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 제비는 대뜸 말했습니다. 곧장 요점에 이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갈대 아가씨는 나붓이 고개 숙여 절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녀 주위를 빙빙 돌며 날개로 수면을 스쳐 은빛 물살을 일으켰습니다. 그것이 그가 사랑을 나타내는 방식이었고, 그사랑은 여름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 P10

그런데 이제 그 사람을 만난 거야. 그의 머리칼은 히아신스 꽃처럼 짙고, 그의 입술은 그가 원하는 장미처럼 붉구나. 하지만 열정 때문에 그의 얼굴은 상아처럼 창백하고,
이마에는 슬픔이 새겨져 있어.」 - P30

왜냐하면 사랑은 제아무리 현명한 철학보다 더 현명하고, 제아무리 강한 권력보다 더강한 것이니까 말이에요. 사랑의 날개는 불꽃처럼 타오르고, 사랑의 몸 또한 불꽃처럼 붉지요. 사랑의 입술은 꿀처럼 달고, 사랑의 숨결은 유향(乳香)과도 같답니다.」 - P34

그래서 나는 이상한 짓을 했어. 그게 뭔지는 말할 것 없지만, 난 여기서 하룻길쯤 떨어진 동굴에 그 부(富)의 반지를 숨겨 놓았지, 여기서 하룻길밖에는 안 되고, 반지는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 그 반지를 갖는 사람은 세상의모든 왕들보다 더 부자가 되는 거야. 그러니 가서 그걸 가견 그귀며 세상의 모든 보화가 네 것이 될 거야.」 - P83

골짜기의 폭포는 마치 얼음 왕에게 입맞춤이라도 당한 듯 공중에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 P103

「지구가 결혼을 하나 봐. 이건 신부 옷일걸.」 사이좋은멧비둘기들은 소곤거렸습니다. 비록 분홍빛 나는 작은 발은 동상에 걸렸을망정, 그들은 모든 일을 낭만적으로 보는것을 자기들의 임무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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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02 0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고 있는책 60권이네요 ^^

미미 2022-02-02 00:19   좋아요 2 | URL
1월에 좀 많이 구입해서 이책 저책 왔다갔다 욕심내고 있어요😅

scott 2022-02-03 00:40   좋아요 2 | URL
ㅋㅋ
미미님 작년 구매 량
짐작이 ㅎㅎㅎ
이제 꽂아둘 공간 없을 것 같습니다 🤩

미미 2022-02-03 07:46   좋아요 2 | URL
앗ㅋㅋㅋㅋㅋ맞습니다ㅋ공간 없어요 스콧님😅
책 사이에 끼어서 읽어야해요🤦‍♀️
 

인간은 평등하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현실에서
남성과 여성,흑인과 백인, 식민지와 제국.어린이와 어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권리가 다르다.




우리가 보편적이라고 하는 인간, 이성적이라고 하는 인간이 마치 모든 인간을 다 호명하는 것 같지만, 인간이란 무엇인가그 내용을 들여다보니까 그 인간은 대체로 남성이고, 유럽, 그것도 서유럽에 살아요. 인간에 대한 개념이 만들어진 시기도 있어요. 18세기 정도부터죠. 그리고 이들이 문명이래요. 또 이 사람들은 기독교인이고, 결혼한 남성, 아버지가 된 가부장이에요. 가부장이 되어야 우리가 진정한 남성이 된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렇죠? 그들은 이성애자이기도 하고요. 예전에 이 사람들은 노예 소유자이기도 했어요. 얼마만큼의 재산도 있어야 해요. 너무 가난한 사람들도 아닌 거죠. 이런 존재들인 거예요.
- P20

따지고 보면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름을 갖는 것도 아니고,
‘남성 아님‘ ‘비남성‘이 여성의 지위예요. 여성은 자신의 특질을 이야기한 적이 없는 거죠. 부르기는 여성이라고 부르지만, 여성의특질이라는 건 남성이 아님의 특징인 거예요. 

남성은 과묵한데여성은 수다스럽다, 남성은 명예를 추구하는데 여성은 배신을 한다, 남성은 의리가 있는데 여성은 의리가 없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잖아요.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무엇무엇 아님‘으로 표시가되는 거죠. 그렇게 아님‘으로 표시되는 걸 ‘타자‘ 라고 해요. 

