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계절의 클래식
이지혜 지음 / 파람북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클래식 명곡을 추천하고 작곡가나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클래식 해설서들은 다양하다.

이번에 읽어본 책 <지금 이 계절의 클래식>은 '계절'이란 단어가 이미 제목 속에 들어있듯, 계절마다 우리가 반드시 들어야 할 클래식 명곡 혹은 그 계절을 제대로 감각하게 만드는 클래식 라인업 33곡을 쉽고 흥미로운 인문학 해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 이지혜는 클래식 음악 해설가로 활동 중이며, 국내 유수 교향악단의 연주회에서 작품을 해설하거나 음악회를 진행하며 청중의 이해를 돕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친밀감을 놓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각각의 계절마다 유독 끌리는 음악이 있고 그때마다 즐겨 듣게 되는 음악이 있다.

가요나 팝의 경우는 플레이리스트를 계절별로 나눠 놓기도 하는데, 클래식의 경우는 그냥 폴더가 하나였었다.

솔직히 클래식을 즐겨듣지 않았었고, 들어도 뉴에이지, 영화·드라마 OST 위주의 연주음악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누구나 들어서 알 만한 명곡이나 작곡가들의 곡들도 굳이 찾아서까지 듣진 않는 편이었는데, 이 책<지금 이 계절의 클래식>을 읽으며 계절이 주는 교감 같은 걸 느낄 수 있었던 것일까... 덕분에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클래식곡 관련 폴더가 늘었다.

이 책은 단순히 눈으로만 읽기보다는 계절별로 소개되는 명곡을 찾아 함께 들으며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저자 또한 계절과 관련된 인문 클래식 가이드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도 모든 예술가들이 계절과 교감하며 영감을 받았듯, 이 책을 읽게 되는 독자들도 눈과 귀로, 좀 더 나아가 오감을 활짝 열어 이 계절과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2020년 가을 한가운데 출간된 이 책은 '봄'이 아닌 '가을'부터 시작한다.

어느 계절의 음악이든 다 좋았지만 지금 이 계절, 가을부터 시작되는 클래식 음악의 향연 덕분에 더욱더 깊이 책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을 작곡한 '프란시스코 타레가'는 스페인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다.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독주 악기로 화려하게 기교를 뽐내는 비르투오소 연주자들이 대거 등장하던 시대에, 상대적으로 음량도 작고 이렇다 할 기교도 없는 기타 연주로 청중들의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다.

그는 기타 연주를 위한 각종 주법을 연구하고 계발하는데 더욱 몰두했으며, 클래식 거장들의 작품을 기타로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하여 유명한 클래식 작품을 기타 솔로로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생애 후반에 들어 건강상의 문제로 오른손 손톱이 자라지 않게 되자, 어떻게든 기타 연주를 해보기 위해 손끝 살을 이용해서 연주하는 주법을 개발했는데 그게 바로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에 등장하는 '트레몰로 주법'이다.

손가락을 바꿔가며 연이어 줄을 퉁기면 음향이 더욱 풍성해지고 부드러운 사운드가 연출된다.

절실함은 곧 예술이 되었다.



믿거나 말거나, 리스트 아버지의 유언 중에는 '여자를 조심하라'라는 내용도 있었다고 한다.

훤칠한 키에 단발머리를 한 청년이 성큼성큼 무대로 걸어 나오는 순간, 여성들은 환호했다.

뛰어난 실력과 훌륭한 외모까지 겸비한 리스트는 그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구름같이 모여든 여성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였고, 리스트의 이런 '비주얼형' 외모를 적극 활용해, 등을 보이면서 연주하던 관행을 깨고 무대 정중앙에 피아노를 두되 옆모습이 잘 보이도록 배치했다고 한다.

이런 피아노 배치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파리의 사교계를 주름잡았고, 역사적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그였지만 마지막 연인이었던 카롤리네 공작부인과 사랑의 결실을 맺는데 결국 실패하고 성직자의 길로 들어선다.

<사랑의 꿈>은 연인 칼로리네를 위해 마련한 곡이다.

