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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설정

오늘 또 북플에 지난 오늘이 오랜만에 떴다.
감동스럽진 않고, 정말 작년 오늘 내 서재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난리를 쳤던 기억이 새롭다. 어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니. 
그런데 그때 난리를 치느라 잊고 있었는데 1995년 오늘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어찌나 충격적이었던지 정신이 멍한 게 폭격이라도 맞은 느낌이었다. 그 아수라장을 얼마 전 <알쓸범잡>에서 다시 보여줬는데 놀랍고 어처구니가 없다. 어떻게 건물을 쌓았는지 설명을 들으면 제 정신 같지가 않고 책임자들은 비교적 경미한 처벌만 받았다. 
며칠 전 미국의 어느 아파트가 붕괴 됐다는데 남의 일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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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6-29 2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럼 저하고 사고 동기시네요. ㅋㅋㅋㅋ
저도 작년 6월에 와장창 당했습니다.

stella.K 2021-06-30 19:38   좋아요 2 | URL
엇, 그럼 폴님도 그 의문의 팝업창 때문에요?
저 그때 알라딘에 전화했더니 전혀 모르겠다는 식이었어요.
누구라도 저와 같은 피해를 당했다면 덜 답답했을텐데
근데 폴님이 계셨군요.ㅋㅋ
그래서 알라딘에 피해보상은 받으셨나요?

Falstaff 2021-06-30 20:23   좋아요 2 | URL
옙. 팝업 창 때문이었습니다. 그건 알라딘 외부에서 공격해온 것도 아니고요 단지 후진 알라딘 전산팀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삽질한 겁니다.
전 항의했더니 2만원인가 만원인가 위로금 주더라고요.
그래 계속 뭐 안 된다, 뭐 안 된다.... 난리를 치다가 나중엔 결국 요구하는 제가 괜히 미안해지더라고요.
그래 작년 6월까지 했던 서재. 북플 같은 건 ‘전혀‘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사장화 됐답니다. 예컨데 누구누구의 마니아 등등의 모든 자료는 날라갔습니다.
뭐 그딴 거 보고 서재에 글 올리는 거 아니니까 별거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속이 상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stella.K 2021-06-30 20:42   좋아요 2 | URL
헉, 위로금은 그렇게나 많이요?
저는 5천원 주던데요?
단 며칠이긴 하지만 그동안 마음 졸인 것에 비하면
터무니 없더라구요. 전 한 3만원 주나 했어요.
액수를 요구한 건 아니지만 막 뭐라고 했죠.
5천원이 뭐냐고. 정말 지네들이 잘못해 놓고.
처음엔 오히려 그래서 뭘 어쩌라는 식이었어요.
그래서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쩌냐고 했죠.
문제 해결을 해 줄 생각은 않하고 오히려 묻다니 말이나 됩니까?
제가 뭐 거기 사원도 아니고. 어이가 없더군요.
나중에 거의 복구를 다 해줬지만 그것도 도메인 주소를 모르면
살릴 수도 없는 걸 다른 사이트에 남겨둔 기억이 있어
알려줬더니 겨우 살려줬어요.

근데 위로금 좀 억울한데요? 사람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이제 와 다시 따질 수도 없고.ㅋ

2021-07-06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07-06 18:18   좋아요 0 | URL
엇, 저는 이 글에 댓글 다신 줄 알았습니다.ㅋㅋㅋㅋㅋ
맞아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고 식은 땀이 날 것 같습니다.ㅠㅠ
 