타자의 ‘타‘는 다를 타‘를 쓰는 거잖아요. ‘같다‘가 아니라 다르다‘ 예요. ‘무엇무엇이 아니다‘ 라는 뜻이에요. 여자는 이름이 없고 언제나 아니다‘ 예요. 그러니까 억울한 거죠. 여자는 자기를 설명한 적이 없어요. 항상 남자의 반대항이죠. 

여자는 어떻다 하면서 말하는 걸 들어보면, 남자의 반대항이 여자인 거예요. 여자가 아니라
‘비非남자‘. 그리고 남자가 인간이니까 여자는 뭐예요? ‘비非인간‘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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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라 하면 통상 장시간 노동을 말한다. 이는 시간의 길이차원에서 말하는 과로다. 그런데 길이 차원의 장시간 노동뿐만아니라 시간의 배치 차원의 야간노동도 과로에 해당한다. 또한실적 압박이나 직장 내 괴롭힘 workplace harassment 도 과로 요인에 들어간다. 이렇게 업무 시간대를 비롯해, 업무 특성, 성과 평가, 동료관계, 조직문화, 역할과 책임 같은 질적 요인을 포함한다. - P23

과로죽음은 한 개인의 비극적인 죽음이지만 사회 조직의 구조적 모순을 담지한다는 의미에서 집합적인 비극이다.  - P24

과로죽음으로 추정됨에도 ‘과로‘가 사장되어버리는 경우가 사실은 더 많다. 다시 과로와 죽음을 거리로 표현해보면, 그 거리는 꽤 먼 것도 분명한 현실이다. 죽음과 업무와의 연관성이 없다는 담론, 프레임, 이데올로기, 언어가 강력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 P24

《자살에대하여》의 저자 사이먼 크리즐리는 자살이 우울증이나 무력감으로 인해 일어난 것으로 본다면 자유로운 행위의 여지는 닫혀버린다고 지적한다 - P25

억압적이고 규율적인 맥락에서 발생하는 정신질환과작금의 경쟁적 환경에서 발생하는 정신질환은 구분된다. 발전국가 시기에도 과로죽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질식할것 같은 경쟁 시스템이 유발하는 정신적 고통, 공황, 우울증, 불안, 고독, 공격성이 흘러넘치는 시대의 과로죽음과는 그 결이 다르다.
- P26

이와 관련한 실태조사나 법제도적 개념이 부재한 상황에서 증가 추이라고 말하는 것은 섣부른 진단일 수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경제위기 이후 신자유주의가 가속화되는 맥락, 노동과정이 헬조선화되는 맥락,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모래시계의 밑바닥이 깨진 것(깨진 모래시계형 계층구조) 처럼불평등과 불안이 한층 심화되는 맥락에서 치솟는 불안정성이 과로죽음과 연결되고 그 추이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따져본다 - P27

과로죽음이 반복되는 비극에도 불구하고 법제도는커녕 실태조사도 빈약한 게 우리네 현실이다. 과로죽음의 원인 규명도 유가족이 홀로 까다로운 절차와 지난한 과정을 감당해야하는 몫으로 남는 상황 또한 어처구니없는 지점이다. 과로죽음을 유발하는 착취와 폭력성은 탈정치화될depoliticized 여지가 매우높다. 그런 가운데 과로죽음은 반복된다. 사회적 부정의가 체계적으로 생산되는 배경이다. 이 모든 것이 과로죽음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 P27

벼락 맞는 일은 매우 예외적이고 우연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연coincidence에 가까운 일이라 하더라도 벼락이 특정한 장소와 조건에서 반복 발생한다면 (구체적인 상황), 그 특정 장소에서의 노출 위험으로 발생한 사고는 더 이상 우연으로 취급해서는안 된다. 그 구체적인 상황에 노출되지 않았더라면, 벼락 맞을 우연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벼락 맞는 일이 우연적 사건이라 하더라도 특정 장소에서 반복되어 일어난다면 그것은필연inevitability일 가능성이 크다.
- P29

(과로를) 읽지 못하게 하는이란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과로는 탈정치화되어 있다. 저인지는 탈정치화의 산물이다. 이런 상태는 착취와 폭력이 아주 손쉽게 작동되는 상태와 같다. 과로+성과체제가 재생산될 여지가 높아진다.
⭐⭐⭐ - P30