1곡 <고귀한 사랑>, 2곡<가장 행복한 죽음>, 3곡<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으로 구성한 세 가곡을 피아노 독주용으로 편곡해 '세 개의 녹턴'이란 제목을 붙였으며, 그중 세 번째 곡을 <사랑의 꿈>이라 부른다.



쇼팽은 <녹턴>을 두고 "피아노로 부르는 노래"라고 했다.

<녹턴>은 쇼팽이 열일곱 살(1827) 때부터 쓰기 시작해서 세상을 떠나기 2년 전까지(1847) 쓴 작품들이다.

3~4분 내외의 짧고 간결한 곡조들로 모두 21곡이다.

<녹턴>은 쇼팽의 새을 관통하며 흐는 노래들인 셈이다.

형식의 구애 없이 마치 일기를 쓰듯이 자유로운 감상을 표현했으며, 누구에게도, 무엇으로부터도 구애받지 않으며 써낸, 혼잣말 같은 작품이다.

담백하면서고 세련미가 있다.

책 속에 소개되어 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녹턴>전집을 들으며 책을 읽으니 이 계절, 가을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곡들인 것 같다.



1년 중 그 어떤 날보다도 '1월의 첫날(또는 첫 주)에 들어야 하는 곡'으로 권하는 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다.

실제 새해의 첫날 전 세계에게 가장 먼저 열리는 정기 연주회는 빈 필하모니의 신년음악회인데, 매년 1월 1일 오전 11시 15분, 빈에 위치한 무지크페라인의 골든홀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연주곡 대부분은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왈츠와 폴카, 갤럽 등 춤곡들이며, 독보적인 우아미를 발산하는 빈 필하모니의 연주, 매년 새롭게 등장하는 지휘자의 퍼포먼스, 그리고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는 세 곡의 앙코르 연주까지, 이 세 가지는 놓쳐서는 안 될 신년음악회의 관전 포인트다.

이 글을 쓰면서 2016년 빈 필 신년음악회에서 연주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듣고 있는데, 꼭 기억해두었다가 새해 첫날 아침에 이 곡을 다시 듣고 싶다.

새해의 첫 아침에 이 곡을 들으면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ㅎㅎ



새해의 첫 아침을 여는 곡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가 있다면 한 매년 마지막 날 해가 저물 때, 그리고 새해의 의지를 다질 때에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듣는다.

베토벤 최후의 교향곡 9번은 100년 가까이 악기들로만 연주해오던 교향곡에 최초의 '사람의 목소리'를 더해 완성됐다.

인류가 잊지 않아야 할 인간 중심의 가치와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는 작품인 동시에 전혀 듣지 못하는 작곡가의 불굴의 의지와 성취가 담겨있는 작품으로 <합창>은 인류의 화합과 환희를 주문하고 노래한다.

<합창>교향곡은 100여 명이 참여하는 관현악단과 솔리스트 4명, 그리고 100명 이상의 합창단이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실로 엄청난 규모의 대곡으로, 네 악장 전곡을 듣는 데는 약 70여 분이 걸리고 4악장만 들으면 25분 정도가 소요된다.

저자는 연말이어도, 연중이어도 좋으며 어느 지휘자, 어느 악단의 연주라도 좋으니 <합창>교향곡 전곡을 감상해 볼 것을 권한다.

혹시라도 망설여진다면 4악장부터라도 시작해보기를, 그리고 초심자일수록 라이브 연주를 권하면서 '나만의' 교향곡 9번 <합창>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합창> 교향곡이라는 위대한 작품의 탄생은 베토벤 이후에 활동한 작곡가들에게는 부담과 고통을 지우는 '족쇄'이기도 했다. 작곡가 중 브람스가 심적 압박으로 <교향곡 1번>을 발표하기까지 무려 20여 년을 고민했다는 일화와 더불어 그의 <교향곡 1번>에 대해 '드디어 교향곡 10번 이 탄생했다'고 칭찬할 정도로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의 존재는 거대한 산이었다. 심지어 작곡가들 사이에서는 '나인 심포니의 저주'라는 괴담이 나돌았다. 베토벤이 아홉 개의 교향곡을 남기고 사망한 바로 다음 해에, '슈베르트가 아홉 번째 교향곡을 쓰더니 서른 살에 요절하더라…'로 시작된 괴담은 '교향곡을 아홉 개 이상 쓰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으로 번져갔다. 예상보다 괴담의 영향력은 강력해서 작곡가 브루크너는 괴담을 의식해 '0'번 교향곡 넘버링을 시작했고, 작곡가 말러 역시 9번 대신 '대지의 노래'라는 제목을 붙여 피해 갔다. 섬뜩한 괴담이 생겨날 정도로 베토벤의 교향곡은 대단한 업적이라는 의미이다.