다롱이가 잠을 잔다.(나는 지난 6월 10일에 이렇게 시작되는 다롱이에 대한 근황을 알린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s://blog.aladin.co.kr/759471287/12684012그동안 곧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될 것만 같은 다롱이는 차츰 기력을 회복해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녀석의 털이라도 쓰다듬어 줄라치면 뼈가 도드라져 안쓰럽다. 마치 종이를 구겨놓은 듯하다. 서 있는 것도 어려워진 다롱이를 위해 난 결국 패드와 어떻게 될지 몰라 1년 전에 사 둔 기저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녀석은 힘들어도 화장실에 가서 일을 봤는데 이게 더 이상은 불가능할 것 같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근데 참 이상하지? 기력을 회복하니 잠이 줄고 먹는 양은 다소 늘었다. 모르긴 해도 녀석은 당장 죽을 것 같진 않다.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쯤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암튼 다롱이가 이렇게 되고 보니 사람에겐 육아총량의 법칙이 있지 않나 싶다. 다롱이가 벌써 이렇게 늙어 패드와 기저귀를 쓰게될 줄 누가 알았는가. 처음 내가 이것을 샀을 때엄마는 과연 이걸 쓸 필요가 있을까 뭐라고 말은 못하고 약간은 의아해 했던 걸 기억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 없이는 다롱이를 볼 수가 없다. 솔직히 엄마는 조카들이 어렸을 때도 기저귀 한 번 갈아 준 적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조카들이 어렸을 때 언니는 형부 따라 지방에 살았고 더구나 갱년기라 여기저기가 아팠던지라 언니도 엄마가 할머니라고 손주 기저귀 갈아줄 거라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런 엄마가 다 늙으막에 다롱이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벌써 3주째 교회 주일 예배에 못 가고 있다. 그건 나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엄마의 고생을 아는 이모는 이제 다롱이를 위해 할만큼 했으니 안락사시키고 편히 지내라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현실적으로 들리지는 않았다. 다롱이가 회복불능의 병에라도 걸려 고통스러워 한다면 모를까 단지 거동이 불편하고 최근엔 기력도 회복했는데 그런 다롱이를 어떻게 안락사를 시킨단 말인가.


그런데 어제는 그렇지가 않았다. 엄마가 먼저 다롱이를 안락사시켜야하지 않겠느냐고 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어제밤에 다롱이가 뭐가 불편한 건지 잠을 못 자고 계속 짖고 심상치가 않았다. 잠을 자도 두 시간마다 깨는 것이다. 사실 다롱이가 예민한 성격이라 그런 적이 있긴 했지만 그러다가도 제뿔에 그만두고 했는데 어제는 그게 예사롭지가 않았다. 그런 것으로 봐 어딘가 아프고 이제 정말 가려나 보다 싶은 것이다. 엄마는 그럴 바엔 안락사 시켜주는 것이 낫지 않겠냐며 다소 지치고 짜증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다. 엄마는 끝까지 다롱이를 지켜줄 줄 알았는데 그런 얘기를 하면 대책이 없다. 나야 엄마를 돕는 정도고 엄마가 다롱이를 거의 돌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런 엄마가 두 손 두 발 다 들고 항복을 하겠다는 건데 무슨 수로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고 역정을 낼 수 있단 말인가. 


엄마는 병이 날 것만 같다고 했다. 엄마와 다롱이 둘 중 하나만 구하라면 당연히 엄마를 구해야지 다롱이를 구할 수 없다. 이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롱이는 새벽 세 시까지 울부 짖었고 그때마다 엄마와 난 옆집에 피해를 줄까봐 전전긍긍하고 어느 방엘 가면 소리가 덜 날까를 고민해야 했다. 그러다 요행히 잠이 들고 날이 밝을무렵 또 깨었다.


아, 근데 문제 해결은 의외로 간단한데 있었다. 다롱이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콩을 좋아했는데 지금도 녀석의 주식인 견빵을 그냥 먹지 않는다. 꼭 밥할 때 둔 콩이 익으면 그걸 으깨 녀석의 밥 위에 살짝 얹어줘야 먹는다. 물론 이것도 가끔은 질리는지 안 먹는 때도 있긴 하다. 엊그저껜 완두콩을 사 둔게 있어 그걸 줬더니 새로운 맛인지 관심을 보였다. 말하자면 녀석은 완두콩 먹은 것을 기억하고 그걸 얹은 밥을 뜬금없이 그 밤에 달라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침이면 내가 밥을 먹이곤 하는데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콩을 으깨줬다. 그것도 관심을 보이는 완두콩으로. 그랬더니 밥그릇에서 코를 박고 개걸스럽게 먹는 것이다. 이것으로 지난 밤의 그 소동이 이해가 간 것이다. 더구나 요즘엔 여름이어서 그런지 저녁은 잘 먹지 않았으니 녀석으로선 그 밤에 밥을 찾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우린 저녁을 안 먹기 시작한 녀석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다롱이를 상대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고 있었으니 사람은 얼마나 잔인한가. 이럴 땐 누가 다롱이를 좀 통역 좀 해 줬으면 좋겠다. 다롱이가 모든 걸 주인의 손을 빌려야하니 우리로선 뭐가 뭔지 한참이 돼서야 알게 된다. 어느 때 낑낑거리면 그건 물 달라는 것이고, 어느 때 낑낑거리면 그건 밥 달라는 것이다. 어느 땐 똥 쌌다는 것이고 어떤 땐 잠이 오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한데 낑낑거리는 소리는 매번 똑같다. 아무튼 그걸 먹고 오늘은 지난 밤 못 잔 것이 억울한지 거의 하루종일 잠깐잠깐 깨고 계속 잔다. 조금 아까 녀석은 저녁을 먹었으니 오늘 밤은 좀 잘 자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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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6-28 2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본에 통역기가 있단말에 혹해서 구매할까하다 관둔생각나요. 저희도 의사쌤이 마음의 준비하라고 해서 울며 기다렸는데 벌써 1년이 훌쩍지났네요ㅋㅋㅋ기저귀도 끊기지않게 사놓고 있어요. 확실한 통역기가 시급합니다.😳

