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캉틀루브 : 오베르뉴의 노래 전곡
Vanguard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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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정녕 아름다운 노래들이 참으로 많다. 그 중에서 다브라스가 부르는 이 오베르뉴의 노래는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노래중에서도 단연 가장 아름다운 노래이다... 

다브라스의 소리를 들을 때면 언제나 늘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는 분명 사람의 목소리이다..." 악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그  행위를 연주라 한다... 노래를 하는 사람도 자신의 노래 행위를 또한 연주라 한다... 노래를 부르는 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악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겠지...동감이다... 

 오베르뉴는 어디일까...프랑스 관광청을 찾아가봤다. '프랑스 중부에 위치하고 있고 3,000만년 전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곳으로 푸르른 산이나 협곡이 아름답다'고 써있다. 특이 이곳 오베르뉴지방은  오래도록 고립된 곳인지라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노래가 만들어졌던 당시의 오베르뉴는  워낙 시골인데다가  캉툴루브가 1924년 발표한 곡이라고 하니 오배르뉴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저 짐작만 해볼 뿐이다. 이 노래는 목동들을 위한 노래이고 가사는 그곳의 방언이라고 한다. 노래의 내용은 개울을 건너는 목동들, 개울 건너의 아가씨에게 전하는 말, 숲속의 연인들, 포도주 예찬, 별들도 숨겨주지 못하는 실연의 아픔등....노래들 듣는 모두는 그 순간 목동이된다. 개울건너 서로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목동과 아가씨들의 정경은 정말 아름다운 노래와 음악으로 묘사하고있다...  

  이 모든 내용들은 사실 다브라스의 노래를 듣는 순간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 되어버린다. 왜냐면 다브라스는 그 모든 것을 잊어버리게 하기 때문이다. 다브라스은 그 푸르름을 고스란히 자신의 육성으로 담아내고 있다. 청아하다는 말로는 너무나 아쉬움을 남길 뿐이다. 다브라스의 청명한 높고 푸르른 아름다움을 말로는 형용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목동이 된다. 푸르른 꿈을 꾸는 목동.... 어쩌면 고려의 비취색이라면 다브라스의 음색을 조금이나마 설명할 수 있을까.... 

청아하다는 말도, 푸르르다는 말도, 청명하다는 말도, 정갈하다는 말도...그 어느 말도 그녀의 노래를 설명해줄 수는 없다.  

 알퐁스 도데의 '별'이라면.......   

"잘 있거라 목동아... 조심히 가셔요, 아가씨...."   

소나기에 강물이 불어 흠뻑 젖은 아가씨가 돌아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둘이 아무런 말없이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저게 무얼까...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이지요..저렇게 많은 별들은 처음봐...참으로 아름답구나, 넌 저 별들의 이름을 잘 알테지... 아무렴요, 아가씨...온갖 별 들중에서요 아가씨..제일 아름다운 별은 목동의 별입니다. 7년 만에 한 번 씩 만나 결혼을 하는 예쁜 마글론일입니다.. 어머, 별들도 결혼을 하니..그럼요 아가씨,  

저 숱한 별들 중에서 가장 가냘프고 가장 빛나는 별님 하나가 그만 길을 잃고 내 어깨에 내려 앉아 고이 잠들었노라고...  

 

아니, 오르페우스의 노래라면 어쩌면.... 

 오르페우스의 노래에 탄탈로스는 물을 마시려고 하지 않았고, 익시온은 비명을 지르지 않았으며, 뱃사공 카론은 돌아가려고 하지 않았다. 케르베로스는 꼬리를 다리사이로 말아 넣었으며, 시지프스의 바윗 덩어리는 가던 길을 멈추어 시지프스로 하여금 걸터앉아 쉬게 하였다... 

 이와같은 표현은 바로 다브라스의 노래에 해당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다브라스의 노래는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일지도 모른다. 나를 천국으로 안내하는 영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그 아름다움을 형용할 수 없는 노래... 

아....물론 이 민요가 노래만 좋은 것이 아니다. 노래가 한없이 이쁘다보니 악기는 미처 떠오르지 않았다. 관악과 현악은 노래의 뒤편으로 한 걸음 물러나 있다. 분명 노래가 앞서고 있는 곡이다. 그러나 이러한 배치는 마치 목동을 가까이 조명하고 거리를 두고 있는 배경을 보여주는 구도처럼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현악의 연주는 더욱 또렷하다. 아니 완벽한 배경을 만들어 그 목동들과 정경을 한없이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마치 하늘의 별들처럼...오보와 클라리넷은 냇가의 물이 흐르고 새들이 하늘을 날아가는 정경을 고스란히 담고있고 목동들이 강건너 아가씨들에게, 아가씨들이 개울 건너 목등들에게 무슨 말을 전하려는지도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멀리서 들려오는 양떼들의 음성이 또한 악기를 통해 전해온다.  

