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의 씨앗 - 열대 의학의 거장 로버트 데소비츠가 들려주는 인간과 기생충 이야기 크로마뇽 시리즈 2
로버트 데소비츠 지음, 정준호 옮김 / 후마니타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기생충은 탄압받고 있었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전 국민이 기생충 몇십마리를 갖고 있던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기생충은 사람들의 벗이었다.
사람들은 기생충을 몸에 지닌 채 열심히 일을 하고, 아이를 낳았으며,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하늘을 보면서 시를 지었다.
“저 푸른 하늘 너머에도/기생충이 있을까/있다면 가고/없다면 여기 남으리” (작자 미상)

 

정부가 에볼라바이러스, 독감, 식중독 등 많은 병을 놔두고
기생충을 망국병이라고 선언하면서 사람과 기생충의 우정에는 금이 갔다.
기생충을 징그러운 것으로만 묘사하는 언론 매체의 선동에 사람들은 쉽게 넘어갔다.
억울하기 그지 없었지만, 기생충으로서는 달리 항변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들을 대변해주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그러던 2005년, 칼 짐머가 쓴 <기생충제국>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기생충이 얼마나 훌륭한 생명체인가를 새삼 깨달았고,
그간 기생충을 미워했던 자기 자신을 반성했다.
사람들은 한편으로 아쉬워했다.
그 책을 쓴 칼 짐머가 외국인이었으니까.
“우리나라에도 50명 가까운 기생충학자가 있다는데, 그들은 다 뭐하는 거야?”

물론 그분들은 연구를 열심히 하고,
각 학교에서 논문 많이 쓰는 교수 톱3에는 꼭 기생충 학자가 끼어 있지만,
그런 실상을 일반인이 알 수는 없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준 이가 바로 정준호였다.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는 기생충과 사람 사이의 오래된 우정을 상기시키며
“다시 몸안에 기생충을 기르자”까진 아니지만,
기생충에 대해 좀 관대해질 것을 부르짖었다.
그 책은 이내 기생충시장을 평정했고,
기생충에 대한 지식에 목말랐던 사람들은 사막의 낙타처럼 그 책을 샀다.


그 이전 어줍잖은 책으로 기생충시장을 노크하다 매번 실패했던 서민은
정준호로 인해 팽창된 기생충시장에 욕심을 냈고,
결국 <기생충열전>이란 책으로 떼돈을 번다.
정준호와 서민, 둘간의 싸움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자
둘은 2014년 초반, 긴급회동을 한다.
“안그래도 시장이 작아 죽겠는데, 잠시 하와이에 좀 가 있거라.”
“네가 가라, 하와이.”
하지만 이들은 같이 동석했던 사람들의 만류로 극적으로 화해하며,
<기생>이라는 책을 공동집필하기에 이른다.




 

“뭐? 정준호가 또 책을 냈다고? 그것도 번역책을?”

잠정 휴전 상태에서 나온 <말라리아의 씨앗>은 기생충 시장에선 갈등의 씨앗이었다.
기생충계에서 ‘현장 연구자’로 이름이 높은 로버트 데소비츠의 책을 정준호가 번역해 버린 것.


서민은 연구실 의자를 엎으며 진노했다.
“아니, 데소비츠 책을 들여와 버리면 이제 기생충 책시장은 평정돼 버리는 거잖아? 무슨 나당 연합군도 아니고,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니야?”
서민이 화를 낼만도 했다.
칼라 아자르에 걸려 치료를 받으려는 인도여자 수쉴라의 얘기부터 시작해서
말라리아의 정체를 밝히려는 라베랑과 로널드 로스의 이야기까지,
온갖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마치 옆에서 보는 것처럼 묘사돼 있으니 말이다.
서민은 여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구내식당 밥만 먹던 사람들에게 고급 치킨과 고급 맥주를 놓고 사람들을 유혹하는 건,
엄연한 불공정거래입니다. 안그래도 내년에 기생충열전2를 내려고 했는데,
이건 아니죠.”
더 안좋은 것은 이론과 현장 모두에 능통한 정준호의 번역이 한 치의 오류도 없었던 것.
어디 한 군데 이상한 표현이 있으면 “이게 이 책의 한계다”라고 우길 판이었는데,
300쪽이 넘는 이 책에서 오타나 비문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고 받습니다 017-760-xxxx)

