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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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소설을 즐겨읽는 주부들이 북클럽을 결성하고 이웃집 매력남이 알고보니 뱀파이어라는 특이한 설정이 엄청 매력적으로 와닿습니다.도대체 어떤 책일지 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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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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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존재하지만 요즘 시 중에는 쉬운 말로 쉽게 친숙한 말로 쓰인 게 많아져서 조금 가까워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요즘 유행하는 언어로 짧게 쓴 시도 좋지만 곱씹어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싯구로 가슴을 울리는 시를 더 좋아한다.

그런 시를 쓰는 사람 중 한 분이 바로 정호승 시인이다.

그의 시중 많은 시를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워낙 유명한 수선화에게 와 데뷔작인 첨성대, 그리고 슬픔이 기쁨에게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시 고 나 역시 좋아하는 시다

이 책에는 그 시들을 비롯해 정호승 시인의 시 275편이 실려 있다.

총 7부로 나눠져 있는데 어떤 기준으로 나눠져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이 읽었고 읽으면서 시간의 변화에 따라 나눠져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한국전쟁 후 우리나라 현실의 비극을 보여준 혼혈아에게, 구두 닦는 소년, 슬픔은 누구인가와 같은 시는 전쟁의 비극이 지난 후 힘들고 어려웠던 우리의 시대상을 비춰 보여준다면 나의 조카 아다다와 아버지들, 장례식장 미화원 손 씨 아주머니의 아침 같은 시는 70년대 어려웠던 시대의 가난한 서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팍팍했던 현실을 표현한 시가 있는 가하면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하는 싯구로 유명한 그리운 부석사나 수선화에게 와 같이 사랑을 이야기하거나 생활 속의 소소한 모습에 대한 시도 있고 각 종교에 대한 시도 있다.

시인의 종교가 천주교라는 걸 몰랐다면 불교도가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종교에 대한 터부도 없을 뿐 아니라 타 종교에 대해서도 호의적이라는 걸 보면 정호승 시인의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모든 걸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한마디로 세상 전반에 대한 모든 것이 다 시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가난하고 힘든 삶 즉 소외된 삶을 사는 모습에 대한 시가 많은 데 어쩌면 힘든 시대를 거치며 살아온 시인의 삶이 녹아 있는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시 들에서는 연민의 마음과 슬픔에 동조하고 같이 아파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프고 힘들고 슬픈 시도 있지만 자연에 대한 글도 많은 데 산새와 낙엽, 첫눈, 가을꽃, 남한강 등등을 비롯해 별에 대한 글도 많다. 그런 자연을 표현한 글에서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변하지 않는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단순한 형식에 쉬운 언어로 이해하기 쉽게 쓰인 글이 있는가 하면 감정의 절제를 통해 표현이 다소 어려운 시도 있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건 그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건 몇 번 속으로 곱씹어 보면서 어떤 의미로 이런 글을 썼을까 생각하고 고민해 보기도 하면서 읽다 보니 어느새 끝이 나 있었다.

여전히 내겐 쉽지 않은 게 시라는 장르기는 하지만 나이를 먹은 탓인가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특히 슬픔과 이별에 관한 글들은 가슴 깊이 와닿아서 나도 모르게 찡할 때가 있었다.

한창 감수성 예민한 사춘기에 읽는 글과 나이 들어 읽는 글은 와닿는 느낌과 무게가 다름을 알 수 있었는데 특히 시라는 장르가 더 그런 듯하다.