stella.K 2021-06-29 18:35   좋아요 2 | URL
ㅎㅎ 준비하라고 했는데 1년. ㅋㅋㅋㅋㅋ
저도 비슷해요.
녀석이 병원 가기 전후로 얼마나 울었는지
아는 지인한테도 이제 다롱이가 갈 것 같다고 했는데
다시 살아나고 있으니 한편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 녀석을 언제까지 돌봐야하나 심란하기도 합니다.
차리리 보내놓고 슬퍼하는 게 차라리 나을 것도 같은데
긴 병에 효자없다고 하잖아요.ㅠ

scott 2021-06-29 0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경험과 주변 지인들의 경험에서 보면
하늘 나라로 가기전 몇주전부터 움직임이 전과 다르고 잠을 무척 많이 잠니다.
다롱이가 예민해도 좋아하는 걸 먹게 되니 신진대사가 정상?으로 돌아 온 것 같네요.
안락이라는 말은 하지 마삼 ㅠ.ㅠ
다 알아 듣고 있다는거 ㅠ.ㅠ

stella.K 2021-06-29 18:42   좋아요 2 | URL
ㅎㅎ 그러게요. 전 엄마가 안락사 얘기를 해서
속으로 좀 놀랐어요. 엄마가 심중이 없는 분이 아닌데.
엄마는 녀석이 하도 보채고 숨을 헐떡이는 게
어딘가 불편해서인 것 같은데 고통스러우면 안락사시키자는 거였죠.
사람이나 녀석에게나 힘들테니.
그래도 나중에 엄마가 미안하다고 했어요.ㅋ
근데 지금도 자다가 깨면 징징대요.
제깐엔 예전처럼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니 그러는 거겠죠.
많이 측은하고 안타까워요.ㅠ

희선 2021-06-29 0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기 말도 알기 어렵고 함께 사는 다롱이(개) 말도 알기 어렵겠습니다 날이 밝고 다롱이가 새벽에 왜 그런지 알아서 다행이네요 다롱이가 떠나는 모습 바라보는 건 마음 무척 아프시겠습니다 그런 걸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다롱이 아주 많이 아프지 않으면 좋겠네요


희선

stella.K 2021-06-29 19:14   좋아요 1 | URL
다행히 어디 특별히 아픈 덴 없어요.
그냥 늙느라고 그러는 거죠.
모르긴 해도 다롱인 때 되면 편하게 가지 않을까 싶어요.
언제 늙어 이렇게 됐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건데
그게 참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걱정해 주셔셔서 고마워요.^^

꼬마요정 2021-06-29 0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쭈쭈나 누롱이 가기 전에 몇 달을 잠을 잘 못 잤어요. 두 세시간마다 깨서 밥 주고 물 주고 화장실도 챙기고 그랬죠. 진짜 힘들었는데 그래도 살아있으니 좋더라구요. 끝은 있어요ㅜㅜ 지금 좀 덜 자고 힘들어도 뭐라도 해 줄 수 있는 게 좋았어요. 근데 잘 챙겨드셔야 해요. 진짜 힘들더라구요.