한편 최초로 CD가 개발되어 녹음이 가능한 시간을 70분으로 설정하는 기준이 된 것도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이다. 이런 자문을 한 사람은 지휘자 카라얀이었고, 그는 베토벤의 교향곡 전 곡을 정말 대단히 아껴서 10년에 한 번꼴로 무려 세 번이나 녹음하기도 했다.

20세기에 들어서 교향곡 <합창>은 올림픽이나 베를린 장벽 붕괴 기념 공연 등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에서 주로 공연되었다. 사실 연말 레퍼토리가 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 12월 31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의 공연이 최초였다. 자정에 맞춰 4악장을 동시에 연주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은 지금도 송년음악회를 <합창>으로 공연한다.

(154~155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 성숙하게 나를 표현하는 감정 능력 만들기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음을 주시고.

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위해서는 그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주시며.

또한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평온을 비는 기도문> 중에서 -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



저자 전미경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자존감, 감정 능력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2030들의 문제를 그들 세대의 가치관에 맞춰 열린 태도로 이해하며 진짜 자존감을 찾아주고자 노력하는 마음의 멘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감정'의 문제를 파고든 책으로 '감정 역량을 키우는 14가지 강의'를 담고 있다.

정체성으로서의 감정 이해하기, 상황과 기분 분리하기, 1차 감정과 2차 감정을 구분하기, 감정을 타당화 해주기, 기분을 셀프 확대하지 않기, 애착 문제에서 오는 갈등 다루기, 일과 나를 동일시하지 않기, 나의 기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외상 후 성장으로 나아가기, 타인을 공감하며 이끌기, 감정 조절 능력 높이기, 도구적 정서 활용하기, 소속감에 목매지 않기, 긍정적 자기 개념 키우기 등 현대 심리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미묘한 문제들에 대해 분명하지만 따뜻한 답을 들려준다.

저자는 감정 능력을 키우게 되면, 내면 깊은 곳에서 자신감이 만들어지게 되고, 동시에 타인과 공감하는 리더십도 생겨난다며, 이 책을 통해 나를 진정으로 자유롭게 만들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자신감을 만들어내는 능동적인 자기감정의 조절 능력을 키워보길 바란다고 했다.



궁극적으로 감정을 다룬다는 건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일입니다.

모욕감을 느꼈다면 그 감정을 계속 곱씹으면서 불쾌한 감정을 점점 키우는 게 아니라,

그 모욕감이 준 힌트를 바탕으로 바를 더 성장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33p)



저자는 인간이 감정과 이성과 행동의 일치를 이루는 삶을 살 때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 가지 중에서 '감정'이 우선 드러나게 되며, '이성'은 그 감정의 이유를 찾기 위해 생각이란 것을 하게 되며, '행동'은 그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감정'을 다루는 일을 '나 자신의 감정을 누르고 조절하는 일'로만 생각하는데, 내 감정을 조절하는 차원에서부터 감정을 통해 남과 잘 소통하는 법까지 배우는 것이야말로 감정 능력을 제대로 키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이 시키는 대로, 남이 하라는 대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 나의 주장을 상대에서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감정을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감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세상에서 제일 다루기 어려운 것이 '나 자신'인데… 너무 막연하다 싶었지만, 책을 읽어가다 보니 내 감정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았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나 부정적인 감정 문제들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다.