그랬거나 말거나, 기생충들은 행복하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담은 책이 단 한권도 없었는데,
이제 네 권이나 생겼으니까.
그들한테 그 네 권 중에서 뭘 선택할 거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86% 정도가 <말라리아의 씨앗>을 고를 거라고 생각하는 건
기생충과의 싸움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후진국은 왜 아직도 기생충이 만연하는지를
이 책만큼 잘 보여주는 책은 당분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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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6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4-11-26 18:10   좋아요 0 | URL
부끄럽습니다 호호호.

곰곰생각하는발 2014-11-26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습니다, 좋아요 ! ㅎㅎㅎㅎ 기생충 제국은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꽤 흥미롭더군요...

마태우스 2014-11-26 18:10   좋아요 0 | URL
왓 곰발님이닷!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사정이 어려워 형님 서재에 찾아뵙지도 못하고. 그래서 요즘 제가 배움이 부족하단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기생충제국, 정말 좋은 책이죠. 그 책 때문에 제가 받은 충격이 어마어마합니다.

바람돌이 2014-11-26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재밌게 잘 읽었어요. 특히 저 엎어진 의자가 감동적!!! 잘 지내시죠?
말라리아의 씨앗이란 책은 정말 관심없던 책인데 급관심이니 마태님의 이 글은 낚시에 성공한걸까요? 실패한걸까요? ㅎㅎ

마태우스 2014-11-27 00:31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안녕하셨어요. 낚시에 성공했죠 좋아요가 8개나 되니깐요^^

oren 2014-11-27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님께서 쓰신 글들이 워낙 재미있어서 가끔씩 몰래 읽고 혼자 킥킥거린 적도 있었는데, 이번 글은 `자빠진 의자`만 빼고는 자못 진지한 듯합니다. ㅎㅎ

저는 서민 교수님께서 정준호 님과 <기생>이라는 책을 공동집필하기에 이른다는 얘기가 농담인 줄 알았는데, 잠깐 살펴봤더니 진짜로 그런 책이 나와 있군요. 암튼 기생충을 둘러싼 흥미로운 얘기를 당대의 최고 전문가께서 이렇게 직접 친절히 소개해 주시니 너무 좋습니다~

마태우스 2014-11-27 00:32   좋아요 0 | URL
글고보니 기생이란 책 그림이 빠졌네요 후다닥 쓰고 튀려고 하다보니 이런 오류가...ㅠㅠ 근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현장 전문가가 왜 중요한지 알겠어요. 전 죽었다 깨나도 저런 책을 못쓰는데 말입니다 미생 한석률씨 표현대로 ˝역시 현장이지 말입니다˝

아무개 2014-11-27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소리나게 웃었습니다.
우하하하하!!!

웃고, 관심 가져달라! 가 글쓰신 취지이시라면
100% 달성하신듯합니다^^

마태우스 2014-11-27 22:13   좋아요 0 | URL
앗 그래요? 격려 감사합니다 호호호.

다락방 2014-11-27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자빠진 의자의 분노가 생생히 전해져 옵니다, 마태우스님. ㅋㅋㅋㅋㅋ

저도 이 책 읽어봐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사게 되면 땡투해서 땡투로도 떼돈 벌게 해드리겠습니다!! 불끈!!

마태우스 2014-11-27 22:13   좋아요 0 | URL
아 그렇죠 요새 안그래도 땡스투 적립금이 느무느무 안들어와서 책을 못사고 있답니다. 다락님 최고

비로그인 2014-11-27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글이 더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마태우스 2014-11-27 22:14   좋아요 0 | URL
아...엄청난 칭찬인데요,감사드립니다. 책 읽어보심 책이 훠얼씬 더 재밌다는 거 아실 걸요^^

레와 2014-11-27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단 [기생충열전2]를 기대해보겠습니돠! ㅎㅎㅎ

마태우스 2014-11-27 22:14   좋아요 0 | URL
아 네...호호. 근데 기생충시장이 너무 좁은데 기생충책들이 우글우글대는 듯...^^

sayonara 2014-11-29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는 이 상콤한 애잔함이란....^^

마태우스 2014-11-30 11:09   좋아요 0 | URL
호호 그렇다면 제 전략이 성공한 듯 싶네요
 

 

 

 

 

 

 

 

드라마 미생에 흠뻑 빠져있다.