그나마 다롱이가 좋아져서 다행이에요. 좋아하는 콩 많이 많이 주세요~ 진짜 번역기 좋은 걸루다가 있으면 좋겠어요. 내 말도 번역해서 들려주고 싶구요.

stella.K 2021-06-29 19:21   좋아요 1 | URL
아, 그랬군요. 보통 죽을 때가 되면 많이 자는 것 같던데
그것도 개들마다 다른가 봐요.
먹는 것도 예전보다 많이 줄어서 더 주고 싶어도 못주고 있습니다.
저도 저지만 엄마가 많이 힘들어 하죠.
조금 아까도 댓글 달다 말고 다롱이 밥 챙겨줬는데
이젠 싫증이나서 힘들다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다 녀석이 잠을 많이 자는 날이 있는데 그땐 계탄 날이죠.ㅋ

hnine 2021-06-29 0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개가 아프거나 기력이 없어보일때, 밥 잘 안먹고 시름시름할때 황태 사다가 찢어서 국 처럼 끓여줘요. 그게 개에게 보양식이 된다는군요.
다롱아, 기운 내라!!

stella.K 2021-07-02 20:28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아도 병원 가기 전 북어라도 불려서 줄까
생각했는데 그걸 못했어요. 녀석이 어렸을 땐 종종 먹게 해줬는데
췌장염에 걸린 후론 어떻게 될지 몰라서 못해 준 걸 해 주려고 했는데
병원에선 늘 사료외엔 아무 것도 주지 말라고 하죠.
녀석이 정말 좋아하던 건데...ㅠ

페크pek0501 2021-06-29 1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반려견 통역기가 만약 나온다면 좋은 점이 많겠지만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아요.
다롱이가 아프지 않길...

stella.K 2021-06-29 19:28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럴까요? 그래도 답답할 땐 정말...
예전에 멘털리스트란 영화가 있었잖아요.
전 그거 앞에 좀 보다 말았는데 그게 직관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은 거잖아요.
전 개 멘털리스트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해요.ㅋㅋ
 

벼르고 별러 문진을 사 봤다. 

지금까지 난 책을 읽으면 지우개나 책 또는 수첩 등으로 독서할 때 책장이 넘어가는 걸 고정시켜 사용하고 있었다. 독서대도 사용해 봤는데 별로 만족이 없었다. 제일 불편한 건 독서대다. 독서를 할 때면 이걸 먼저 펼치고 책장을 넘길 때마도 고정하는 것이 넘 귀찮다. 


버리려다가 지난 겨울 조카들이 집에 왔길래 안 쓰겠냐고 물어봤더니 일언지하에 거절을 한다. 하긴 뭐 녀석들이 독서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도 아니니 그럴 수도 있다지만 웬지 조카들도 안 쓰는 물건을 내가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 씁쓸했다. 그래서 지난 봄엔 큰맘(?) 먹고 독서대를 집앞에 내놓았다. 혹시 필요한 사람 가져가라고. 근데 막상 내놓고 보니 후회가 될 것 같아 결국 다시 들고왔다. 다시 들고와서 몇번은 썼는데 역시 안 쓰고 있다. 


문진은 좀 기대가 된다. 굿즈에서 나온 건 3종이 있지만 두 종은 품절로 나오고 빨간머리 앤이 남아 그걸로 신청했다. 막상 받았는데 뭐 앤의 실루엣이라도 들어가 있나 했더니 앤이 살았을 법한 집이다. 그런데 앤이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살았나 의아스럽다. 그것도 위에서 보면 안 되고 옆에서 봐야 집이라는 걸 알 수가 있다. 펠트 코스터 역시 앤이 썼을 법한 모자를 디자인 한 거다. 그것도 중국제. 중국 사람들 웃긴다. 지네들이 뭐라고 하면 그게 다 관련 이미지 상품인 줄 아는가 보다. 


근데 언제나 거의 그렇지만 굿즈를 주문하면 물건에 비해 그것을 감싸고 있는 포장이 장난이 아니다. 이 포장 좀 줄일 수 없나? 버리는 것도 일이고 더구나 비닐이나 플라스틱이라고 다 재활용이되는 게 아니다. 겁나서 함부로 주문도 못 시키겠다. 


