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꿀 권리 - 어떻게 나 같은 놈한테 책을 주냐고
박영숙 지음 / 알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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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 이쁘다. 처음에는 소설책인 줄 알았다. 두근두근 내인생의 책 표지와 비슷한 느낌은 착각인가?

 

느티나무도서관 관장이라는 분이 이 책의 저자이다. 책에 대한 이야기겠거니 싶어 보게 되었는데, 물론 책에 대한 이야기 맞다. 하지만 일반적인 책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도서관이라는 것이 가질 수 있는 폭넓은 의미를 행동으로 보이면서 사회의 소외층에게 더 다가가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읽으면서 책 표지를 다시 보니 부제로 "어떻게 나 같은 놈한테 책을 주냐고"라고 적혀있다. 책이라고 하면 읽을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갖춰져야 가능할 것 같지만 이 저자는 꼭 그렇진 않다며 우리 모두는 꿈을 꿀 권리가 있으며 그러려면 책을 읽어보는게 어떨지 스윽 권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고자하는 것이 느티나무도서관이 있게 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았다

 

교도소, 유치장에서의 삶을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책이라는 희망을 쥐어주면서 삶에 대한 의지를 조금이나마 펼쳐보고자 권하는 모습이 나와있다. 이 책을 보면서 도서관장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의외였다.

본문 p56 도서관에서 만나는 책과 자료는 경쟁에서 이기고 스펙을 쌓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는 법을 함께 배울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였다.

누군가에게 책을 건넨다는 것의 의미를 존엄함에 말을 거는 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책을 권하고 읽어보라고 한다는 것이 이런 의미라. 흠. 이 저자는 자신&자신이 만든 도서관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살아가는 법을 배우면서 삶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내가 생각했던 방향의 책이 아니라 당황했지만 생각할 게 많은 것을 전달하는 책이라 뜻박의 뭘 본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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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참 맛있다 - 이시형 박사의 맛있는 인생 레시피
이시형 글.그림 / 풀잎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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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저자이다. 저자보다는 정신과 박사이자 의사로 더 잘 알려져있는 이시형이 이 책을 쓴 이다. 왜 좋아하냐면 그의 글에서는 정신과 의사라는 전문적인 풍미가 심하지 않게 자연스레 깔려있으면서 일반인의 마음을 달래주는 듯 하면서 자기 스스로도 이렇게 긍정적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글들이 내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이 책 또한 제목도 썩 마음에 들었고 그의 에세이라는 것이 보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이 분이 연세가 이만큼 된 줄은 몰랐다. 꼭 나이가 그만큼 들어야 지혜로워질 수 있는건가. 나는 그렇지 않았으면 싶어 이런 분들의 글 읽는 것을 좋아한다. 나이보다 좀 더 현명해지고 싶어서.

 

이 책은 크게 5파트로 나눠서 이야기하고 있긴 한데 모든 이야기가 일맥상통하고 있어서 큰 의미는 없어 보이나  흐름을 파악하자면 다음과 같다. 일상에서 마음을 닦는 길이 따로 있지 않으며 인생의 참맛이라는 것 또한 삶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고 자족하는 삶을 통해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말이다. 과묵한 나의 스승편에는 자칫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책을 보는 듯한 자연, 고적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다소 생뚱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런 시야마저 그에게는 큰 가르침을 주는 것이겠거니 생각하면서 읽었다.

 

나의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면서 하루하루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생각해보았다. 물론 이 책에 따르자면 무언가를 특별히 함으로써 무언가를 배운다기보다는 지금 현재의 삶에 충실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내 주변에 있는 사물, 사람, 자연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나이 언제쯤 되야 감히 인생이란 말이지~ 라는 소리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후회없이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열심히 또 살아보자.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이런 글들이 나는 좋은데 너무 늙은이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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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늦복 터졌다 - 아들과 어머니, 그리고 며느리가 함께 쓴 사람 사는 이야기
이은영 지음, 김용택 엮음, 박덕성 구술 / 푸른숲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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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를 보면 박덕성 구술, 이은영 글, 김용택 엮음이라고 되어 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김용택 작가의 글인가 싶지만 그건 아닌 듯 하다. 박덕성은 김용택의 어머니이며 이은영은 그의 아내이다.