남들은 원작이 더 훌륭하네, 이런 소리를 하지만,

난 드라마가 훨씬, 훨씬 더 재밌다.

원작에선 극적인 드라마가 드물었던 반면

드라마에서는 각 캐릭터간의 갈등과 극적인 사건이 연속으로 벌어진 탓이다.

 

특히 회사돈을 횡령하는 걸로 나온 박과장 역의 김희원은

2차원적인 웹툰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악마의 카리스마를 뿜어냈고,

웹툰에선 인간인가 싶게 그려놓은 주인공 오과장은

 

이성민이라는 연기파 배우 덕분에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부활했다.

웹툰에서는 그런 생각을 안했는데,

 

드라마로 보니 내게 저런 상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아무튼 박과장이 맹활약한 9-10화를 보고 난 뒤

5만9천원에 구입한 미생의 해당 부분을 잽싸게 읽어봤다 (웹툰도 봤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 결과 웹툰의 대사 하나하나가 모조리 드라마에 반영됐다는 것을 알았다.

조금 다른 구석도 있겠지만 스토리의 큰 줄기는 원작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어,

"원작과 달라요"라고 불멘소리를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게 이해가 안될 지경.

속단일지도 모르지만 원작이 재밌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 한구석엔

'난 원작을 다 봤어'라는 자부심과

 

그걸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가 들어있는 게 아닐까 싶다.

 

오늘 아침, 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을 봤다.

어김없이 출생의 비밀이 나오고, 착해빠진 주인공은 악녀와 남자 하나를 두고 다투고 있다.

이전에 본 왔다 장보리도 그랬고, 모두다 김치도, 그 전에 본 <나만의 당신>에도 모조리

출생의 비밀과 러브라인이 등장한다.

미생을 보다가 그런 흔해빠진 드라마를 보니 미생이 새삼 소중해진다.

만일 미생이 공중파에서 제작됐다면

 

장그래와 안영이는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전무 아들인 장백기가 안영이를 호시탐탐 노리는데

알고보니 장그래가 사장 아들이었다, 뭐 이런 식의 스토리가 전개됐으리라.

사람들이 이런 러브라인에 얼마나 데었는지

유치원 선생이 장그래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그것도 아주 잠깐-회차에서는

"왜 갑자기 러브라인이냐" 이딴 식의 불만을 표출해 냈다.

 

거듭 말하지만 미생의 성공요인은

 

케이블에서 만들어서 시청률에 대한 압박을 덜 받는다는 데 있는 듯하다.

이름값보다는 연기력을 앞세운 배우들을 캐스팅할 수 있었고

 

-김대리 역의 배우는 도대체 어디 숨어 있다가 나온 거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드라마를 찍는 게 가능했던 것도 케이블 덕분이 아니겠는가?

5%를 넘나드는 시청률에 기뻐하다가도

 

몇 번 보다가 때려치운 <가족끼리 왜그래>가 20%를 넘는 시청률로 1위를 하고 있는 걸 보면,

미생이 그 가치에 비해 대접을 너무 박하게 받는구나는 싶어 안타깝다.

미생이 다 끝나고 난 5주 후에는 도대체 뭘 기다리며 한주 한주를 살아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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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11-17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밤에 재방인지 삼방인지는 모르지만 9~10화를 모두 다 봤기 때문에
마태우스님의 페이퍼에 백배, 아니 2백배 공감하는 중입니다.
원작은 작년 수능 끝난 날 막내 선물로 사준 후 뻔질나게 대출중이라 아직 못 봤어요.ㅠ
이번에 들어오면 안 빌려주고 내가 읽을거에요~기필코!!ㅋㅋ

마태우스 2014-11-17 21:27   좋아요 1 | URL
앗 순오기님도 미생에 동참이군요 반갑습니다. 한번 드라마를 좋아하니 일주가 미생 단위로 가더군요^^ 근데 원작은 드라마 다 보고 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리 결과를 알면 김새잖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11-17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9 10화 받는데 짜릿했습니다.
사실 전 원작을 안 읽었는데
이거 보고 다시 원작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태우스 2014-11-17 21:28   좋아요 0 | URL
전 원작을 웹툰으로 봤어요... 작년 연말쯤이었던 것 같은데, 그 후부터 젤 존경하는 웹툰작가가 윤태호입니다.