다수의 심리학 관련 도서에서는 '부정적 감정도 당신의 감정이기에 소중하다'라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에 정면으로 대응하며,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감정 능력을 키우라고 격려하고 있다.

불안과 불편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 감정을 회피하지 말고 견디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감정 능력이 높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거나,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감정 능력이 높은 사람들의 14가지 특징


1. 내 기분은 내가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2.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나와 다르다고, 바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지 않는다.

3. 이 기분이 오래된 기분인지, 방금 생겨난 기분인지 구분할 줄 안다.

4. 다른 사람이 어떤 감정을 드러내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5.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짐작해서 감정을 키우지 않는다.

6. 좋아하는 사람이 내 제안을 거절하는 것이 나를 싫어하는 일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7. 모욕을 당해도 그 순간의 일로 여길 뿐 계속 곱씹지 않는다.

8. 오늘 내가 해낸 일에 집중하고, 그 느낌을 소중하게 여긴다.

9. 깊은 상처가 있을수록 나는 이것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 사람의 감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1. 어떤 기분이 들면 '이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기분인가?'를 먼저 생각한다.

12. 설령 기분이 별로일 때도 좋은 감정을 연기할 줄 안다.

13. 어떤 집단에 소속될 때는 반드시 긍정적인 이유를 가진다.

14. 나의 감수성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자이자 지식 큐레이터인 저자는 지난 30년간 1만 권 이상의 독서를 통해 찾아낸 심리학자들의 인간탐구 명언들을 모아 한 권의 책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으로 출간했다.

모두 700개의 명언들이 담긴 잠언집으로 영어 원문도 함께 실려 있어, 원문과 번역 문장을 비교해가면 읽는 재미도 있다.

좀 더 나아간다면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는 마음속에 숨겨둔 무의식과 잠재력에 관한 명언들이고, 2장 '불쑥 튀어나오는 우리의 본능'은 인간 행동 심리학에 대한 모든 것에 관한 명언들이며, 3장 '그 사람들은 왜 그랬을까?'라는 개인과 집단은 다르다, 사회 심리학에 관한 명언들, 4장 '무거운 마음에서 벗어나는 법'은 심리치유와 마음 챙김의 비법에 관한 명언들이고, 마지막 5장 '함께 사는 세상, 나만의 관계망 만들기'는 관계와 대화법에 대한 심리학의 비밀에 관한 명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 담긴 심리학자들의 명언을 통해 인간탐구와 타인의 속마음 파악에 대한 통찰을 알아가고 배워가다 보면, 나 자신과 타인의 속마음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한번 읽은 것으로 끝내기보다는 가까이에 두고 틈틈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아침 시간 가볍게 한 구절의 명언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해도 좋을 것 같고, 하루를 정리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처음부터 순차적으로 읽을 필요 없이 손 가는 데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본다면, 그 명언들이 그 순간에 색다른 의미 있게 다가올 것 같다.

책 속에는 모두 35명의 심리학자와 그들의 이야기와 명언들이 수록되어 있다.

심리학자에 관해서는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을 뿐이지만 익숙한 몇몇의 이름 외에는 대부분 생소한 사람들이라 다양한 심리학자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칼 구스타프 융은 우리의 운명은 결국 스스로의 의식과 무의식이 만들어낸다고 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우리 스스로가 원인인 셈이고, 이런 발상의 전환은 우리의 삶을 좀 더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며, 내면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결국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021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결국 무의식이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이런 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한다.

022 내 존재의 의미는 나의 삶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에 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하지 않으면 세상의 반응에만 의존하게 될 것이다.

024 가장 위험한 심리적 실수는 자기 안의 그림자를 남들에게 덧씌우는 것이다. 이것이 거의 모든 분쟁의 근원이다.

026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그의 안에 있는 자아이다.

028 나 자신은 나에게 일어난 사건들의 총합이 아니다. 나는 내가 되고 싶어 선택해온 존재이다.

칼 구스타프 융은 프로이트의 수제자라 불릴 정도로 많은 영향을 받았고 나중에는 아들러의 사상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론을 창시해냈다고 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싫어할 때, 사실은 그 사람에게서 자기 자신의 단점을 보는 경우가 많다는 이론도 주목할만하다.

