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을 지나는 너에게 - 인생에 대한 짧은 문답
김원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PAPER 잡지 관련해서 질문과 답변 형식의 글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직접 구매해서 본 적은 없지만, 도서관에 가면 이 책이 감성적이고 담겨 있는 사진과 그림들이 센스 있는 것 같아서 여러 번 봤던 기억이 있다. 이 책 또한 큰 잡지의 모양의 축소해 놓은 듯이 예쁜 그림과 사진과 흘려쓴 듯한 글자들로 채워져있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거예요? 라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에서부터 다양한 질문들이 나온다. 우리 모두 고민해보았거나 현재 걱정하고 있는 내용이거나 앞으로 경험할 지도 모를 상황들에 대한 질문들이 제시되고 이에 맞는 답변을 PAPER 느낌으로 풀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어찌 보면 합리적이거나 딱 떨어지는 답의 형식은 아니다. 하지만 질문 자체 또한 이렇게 생각해도 저렇게 생각해도 될 소지의 것들이 많아서 답변도 조금은 그렇다고 해야 하나. 이미 그런 경험을 한 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도 있고 물론 각자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여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살아라고, 하지만 또 후회없이 열심히 살아야 하며, 매순간 열정적으로 살다보면 어느덧 모든 것을 다 터득한 혜안을 가진 어른이 되어 있을거라고 말이다.

 

명쾌한 답변을 원했다면 이 책은 맞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는 이같은 책이 그래도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맘이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요즘처럼 파란 하늘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 여유롭게 벤치에 앉아 이 책의 몇 페이지를 넘겨 보는 것도 운치 있는 장면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부제는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이다. 공대생 그들은 문학과는 거리가 멀며 감수성 따위는 잊고 산 지 오래된 듯한 느낌의 단어. 하물며 지금 고등학교 이과생을 대해보면 좀 그런 경향을 느낀다. 합리적이고 딱 잘라 놓은 듯 깔끔하지만 인간적인 냄새가 덜 난다고 해야 하나. 이들의 가슴을 울리게 하는 시 강의 라면. 한 번 들어볼 만 하지 않을까.

 

현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가 최우수 교양 과목으로 선정된 '문화혼융의 시 읽기' 강의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머릿말에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교수의 말을 빌려 이야기한 부분이 있다. "의술, 법률, 사업, 기술이 모두 고귀한 일이고 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만, 시, 아름다움, 낭만, 사랑, 이런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란다" 그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삶이란 이런 것인 것 같다.

 

이 책은 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다른 조연들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시를 먼저 등장시키고 소설, 영화, 드라마, 음악,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을 아주 적절한 곳에 배치해서 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배가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를 이야기하고 더불어 멜로 영화들을 말하며 요즘 연예인들의 연애담까지 이야기하면서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그런 사람, 우리 일상 부부의 모습에서의 사랑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무래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 것이기에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말하되 생각해볼 요즘의 꺼리들을 제시해서 함께 생각해보고 고민하고 느껴보게끔 하는 것이 이 저자 강의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글로 쓰여져 있어 강의 당시의 어조, 분위기 등을 느낄 수 없이 다소 아쉽다. 기회가 없겠지만 황홀했다고 말하는 공대생들의 평을 개인적으로 한 번 경험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기대별점 별다섯개. 그의 독특한 사고와 행동에서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를 느끼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움의 왕과 여왕들
대니얼 월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기대별점 별 다섯개. 좋아라했던 장영희 선생님이 사랑했던 내용과 플랫이니. 기대 기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밖의 아이들 - 제5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28
이선주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의 주인공이는 유미란, 중학교 3학년의 여자아이이다. 월경을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되는데, 여자가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놀라면서 앞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도록 수술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란이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되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어 보인다. 현재 고깃집에서 고기판을 씻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할머니와 매일 집에서 TV만 보는 남자라고 표현되는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아빠의 실직으로 엄마는 가출해버렸고 가난하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막막한 상황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래서 본인은 누군가의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막연한 걱정으로 벗어나기 위해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 같다.

 

란이와 정반대의 여유로운 삶을 사는 반장 오예솔. 일명 클레어로 불리는 그 아이는 잘나가는 의사 아빠를 둔 덕에 좋은 환경에서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사는 아이인 것으로 그려져있다. 하지만 이 아이 또한 마냥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다.

 

또 다른 아이 민성이. 란이가 전단지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이 아이는 조선족으로 불법체류자의 신분이라 쫓기는 상황에서 살고 있다.

 

청주 분식집의 주인인 청주댁. 그녀에게는 교도소 수감 중인 아들이 있다. 그리고 옆집 아줌마(정아언니의 엄마, 콩이의 할머니)가 있다.

 

란이의 주변 인물을 통해 란이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 아이의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나온건지 끄덕여지면서 좌절하고 힘들어하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은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또래들끼리 함께 고민하고 그 고민을 나눠 생각하면서 보다 긍정적인 결론에 이르는 것을 보면서 아주 조금은 밝은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나 또한 어른으로 한결 맘이 편해졌다.

 

사실 이와 비슷한 상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청소년 소설을 통해서 극복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의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하고 보다 긍정적으로 개선해나가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