하늘바람 2014-11-17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5일 저희동네 오시더라고요. 힛

마태우스 2014-11-17 21:28   좋아요 0 | URL
앗 그런가요 반갑습니다! 그날 뵐 수 있겠네요.

조선인 2014-11-17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는 안 봤지만, 도서정가제에 마음이 급해 미생은 질렀지요. 드라마가 그렇게 재밌다니 언젠가는 보겠네요.

마태우스 2014-11-17 21:29   좋아요 0 | URL
59000원인 거 보고 웬떡이냐고 질렀습니다. 드라마를 지금 보시고 책을 나중에 보시는 게 어떨지요..

무스탕 2014-11-17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주에 우연히 8회를 보고 9회, 10회를 챙겨봤어요.
그리고 오늘 1회부터 다시보기로 보고 있어요. ㅎㅎ

마태우스 2014-11-17 21:29   좋아요 0 | URL
우왓 1회부터 다 보시려면 책 한권값 들겠네요 그 대신... 볼 회차가 많아 마음은 든든하겠습니다 부럽...^^

가넷 2014-11-17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생은 9권을 빨리 구입해야겠는데... 사실 8권까지 구입하고 안 읽고 있거든요.ㅋ 그나저나 원작과 달라요 라는 의견도 있다니 놀랍네요. 어차피 원작이 있는 드라마라고는 해도 매체가 다르니까 다르게 바뀔 수도 있는 것인데, 그게 원작이 의도하는 바까지 해치는 수준이라고 하면 다르겠지만요.

다만 저도 안영이 배역을 맡은 강소라씨가 좀 안 맞다고는 생각되요. 안영이가 강소라씨처럼 풍만한 스타일도 아니고 좀 더 지적인 분위기가 풍기는데 조금 아쉽기는 하네요. 그런데 사실 최근에 9회 10회 정도만 언뜻 본지라 연기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ㅋㅋ

마태우스 2014-11-17 21:31   좋아요 0 | URL
원작과 다르다는 얘기는 시청자게시판에 가끔 올라옵니다. 강소라 안어울린다는 말보단 덜하지만요. 그게 참 신기하죠? 웹툰과 드라마는 다른 장르인데 말입니다. 전 웹툰의 안영이보다 강소라의 안영이가 더 좋은데요, 너무 잘난체하는 캐릭터라 그런가봐요

moonnight 2014-11-17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도 드라마도 못 봤지만 요즘 드라마 인기라는 소문은 들었어요. 마태우스님이 이렇게 좋아하시는 걸 보니 잘 만들긴 잘 만들었나보네요. ^^

마태우스 2014-11-17 21:31   좋아요 0 | URL
아 뭐...저는 드라마 요즘 많이 봅니다. 얼마 전까진 장보리에 죽고 못살았지요^^

stella.K 2014-11-17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 마십시오. 째지게 재밌는 드라마는 언제 나와도 나오니까요.
비록 꼭 5주 후는 아니더라도.ㅋ

전 정말 어설픈 러브 라인이 없어서 이거야 말로 무공해 청정 드라마란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 드라마 좋다고 했다가 나중에 삼천포로 빠지는 드라마도 여럿 있는지라
끝까지 가 봐야 알 것 같긴합니다만, 뭐 원작이 좋으니까 좋게 끝나겠죠.
우리의 오 과장님 끝까지 잘해 줘야 할 텐데... 그러면서 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장그래도 장그래지만 오 과장이 좀 멋있거든요.^^

마태우스 2014-11-17 21:32   좋아요 0 | URL
진짜 오과장이 정말 생동감있는 캐릭터입니다. 아주 딱이더군요 김대리도 그렇지만... 그나저나 이거 끝나면 또 볼만한 게 나오겠지요?> 장보리를 좋아했던 게 좀 무안할 정도로 미생이 재밌네요