그는 사람들이 외면하려고 하는 내면의 문제에 집중했으며, 콤플렉스나 페르소나와 같은 중요한 심리학 용어들을 처음 사용하기도 했다.

칼 융의 이론에 따르면, 의식과 무의식이 조화롭게 이루러져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033 외부를 바라보는 사람은 꿈을 꾸지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사람은 깨어난다.

034 사는 것이 버거운 것은 자기 자신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038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지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039 고독은 내 곁에 아무도 없을 때가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에 대해 소통할 수 없을 때 온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결국에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폴 부르제)

요즘 마음에 두고 되새기는 글귀다.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세상을 보이는 것만 보며, 자신의 내면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말이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인간관계 속에서 수많은 고민, 걱정, 오해, 진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는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타인의 속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타인에게 나를 맞추려 노력하거나,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려 노력하지만, 남에게 나를 완벽하는 맞추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타인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다.

이 책<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은 심리학자들의 명언을 통해 인간 심리 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와도 같아, 숨겨져 있던 행복의 열쇠와 잠재력을 깨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코.입.귀.촉 - 삶이 바뀌는 다섯 가지 비밀
박지숙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이 괴롭고 힘들다면, 그 마음을 다스리고 고치려 하지 말고

나의 시각, 후각, 미각, 청각, 그리고 촉각을 정화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 더불어 인생도 함께 정화되고 다스려져 행복하고 건강해진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과 행복의 감정은 신체의 변화와 함께 온다.

지금 슬프니깐 울고, 즐거우니 웃고, 무서워서 몸이 떨리고, 긴장되어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생각하는데, 반대로 울어서 슬퍼지고, 웃으니 행복해지고, 몸을 떠니 무서워지고, 두근거린다고 느끼니 긴장이 되는 것일 수도 있다.

만약 지금 화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이라면 그 감정 속에 매몰되어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것보다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열까지 세어보거나 잠시 창밖을 내다보며 머리를 식히려 노력하다 보면 벌렁거리던 가슴도 조금은 진정이 되고 상기되었던 얼굴도 차분해지고 머리도 이성을 되찾게 된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의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호흡 요법과 명상요법도 이와 유사하다.

최근 가족 중에 한 분이 우울증 진단을 받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불안, 분노, 우울감 등의 감정들이 쌓이고 쌓여 병이 되어버렸고, 가슴 통증, 두통, 두근거림, 복통, 구토, 체중 감소가 함께 오면서 점점 더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욕을 잃게 되었다.

마음이 병이 결국은 신체적인 고통까지 초래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호흡 요법과 명상요법을 함께 병행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다 <눈·코·입·귀·촉>을 읽게 되었는데 오감을 통해 가장 자연스럽고 쉽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몸을 기분 좋고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려울 것도 없었다.

눈으로 보는 것, 코로 숨 쉬는 것, 입으로 말하고 먹는 것, 귀로 듣는 것, 마지막으로 손으로 만지는 것.

이 다섯 가지를 먼저 몸이 좋아하는 것, 몸이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주면 변화는 시작되는 것이다.

욕치기병(欲治基病), 선치기심(先治基心)

심신일여( 心身一如)

병을 고치고자 한다면 마음을 먼저 다스려라.

몸과 마음은 하나다.

저자 박지숙님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마인드 힐링 전문가인 '마인드 힐러'이자 기업 명상 전문가다.

쉽게 말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법', '명상'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SBS'힐링캠프'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힐링 문화를 본격적으로 전파하였고, 이후 대한민국에 힐링의 붐이 일어나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도록 한 힐링 문화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본인도 예전에는 마음의 병으로 아팠었었고, 마인드 힐러로서 병원, 기업, 상담소 등 실제 현장에서의 여러 임상을 통해 마음이 괴롭고 힘든 사람들의 고통을 치유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닫게 되면서 몸을 먼저 즐겁게 만드는 것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몸이 가벼워지고 개운해지니 마음도 훨씬 효과적으로 치유되기 시작했고, 그때야 마음에 관한 훈련이나 회복에 속도가 붙고 진전이 생기게 되었다.