경쟁적인 성과 장치는 생존의 절박성만을 높이고 타자의 고통에 대해 침묵과 무관심을 조장하는방식으로 우리의 권리를 침해한다. 자살 감정 suicidal emotions 이 양산되는 맥락이다.
⭐⭐ - P31

‘어디에서는 마음 아픈 사람이 아니라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터와 과로 + 성과체제에 문제제기의 시선이 향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어떻게‘는 마음 치유나 정신 상담, 심리 치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괴롭힘 방지나 실적 쥐어짜기 을 .
기 장치를 근절하는 데 시선을 돌려야 함을 말한다. 
⭐⭐⭐ - P31

일찍이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육체적·정신적 고갈, 수명 단축, 아동 사망, 돌연사 등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문제를 ‘사회적 살인‘이라 규정하며, 노동자의 불건강, 노동자의 불구화는 착취적 관계에서 빚어지는 산물임을 분명히 했다.  - P33

생산성, 혁신, 소비자 편의, 비용 절감, 위기 돌파.
경쟁력의 언어로 무장한 신기술은 기계의 ‘자본주의적 사용을근사한 이름으로 채색하면서 노동을 탈시간화·탈공간화된 형태로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다.  - P35

초기업자본주의 시기 샤를 푸리에가 공장을 <완화된 감옥>‘이라 불렀던 것에 비춰보면, 디지털 모바일 기술은 <투명한 감옥>의 외연을 비가시적인 형태로 일상에까지 확장한다. - P36

동시에 우리가 직면하는 또 다른 현실은 노동(과정) 이 탈공간화·탈시간화되면서 과로죽음을 규명하는 일이 더곤란해졌다는 점이다. 

퇴근 후 SNS 업무 지시를 노동시간으로산정하는 문제, 배달앱 노동을 포함한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자성을 인정하는 문제, 재택근무 시 보안 유지나 생산성 측정이란이름 아래 스태프캅, 타임닥터, 티메트릭, 데스크타임, 인터가드, 클레버 컨트롤, 테라마인드 같은 보스웨어 bossware 프로그램(보스를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란 뜻)을 통해 마우스 움직임이나키보드 타이핑, 심지어는 SNS 활동 추적이나 화면 캡처 (스크린샷)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데이터 감시 data surveillance의 문제 모두 새롭게 부상하는 쟁점이다. - P36

일터 은어는 노동의 상태를 경험적으로 살필 수 있는 렌즈다. 은어隱語는 어떤 특수한 환경이나 집단에서 오랜 시간 공통된생활을 경험하면서 구성원 사이에서 생겨난 독특한 언어다. 주지하듯 일터 은어는 노동 일상의 축적된 경험을 함축하고 업무관행과 감각 그리고 태도나 관계의 상태를 반영한다. 은어를 통해 우리는 노동자의 마음과 몸에 각인된inscribed 집합적 특성을 읽을 수 있다.
- P43

일터 은어들

게임 노동자를 포함한 IT 개발 노동자의 크런치 모드(uremode(게임 출시 전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에 이르는 야근+밤샘근무 기간을 뜻함)‘ ‘구로의 등대‘ ‘갈아넣다‘ ‘반프리 (A업체와는4대보험 적용되는 정규직 근로계약을 맺어 최저임금을 받고, B업체와는 프리랜서 계약을 통해 나머지 급여를 받는 형태의 이중계약을 일컬음)‘ ‘

보도방(통상 유흥업소에서 인력을 공급하는 곳을 말하는데, 이에빗대 IT업계에서 IT 노동자를 수급하는 파견업체를 일컫는 말, 이런 고용 관행은 하청의 하청의 하청구조를 양산하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음)을 비롯해 간호 노동자의 ‘태움(‘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교육하는 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길들이는 규율을 지칭)‘, 

콜센터 노동자의 콜수‘ ‘화출·화착(화장실로 출발하고 화장실에서 나올 때마다 메신저로 보고하는 상황을 일컬음)‘ ‘욕받이‘, 방송 노동자의 ‘디졸브disolve(영상 편집 기법으로 화면이 흐려지면서 다른 화면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데, 오늘과 내일의 경계가 없을 정도로 장시간 밤샘 촬영하는 것을 말함)‘,.... - P44