일단 써 보기는 하겠는데 떨러트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써야할 것 같다. 실수로 발등에라도 떨어트리면 어쩌면 뼈에 금이 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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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26 2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문진 멋지네요 전 그냥 서예 할때 쓰던거 쓰다가 급하면 스맛폰이 문진 역활을 ㅎㅎ굿즈때문에 책을 구입하게 되는 ,,스텔라 케이님 받으시면 올려주세요

stella.K 2021-06-27 18:43   좋아요 1 | URL
아, 맞아요. 서예할 때 그거. 그걸 뭐라고 그러던데...
철제로 만든 거요. 저도 초등학교 때 오빠가 사서 마이크 대용으로
쓰곤 했는데 그게 그렇게 아쉽더라구요. 벌써 까마득한 옛날 얘긴데
왜 그걸 버릴 생각을 했나 모르겠어요.
그땐 제가 이렇게 욜심히 책을 읽을 거라곤 생각 못했죠.ㅎㅎㅎㅎㅎ

미미 2021-06-26 2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대에 자동 페이지넘김 기능 추가됨 좋겠어요ㅋㅋㅋㅋㅋ(문진 아직 살까말까 갈등중인 1인^^)

stella.K 2021-06-27 18:32   좋아요 1 | URL
맞아요. 자동 페이지 넘김. 그거 있으면 좋을 텐데.ㅠ
독서대가 나름 장점이 없는 건 아닌데 장점이 단점을 뛰어넘질
못하고 있어요.
일단 제가 써 보구요 조만간 후기를 남겨 보겠슴다.
가격이 몇천 원하는 거면 모르겠는데 웬만한 책 한 권 값이라
손해 보면 안돼잖아요.^^

니르바나 2021-06-26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위의 사진처럼 책위에 문진을 올려놓고 고개를 숙여서 책을 오래보면 목이 아프지 않나요.
더군다나 스텔라님 같이 독서를 많이 하셨고 앞으로 한다면 목디스크 부분에 무리가 가서
평생 독서하는 일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독서대에 둥근 형태의 문진을 올려놓으면 위험할 수 있겠구요.
문진은 책을 읽다가 잠간 페이지를 고정시키려는 용도의 장식물이 아닐까 싶은데요.

각설하고,
스텔라님, 조심해서 문진을 사용하세요.
잘못해서 발가락에 떨어지면 뼈가 부셔질 수도 있습니다.
옥체를 보존하소서.^^


stella.K 2021-06-27 18:42   좋아요 1 | URL
ㅎㅎ 오늘은 댓글도 남겨 주시고 고맙습니다.
사실 책은 얼마 보지 못합니다. 허리가 아프거나
몸이 안 좋으면 잠깐씩 누워서도 보곤하죠.
근데 정말 말씀하신대로 요즘엔 목도 아프고 어깨도 긴장하는 것 같더러구요.
머리의 무게가 자그마치 5kg이라네요.
그런 거 생각하면 독서대를 사용하는 게 맞는 것 같긴합니다.
설명은 장식겸 고정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일단 써보려구요.
안 좋으면 돈 버리는 샘쳐야죠.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니르바나님도 옥체 보존하십시오.^^

moonnight 2021-06-27 0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은 문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안 쓰고 있-_-;;;; 책갈피를 보통 쓰니까 안 쓰게 되나봐요@_@;;;;

stella.K 2021-06-27 18:44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귀찮아서 안 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뭐 장식적 효과도 없지 않으니 당분간 써 보죠.^^

페크pek0501 2021-06-28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이게 뭔지 궁금해서 여기저기 검색해 보았다는ㅋㅋ

stella.K 2021-06-28 18:30   좋아요 0 | URL
ㅎㅎ 잘 하셨습니다.
전 이런 물건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지난 봄 어느 출판사에서 무슨 책을 사면 동으로 만든
문진을 준다는 광고를 본적이 있습니다.
마일리지 차감한다고 했던가?
뭐 책이 좋긴하지만 당장 읽고 싶은 것도 아니고 마일리지 차감도 있다니
차라리 굿즈로 사자 했어요.
원래 이달의 거시기 혹시되면 사자 했는데
적립금 빨리 쓰란 독촉에 결국 사고 말았어요.ㅠ
 

오늘이 6.25 발발 71주년이다. 

