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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만나요 - 책으로 인연을 만드는 남자
다케우치 마코토 지음, 오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어릴때부터 책을 좋아했던 나로선 같은 책을 읽고 서로 좋았던 부분을 이야기하며 대화를 나눌수 있는 사람과 

인생을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막연히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물론 그건 결국 꿈으로 끝났고...나의 반쪽은 역사와 고전에 관심이 있는..

나와는 전~혀 접점이 없는 사람이라는게 현실이다...

 

그래서일까...? 

여기 네사람의 접점이 책과 도서관이라는 게 일견 반갑기도 하고...그래서 더욱 그들의 여행이 부럽기도 하다.

하루키의 주인공 두사람의 이름을 가명으로 쓴 나즈나와 와타루는 이름을 서로 오해한데서 만남이 시작되고

나즈나의 영향으로 해변의 카프카와 스푸트니쿠의 연인과 같이 하루키의 책을 읽으면서...둘만의 여행을 계획한다

 

고마치 역시 해변의 카프카를 보면서 일종의 충격을 받는데..

어릴때 삼촌집과 가까운 도서관에서 며칠간 생활했던 기억이 있는 그로선 그 기억을 토대로 도서관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언젠가는 꼭 글로 쓰리라 결심했던것...이를 하루키에게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것...

 

나즈나와 아타루의 시점과 고마치의 도서관생활의 시점,그리고 무명작가가 된 지금의 시점을 교차로 이야기하며

각자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이들의 공통점이 뭘까...? 하며 읽어나가던 중...드디어 만난 세사람...그리고 그녀 미쓰기

그녀 역시 두권의 책을 썼던...그리고 지금은 도서관의 사서로 생활하는 그녀에게 그들과의 만남은 어떤 의미일까...?

 

이야기 전체에서 등장하는 해변의 카프카라는 이야기...

나 역시 한참을 하루키에게 빠져 읽었던 책이고...그들처럼 그의 루트를 따라 일본전역을 여행하고 싶다고 생각한적이 있다

입구의 돌을 찾아 간 장면에서...다시 그책의 그장면이 떠오르고 해서 너무나 반가웠다...

그들처럼 별다른 공통점이 없고 대화가 많지않아도 어딘지 통하는 느낌을 알것 같다

새삼 느끼는 건 역시...가까운 사람이 나와 같은 취미면 너무 좋겠다는 것...

 

책을 통해서 서로 만나는 그들의 인연...그리고 그들의 여행...

읽으면서 예전에 읽은 하루키의 책들이 다시 생각나고...그 책을 읽었을때의 나의 모습이 새삼 생각나고 그립다

나로 하여금 젊었을때...그리고 한창 고민이 많았을때의 나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 책이었다...

`사누키우동 여행`은 나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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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왼팔
와다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들녘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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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쿠시대...도자와 가문과 고다마 가문과의 세력확장을 두고 서로 맞붙게 된다.. 
 

두 사람의 맹주는 필요없다 ..오로지 한 가문만이 승리를 독차지할뿐!!

 

거기다 두 가문을 맹주로 추대하는 다이묘들

 

첫싸움에서 형편없이 패하고 부하들 목숨도 부지기수로 잃어 한순간에 전세가 확 기울게 된 도자와 가문...

 

그나마 이런 가문을 이끄는 버팀목이 있었으니...이름하여 한에몬...타고난 전사이다

 

그리고 상대방가문에도 뛰어난 무사가 있었으니...언청이무사 기베에

 

이제 양 가문과의 멸망을 쥐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니...이미 고다마가문으로 기울어진 승패

 

이 승패를 뒤집기 위해 택한 묘수가 바로 열한살 소년 고타로..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할아버지는 목숨을 걸고 반대하고.. 그야말로 신의 솜씨로 화승총을 다루는 고타로가 절실히 필요한 한에몬

 

센코쿠 시대의 무사의 정신이나 싸움에 임할때의 전술 그리고 패했을때 그들이 보이는 자세 같은건...

 

너무나 의연하고 명예로워서...요즘 사람들은 따라 갈수 없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적장을 대우하는 처세도 그렇고...목숨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그들을 보면...그런 마음은 어디에서 나오는건지...

 

귀신같은 화승총솜씨를 지녀서 항상 전쟁에 불려 다닌다는 사이카슈 출신의 할아버지가 하나남은 손자를 지키기 위해

 

깊은 산속에서 조용히 살고자하나...피는 어쩔수 없는걸까...?

 

타고난 스나이퍼로서의 본능은 부지불식간에 드러나고 이제 그의 신기에 가까운 솜씨는 오히려 그의 목숨을 위협하기에 이른다.

 

온 나라가 영토전쟁을 벌이던 센코쿠시대에 진정한 무사의 모습을 보여준 한에몬과 기베에의 모습도 넘 멋지고..

 

이런 시대에 누구나 탐을 낼만한 솜씨를 지녔지만 아이와 같이 맑고 착한 천성을 지닌 고타로의 앞날은 어찌 될것인지...?

 

시대극이지만 지루할틈도 없이 단숨에 읽어내려갈 정도의 흡인력을 지닌책이다.

 

와다 료...다른책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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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공원
쇼지 유키야 지음, 김성기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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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엄마가 남겨주신 사진기로 세상을 보는 게 익숙한 남자 게이지...
 

뷰파인더를 통해 본 가족들의 일상을 담아나가는 그는 건축학과에 다니지만 사진작가를 꿈꾸는 청년.

 

주로 공원에서 나들이를 온 가족의 사진을 찍다가 어느날 만난 남자로 부터 묘한 일을 제안받는다...

 

나이차이가 좀 나는 부인이 정말 공원으로 가는건지...? 그녀를 미행해서 사진확인을 해달라는 부탁...

 

이상하고 묘한 제안이지만 게이지는 부탁하는 남자의 차림과 말투에서 일종의 신뢰를 가지고 수락하게 되고

 

그때부터 부인을 따라 도쿄내의 공원을 다니며 몰래 부인과 딸의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우리가 좋은 일이 있거나 행복한 순간을 기념하며 찍는 사진을 매개로

 

잔잔한 우리의 일상을 보여주듯이 덤덤하게 그려나간 감성소설...

 

사진을 찍으면서 그 피사체에게 애정을 느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것 같다..아직 어린 그가 감정의 혼란을  느끼게 되고

 

이런 게이지를 주변에서 걱정하며... 지켜보기도 하고... 진심어린 충고도 하고...

 

그리고 많은 대화를 통해 몰랐던 사실도 깨달아가기도 하는...

 

어쩌면 한편의 영화같다고 느꼈는데...실지로도 영화화 된 책이라고 한다

 

게다가 원래는 [팔로 미]라는 영국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아 쓴 오마쥬적 성격을 띤 소설이란다...

 

평범한듯 하면서도 어딘가 개성이 남다른 세남녀의 모습과 일상이 재밌기도 하고...

 

어딘가 우리와 많이 닮아있기도 하다...모여서 같은 영화를 보기도 하고...재미난 만화를 시리즈로 빌려와 읽기도 하는..

 

커다란 사건이 있거나...불륜으로 치닫는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착한 이야기이자 우리의 일상같은 이야기이라 더 정감이 간다

 

부담없이 읽기엔 넘 좋은책이었다.. .마치 가을영화를 보는것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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