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인상적이고 저자의 이름 또한 인상적이라 내 손에 오게 되었다. 뭔가 신비로운 느낌의 책표지와 제목으로 생각지 않았던 무언가를 이야기해줄 것 같은 느낌. 나만 그런 것은 아니리라.

 

책을 읽기 전 먼저 찾아보는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은 선입견 없이 보려던 마음이 생겨서 이 책에 대한 기본 정보 없이 보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 않은 무언가를 말하고 있더라. 개인적으로 영화나 소설 등을 볼 때 너무 현실적인 것이거나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보고 나서 잔상이 너무 많이 남고 머릿 속 가득 복잡한 생각이 남는 것을 기꺼워하지 않기 때문이겠지. 그랬는데, 이 책이 그랬다. 그렇다고 해서 읽는 중간 덮어버리진 않았다. 그건 작가의 글이 묘하게 잘 읽혀졌고 그 다음에는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계속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결국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우리 근현대사 속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그 때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당시 희생되었던 이들의 영혼들이 지나간 과거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하듯이 간결하면서도 그 당시의 장면 장면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묘한 글쓰기 임은 분명하다. 글에서 표현한 것들을 머리로 그려보면 아... 잔인하다 못해 예전 어릴적 독립기념관 고문의 재현을 해놓은 것 같은 모습이 보이는데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 속에서 더 말하고자 함이 많이도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역사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평을 내릴 만큼의 지식도 부족해서 감히 무어라 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대해 문외한 사람들마저도 그 사건? 사태? 를 제대로 알고 싶게끔 하는 은근한 힘이 있는 소설임에는 틀림없다고 감히 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 임꺽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임꺽정의 등장인물 모두가 다 캐릭터 살아있고, 그 솔직한 모습이 현재 우리의 모습이길. 임꺽정을 제대로 읽고 이 책을 다시 읽어보길 희망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질 너에게 창비청소년문고 6
이운진 지음 / 창비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너무 아름답다.

지금은 비록 아직 여물지 못했지만 곧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질 사람이란다.

내가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이런 말을 베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제목이다.

 

이 책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접하게 되었다.

읽어보니 시에 관한 책이구나. 시라....

개인적으로 이해인 시인을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중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시 때문인지 뭔가 모를 반감이 생기는 것은 나 혼자만의 이야기일까.

어쨌든 한 번 읽어보자.

 

서두에 이 책의 의미를 적어두었네. 엄마로서 네가 가진 모습 그대로 인정하되 그것을 무성하게 키우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의도.

더불어 저자에게 시란 슬픔, 상처들로부터 마음이 쉬는 날이 많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러고 보니 길고 긴 문장 보다 함축적인 어떤 한 구절의 문장이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고 울리는 경우도 많았으니. 그렇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1장은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라며 사춘기를 겪고 있을 아이에게 직접 해줄 수 있는 말이라기엔 조금 오글거리지만 이 책으로 대신한다면 서로에게 뭔가 모를 뿌듯함이 있을 것 같다.

나는 이미 경험한 시기이지만, 아무리 가까운 엄마 아빠라고 해도 나만의 세계가 있었고 이 비밀을 공유하기 싫었던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지만 나름 설명하기 모호한 그 때. 바로 사춘기.

궁금한 것이 많지만 친구들이 전부였고 그 삶이 전부인 줄 알았던 그 때.

친구, 첫사랑, 이별, 성적,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 등 다양한 고민을 한꺼번에 하던 그 날을 떠올리면서 읽을 수 있어서 한참을 떠올리며 본 듯 하다.

 

2장은 자연이 학교라며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에서 배울 수 있다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지식이라고 고등학교 대학을 가기 위한 필요 사항 같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근처에 늘 있었던 바로 그것이라는 것.

 

3장은 삶의 징검돌로 부모, 스승에 대한 이야기로 바로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고 그들이 진짜 너의 삶의 징검돌이라고.

사실 그렇다.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30대가 되고 보니. 그 때 알았더라면 지금 더 나은 내가 되었을까?

 

4장은 거짓된 세상에 맞서다 라고 물질 만능주의 사회, 너무나 빠르게 돌아가는 디지털 시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었다. 내가 지금 이 사회에 살고 있으니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었었는데, 그렇지 않다. 충분히 생각하면서 행동하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중간중간 적절한 시들을 언급하면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의 설득력을 높이고 공감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었다. 재미있었고 의미 있는 책이었다. 사춘기인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다 큰 어른들도 시를 통해 지난 삶을 회상하게 하고 현재의 삶을 더 의미있게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여러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쾌한 우울증 생활
우에노 레이 지음, 장연숙 옮김 / 열린세상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우울증인 사람이 어떻게 유쾌할 수 있지? 뭔가 모를 제목에서부터 사람을 끄는 묘한 느낌의 이 책.

궁금하다. 현대사회를 살면서 약간의 우울증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인간의 삶이 웃을 때도 있고 눈물 지을 때도 있듯이 누구나 약간의 우울을 경험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가벼운 우울증 입문서라고 역자는 풀이해놓고 있다.

 

내가 우울증에 걸린 건 아닐까 걱정된다면 2장의 내용을 참고해서 우울증의 조짐 등의 내용을 비교해가면서 볼 수 있을 것 같고 우울의 정도가 심해진다면 3장의 내용을 통해서 다른 이들은 우울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참 행복하게도 우울증을 겪은 적이 없다고 말 할 수 있다. 물론 사람인지라 항상 행복하고 즐거울 수 만은 없는 법이지만, 천성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고 좀 힘들더라도 그 때 그 상황에선 좀 지쳐 힘들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원만하게 잘 극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이지만, 그 우울증으로 강연도 하고 다양한 책도 펼쳐내서 그에게 우울증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정신과 전문의도 아니고 일반인이 우울증에 대해서 다양한 심리상태, 여러 상황에서의 마음의 변화를 책에 소상하게 실어놓고 있어서 꽤나 인상적이게 본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우울증이 낫거나 호전되는 것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뭔가 마음의 위안이 되지 않을까. 나만 우울한 건 아니구나. 다들 저 정도의 우울은 겪고 있는거지. 잘 극복할 수 있을거야 하면서 말이다.

 

우울증이라는 주제와 달리 조금은 발랄한 글이고 잠시 잠시 웃음이 유발되는 부분들도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가볍게 읽었던 것 같다. 추운 겨울 바쁜 연말연시지만 뭔가 허하고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면 이 책 한 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의 발견
곽정은 지음 / 달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녀사냥으로 알게 된 그녀. 똑부러지는 성격에 맞는 말만 골라하는 그녀의 책. 읽어볼 만 할 듯. 장바구니에 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