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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인내심을 어떻게 실천하는 법을 이렇게 배우는 걸까요!?" 

(번역자는 독자의 인내심을 ...) - P134

마리아가 독서로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려고 열심히 노력할 때,
생각은 종종 읽고 있는 주제에서 벗어나 어머니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눈물로 앞에 놓인 책장을 흐리곤 했다. 책 속에서 자신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이야기가 등장해 아기가 다시 기억날 때면 마리아는 쓰디쓴 마음으로 "육신이 물려받은 고통"이라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마리아의 상상력은 어리석음과 악덕이 세상에 풀어놓은 온갖 비참함의 유령을 불러내고, 그려내는 데 끊임없이 사용되었다.

(다행히 다시 깔끔해진 번역)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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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12 2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문장은 정말 심하군요 ㅎㅎ

미미 2021-05-12 23:26   좋아요 2 | URL
그렇죠?! 번역하고 안 읽어본것 같아요ㅋㅋㅋ

다락방 2021-05-16 1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문장 몇 번이나 읽었네요... 하아-

미미 2021-05-16 12:59   좋아요 0 | URL
저도요ㅋㅋㅋㅋ다행히 <마틸다>는 흠잡을 곳이 거의 없어요. 작품해설도 아주 훌륭합니다👍(지금 감동중)
 

그 시골에는 읍내라고 부를 만한 것도 딱히 없었다. 게다가 모든마을에 똑같이 장미나무를 심은 울타리가 있는 기둥 보 구조의 집들이모여 있어서,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그 마을에 있는 교회의 이름을확인하기 전에는 내가 지금 어느 마을에 있는 건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런 시골 교회들은 또 무수하게 많았다. 그러나 정감 있는 시골에도놀랍고 기이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모드 루이스였다.
어린 나의 눈에 모드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매혹적이면서도 낯선것들을 대표하는 사람이었다.
- P8

모드와 에버릿은 동네에서 좀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특이하게 살았지만, 집 앞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눈을 잡아끄는 색색의그림들에는 뭔가 평범치 않은 즐거움이 있었다. 모드는 집 창문에밝은 색의 수선화를 그려 넣었고, 창문에 더 이상 그릴 곳이 남지 않자다음에는 덧문에 파랑새를, 집 안쪽 문에는 나비와 고니(백조)들을그려 넣었다. 흥미롭게도 흑고니들은 서로 껴안는 모습으로 마주 보고있었지만, 백고니들은 서로 등을 지고 있었다.
- P9

운전자들은 달리던 속도를 늦추고 그 멋진 광경을 천천히 구경하며지나갔고, 일부는 차를 멈추고 모드에게서 그림이나 카드를 샀다.
나와 내 누이의 눈에는 마치 동화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장면이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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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12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새책 시작~!! 동시에 몇권을 읽으시는건지 ㅎㅎ역시 대단합니다^^

미미 2021-05-12 17:12   좋아요 1 | URL
아 저는 이책 저책 찔려보고 냄새맡고... 꽂히는 책으로 향해요^^ㅋㅋㅋㅋ

scott 2021-05-12 17: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책 그림 환상!
저도 이책 낼 도착 예정 !

미미 2021-05-12 17:19   좋아요 2 | URL
오자마자 그림들 보니 우와~사길 잘했습니당!ㅋㅋㅋㅋ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 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난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크게 소리 쳐
사랑해요 저 끝까지

오늘 제목을 겨우 찾아 알게 된 노래인데 가사도 너무 좋고
원래는 윤종신씨 노래이지만 가수 쌈디씨가
넘 훌륭히 소화해 영상과 함께 올려봅니다.
‘놀면 뭐하니‘에 잠깐 이 영상이 나왔는데
가사 때문에 결혼식 축가로 많이 쓰이나봐요.
연인에 대한 노랫말이지만
결혼하는 친구에게 친구가 불러주는 의미로도
감동적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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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12 13: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이노래 완전 좋아한다는 ^^ 윤종신이 쓰고 정인이 불렀는데, 이후 다시 윤종신이 불렀어요. 두 버젼 모두 좋아요 ^^ 가사가 정말 좋음~!!

