 | URL
오, 나의 존경하옵는 님,
그렇다면 이건 뭐 알라딘의 네이버화쯤 되는 건가요?
왜 이렇게 중심이 없는 겁니까? 특화된 뭔가가 없이 따라하기나 하구.
디지털의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이 대센데 말입니다.
알라딘은 가만 있어도 알라디너들이 알아서 다 자리찾아 갈 텐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알라딘이 좋은 건 아직도 서로간의 소통이 다른 타 커뮤니티 보다
활발하다는 건데 그걸 스스로 깍아 먹는 것 같아요.
이번에 바뀐 `좋아요`도 타 커뮤니티는 그렇게 활성화 되있지 않아요.
그나마 남아 있는 불씨마저 끄려는 건지..

도서정가제도 일괄적으로 10%활인에 5% 적립이라니까 구매 의욕이
확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웬지 이것도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약하긴 하지만 재정가도서가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은 미약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으면 재정가도서로 전환된 도서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러면 좋아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도서정가제가 맞긴 맞는 것 같은데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책을 현실화할 수만
있다면...근데 이게 이상론 같기도 하고.
아무튼 단통법도 그렇고, 도서정가제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노마 2014-11-26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친구신청할때 달리 할 게 없다는 것에 안도하고 있어요. 싸이 일촌신청하던 시절이 너무너무 힘들었던 1인...ㅡㅡ;;

stella.K 2014-11-26 12:12   좋아요 0 | URL
싸이도 그렇군요. 자주 보면 어차피 친구 먹게 돼 있어요.
네이버 같은 경우 서로 이웃하자고 해놓고 신청만 했지
그 사람네들이 제 블로그에 댓글 남기고 그러진 않더라구요.
그러면 내가 이런 사람한테까지 서로이웃을 맺어야 하나? 그런 생각들어요.
저쪽에서도 내가 반응하질 않으니 반응 없는 블로거한테
삽질해 뭐하나 뭐 그럴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성실한 태도겠죠.ㅠ

cyrus 2014-11-26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북도 마찬가지예요. 상대방이 먼저 친구 요청하거나 내가 상대방을 친구 요청을 하게 되면 정말 온라인 관계가 뜨뜻미지근하고, 오프라인에서도 한 번도 만날 일이 없다면 그건 친구가 아니라 남남이에요. 저는 요즘 페북에 친구 신청 맺은 사람들 중에 친밀도가 낮은 분은 제가 일부러 친구 관계를 끊어요. 일단 친구 맺어보고 상대방과의 친밀함의 깊이가 더 이상 진전이 없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상대방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오래 붙잡고 혼자 끙끙댈 이유는 없다고 봐요.


2014-11-27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4-12-07 13:4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이건 여전히 온라인 서점 살려주기지
동네서점 살려주기는 아니죠. 뭔가 실질적인 대안이 나와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저 같은 고객은 꼭 불가피하게 사 봐야할 책이 아니라면
책 안 살 것 같아요. 그동안 사 놓은 책이나 보고,
요즘엔 또 심심찮게 도서 이벤트 하는데도 많고,
중고서점 어디 좋은 책 없나? 뒤져 보겠죠.
이 당연한 고객심리를 도서정가제에만 묶어 둔다는 게 역부족이다 못해
말도 안 되는 거죠.
알라딘도 그렇습니다. 저는 예전에 주급 5천원 주던 그 시절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뭐 깡통 페이퍼에게까지 주급 줘서 말이 되냐 안 되냐 가지고 말이 많았지만
그래도 그 시절 오고 가는 정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페이퍼 퀄리티 높이겠다고 하니 뭐 그래서 퀄리티가 높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신 정이 옛날만 같지 않아졌잖아요.
그렇다고 알라딘이 특별히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당선작 하나 받아 보겠다고 하루종일 컴 앞에 앉아 있으면
이거 내가 뭐 하나 싶기도 해요.
물론 그래서 지금은 아주 감동 받은 책 아니면 리뷰도 대충 씁니다만...
썼다하면 당선작 되는 사람 보면 상실감까지는 아니어도
뭔지 모를 비애감 같은 게 느껴지죠. 결국 애증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신경 안 쓰려고 하다보니 내가 내 서재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안 쓰자니 그렇고.
그래서 딴곳에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

헉, 제가 지금 뭔 말을 지껄인데유...ㅠㅠ
 

도서정가제를 2주 정도 앞두고 각 서점마다 더욱 경쟁적으로 책을 싸게 팔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 어느 방송의 경제부 기자가 이 부분을 얘기한 것을 보았다.

그 역시 단통법의 예를 들어 이것 역시 회의적으로 보고 있었다. 

 

그건 그 기자만 보는 시각이 아니다. 시행되기도 전에 실효성 논란이 커보인다. 

무엇보다 우리네 인식이, 우리나라 서점계는 이미 인터넷 서점이 꽉 잡고 있어서 솔직히 동네 서점이 과연 우리 동네에 있기나 한 건가? 있다고 해도 왠지 낮선 느낌마저 든다. 설마 저 서점의 주인은 저걸로 돈 벌어 먹고 살겠다는 건 아니겠지? 오히려 희안한 눈으로 보지 않을까?

 

또한 도서정가제를 동네 서점 주인장들이 반기고 있는지 그것도 궁금하긴 하다. 정부에선 도서정가제 만들어 놨으니 우린 할 거 다했다 손 놓고 있을 건지 그것도 궁금하다. 도서정가제를 만들기 전에 동네서점 주인장들의 말을 충분히 듣기나 한 걸까? 출판사의 목소리는?

 

오히려 책을 더 안 읽는 것을 포함해 독서의 하양 평준화라는 역효과를 내면 어쩔 것인가? 