분명 구도는 목동들이 가지고 있지만, 나머지의 배경과 효과는 절묘한 분위로 시골의 모습을 한폭의 그림을 보여주듯 나를 감동시킨다... 바로 앞에서 손에 잡힐 듯한 정경....바로 그것이다...

세상에서 오로지 한 곡의 노래를 선택하라하면 나는 다브라스가 부르는 이 오베르뉴의 노래를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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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5번 (일본 마지막 한정수량 재고 단독 판매) 알라딘 클래식 단독 판매 시리즈 20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 작곡, 스베틀라노프 (Evgen / 포니캐년(Pony Canyon)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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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동곡 최고...강력한 힘을 집적한 파도는 쓰나마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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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5번 (일본 마지막 한정수량 재고 단독 판매) 알라딘 클래식 단독 판매 시리즈 20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 작곡, 스베틀라노프 (Evgen / 포니캐년(Pony Canyon)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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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을 말할 때 므라빈스키가 자주 거론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므라빈스키의 음반을 먼저 듣게되었다. 이 곡이라면 카라얀이나 번스타인의 연주도 물론 빼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차이코프스키 5번에 관한한 므라빈스키, 카라얀, 아바도, 번스타인, 게르기예프, 스베틀라노프 중에서 가장 매력 없는 한 사람을 꼽으라면 나는 므라빈스키를 꼽고싶다.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한 사람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스베틀라노프를 꼽을 것이다.  

곡의 연주에서 특징을 이룰 수 있는 팀파니는 그 음색이 도드러져 매번 깊은 인상을 주게 마련이다. 그러나 팀파니 하나가 연주의 매력도를 좌우하기에는 그 힘이 미약하다고 본다. 물론 팀파니는 중요한 악기이며 명징성이 뚜렷할 수록 곡의 맛을 시원하게 해주는 청량제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차이코프스키 5번의 강점은 4악장이 가지고 있는 고성능 에너지의 폭발이 아닐까 생각한다. 

 므라빈스키가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방식은 강력하지만 아주 평범한 방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속도로 몰아붙치는 연주 스타일의 므라빈스키는 그 스피드를 감안해 볼때 연주자들이 그 얼마나 단련을 위해 노력했는지 단번에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지휘자라고나 할까...빠른 속도에서도 그 어느 주자도 절대로 낙오하지 않고 따라오는 연주...더욱이 그 조화로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겠다는 므라빈스키의 생각을 잘 느낄 수 있다...긴장의 연속속에서 전해오는 고탄력의 선율... 물론 연주한 시점으로 볼 때 센세이션을 일으켰을지는 모르겠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 4악장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그 어느 음반을 막론하고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곡이 가지는 4악장의 피날레는 듣는 이로하여금 심장의 두근거림을 일으키게한다. 그러나 그 에너지를 폭발 시키는 방식은 연주마다 차이가 있다. 므라빈스키의 연주는 그 거친 언덕을 단번에 달려 올라가는 느낌을 준다. 한 번의 깊은 숨을 들이쉰 후, 그 호흡으로 거침없이 에너지를 뿜어내는 연주...그러나 한 번의 강렬함으로 몰아치는 것이 오히려 그 폭발력을 온전히 전해받기 어렵게 한다. 올라야할 고지가 얼마나 높은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게한다. 높은 고지에 오르는 과정에서 전해오는 디테일하고 장중함 맛깔을 전해받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단숨에 몰아쳐 거친 숨을 헐떡이는 듯한 느낌이 내내 불편하게한다. 

 

그러나  스베틀라노프는 우선 언덕을 오르기 전에 힘을 충분한 축적시킨다. 이제 올라야할 고지가 그 얼마나 높은지를 미리 전해주고 있는 듯 하다. 므라빈스키와 확연히 다른 점이다. 므라빈스키의 연주에서 힘의 축적 과정을 느낄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과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느냐의 차이점이 있냐의 문제인 것이다.  스베틀라노프는 힘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중량감을 집적시킨다. 올라야 할 거대한 산의 크기를 짐작케하는 육중한 힘의 축적 말이다. 이는 연주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훨씬 더 큰 중량감을 드러낸다. 이는 흔히 말하는 박.력.과는 또 다른 그 무엇이다. 스베틀라노프의 속도는 절대로 성급하지 않다. 왜냐면 집적된 엄청난 하중을 표현해내려면 출렁이는 그 높낮이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대한 에너지를 집적한 파도가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그 쓰나미의 물결은 손으로 잡힐 듯 하며 마치 그 거대한 파워에 휩쓸려 나가는 듯한 감동을 준다. 영화에서나 느낄 수 있는 거대한 힘의 슬로우 모션이 주는 강력한 숨막힘... 

