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믿을 때도 아이를 잃거나 배우자에게 배신 당하거나 치명적인 질병에 걸려 마음이 부서질 수 있음을 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안다. 모든 사람이 안다. 하지만 성도들은 이 외의 다른 사실도 알고 그에 대해 대대로 말해 왔다. 믿음의 신비 안에서 우리는 어둠 속에서 우리를 붙드는 손, 우리 이름을 부르는 음성, 이생뿐 아니라 내세의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끓을 수 없다는 순전한 확신을 발견한다. 상처 입고 흔들릴 수 있지만, 그 와중에도 사랑받는 존재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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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이해 혹은 소망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현재의 삶과 실재에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누구든 종말을 다룬다면 마지막 때에 관한 이야기로만 결론을 맺는 것이 아니라, 바울처럼 현재 삶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해야 한다. - P82

바울의 종말론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삶과 밀접하게 잇대어 있다. 종말에 대한 소망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성공과 실패의 정의를 변화시키고, 명예와 수치의 역학 관계를 변화시키고, 타인과 관계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현실과 역사를 이해하는 시선을 변화시키며 세계관을 변화시킨다. 우리 자신에게 솔직하게 물어봐야 할 질문은, 우리가 이 시대 권세들의 영향력 아래서 종노릇하고 있는지, 아니면 하나님의 영향력 아래 있는지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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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겪었던 일들을 돌이켜볼 때, 당시 상황을 어른의 시선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때의 사건이 끼친 영향을 살필 때도 어른의 논리력을 사용한다. 하지만 어릴 때는 어른의 마음이 없다. 지금은 별것 아니게 느껴지는 일도 어렸을 때는 버거웠을 수 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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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목회 과정을 통해 제가 마주한 것은 교회 안에 속해 있던 다양한 모습들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다 각자 고유의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교회라는 공동체에 함께 묵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저는 점점 교회란 곳은 갈등을 해결해야만 하는 곳이 아니라, 적절히 갈등을 관리해야 하는 곳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 P165

교회는 조직이 아닙니다. 따라서 잘난 사람들만 모이고, 똑똑한 사람들만 모여서 확장을 꾀하는 조직은 교회가 아닙니다.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사람들이 모여 우리의 구별됨을 자랑하는 집단 또한 교회가 아닙니다.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이 뒤섞여, 때로는 똑똑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뒤섞여, 또한 세속적인 사람과 영적인 사람이 뒤섞여 거룩함의 원천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주인 되심을 고백하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바로 교회입니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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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회가 끝난 이후 찾아온 주일 오전, 저는 먼저 부장집사님께 다가가 사과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동안 학문을 쫓느라 도외시했던 신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한 순간이었습니다. 먼저 화해하고 용서를 비는 것은 학문이 감당할 수 없었던 신앙만의 고유한 영역이었으니까요 - P59

갈라디아서의 이신칭의는 바로 이런 맥락 속에서 터져나온 메시지입니다. 이신칭의는 교회 내의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장벽을 철폐하자는 메시지입니다. - P126

오히려 갈등의 가능성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양보하고 배려함을 통해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바울이 꿈꾸던 교회다움은 바로 다양한 구성원들이 서로 자기를 내어주는 방식으로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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