몸이 즐거워지니 마음이 행복해진다.



공자는 "아침에 도(道)를 들어 알게 된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조문도, 석사가의. 朝聞道, 夕死可矣)라는 말씀을 하셨다.

여기서는 도(道)를 행복으로 바꿔보자.

"아침에 행복에 대해 알고 행동해서 행복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난 이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인생의 목적이나 목표를 행복한 삶에 둔다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행복해야 하고, 행복을 위해 살고 있고, 행복하게 삶을 마무리해야 하며, 죽을 때 후회하지 않고 웃으며 죽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고 우리의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쟁보다 위험하고 핵폭탄보다 무서우며, 총알보다 죽을 확률이 더 높은 게 스트레스다.

워낙 스트레스가 만연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 스트레스 없는 삶이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스트레스에 점점 무감각해지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잘 모르기도 한다.

현대인의 가장 큰 고질병이자 마음의 독소인 스트레스는 모두 오감(눈·코·입·귀·촉)을 통해 생성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나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간 내가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가 있는 그대로 투영됨을 알 수 있다.

내가 보고 숨쉬고 듣고 맛보고 느낀 모든 것이 다 나의 생각과 감정으로 나타나서 오감으로 발휘되고, 마음의 작용으로 함께 작동하여 지금의 '나'라는 결과물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가 <눈·코·입·귀·촉> 책을 통해 알려주는 '오감 정화 훈련'을 익히고 실천해나가며 좀 더 지혜롭게 스트레스를 컨트롤해보려 한다.

내 몸과 마음, 인생이 바뀔 것이란 기대와 함께!


눈의 정화 - 무엇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코의 정화 - 명상 호흡과 아로마 테라피

입의 정화 - 삶을 살리는 말, 몸을 살리는 음식

귀의 정화 - 소리는 소리로 흘려보낸다

촉의 정화 - 엄마 손은 약손이 아니라 과학이다

몸의 정화 -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제대로 아는 것

마음의 정화 -인정하고 비우고 바라본다

뇌의 정화 - 신체와 정신이 바르게 만나는 지점


마음을 가장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몸을 먼저 다스리는 것입니다. 따뜻한 물과 향기로운 아로마 입욕제로 반신욕을 하여 몸을 충분히 이완시킨다든지, 가벼운 마사지로 긴장되고 굳어 있는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평소 좋아하던 음악을 들으며 불편한 느낌이 없는 촉감 좋은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몸이 편안한 상태에서는 마음이 훨씬 쉽게 움직이고 변화하기 용이한 상태가 됩니다.

천근만근이던 몸에 서서히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마련되고 나도 모르게 기분이 화사해지며 상큼한 향기와 건강한 미각으로 어느새 삶을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마음의 많은 부분도 열리기 시작했다는 강력한 증거이며 마음이 변화하고 치유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또한 건강하고 행복한 내 인생이 시작되는 희망찬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11~12P)


"명상은 쉽고 간단하다는 것"

무언가 특별한 경험이나 느낌을 겪을 거란 환상은 버리세요. 명상은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뿐입니다. 매우 단순하죠. 하지만 이 단순한 행위를 제대로 반복하면 단순하지 않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맞습니다.

자연스럽게 명상이 습관화가 되면 몸과 마음, 영혼이 맑아지고 나를 위한 기도의 시간까지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입니다.

(116~117p)


지금의 위치와 생김새가 다소 떨어진다 하더라도 음성이 청아하고 기품이 있으면서도 표정이 밝고 좋은 자는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함께 지내면 지낼수록 그 사람의 품격과 아우라가 올라가고 언젠가는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우뚝 서 있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나의 말과 행동은 물론 표정은 내 인생의 가장 정확하고 예리한 측정 좌표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내 말과 행동 그리고 표정을 잘 간수하고 관리해야 된다는 것은 매우 자명한 일입니다.