고용불안이 높을수록 번아웃 정도가 높은데, 소득 불평등이심한 사회일수록 고용불안이 번아웃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
프로젝트를 따라 이동하는 거대한 철새집단의 무리처럼 이직률이 기이할 정도로 높고, 프로젝트별로 업무에 결합됐다 해체되는 과정을 자주 반복하고, 치열한 경쟁 상황에 내몰리고, 업종 내소득 격차의 정도가 높아 노동자들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번아웃에 노출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 P46

지타하라는 시간 단축時短과 괴롭힘을 뜻하는 하라스먼트를합성한 신조어로 업무량은 줄이지 않으면서 업무시간을 줄여라는 회사의 지시가 괴롭힘을 자아내는 상황(업무 강도 강화, 실적 압박 스트레스)을 일컫는 말이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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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표현하지 못하는 무능 혹은 표현하지 않으려는비자발성이 부정적이라는 사실은 부정적인 결과로 증명된다. 슬픔은 표현될 때 해소된다. 해소되려는 목적을 지닌다. 그렇지 않을 때 슬픔은 억지로 어류되고, 깊어지고 악화되어 결국에 폭력으로 발현되며, 내면이나 외면으로 향한다.
- P397

신이 인간으로하여금 미래를 볼 수 없도록 만든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인간이 미래를 내다 볼 수 있었다면 조금도 과장 없이 아마내 열네살 자아는 자살했을테다.
- P398

 여성 자신과 본질적으로 자신에게 속하는 사적 자아 사이의 끊어진 연결을 다시 구축할 수 있는통화가치는 없다.
- P399

여성은 오직 다른 사람에 의해서 성매매될 때만 성매매 여성이 될 수 있고 그 누군가를 염두하지 않은 채 성매매 여성만을 언급하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상업 분야에서는 어떨까 생각해본다. 정육업자는 아무도 그의 고기를 사지 않아도 여전히 정육업자인가? 아니다 그는정육업자가 되고 싶은 사람일 뿐이다 그 이상은 아니다.
여성에게 그 명칭이 붙기 위해선 성매매가 되어야만 한다.성매매 여성이 되기 이전에 구매되어야만 한다.
- P401

성매매란 가면을 쓴 강간처럼 가면을 쓴 노예제와 같고, 구매자의 현금으로 몸의 학대가 보상됨은 노예가 노예주인이 제공하는 음식과 주거로 보상받음에 지나지 않는다. 음식과 주거지는 학대자의 유익을 위해 노예 상태에있는 사람을 이용하려고 살아 있게 하는(신체적으로 존재하게끔) 기능을 한다. 지불되는 돈은 학대자의 유익을 위해우리를 이용하려고 협조적으로(신체적으로 존재하게끔) 만들려는 기능을 한다.
- P402

여성주의 역사학자 거다러너는 『가부장제의 창조」에서 성매매가 노예 소유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제프리스는 이렇게 언급한다. ‘만약에 성매매가 노예제로부터 기인했다면 과거와 현재에 이 둘 사이에 많은 유사점이 있다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다.  - P404

흑인 여성주의자 베드니타 카터ㅡ

스트립쇼 클럽들과 마사지 업소들은 보통 주로 흑인들이 거주하는 지구에 지정되는데 이는 백인 남성들에게 흑인 여성들과소녀들에게 성매매를 제의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준다. 그런남성들이 차 창문을 내리고 여성과 소녀들을 향해 소리치며동네를 천천히 운전하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거의 매일 밤 볼수 있다. 오늘날 우리 딸들이 그렇듯 원래 그런 것이라고, 이것이 우리이고, 우리의 쓸모라는 그 메시지를 반으며 자랐다.
- P404

 흑인 여성은 성매매로부터 탈출하려고 시도할지 모르나 사회는 구조의 많은 부분을 통해 그녀를 떠나온곳으로 되돌려 보내려고 공모하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그녀가 흑인이기 때문이다.  - P406

성매매된 흑인 여성들이 성구매자 다수가 백인이라고 전하는 사실을 무시하면 안된다 - P407

 네가 선택했으니누군가를 책망하고 싶다면 자신을 책망하라고 사회는 말한다.  - P407

성차별주의와 함께 다른 억압 기제들이 많은 여성들의삶에서 피해갈 수 없게 성매매를 고정시킨다. 태국 성매매여성들이 처한 상황은 역겹고 끔찍해 충격적이다. 여성들이 처한 빈곤이 방콕의 몇몇 지역을 공개적인 집결지로 만들었다. 