그러나 그 강력함 속에 리듬이 뚜렷하다. 뭉개지지 않는 리듬은 고스란히 살아있다. 전신을 뜨겁게 달군다. 듣는 이의 호흡을 가져가려는 듯 무겁고도 거칠게 다가온다. 그리고는 그동안 싣고온 하중을 에너지와 함께 모두 쏟아낸다. 그렇게 4악장이 끝나고나면... 그 남은 여운으로 너무나 깊고도 장중한 감동을 전해준다... 스베틀라노프의 이 연주를 동곡 최고의 음반으로 꼽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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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enon Crest 1000 -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3집 (8, 10, 11 & 론도)
라임라이트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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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피레스 버전, 모차르트 소나타 Vo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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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enon Crest 1000 -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3집 (8, 10, 11 & 론도)
라임라이트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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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추억의 편린이지만 잊을 수 없는 일이었던지라 그 내용을 후기로 대신하고 싶다.. 

다음의 내용은 2007년 1월 19일 자로 어느 음반 가게에 내가 직접 섰던 글이며 거기서 무단 베낀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더군다나 아주 뜻 깊은 아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것이라 여기에 적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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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넘이 MP3 플레이어를 갖게된 것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그동안 엠피3 플레이어를 사주지 않은 것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그럴 듯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우선은, 언젠가 엠피3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이롭지 않는 현상이 보고되었다는 내용의 실험 결과를 TV와 신문에서 기사로 내보낸 적이 있었다.
실험의 결과라고 떠들어대니 안 믿을 수도 없고...ㅠㅠ
안 좋다는 걸 무턱대고 무시 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실제로는 어떤지...아직 알수는 없다.

두번째로 엠피3를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길을 걷거나 이어폰을 낀 채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자동차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이야기도 종종 들어보았고 실제로 목격 한 적도 있었다.
볼륨을 높게 해놓고 걸어 다닌다거나 자전거를 타게되면 때로는 자동차의 엔진 소리는 말할 것도 없이(요즘 자동차의 엔진 소음은 정말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조용하다) 때로는 경적소리도 잘 안들리는 수가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지속적인 부담을 줄 경우 청각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청력에 손상이 왔을 때 회복하기가 거의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다.. 실제로 그럴 것 같다는 판단이 지배적...

네번째로, 어느 날 아들 놈의 친구가 놀러온 적이 있었는데 엠피3를 휴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내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어 무슨 말을 해도 알아 못 알아들어 대답이 영 시원치 않고
때때로 이어폰을 낀 채 네? 예? 를 반복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아이를 앉혀놓고 ... 네 친구 봤지? 이어폰 때문에 대화가 되든?

그렇게 엠피3의 단점만을 부각시켜 아이들을 단념시키곤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 녀석은 이제껏 밖에서는 휴대용 시디플레이어로 듣고 집에서는 제 방에 있는 시디피로 듣곤 했었다.
할아버지 댁에 간다거나 외할머니 댁 혹은 장거리 여행을 갈 때 꼭 챙겨가는 품목이 바로 휴대용 시디피였다.

시디를 꺼내줄 때마다 약간은 불안하기는 하지만 들어보고 싶다는데 꺼내주지 않을 수도 없고...
(중요한 물건 일 수록 아이게 맡겨보도록 하라..는 말을 어느 교육자께서 해주셔 실행하는 의미도 있고^)
장거리 여행에는 꼭 몇장씩 챙겨가곤 하는데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라 그런건지 사내놈이라 거칠어서 그런건지 시디를 맡기기가 영 미덥지 않다.
집에 있는 시디라고 해봐야 몇 장 되지도 않지만 중복되는 시디가 있다면 죄다 이넘 때문이다.
시디는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단다...라고 말하면, 그때 만 예~ 일 뿐이다.
들어보겠다고 가져가서는 시디 케이스에 호랑이 발톱자국을 만들어가지고 오는 것은 기본, 시디 케이스에는 쩍~ 하고 금이 나있지 않으면 아예 케이의 한 쪽이 휑 하니 구멍이 뚤려 있거나 심하면 시디 케이스가 덜렁덜렁 하는 것이다.
더구나 시디 알맹이에는 스크래치로 아예 그림을 그려오기 일쑤다.