난 모르긴 해도 인터넷 서점들이 앞 다퉈 책을 싸게 파는 것에 어떤 꼼수가 있지 않을까 의심해 본다. 그동안 잠자고 있던 책을 이 기회에 20일까지 재고 정리한다는 건 아닐까? 당연히 20일 이후 약간은 시끄러워지겠지. 그러나 그 시기가 지나고나면 뭔가의 새로운 방법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 같기도 하다. 당연히 20일 이후 고객 유치를 어떻게 할 건가 뭔가 머리를 짜내고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인터넷 서점으로서도 책을 싸게 팔아 국민의 독서 진흥에 이바지 하겠다는데 왜 막느냐 그럴 것도 같다.

 

그렇지 않아도 할인폭을 15% 이내로 축소한다고 해도 할인은 할인이고 이것이 주는 유혹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무료배송도 그대로 유지한단다. 그러니 도서정가제가 동네 서점을 위한다는 건 그다지 크게 작용을 할 것 같지는 않다. 뭐 기다리지 않고 바로 볼 수 있다는 것 외에 무엇이 동네 서점과 독자에게 이익을 준단 말인가?

 

정부가 정말로 동네 서점을 보호할 의지가 있다면 좀 더 보호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를테면 재래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노력은 대형 할인매장의 상권에서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대형 할인매장이나 온라인 서점이나  재래시장이나 동네 서점이나 뭐 비슷한 논리 비슷한 처지 아닌가? 

 

나는 동네 서점이 좀 넋놓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온라인 서점이 주는 메리트가 있다면, 동네 서점이 아니면 줄 수 없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옛날에 온라인 서점이 생기기 (아주 오래)전, 내가 느낀 동네 서점의 매력은 그곳 주인과 눈을 마주치며 이런 저런 살아 가는 얘기를 자주 잠깐 동안만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서점은 컴퓨터 자판과 버튼 하나로 모든 결제가 이루어지고,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것 외에 무슨 매력이 있을까? 서점 주인과의 인간적인 대화는 이웃 블로거로 대체 되었다는 거?  

 

도서정가제가 동네 서점을 보호하기 위한 그 첫발이 될지 불발이 될런지는 또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봐야겠지. 하지만 도서정가제 가지고 생색내려 하지 말고 그들의 생계를 보장해 주는 뭔가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줘야하지 않을까? 

 

도서정가제가 단통법과 다른 건, 단말기는 없으면 안 되는 필수품이된지 오래지만, 책은 문화생활에 해당하는 지출항목이다. 책값이 오르고(실제적으로 아직은 오른 것은 아니다. 그동안 우리가 할인에 젖어 있어서 할인폭이 제한되면 상대적으로 오른 것처럼 느껴질 것이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책값은 언젠간 오른다), 개인의 경제 수입이 위축되면 당연 지출 항목에서 제외되는 것이 도서비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건 뭔가 합리적인 대안이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좀 다른 얘기가 될지 모르겠는데, 나 개인적으로는 독자와 저자의 거리가 좀 더 가까워졌으 한다. 온라인 서점의 강점 중 또 하나는 독자와 작가가 적극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꼭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문제가 된다는 건 아니다. 가장 합리적 아닌가? 하지만 합리적인 것이 꼭 옳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그런 저자와 독자와의 만남은 주로 강북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그쪽에 출판사들이 대거 밀집해 있고, 장소 대여도 강남이나 여타 다른 곳 보단 쌀 것이다. 그로인해 여타 지역은 소외되어 왔다. 

 

나는 저자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동네 서점에도 좀 나타나 줬으면 좋겠다. 그 게릴라 데이트니 게릴라 콘서트는 꼭 유명 연예인만 하라는 법이 어딨는가? 어떤 작가가 어느 동네 서점에 나타난다 하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릴 것 같다. 내가 작가라면 그렇게 할 것이고, 그럴 리느 없겠지만, 독자를 마다하는 작가는 적어도 좋은 작가는 아니라고 본다.

 

뭐 그런 것이 꼭 아니더라도 이젠 동네 서점이 사랑방 구실을 해야한다고 본다. 요즘엔 독서토론 모임이 심심찮게 활성화 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걸 동네 서점이 적극 유치하면 좋지 않을까? 

 

그리고 동네 서점도 많지는 않더라도 할인내지는 마일리지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부족분을 국가가 보조해 준다든지 온라인 서점과 제휴를 하던지 뭐 이러면 되지 않을까? 

 

아무튼 지금은 온라인은 온라인대로, 오프라인은 오프라인대로 너무 닫힌 구조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도서정가제 하나에만 의존하기엔 이건 너무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이나 동네 서점이나 책값을 정부나 독자들에게만 떠넘길 생각부터 하지 말고 먼저는 좀 열린 생각부터 해 줬으면 좋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2014-11-07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부에서 `동네서점 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을 하기는 하는데
올해까지 200만 원 지원을 열 몇 군데에만 골라서 했어요.
그런데 200만 원 가운데 100만 원은 시설투자로
100만 원은 작가 초대나 이런저런 행사를 하라고 했는데,
100만 원으로 어떤 시설투자를 하고
100만 원으로 또 작가를 한 사람 초대하고 현수막 만들고 뭐 하고 하면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크면서 거시기하더라구요.

stella.K 2014-11-07 18:15   좋아요 0 | URL
와,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걸 누구 코에 붙이라는 건지...
요즘 200만원으로 겨우 먹고 사는데 너무 했군요.
차라리 동네서점 문닫으란 말과 똑같네요.
뭔가 자구책이 필요해 보일 것 같은데 좋은 방법이 없겠는지
걱정이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