재는재로 2014-11-17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글남기네요진짜공감가는글입니다 지상파면 무조건 러브라인 넣고 삼각관계
이제그만 오과장님진짜멋진요즘미생안보고는대화가않되는
모방송의내일도 원작파괴가너무심하네요 되지도않는원작에도없는러브라인
만들어재미없게하는그렇게만들어봤자시청률도안나오는데 미생쭉이대로만갔으면
그리고욕심이라면 시즌2를

마태우스 2014-11-17 21:33   좋아요 0 | URL
왜 공중파는 러브라인을 좋아할까 한번 연구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재는재로님 넘 오랜만입니다. 간만에 미생으로 뭉쳤다고나 할까요..^^ 저도 시즌2 콜입니다.

Mephistopheles 2014-11-18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1화부터 정주행 하시면 되는 것을...

마태우스 2014-11-21 12:55   좋아요 0 | URL
오, 그런 방법이..^^ 근데 돈들잖아요..>!!! 다시보기 할 때마다 1200원씩...

열혈팬 2014-11-19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요즘 미생에 꽂혀서 심장이 오랜만에 바운스바운스 합니다. 멜로는 없는 데 매번 볼때마다 콧끝이 찡해요..오과장 김대리가 사람 설레게 할 줄 꿈에도 몰랐네요.ㅎㅎ웹툰도 보고 싶은데 드라마 다 끝나고 보는게 낫지않을까 싶어 망설이고 있어요..^^

마태우스 2014-11-21 12:5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웹툰 미리보면 드라마 볼 때 긴장감 떨어집니다. 저는 하도 오래전 웹툰을 본 덕분에 기억이 안나서, 드라마를 손에 땀 쥐고 봅니다.^^

레와 2014-11-21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부턴가 tVn 드라마만 보고 있어요.ㅎㅎㅎㅎ

2014-11-27 1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5-09-06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소리도 없이 미생을 틀어놓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던 날이 있었어요..

내가 두고 싶어하는 한 수는 무엇일까..?
지는 것을 알면서도 두어지게 되는 한 수..

마태우스 2015-09-07 16:11   좋아요 0 | URL
계속 두다보면, 그래서 바둑판이 많이 채워지면 그게 제 삶이겠거니 하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제가 두고 싶어한 수보다 할수없이 둔 수가 많다해도 그것 또한 제 삶이 아닐까요....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천명관 지음 / 창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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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39권 읽었어.”

종종 내게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던 지기지우는

지난주 토요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읽은 책 권수를 말했다.

9월까지 39권이라, 예전 같으면 ‘제법 읽었네’라며 기특해했겠지만,

지금은 좀 달랐다.

‘뭐야? 나보다 훨씬 더 읽었잖아?’

나를 책의 화신으로 알고 있을 그 친구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내가 올해 읽은 책은 그보다 더 적을 터였다.

집에 와서 내가 올해 대체 몇 권이나 읽었을까 세려고 하다가 놀라 버렸다. 

책을 읽고 리뷰를 통 쓰지 않은 탓에 읽은 권수조차 파악이 안됐으니 말이다. 

새벽 다섯시에 부스스 일어나 리뷰를 쓰는 이유는

그간의 삶에 대한 통렬한 반성 때문이다.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는 

천부적인 이야기꾼 천명관의 단편집이니 망설일 필요가 뭐 있냐는 마음으로 사들인 책이다.

독특한 제목이 이 책이 어떤 내용일지를 미리 말해 주는데,

내 기대와 달리 이 단편집은 마냥 재미있게 읽을 수만은 없었다.

주인공들의 삶이 녹녹치 않은 게 이유였는데,

특히 <전원교향곡>은 그 결말마저 찜찜하다.

“아니 아무 죄도 없는 돼지는 왜 죽이는 거야?”는 생각을 하며 잠시 책을 덮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재미가 없다, 이런 건 아니다.

짧은 단편 안에 삶의 애환과 미스테리, 그리고 기막힌 반전까지 집어넣은 <핑크>는

저자가 왜 천부적인 이야기꾼인지를 여실히 보여 주며,

마지막에 넣어 둔 <우이동의 봄>은 읽는 내내 훈훈하다.