미미 2021-05-12 13:06   좋아요 4 | URL
역시 새파랑님^^ 저 지금 뒤늦게 중독됐음요.ㅋ 처음엔 정인씨가 먼저 불렀네요!! 정인씨 목소리 너무 좋아요~어서 들어봐야겠어요ㅋㅋ👍

coolcat329 2021-05-12 13:0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요를 거의 안듣는데 지난 달인가요...남편이 이 가사를 읽어줬습니다. 가사가 너무 좋다고요. 그래서 이 노래압니다. 정인이 부르는건 못들어봤고 윤종신버전 들어봤어요.

근데 저는 이 글을 그냥 읽었을 때가 더 좋더군요...

미미 2021-05-12 13:08   좋아요 5 | URL
으아~~!! 정말 로맨틱 합니다~^^♡
많은 노래가 시적이지만 이런 가사는 참 멋지네요!

mini74 2021-05-12 13: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쌈디 목소리 좋네요 노래도 잘 부르고. 가사가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네요 ~

미미 2021-05-12 13:50   좋아요 5 | URL
그쵸? 마침 어제 도착한 모드 루이스의 사랑과도 어울리는 듯해 요렇게 올렸어요ㅋㅋ😆

페넬로페 2021-05-12 14: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가사도 노래도 좋아요~~
이 곳은 책뿐만 아니라 클래식, 재즈,
그리고 팝, 가요를 들을 수 있는 천국♡♡♡

미미 2021-05-12 14:22   좋아요 5 | URL
아 그러네요!!ㅋㅋㅋㅋ공감해주시니 매일 출석할 수밖에 없는 천국입니다♡♡♡

scott 2021-05-12 17: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윤종신의 노래!
가사 멜로디 GOOD~~~
쌈디의 목소리 찰떡!!
노래 타이틀도 ‘내사랑 모드‘로 바꿨으면 ^ㅎ^

미미 2021-05-12 17:21   좋아요 4 | URL
이노래 알리를 비롯해 많이들 불렀더라구요. 이제야 알았지만 행복하게 반복청취중이예요ㅋㅋ😍

bookholic 2021-05-12 18: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몇 년 전에 회사 후배가 결혼식에서 직접 불러서 알게 된 이후,
저도 무척 좋아하는 노래가 되었어요.
주로 정인과 윤종신이 부른 노래로 들었는데, 쌈디가 부른 노래도 좋네요~~^^

미미 2021-05-12 18:43   좋아요 4 | URL
와 결혼식 현장에서 들으셨다니 얼마나 멋졌을지!! ^^* 뒤늦게 알았는데 반복해 들어도 귀가 즐겁네용ㅋㅋ

그레이스 2021-05-12 18:47   좋아요 4 | URL
그래도 축가로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로 시작하는 노래는 좀...^^;;
어쨋든 사랑으로 이겨나가자는 말이긴 한데...!
ㅎㅎ

미미 2021-05-12 18:51   좋아요 4 | URL
아 그부분 좀 싸~하죠?ㅋㅋㅋㅋ저오늘 처음 이곡 제대로 듣고 가사보면서 이거뭐지? 겁주는 건가?이랬어요ㅋㅋ(친구가 결혼하는 친구 겁주는 느낌도 있어용ㅋ)
 

모든 포퓰리즘이 파시즘은 아니지만, 모든 파시즘은 우선적으로 포퓰리즘의 한 형태다. 왜냐하면 비록 국민들 사이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파시즘은 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방식으로 국민에 대해 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파시즘은 국민이 원래 의지가 강한데 상황 때문에 약해졌을 뿐이며,국가 정통성을 만들어내는 존재이고,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 말한다.
- P79

진정한 포퓰리스트는 모든 사람을 각자 가진 필요에 맞춰야한다. 가난한 이에게는 매년 약간의 공짜 생선을 주고, 중산층에게는 남은 생선을 보관할 냉장고를 주며, 상류층에게는 사람들이 돈을 내고 낚시를 할 연못을 주면 된다.