흔히 마음의 창은 눈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전반적인 분위기, 즉 맑음인지 흐림인지 우울한지 화가 나 있는지 혹은 그 인생의 품격까지 총체적으로 모두 나타내어주는 것은 그 사람의 표정이라고 봅니다. 나의 운명과 팔자를 좋게 만들고 싶다면, 내가 가진 최고의 좋은 표정이 무엇인지 알고 나의 음성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현명합니다.

(200~201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주 만에 끝내는 공황장애 치유법
김영화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황장애는 심한 불안 증상으로 인한 불안 발작과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장애의 하나이다.

요즘은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일반들에게도 공황장애가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공황장애는 대중을 의식해야 하는 연예인뿐 아니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전체 인구의 5~8%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공황장애를 경험하기도 한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

전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생활화로 고립감을 느끼거나 우울감이 심해지면서, 코로나 블루(우울, 불안 증상), 코로나 레드(공포, 분노 증상), 코로나 블랙(절망, 암담함) 등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코로나 스트레스는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 건강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쳐 모든 사람의 정신건강과 안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공황장애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모든 연령에서 나타나는 병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절제하며 살아야 한다는 강박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대중을 의식해야 하는 연예인뿐 아니라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며 살아가는 현대인은 쉽게 공황장애에 노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7p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중 9명은 '어떤 일이 생기면 항상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과거 잘못을 습관적으로 자구 떠올리는 사람도 10명 8명이었고, 자신을 가치가 없다고 여기거나 미래에는 희망이 없다고 보는 생각 습관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으며, 4명 중 3명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10명 중 8명을 피곤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렇듯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다른 사람에게 뒤처진다는 불안에서 오는 시간 부족을 느끼는 심리, 일과 직장에서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자기관리까지 철저히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고 습관은 불안장애를 일으키고 되고 극심한 불안감이 오래 지속되면 뇌 기능이 이상을 일으키게 되므로, 불안장애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불안은 인간의 본능적 감정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불안하지 않으면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주변에 위협이 없는데도 불안해하거나 걱정이 해결된 다음에도 계속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과 같은 신체적 불편함도 나타납니다. 신체 통증에 대해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설명을 들어도 통증이 지속되고 불안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불안장애를 의심해야 합니다.

34p


불안 장애는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빠른 치료를 위해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병행하면 좋다.

약물치료의 경우 빠른 치료를 위해 노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이루도록 약물치료(항우울제, 항불안제)가 필요한데, 불안장애, 공황장애 초기에는 약물치료 하나만으로도 70%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불안이나 공황증상을 경험하고 나면 다시 그런 고통스러운 경험을 반복하지는 않을까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런 생각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고 잘못된 생각에 반박하는 훈련이 '인지행동치료'다.

'인지행동치료'는 '약물치료' 후 스스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유지치료로 유용하다고 한다.

이 책 <6주 만에 끝내는 공황장애 치유법>에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외에도 근육을 이완해 교감신경계의 활성도를 낮춰주는 훈련인 '전신이완법'과 호흡을 통해 공황증상을 컨트롤할 수 있는 '호흡요법과 명상법'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7장,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치유하며 행복하게 사는 법'에서는 위에서 알려준 치유법 외에도 '스트레스를 다루는 법'과 '공황장애 환자들의 가족이 주의해야 할 사항'들도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어 공황장애 치유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공황장애 증상>을 소개한다.

나열한 증상 중 지난 일 년간 경험한 항목이 4개 이상이면 공황장애를 의심해야 한다고 한다.

공황장애로 인한 신체 증상이 언뜻 다른 신체 질환과 비슷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내과나 신경과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불안장애나 공황장애 진단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흔하다고 하니 잘 체크해보길 바란다.


-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심장박동 수가 증가한다.

- 숨 가쁜 느낌이나 숨 막히는 느낌이 있다.

- 가슴이 답답하거나 가슴에 통증이 있다.

- 현기증이나 어지러움을 느낀다.

- 몸이 떨리거나 전율이 느껴진다.

- 갑자기 땀이 난다.

- 복부가 불편하고 토할 것 같다.

- 몸이 찌릿찌릿하는 이상감각을 느낀다.

- 이러다 미치지는 않을까 또는 죽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든다.

23~24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