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케의 설교는 눈을 번쩍 뜨게 만들고, 가슴을 치게 만든다. 그 누구도 그의 말씀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말씀에 반응할 때에만 진정한 자유가 주어진다.

그는 피하여 지나가면서 그 불쌍한 사람을 보지 않습니다. 그 불쌍한 사람의 얼굴이 그를 고발하며 그의 손을 쳐서 수많은 이유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자도 가난한 나사로를 문 밖에 있게 했었지요. 그가 나사로를 자기 집에 들이지 않은 것은, 나사로에게서 이가 옮을까, 또는 자기가 결핵에 걸릴까 두려워서가 아니라, 나사로를 보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우리는 자진해서 모든 이를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웃의 불행을 보는 것, 이것이 이웃 사랑의 첫 번째 행위인데 말입니다. 사랑은 먼저 찾도록 하고, 발견하게 합니다. 사랑은 눈을 먼저 사로잡고, 그 다음에 손을 사로잡습니다. 눈을 감으면, 손도 할 일이 없게 됩니다. 결국엔 양심도 잠들고 맙니다. - P310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인 계획과 의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맡기시는 과제를 기다릴 용의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나에게 즉석 실행을 요구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맡기시는 과제는 언제나 의외성을 가지고 있고, 갇히거나 다치거나 걱정하는 형제자매들은-구원자께서는 이들의 모습을 하고 나를 만나십니다- 내가 하필 다른 일을 계획하거나 전혀 다른 의무들에 몰두할 때 결정적으로 내 앞길에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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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바르다는 것의 핵심은 ··· 사려 깊음이다. 사려 깊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그들이 그곳에서 번성하도록 돕는다. 다시 말해 사려 깊은 사람은 환대를 실천한다. - P213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성장을 도움으로써 성장한다. 다른 사람들이 번성하도록 도울 때만 번성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안에야말로 환대를 기쁘게 주고 받는 일이 가득하다. 요한복음은 성부께서 성자 안에 계시고 성자는 성부 안에 계시면서 서로를 사랑하시고 영화롭게 하신다고 말한다. 각 위격은 끊임없는 접근과 받아들임을 통해 존재의 중심에서 다른 위격들을 품으신다. 환대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생명에서 시작되고 피조물들에게 아름답게 퍼져 나간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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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이라는 단어는 하나님의 백성이 그분의 구속적 선교에 참여하는 것을 성경의 중심 주제로 보는 성경 해석 방식에 대해,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의 진정한 본질에 대해, 교회를 그 사명에 합당하게 준비시키기 위해 필요한 신학에 대해 다시금 일깨우는 표지이자 임시 골조로서 유용한 면이 있다. - P11

선교는 만물을 자신과 화해시키기 위해 자기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의 사랑에 근원을 둔다. 아들은 그분의 교회가 하나 되고 그분의 선교에 참여하도록 힘을 주기 위해 성령을 보내셨다. 예수님은 그분의 선교를 계속 이어 가도록 교회를 보내시며, 바로 이 보내심이 선교의 본질 자체를 규정한다. - P26

이스라엘의 고유한 정체성은 그들을 부르는 두 호칭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에서 드러난다. 제사장 나라로서, 이스라엘은 구별된 백성이 됨으로 주변 민족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와 축복을 전달하고 체현해야 한다. 거룩한 백성으로서, "그들은 자신들이 어떤 존재이며 어떤 존재가 되어 가고 있는지와 관련해 다른 모든 사람과 구별된 백성이 되어야 한다." - P37

이제 새롭게 모인 이스라엘은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하나님의 가장 강력한 두 행위에 참여한다. 즉, 자신의 죽음 안에서, 예수님은 옛 시대의 죄와 악을 정복하시고, 그 승리를 공유하도록 자신의 백성을 초대하신다. 그리고 자신의 부활 안에서, 예수님은 장차 올 시대의 빗장을 여시고, 성령을 보내 자신의 백성이 새로운 생명을 누릴 수 있게 하신다. - P41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택하심과 언약이 갖는 목적이 그들과 맺는 관계로 정의되며, 이는 그들이 세상을 위해 그리고 세상을 향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이 존재하는 궁극적 목적은 땅 위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는 것이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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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의 정경은 교회의 권위 있는 사람들의 공식 선언의 결과가 아니라 오랫동안 천천히 진행되어 마침내 의견 일치에 도달한 과정의 결실이다. - P32

우리가 신약의 정경에 관해 논하면서 흔히 간과하는 사실은, 정경 형성의 오랜 과정에서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 것은 어떤 책이 예배의 언어와 실천에 도움이 될 수 있겠느냐는 문제였다는 것이다. - P32

이 네 개의 복음서는 다양한 이야기와 세부 내용 면에서는 서로 달랐지만 교리의 여러 핵심 사항은 일치하였다. 곧 하나님은 존재하는 만물의 창조자시며 그렇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선하다. 하나님은 오직 한분이며 당신의 피조물과 사랑의 관계를 맺으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성서 속에서 말씀하셨고 지금도 말씀하신다. 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람의 몸을 입으셨으며, 예수 그리스도는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회복된 새 창조 세계의 시작이 되셨다. 그리고 이 새 창조 세계는 예수께서 다시 오심으로 완성될 것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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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로마 문화는 모든 일에 ‘이유, 근거를 제시(설명)함‘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던 문화였습니다. ··· ‘믿음‘은 설명이 요구되었습니다. 예수가 왜 ‘주‘이신지, 첫 그리스도인들이 전하는 예수의 복음이 왜 허황된 신화가 아닌지를 설명하고 이유를 제시하는 것은 지적 요구를 넘어 윤리적 요구였습니다. 예수를 전하는 사람들은 지적으로 신뢰할 만해야 했고, 거짓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임을 말과 삶으로 보여줌으로 근거와 이유를 제시해야 했습니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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