(정신 바짝 차려야 겠다.) - P89

추억은 개인의 사적 소유물이고 기억은 집단적 과정의 결과물이다. 파시스트에게는 이 차이가 아주 중요하다. 추억을 보관한 사람들은 어차피 하나들 죽어나갈 것이므로 그들과 직접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 우리는 그저 우리가 가진 과거의 진실을 되찾기 위해 기다리고 준비하면 된다. 때가 되면 파시스트가 해야 할 일의 순서는 순차적이다. 즉 먼저 다른 사람들의기억을 오염시키고, 그 다음으로는 그것을 뒤흔들어 놓고, 마지막으로는 그것을 다시 쓰는 것이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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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0
커트 보니것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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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대회라니..솔직히 리뷰 제출 전에는 입상은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지원자가 워낙 적었으니까. '아 역시 너무 두꺼워서 다들 시도조차 하지 않는 건가? 그럼 입상은 가능할지도 몰라' 초반에는 지원자가 부족했다.(분명 그런시기가 있었다! 아 그때가 좋았지ㅋㅋㅋㅋ)오래오래 곰탕 끓이듯 읽다말다 두 달쯤 걸려 다 읽고난 뒤 리뷰를 썼는데 너무 오래 끓여 뼈까지 묽어져서 내 기억에 남은 거라곤 어디가 고기였고 어디가 뼈였는지 혼란 뿐이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쓰고나니 이건 뭐 중학교 수준 독후감이었다. 중학교때 베르나르 베르베르한 '개미'독후감을 칭찬해준 담임쌤이 읽어본다면 "너 참 여전하구나 변함없는 녀석"할 정도!!- 음 그래도 어디야 내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멋진 계기잖아! 내년엔 고등학교 가면 되니까. -하여튼 보기만 해도 위협적일 만큼 두꺼운 벽돌을 읽어냈고, 거기에 대해 나의 느낌을 써 냈다는 데 의미를 두자 했다.그렇게 중학교 수준 독후감을 힘겹게 쓴 뒤 다른 참가자들의 리뷰를 몇 편 읽어보니 두 S님을 비롯해서 ㅈ님과 ㄱ님과 심지어 ㅂ님까지! 다들 대학생 수준이었다. (절망) 그리고 마지막날 지원자를 세어보니 엄청나게 늘었어! 30명이라니 이건 완전 빠이짜이찌엔! 그리고 오늘 나온 결과는 역시! 데굴데굴 데구르르르. 입상실패! 아니 왜3위 안에 들것 같던 분들이 입상이야!!그 의미는?(후덜덜) 게다가 감상의 수준은 각기 달라도 범상치 않은 창작에 대한 경외심은 다들 어느정도 비슷하다는 것도 확인했다.(그/그녀는 역시 대학생도 아닌 작가의 반열에 있다.-누군지 다 아시죠?ㅋㅋㅋㅋㅋ)


아마도 커트 보니것도 '동물농장'을 읽고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뒤에 해설을 읽고나서의 추측임.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은 해설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아주 훌륭함) 그래서 더욱 드레스덴 폭격에 대해 바로 써 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드레스덴에 대해 묵은지를 묵히듯 30년을 묵혀왔던 그는 <제 5도살장>을 숙성시켜 완성해 낸다. 그것도 창작과 현실을 결합해서.<제5도살장>은 두껍지 않아 처음엔 하루나 길어도 이틀이면 읽겠거니 하고 덤빈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의 상상력은 낯설고 비현실적이어서 길을 헤매기 일쑤였다. 여러번 같은 곳을 곱씹느라 읽고 또 읽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어쩌면 조지오웰에 견줄만한 창작을 향한 욕구로 인해 어쩌면 그 방식이 당시 끔찍했던 전쟁을 트랄파마도어인처엄 받아들일 수 있는, 스스로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서 그랬는지 모른다. 창작에는 놀라운 힘이 있으니까. 시와 은유가 그러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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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5-11 19:00   좋아요 3 | URL
잔기술은 제가 쓴 글들이죠ㅋㅋㅋㅋㅋ그래도 1등의 위로는 달콤하네요~♡ 입상도 못했는데 골드바는 좀 많이 그렇고 수박바나 사먹을께요ㅋㅋ감사해요!!

붕붕툐툐 2021-05-11 23: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리뷰를 읽으며 행복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어 좋았어요. 미미님의 꾸준한 리뷰를 응원하는 애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기회로 더욱 가열차게 읽고 쓰시는 미미님이 되시기를~🙏

미미 2021-05-11 23:19   좋아요 2 | URL
툐툐님도 참^^♡ 항상 응원해 주시니 마음이 든든해요! 함께 가열차게 읽고 쓰기로 해용ㅋㅋㅋㅋ약속!👉👈🙆‍♀️

고독한해초 2021-05-12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필력이 넘나 좋으셔서 재미있어요^^

미미 2021-05-12 19:47   좋아요 0 | URL
과찬이세요ㅋㅋ응원으로 번역해 접수할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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