하지만 그 것이 엠피3를 사 줄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는 완고한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녀석이 반색을 하며 뛰어 들어왔는데
친구의 엄마께서 선물로 엠피3를 주었다는 것이다.
집으로 전화를 해서 플레이어를 선물로 주어도 괜찮으냐고 아내에게 묻더라는 것이었다.
자초 지종을 알아보니 성당에 함께 나가는 친구네 집의 막내에게 도움이 되라는 뜻으로 우리집 아이들이 사용하던 도서와 교재 및 교구를 주었다는 것이었다.

그 어머니께서는 감사의 뜻으로 다수의 또래들이 가지고 있는 엠피3를 이녀석에게 주기로 하셨던 모양이다.
좋은 뜻을 완강히 거절 하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사양하다가는 감사히 받겠노라고 했다고 하니...
아빠로서도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이고
선물을 받고 좋아라 하는 모습을 보니....
차라리 생색이나 내고 직접 사주는건데...하는 후회감 마저 들었다.

아직 엠피3에다가 음악 파일을 넣을 줄을 모르는 탓에 꼭 아빠에게 부탁을 하곤한다.
MP3 플레이어에 이런 저런 몇 가지를 넣어달라는 것이 그것인데,
몇 가지는 결정해온 것이고, 기타 몇 가지는 추천곡으로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이 보통이다.

추가하고 싶은 곡이 있으면 골라보거라...하면서 오늘은
Mozart
Piano Sonata in A major K.331
III. Alla Turca. Allegretto
Maria Joao Pires, piano
Denon- 을 들려주었다.
피아노 학원에서 쳐봤음직한 곡이라고 생각한 때문이다.

그러자 이넘은 어우~!! 누가 치는거에요?? 하며 놀라워 한다.
피레스라고 써있더라...집에는 릴리 크라우스가 친 음반이 있는데 들어보련?
하면서 슬금슬금 크라우스버전을 꺼내왔다.

어떠냐? 좋~지?? 했더니....크라우스에 대한 반응이 영 시원치 않다.
피레스 라구요? 정말 좋은데요!
그래? 피레스의 연주가 마음에 더 드냐?? 했더니...
릴리 크라우스랑은 좀 다르게 치는데요. 진~짜 멋지게 치지 않아요??
(헉~! 이넘이 릴리 크라우스를 뭘로 보고??)

이 파일은 ***님 감상실에서 따운 받은건데?? (이 때 만해도 저작권 없었음다~) 
아~ 그래요?

릴리 크라우스의 EMI 전집은 라이센스로 발매되면서 리마스터링 덕분에 음질도 좋아 그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것 같다. 일본으로 되려 수출을 하는 정도라고 하니 아....마스터링의 예술이여... 가히 인기 절정의 음반이 아닌가 싶다.  


피레스의 녹음으로는 Denon에서 낱장 시리즈로 출시된 것들이 있고 나중에 동일 음원을 Brilliant에서 전집의 형태로 재 발매한 것이 있다. 역시 피레스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는 릴리 크라우스에 견줄 수 있다고 말한다면...릴리크라우스의 팬들이 서운해 할까...
또한 DG에서도 피레스의 연주로 피아노 소나타 전곡 모두 출시된 상황이다.
데논의 음원이 전집으로 있음에도 DG가 피레스의 녹음을 따로하여 발매한 것은 피레스에 대한 DG의 신뢰도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이 DG반은 국내 애호가들 사이에서 모자르트 전집하면, 피레스 강추~ 하는 정도에 이르른다.
이미 Denon의 피레스와 EMI의 릴리 크라우스, 필립스의 우치다 등이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피레스를 불러 새로이 녹음을 한 것은 피레스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의 발로일 것이다. 역시 그 기대에 백분 부응하기라도 하듯 피레스 DG반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그러리라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DG는 그 가격대를  줄곧 고수하고 있다.
피레스를 선봉장으로 한 전투에서 DG의 모자르트전은 확실이 승전보를 울려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일랄 수 있다.

하여튼...나는 DG에서 피레스의 눈부신 활약상을 접하고 있기는 하지만 Dennon 반에 더 애착이 간다. 아들과 함께 들으며 릴리크라우스와 대결을 했기 때문이다. 아들은 피레스의 손을 들었주었다. 

이는 나에게 커다란 기쁨을 준 사건이었다. 나의 아들이 벌써...하는 뿌듯함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피레스가 승리한 날, 나는 ***에 주문을 넣었다..

주문 내용: 모자르트 피아노 소나타/피레스/ Dennon, 낱장으로 전집 만들어주세요^
혹은 브릴리언트 전집 + 피레스 vol.3

피레스 vol. 3은 들고가서 구워먹든 삶아먹든...
가능하면 음반을 하나라도 멀쩡한 걸로 사수하자는 심정이 반영된 주문이지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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