표제작인 <칠면조...> 역시 ‘칠면조가 그렇게 쓰이다니, 역시 천명관이구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자신의 묘비명에 어떤 문구가 새겨지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천명관 씨, 무슨 굼벵이가 이렇게 잘 달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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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4-10-0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생각을 하지만 행동을 하지 않는 저를 보고 독서에 멈춘 발달 장애가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마태우스님은 독서가 약해졌기보다 독서를 넘는 발전을 하신 것이 아닌가요.

마태우스 2014-10-02 10:10   좋아요 0 | URL
마립간님 안녕하세요. 댓글 보고 감탄했어요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싶어서요.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책을 많이 안읽어서 여러가지로 어렵습니다 책읽고 글쓰는 게 제일 좋은데 그러지 못하니깐요 ㅠㅠ 암튼 반갑습니다
 













사적인 모임을 거의 안하다시피 하는데 왜 카드값은 그렇게 많이 나오는가,

지난 일년여 동안 날 괴롭힌 수수께끼였다.

답을 알아내진 못했어도 카드결제일은 어김없이 다가오는데,

어디서 돈 나올 곳이 없을까 머리를 굴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원래 기업은행 통장이 있었는데 학교에 입주한 은행이 바뀌면서

기업은행을 거의 이용하지 않게 된 게 말이다.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걸어 ARS를 확인해보니 놀랍게도 21만원이라는,

알토란같은 돈이 입금돼 있다.

잘됐다 싶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통장을 해지하기로 했다 (통장과 현금카드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천안에 있는 여러 개의 기업은행 지점 중 내가 택한 곳은 나사렛대 지점.

좀 한적한 곳에 있어서 차 세우기가 편하리라고 생각해서였는데,

과연 그랬다.

차를 세우고 은행에 가서 별 생각없이 번호표를 뽑는 순간,

어디선가 광채가 나는 게 보였다.

“뭐지? 누가 플래시를 비추나?”라는 생각에 빛의 근원지를 봤더니,

이럴 수가.

매우 청초한 미녀가 앉아서 고객을 마주하고 있다.

천안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무시하는 거지 뭐)

천안, 그것도 코딱지만한 나사렛대 지점에

그런 미녀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었다.

이왕이면 그 미녀한테 업무를 보려고 했지만

세상 일이란 건 뜻대로 안되는 법,

달랑 두 개 있는 창구 중 내 번호를 누른 쪽은 안미녀 쪽이었다.

“해지해 주세요”라고 말을 하고 난 뒤

그냥 취소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오해가 있을까봐 미리 말하자면 그녀한테 뭐 어떻게 하겠다는 건 절대 아니다.

내게는 절세미녀로 소문난-사실은 내가 소문낸, 실체는 확인된 바 없는-아내가 있는데

내가 왜 다른 여자를 생각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괜히 해지했나?’라고 후회한 이유를 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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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4-09-2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 내로 그 지점에 가서 다시 계좌를 트지 않을까에....제 손모가지에 난 억센 털 하나를 걸지요.

마태우스 2014-09-25 08:03   좋아요 0 | URL
생각해봤더니 계좌를 트는거 말고도 은행에 갈 방법이 많이 있드라구요 보험도 그렇고 ㅎㅎㅎ 참 손에 있는 털은 한번깎으면 잘 안자라지않을까요 우리나이면

다락방 2014-09-25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드값 감당이 안돼요 ㅠㅠ 그래서 신용카드를 하나만 남기고 죄다 해지했어요. 이게 분명 제 재정상태에 어떻게든 도움을 줄거라고 근거없이 믿고 있습니다. ㅠㅠ


마태우스 2014-09-28 17:39   좋아요 0 | URL
카드는 하나인 게 좋죠 두개면 정말 감당이 안됩니다. 이런 말하기 좀 그렇지만 BC카드랑 삼성카드 두개를 쓸 때는 현ㄱ ㅅ ㅂ ㅅ 도 이용하고 그랬어요 ㅠㅠ

레와 2014-09-25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큰거, 예를 들면 명품백이라든가 백화점 쇼핑을 이틀에 한번씩 한다든가, 이런적도 없는데 왜 항상 카드값은 많이 나올까요. 미스테리입니다. ㅠ_ㅠ