 

어느날 시어머니가 아파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이 글은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 병원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더군다나 나이가 들어 병원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희망이 없을 듯 하고 무력한 자신의 모습에서 삶의 즐거움을 느끼기는 힘들 때임에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며느리는 어머니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되는 것이 이 책의 의도와 목적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어머니와 나눈 대화를 녹음하고 그것을 며느리가 글로 다시 옮겨 적고, 스케치북&노트에 색색의 싸인펜으로 쓴 어머니의 글씨를 이 책에 그대로 담아 내고 있어 둘의 인간적인 신뢰와 애정이 듬뿍 담겨 있으며 읽는 이로 하여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게 하고 있다.

 

물론 어머니의 이야기에는 대단한 무언가가 있진 않다. 하지만 이렇게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삶에 대한 아픔과 기쁨이 다 설여있어서 새로웠다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대화를 나누는 며느리가 큰 며느리이며 김용택의 아내이기에 김용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저자 특강에서 김용택씨를 직접 본 적은 있지만 저자로서 작가로서의 그를 대하고 이해했지, 이 책에서처럼 누군가의 가족&아들&남편의 모습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은 나름 의미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기억을 추억하고 아팠던 그 때를 상기하면서 그땐 그랬었지 하며 위안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마음을 푸근하게 하고 있다. 더불어 빨리 읽어야지 하는 생각보다 한편씩 에피소드 읽는 느낌으로 보게 되었으며 더불어 우리 어머니, 친정 엄마의 삶까지 잠시 생각하게 했다면 이 책은 그 의미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이 별거냐.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 한자리에 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들어주고 또 말할 수 있는 이것이 행복이지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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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시간 엄마 냄새
이현수 지음 / 김영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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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의 333법칙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하루 3시간 이상 아이와 같이 있어주어야 하고,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해당하는 3세 이전에는 반드시 그래야 하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떨어져 있다 해도 3일 밤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양육하는 과정에서 있을 법한 상황들을 배치하여 부모가 놓치기 쉬운 부분들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엄마와 함께 하는 3시간이 얼마나 큰 영향으로 아이에게 와닿을 수 있는지 확인하게 한다. 더불어 힘든 상황에 빠진 아이와 엄마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위에 언급한 333법칙이다. 물론 실제로 내가 경험한 육아가 아니라서 우선 책으로 미리 경험해보는 것으로 이 책 읽기의 목적으로 삼으련다.

 

사실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잘 하고 싶은 것은 엄마된 이들의 마음이 아닐까. 그래서 혹시나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런 저런 육아서를 읽고 있는데, 이 책은 엄마와 아이의 관계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한 책이라 좋았다. 내가 자랄 때는 운이 좋게도 전업주부였던 엄마가 늘 함께 했었지만, 우리의 아이는 온전히 24시간 함께 있을 순 없을 것 같은 워킹맘의 아이라 미리 걱정이 된다.

 

이 책은 엄마와의 관계 뿐 아니라 아이의 지적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어서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교육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 곧 읽으려는 적기교육과도 연계되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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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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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많이 변해 있는 한국의 모습을 보고서 이 글을 쓴 것이다.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보다, 말하다, 읽다 이렇게 3편의 글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지난번 '말하다'편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같은 라인에 있는 이 책을 잡고 읽기 시작했으나 '말하다'편 보다는 무언가 좀 약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다른 이는 어떻게 읽었는지 리뷰를 살펴 봐야겠다.

 

초반에는 스마트폰에 뺏긴 우리의 시간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동의하는 바이고 글이 좋아서 따로 쓰면서 읽었다. 그 부분을 옮겨 적으면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에 무심할수록 힘이 강한 사람, 더 지위가 높은 사람이며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늘 우리 몸과 일심동체가 되어 함께하는 스마트폰으로 우리 인간의 삶은 편리해졌다지만 한편으로는 더욱 힘들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그 부분을 저자 또한 동감하고서 이렇게 글로 적은 듯 하다.

 

2012년 이슈가 되었던 드라마 '직장의 신'을 통해 숙련 노동자지만 비정규직의 삶에 대해 노래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영화  '설국열차'로 본 머리칸과 꼬리칸에 대한 의미를 김영하식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영화 '신세계'를 보고 가난한 아빠와 부자 아빠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가 쉽게 접하는 대중매체의 내용으로 좀 더 생각할 꺼리를 준다고 해야 하나. 단순하게 그냥 그렇겠거니 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다시금 곱씹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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