몰랐다. 그게 그렇게 오래된 줄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 연수를 세어보지 않았던 것 같다.  

나 초등학교 때만해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임에도 반공교육 한답시고 반공포스터 대회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때 내가 그린 포스터가 담임 선생님은 눈에 들어 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되게 촌스럽고 민망스러운 건데.


오늘 우연히 TV를 통해 기념식하는 걸 보았다.

난 으레 국기가 기념할만한 날의 기념식 같은 건 볼 생각도 안했는데 왜 오늘은 볼 생각을 한 건지 알 수가 없다.


이 한국전쟁에 자그마치 22개국이 참전했다는 게 새삼 놀라웠다.

국가별로도 적게는 몇백 명에서 많게는 2만명 넘게 참전했다. 이 전쟁에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서 저 북한을 상대로 싸울 일인가.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그들이 와서 싸워준 건 고맙지만 설마 아무런 이득없이 싸웠을까. 순수라게 평화를 위해 싸우라고 하면 도대체 어느 나라 지도자가 기꺼이 파병을 결정할까. 난 지금까지 이것에 대해 한 번도 의문을 가져 본 적이 없다. 내가 이상한 건가. 새삼 한국전쟁에 대해서 이제라도 좀 알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6.25는 초등학교 때 반공교육을 위해 잠깐 공부하고마는 거였다. 요즘 아이들은 6.25를 어떻게 공부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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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6-26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국전 참전 용사 중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 바로 에티오피아
용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황제였던 독재자 셀라시에
황제의 정예 근위병들이 참전해서
싸웠는데, 훗날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는 바람에 참전 용사들이
박해를 당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을 주제로 다룬 책도 있던데...
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stella.K 2021-06-26 18:47   좋아요 0 | URL
그런 얘기가 있었군요.
저는 그 사실을 알고 과연 참전국들은
자기네 나라 역사를 공부하면서
한국전쟁에 참여한 사실을 알까?
알면 어떻게 배울까 궁금해지더군요.
당사국인 우리도 6.25를 잘 안다고 할 수 없는데
지금이라도 공부를 해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책이 뭔지 궁금하네요. 혹시 나중에라도
기억나시면 알려주세요.

2021-06-28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8 1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롱이(요크셔테리어 숫커)가 잠을 잔다.

지난 주말 병원에 다녀 온 후로 잠이 더 는 것 같다.

원래 예민한 성격이라 잠을 자도 몇번씩 깨곤 하지만 저렇게 한번 깊은 잠에 빠지면 정신없이 잔다.

병원 가기 전엔 비교적 잘 먹고 잘 지냈다.

이번에 병원 행차는 1년 3개월만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병원갔던 그 1년3개월 전엔 녀석이 갑자기 핏똥을 쌌다. 그것도 한 두 번도 아닌 여러 번을. 말하자면 멎질 않는 것이다.얼마나 놀랐던지 녀석이 뭔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됐나 보다 했다.

그래도 의사가 실력이 좋아선지 다행히 치료를 잘 받고 퇴원했다.대신 췌장염이란 훈장을 달았다. 즉 다롱이는 겉으로 보기엔 나은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췌장염은 난치병으로 평생 관리해줘야 한단다.

잠시 녀석이 주인을 잘못 만나 그런 병에 걸렸나 자책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런 건 다롱이를 돌보는데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다.

관리라봤자 아무 거나 먹이지 않고 지방을 뺀 특수 사료만 먹도록하면 된다.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누가 보면 무식하다고 하겠지만 녀석이 건강할 땐 사료 외에도 인간이 먹는 간식은 다 먹였다. 그도 그럴 것이 사료건 간식이건 다 사람이 먹는 것 가지고 만들지 않는가. 그걸 주는데 무슨 상관이랴 했던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언제나 줬던 건 아니다. 이걸 가지고도 엄마와 난 의견이 달라 누구는 조금만 줘라, 누구는 사료를 안 먹는데 이런 거라도 먹게 해 줘야하지 않냐 옥신각신 말이 많았다. 병원에 가기 전에도 우리는 동생이 사 온 통닭을 먹으면서 녀석에게도 먹였던 것 같다. 결국 그런 전적이 쌓여 핏똥을 싸고 췌장염이란 훈장을 얻은 거겠지.