세상 대부분이 태국 여성과 소녀들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성학대를 모른 체하며 서양 남성과 태국 남성 들은신문 한 장 값으로탐닉한다.

내가 접했던 모든 성매매는 본질적인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존재했지만 태국에서는 국가의 경제력이 엄청난 비율로 섹스 관광에 의존한다. 끔찍한 상황이다.  - P407

 전 세계적으로 개발도상국가들에서는 산업화된 성매매가 군대에 있는 남성들의 성욕을 접대한다. 예를 들어 필리핀에서는 성매매 여성을 관례적으로 일반 성매매 여성과 ‘구멍 세 개‘로 구분하는데 캐슬린 배리가 그렇게 묘사된 여성들과 시간을 보낸 후 보고함— 인간 몸에 있는 어떤 구멍도 판매나 구매자의 침입로부터 보호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 P408

 다른 무엇보다도 신체가 침범당하는 것이 가장 싫었는데, 성매매에서는 피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성매매가 내 인생에 있는 한 약물도 함께 있을 터였고,절박하게 약물을 끊고 싶었다. 성매매에 유입되어 있으면서는 절대 약을 끊을 수 없었을 테다. 지금도, 그때도 알았다.
- P416

이 책은 다른 무엇보다도 극복하려는 연습이다.
- P418

자매들이여, 딸들이여, 
친구들이여목소리를 찾기를.

ㅡ 라이베리아 대통령 엘렌 존슨 설리아프리카에서 민주적으로 당선된 첫 여성 대통령, 노벨상 수상 소감,2011년 12월 오슬로 - P422

오랫동안 너무나도 많은 폐해가 가해졌고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온 사람들의 목소리에 내 목소리를 보태서 자랑스럽다. 여성들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위로가 된다. 

아일랜드 내 성매매 수요 불법화 캠페인에 한 무리의 남성들이앞장서 줄에 앉아 있던 모습은 가장 격려가 되는 장면 중하나였다. 예술가, 작가, 노동조합의 책임자 등 유명 인사들이었다. 그 남성들은 아일랜드 내 성매매 근절을 요구하는 성매매 집결지 불 끄기 캠페인 연대에 속했다.  - P425

지난 세기에 시몬 드 보부아르는 ‘성매매,
수요가 억제될 때에만 성매매가 억제될 것이다‘ 라고 기술했다. 재니스 쥐 레이먼드는 현대에 ‘남성 구매자 없는 성매매 시장은 파산한다‘ 라고 언급했다.
- P426

처음으로 한 곳에서 성매매가 급속히 감소했고, 딱 그한 곳뿐이었다. 그곳은 수요를 억제한 국가이다. 죽기 전에 가장 보고 싶은 한 가지는 성매매 수요를 처벌하는 스웨덴 법이 국제적으로 실행되는 모습이다. 물론 성매매 옹호론자들은 비현실적이라고 조롱할거다. 비현실적이지 않다.
비현실적이었다면 스웨덴에서 실행되지 않았을 테고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에서도 실행되지 않았을 것이며, 그 나라들에서 실행될 수 있다면 어느 나라에서도 실행될 수 있다.
이 국가들에서 채택한 법률에는 지혜, 평등, 인간 존엄의자질이 표현되어 있고 그 자질들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고싶다.
- P427

성매매 수요 범죄화를 전면 실행하는 길로 가는 디딤돌을 희망한다. 하나는 어떤 국가에 사는 사람들이던지 자국내 정치인들에게 스웨덴식 성매매 법안을 실행하라고 로비를 시작하는 단계이다. 성학대의 상업화에 대한 거부는 국제적으로 힘써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작은 방식으로 성매매 여성들과 노숙자들을 지원하기위해 세워진 자선단체들과 기관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기를 기억하는 일이다. 중요한 지원서비스이다. 노숙인들을지원하지 않으면 더 많은 여성들이 성매매로 유입되고, 성매매 여성들 다수는 지원받을 기관 없이 성매매를 벗어나기 위한 싸움을 결코 할 수 없게 된다.
- P428