마태우스 2014-09-28 17:38   좋아요 0 | URL
레와님도 그러시군요 호호호. 제가 궁금해서 인터넷 들어가 명세서를 봤더니요, 글쎄 기차값이 56만원인 거 있죠. 서울에 정말 많이 다니긴 다니는 듯.ㅠㅠ 그리고 거기다가 글세.....이하생략입니다.ㅠㅠ

moonnight 2014-09-25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 같은 미스테리를 갖고 계신 분들이 있네요. 왠지 위로가 된다는. ㅠ_ㅠ; 저도 다가오는 결제일을 어떻게 넘길까 고민중이랍니다. ㅠ_ㅠ;;;

마태우스 2014-09-28 17:37   좋아요 0 | URL
결제일이 한달에 한번이라 다행이어요,라고 쓰려다생각해보니 신용카드 결제일이 일주일마다라면 사람들이 소비를 훨씬 줄일 거라고 책에 쓰여 있더군요. 당장 돈을 안내도 되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소비를 더 많이 한다네요. 우리 모두 결제일 잘 넘기면서 삽시다

순오기 2014-09-25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의 이런 솔직함이 좋아요~ ㅋㅋ
강연에서 보여준 사진을 보면 미인아내가 분명하던 걸요.
알라딘에 한번 올려야지 싶어 PT 자료 찍어두었는데...^^

마태우스 2014-09-28 17:35   좋아요 0 | URL
앗 그러셨군요 근데 제 아내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 예쁜 스탈인데 그거 감안해서 뽀샵좀 해주시길...^^

페크pek0501 2014-09-29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오해하지 않겠습니다. 보기만 해도 좋은 건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요즘 저는 티브이 드라마에서 태양이로 나오는 남자를 좋아하는데... 이름 검색해 보니
그의 이름은 서하준이네요. 팬입니다. 꼭 친정에서 재방송으로 보게 되는 드라마의 주인공 남자예요.
어떻게 하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순수하게 팬이니까 저도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마태우스 2014-10-02 05:39   좋아요 0 | URL
오해 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라마에서 태양이로 나오는 남자라면, 흠. 제가 안보는 드라마인가 봐요. 지난주 야구 땜시 장보리 결방한다고 해서 제발 비와서 야구 취소되라고 했더랬지요^^ 암튼, 오해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광주에 강의를 나가게 됐을 때,

생각지도 않게 순오기님이 연락을 해오셨고,

친히 터미널로 마중을 나오셔서 근사한 점심을 사주시기까지 했다.

순오기님한테 평소 해드린 게 없어 면목이 없었지만

그 점심은 지금까지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순오기님이 추가 비용을 내면서 시킨 삼합이었다.

평소 홍어를 잘 먹긴 하지만 일부러 찾아가며 먹은 건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거기서 먹은 홍어는 전날 잠을 못자서 피곤했던 내 심신을 단박에 회복시켜 줬다.

염치없게도 난 그 접시에 담긴 삼합을 다 먹었는데,

그게 성에 안찼는지 그 뒤부터 한동안 ‘홍어가 먹고 싶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이걸 혼자서 다 먹었다...



수원에서 볼일이 있던 날,

어떻게든 혼자서 점심을 해결해야 했기에

그간 벼르고 벼렸던 홍어로 메뉴를 정했다.

수원에서 삼합 잘하는 집을 찾으니 ‘남촌’이란 곳이 나왔고,

좀 비싸긴 했지만 ‘이건 나 스스로에게 해주는 위로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삼합을 시켰다.

다른 이와 싸울 필요도 없이 오롯이 혼자서 즐길 수 있는 홍어라니,

위로 치고는 너~~무 커다란 위로가 아닌가!

한점 한점 홍어를 고기에 싸서 먹는데, 인터넷에 뜬 ‘맛있다’는 표현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내 실수인지 원래 그랬는지 마지막에 홍어 한점이 모자라 고기만 먹은 게 옥의 티,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날 유심히 보던 종업원이 다가오더니 혹시 아침마당에 나오는 그분이 아니냐면서

홍어애라고, 홍어 새끼를 서비스로 주셨다.

누군가 유심히 날 본다면 그건 십중팔구 ‘돈 안내고 도망칠까봐’였는데,

방송에 얼굴을 비춘 게 이런 점이 좋구나 싶었다.