문득 그때가 생각이 나면서 그동안 우리가 다롱이에게 무엇을 주었나를 복기하기도 했는데 그 복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녀석은 나름 잘 먹어왔던 사료를 먹지 않았고 안타까운 마음에 평소 좋아하는 견빵(건빵을 개에게 맞게 만든 것인데 첨가물을 봤더니 마가린과 조지방이란 게 들어가 있다)과 콩으로 일관했었다. 물론 이것 조차도 어떤 땐 잘 안 먹기도 했다.그러다 얼마 전엔 우유를 주기도 했다. 우유에도 지방은 있다던데 펫밀크였다면 탈이 안 났을까.

1년 3개월 전엔 그렇게 신경을 써 줬던 의사는 이번엔 별로 신경 쓰는 것 같지가 않았다. 녀석에게 해 준 거라곤 링거를 놔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사람 의사나 개 의사나 가능성 있는 환자에게만 신경 쓰겠다는 태도는 매한가진 것 같다. 그걸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섭섭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녀석은 링거를 맞고 거의 파김치가 돼서 왔다. 와서도 잘 먹지도 않았다. 아마도 녀석이 이번엔 좀 어렵지 싶었다.

그나마 그저껜 뭘 먹는 것 같더니 어제는 다시 거의 먹지 않고 잠만 잤다. 안 먹으면 간다던데 아무래도 녀석이 갈 모양인가 보다 마음이 안 좋았다. 새벽에 잠시 깨면 녀석이 밤새 간 건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차마 확인해 볼 자신이 없다. 엄마가 그 옆에서 코를 골고 자는 걸 보면 아직은 살아있는 것 같긴했다.하지만 녀석이 얼마를 버텨줄 건가를 생각하면 어느 새 잠은 멀리 도망가고 대신 눈물이 배게잇을 적셨다. 그러다 어느 새 또 잠이 들고.

오늘은 아침부터 제법 꽤 먹었다. 혹시 탈이 날까 두려워 더 주고 싶어도 못 줄만큼 녀석은 활기차게 먹어댔다. 잘 먹으니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저녁은 건너 뛰고 저렇게 깊은 잠에 빠진 것이다. 내일은 또 어떤 날이 될까. 언제나 그랬지만 2003년 10월 생 다롱이는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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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10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롱이,
스텔라 케이님 곁에 건강하게!


제 반려견은 18년을 살다 갔으요 .˚‧º·(´ฅωฅ`)‧º·˚.

stella.K 2021-06-11 15:12   좋아요 1 | URL
와, 스쾃님네 반려견도 18년을 살았군요.
요즘엔 사료도 좋아지고 의술도 좋아져서
그쯤은 사는 것 같아요.
옛날엔 15년이 한계 수명이라고 했는데.
어떤 개는 20년도 산다더군요.
지금 다롱이의 상태로 봐선 그건 확실히 욕심 같아요.
그래도 말씀은 고맙습니다.^^

바람돌이 2021-06-11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롱아 힘내라! 조금만 더 스텔라님 옆에 있어주렴!!

stella.K 2021-06-11 16:26   좋아요 0 | URL
이별할 걸 생각하면 슬픈데 돌보고 있자니 엄마나 저나 지치더군요.
녀석 때문에 거의 아무 것도 못하고 있어요. 해도 엄마랑 교대로 하고.
그래서 사람이나 짐승이나 때되면 가야한다고 하는가 봅니다.
어제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녀석이 더 살 것 같으면 제 스스로 힘을 낼 것이고
이제 됐다 싶으면 그 또한 스스로 알아서 할 거라고.
어제 오늘은 대체로 안정적여 보이는데 조금 더 살 모양이다 싶기도해요.
응원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1-06-1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롱이의 건강을 빌겠습니다.
잘 지나가야 할 텐데 말이죠. 다롱이가 안스럽네요.

stella.K 2021-06-14 19:52   좋아요 1 | URL
다롱이는 병원을 다녀 온 후 한동안은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지난 주말부터 차츰 좋아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넘 노쇄해져서 저도 그렇지만 엄마가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긴 병에 효자없다고 이제 편안해졌으면 하는데
다롱이가 얼마나 갈런지 모르겠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