 지원 기관들은 교육과 직업 훈련을 제공하고, 주거와 양육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성매매 여성을 진심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면, 나아갈 길을 제공해야 한다.
그것이 나의 마지막 희망이다. 성매매 유입만큼이나 정부가 지원하는 성매매 대안 프로그램에 여성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세상에서만이 나의 10대 시절과 같은 상황에 처한 소녀들과 여성들이 세상이 우리에게끊임없이 말해온 ‘선택‘을 약간이나마 경험하게 될 테니까말이다.
- P429

레이첼 모랜은 스페이스 인터내셔널의 아일랜드 구성원 세 명 중 한 명이고, 2013년 2월 6일 아일랜드 정부를상대로 성매매 경험을 증언했다. 아일랜드 정의, 국방, 평등에 관한 국회 합동 위원회는 그 해 여름 6월 27일 아일랜드 법이 노르딕 모델을 수용하기를 권고하였다.

2014년 11월 27일, 아일랜드 정부는 노르딕 모델 강령을 실행하기로 결정하고 공식 발표하였다
(너무 감동적이다ㅠㅠ)
- P430

글로리아 스타이넘

성매매되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의 이론은 성매매 경험의힘과 진실을 대체할 수 없다. 레이첼 모랜의 『페이드 포는인권 강의, 경찰 교육, 법학 대학교 그리고 몸을 침입하는행위와 동의한 섹스를 구분하는 성교육 과정에서 필독 도서로 지정되어야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진실함을 선물로선사하였다. 이제 우리에게 달렸다
- P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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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도 성매매 경험을 자신의 경험 하나로 측정해서는 안 된다. 성매매 여성은 한 남자의 행동이 아닌 수천명의 행동으로 파악한다.
- P340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매매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신들이 성매매에 근접해 있다는 사실을 지지할 만한 근거로 이용하는 남성 구매자들이 있다. 

그들은 필수적인 사실을 무시한다. 근접성은 여기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관점의 문제지, 근접성의 문제가 아니다. 

양극화된 두 부류에 속한 사람들을 구분하는 모든 삶의 경험에서 마찬가지로 똑같이 적용된다. 성구매자들은 그들이 이용하는 여성들을 대변할 권리가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지 못한다.
- P341

성매매를 보편화하려고 이용하는 또 다른 거짓은 (현대이전 매우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성매매가 존재하기에 남성들이 지니는 성적인 공격성이 비성매매 여성으로 향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개념이다. 아일랜드 전국 여성 연합 전 대표인 수전 맥케이가 아래와 같이 말하면서 이 신화를 혹평했다.


성매매 여성의 존재가 남성들이 지니는 성적인 공격성을 막는안전밸브라서 다른 여성들을 보호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성폭력 없이 살아야 하는 모든여성의 권리를 무시한다. 성매매를 정기적으로 하는 남성들은관계를 맺고 있는 여성을 자주 더 폭력적으로 대하는 경향이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성매매 여성들을 이용하는 남성들은 여성들을 존중하는 남성들이 아니다. - P341

인간의 마음은 즐거움에서 즐거움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희망에서 희망으로 비행한다.
- 새뮤얼 존슨, 『산책자』 - P350

성매매 학대가 미치는 영향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유사하다고 밝혀졌다.
<다음 단계를 위한 시책> - P390

아버지 쪽 이름은 성매매와 연결되어도 고모가 편하게느낀다는 사실을 주목해보는 것도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그런 연결이 지어져도 부패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남성은 그런 결과로부터 보호되는 듯하다. 질책 밖에 놓인다. 

성매매의 수치가 압도적으로 여성에게 편중되어 있기에 이것 역시 이해가 된다. 사람들이 성매매와 여성의 자아가 성적으로 오염된다는 생각을 아주 분명하게 연결 짓는다는 사실을 염두해 볼 때 이해할 만하지만, 그들이 본능적으로 그런 연결을 짓는다는 사실은 아마인지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 P392

성매매로 인한 여진은 해리를 역으로 경험하는 것과 같다.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유례없이 고통스럽다.  - P393

돈은 성학대를 정당화하고 침묵하게 할 뿐 아니라 모호하게 하는 데도 무자비하게 효과적이다. - P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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