맛있어서 열나게 먹다가 앗차 싶어서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홍어를 포식했다면 홍어 생각을 그만해야 할텐데,

어찌된 게 그전보다 더 홍어 생각이 난다.

순오기님과 갔던 그곳에 가서 “다른 반찬 다 필요없고, 홍어만 오십점 주세요!”라고 호기있게 외치고 싶어졌다는.


그날 순오기님과 지내는 동안 홍어 이외에도 느낀 점이 많다.

무엇보다도 한 사람의 힘이 지역의 문화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열정이랄까, 그런 것도 느꼈다.

또 하나 감명받은 건 알라딘 마을 사람들의 따스한 정.

다리까지 다친 몸으로 친히 마중을 나오고, 또 강의를 에스코트해주신 순오기님께

언젠가는 꼭 은혜를 갚겠다고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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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4-09-14 1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마음이 다 따사로워지네요. 홍어는 예전 회식자리에서 처음으로 맛보았다 그 강렬함에 데었던 기억이 ㅋㅋ
좀처럼 사라지지가 않아요.

마태우스 2014-09-15 09:39   좋아요 0 | URL
호홋 홍어는 유전자가 있어야 되는 것 같더군요. 그 강렬함을 맛으로 승화시키는 유전자? 전 그게 있더라고요^^

saint236 2014-09-14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어를....맛있겠는데요...

마태우스 2014-09-15 09:39   좋아요 0 | URL
님도 홍어 좋아하시는군요 저 사진 보고 군침이 돌면 유전자가 있는 겁니다

다크아이즈 2014-09-15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스코트하신 순오기 님도, 그 정성을 오롯이 감동으로 화답하는 마태님도
알라딘 마을엔 없어서는 안 될

마태우스 2014-09-15 09:40   좋아요 1 | URL
아유, 저야 순오기님에 비하면 먼지죠... 제가 알라딘마을을 위해 한 게 뭐가 있겠어요 부끄럽죠

레와 2014-09-1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어엔 막걸리라던데..ㅎㅎ 막걸리는요??


마태우스 2014-09-15 09:40   좋아요 0 | URL
막걸리 마시면 참 좋을 텐데, 막걸리는커녕 맥주 한잔도 못마셔서 안타까웠어요 강의 전이라....ㅠㅠ

paviana 2014-09-15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유전자 반쯤 있어요. 담에 홍어에 막걸리 제가 살게요. ㅎㅎ

마태우스 2014-09-16 09:29   좋아요 0 | URL
홍어에 막걸리라,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걸요^^

moonnight 2014-09-1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홍어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지만 ^^; 어쩐 일인지 군침이 막 ㅎㅎ
순오기님과 마태우스님 두 분 덕에 저까지 훈훈해지는 월요일입니다. ^^

마태우스 2014-09-16 09:29   좋아요 0 | URL
유전자가 없어도 군침이 도는 게 가능하군요^^ 올만입니다. 꾸벅

무스탕 2014-09-15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수원까지 오셔서 혼자 식사를 하시다니요?!
남촌 찾아보니 제가 있는곳이랑 가까운 곳인데..
수원에 있는 탕이가 죄송해지네요.
다음에 또 그런일이 있으면 그땐 꼭 연락주세요 :)

마태우스 2014-09-16 09:28   좋아요 0 | URL
오모나 그럴 수가! 정말 제가 죄송해버렸네요. 면목없습니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꾸벅

순오기 2014-09-23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보이는 홍어 한점은 제가 먹었어요.ㅋㅋ 마태님 강의사진이랑 재밌는 사진도 올려야 하는데...^^

마태우스 2014-09-24 23:42   좋아요 0 | URL
어머 순오기님....! 예서 뵈니까 반갑네요. 시간 되실 때 천천히 올리셔도 됩니다 부담갖지 마세요 다리는 좀 어떠신지요

순오기 2014-09-25 19:41   좋아요 1 | URL
다리는 나았는데 아직은 걷기 운동은 못나가고 꼭 해야할 일에만 걸어요.
가을이다 보니
프로그램과 지역행사에 참여해야 될 일이 많아 몸이 축나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