쉽진 않았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며 읽은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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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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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신랄한 풍자에 빛나는 요나손의 복수는 어떤 식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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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스, 잔혹한 소녀들
에이버리 비숍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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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피의 맹세는 뭔지...왜 소녀들이 죽으면서까지 그 비밀을 말하지않은 건지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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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로리 - 새장 밖으로 나간 사람들
조시 맬러먼 지음, 이경아 옮김 / 검은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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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왔는지 왜 왔는지 심지어 모습이 어떤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 모습을 잠시 보는 것만으로도 미쳐버리는 증상으로 인류의 멸망을 불러오다시피한 존재인 그것

그 미지의 것에 대한 이야기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책을 읽은 독자로 하여금 아찔한 긴장감과 숨 막히듯 조여오는 서스펜스의 즐거움을 안겨줬던 버드 박스는 소재의 신선함을 물론이요 단 한 번도 그 미지의 것이 어떤 모습인지조차 서술하지 않은 채 사람들을 공포의 세계로 인도했다.

소재의 신선함과 특이한 발상은 당연히 전 세계 많은 독자를 사로잡았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그것이 나타난지 십수 년이 지난 후 우리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들려주고 있는 게 바로 이 책 맬로리 다.

안전한 장소로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해 도착했던 맹인학교에서마저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들로 무너지던 날 맬로리는 어린 두 아이와 함께 다시 한번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후

두 아이 올림피아와 톰은 십대가 되었고 앞을 볼 수 없어 그것들로부터 안전하다 여겼던 맹인마저 미치는 걸 본 이후로 맬로리는 더욱 강박적으로 안전에 신경을 쓴다.

절대로 안대를 벗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모든 것에 자신의 지시를 따를 것을 명령했고 주변을 벗어나는 걸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다.

이런 맬로리의 지시는 아이들이 커갈수록 점점 더 장벽에 부딪히고 특히 뭔가 만드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톰과는 계속적으로 반목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의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의 뜻을 굽힐 생각이 없는 맬로리로 인해 갈등이 고조되던 때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등장해 그들과 같은 생존자가 곳곳에 남아 있을 뿐 아니라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었던 맬로리의 부모님 소식을 전해온다.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기로 한 맬로리와 아이들

모두가 안전하다고 여기며 안대를 벗고 자유를 즐기는 기차 안에서도 누구도 믿을 수 없어 여전히 안대를 하고 사람들과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맬로리에 반해 이제껏 자신이 꿈꿔왔던 세상을 처음으로 맛본 톰은 자신과 같이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목숨마저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기를 원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폭발한다.

이 책의 전편인 버드 박스가 새로운 생명체로 인해 인류가 멸망할 정도로 피폐해진 세상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후속작인 맬로리에서는 그런 세상에서 살아남은 구인류와 신인류의 갈등과 대립 그리고 공존의 방법을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눈앞에서 영문도 모른 채 사랑하는 사람이 미쳐버리고 죽거나 다른 사람을 잔인하게 도륙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에 대한 두려움과 대응방법을 알아내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는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직접적인 체험으로 안다.

하지만 그것의 출몰 이후 태어난 세대들은 부모나 기존 세대들로부터 학습되어온 두려움이기에 막연한 두려움에 가깝다. 그래서 기존 세대만큼 그것에 대한 두려움의 크기는 적을 수밖에 없고 항상 눈을 뜨지 못하고 한정된 곳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자유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신구 세력의 반목이 생긴다.

톰과 올림피아 같은 세대는 그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존재인지 엄마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지만 새로운 세상과 자유로운 삶을 향한 갈증이 있고 그런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나 그것의 위험성을 몸소 체득한 기존 세대인 맬로리는 아이들의 그런 욕구를 억누르고자 한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저 살아남기 위한 삶을 원하지않는다.눈을 뜨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삶을 원하고있다.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아이들을 보호하고자 세상을 차단하고 오로지 살아남는 것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은 맬로리는 자신도 모르는 새 세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놓쳤고 자신의 판단과 믿음만이 옳은 길임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전편에선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으로 긴장감을 줬다면 이번 편에선 별다른 소재나 새로운 무엇의 등장 없이 그저 세대 간의 갈등만으로 그 긴장감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걸 보면서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게 된다.

버드 박스에서 인류의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그렸다면 맬로리에선 그 속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봤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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