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님 싸부님 2 - 이외수 우화상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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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그는 어떤 사람인가.

그의 책을 조금은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그에 대해서 뭐라고 한마디로 말 할 수 없음이다.

이 책 또한 페이지는 잘 넘어가는데, 말하고자 하는 바를 풀어가기 위해서 그림과 함께 짧은 글들로 다채롭게 채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데, 어떤 사물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비유할 수 있는 능력도 대단하다고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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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황현진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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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엄마 아빠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하신다. 이게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생각보다 크게 놀라지 않아하며 자신의 상황을 나름 생각하고 살궁리를 하고 있다.

부모님의 이민 가방(검은 큰 캐리어)을 사드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짝퉁 명품가방들을 파는 가게에서 몰래 몰래 손님을 유치하고 물건을 슬쩍이 파는 아르바이트. 뭔가 긴장감 넘치는 아르바이트라 어리숙한? 만생이에겐 왠지 맞지 않는 느낌?

 

그렇게 부모님은 만생이에게 공항까지 오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는 미국으로 가버리셨다. 난 왜 읽는 와중에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걸까. 책의 후반부를 읽으면서야 아 맞다. 하는 생각이...

 

만생이는 자신이 좋아라하는 오선이는 봐주지도 않아 속상해하고, 엉뚱한 유진이가 만생이 곁에서 맴돌기만 하는데. 점차 유진이가 마냥 싫지만은 않은지. 점점 관심이 가게 되고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고...

만생이의 친구 태화는 만생이 알바 자리를 구해주는 등 둘도 없는 친구로 등장한다. 하지만 자신의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껴하고 그 과정에서 만생이가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오선이는 그 과정이 어떠했는지 스스로 선택한 길인지 돈을 벌기 위해 남자를 가리지 않고 만나게 되고.

 

4명의 18살 청소년은 각기 자신의 삶을  꾸리기에 너무 바쁘고, 힘겨워 보인다. 책 제목과 같이 죽을만큼 아프진 않겠지만 다들 아픔을 맘 속에 담고 그래도 살아야하기에 하루하루 어찌보면 대견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소설은 가상의 공간이고 작가가 설정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현실과 떨어져 이야기되어질 수 없듯이 현실에서의 답답함, 안타까움이 이 작품에도 고스란히 들어가 있지 않은가 생각해보았다.

결말이 좀 쓰다. 그래서 마냥 진도 잘 나갔던 이 책 답지 않게 끝맛이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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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자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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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 글은 큰 고민 없이 책에 몰두할 수 있기에 딴 생각하기에,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책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목적으로 그의 책을 들곤 한다. 이번엔 여름 휴가 중에 읽을 생각으로 들고 다녔다. 꽤 두껍다. 비행기 안에서 눈이 또롱또롱 떠질 때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가 버린 듯한 느낌이다.

 

어느 마을에 목이 졸린 흔적을 남긴채 이혼녀가 죽었다. 이는 분명 타살이다. 이 사건을 두고 그녀와 관계있는 사람들과 물건, 물건을 파는 가게, 가게 상점 등을 샅샅이 뒤진다. 형사와 경찰이 나오는데, 가가형사가 이 책 제목인 신참자이다.

가가형사는 일반적인 시각이 아닌 형사다운 안목과 뛰어난 추리력으로 그녀의 삶을 하나하나 분해해본다. 나 또한 읽으면서도 굳이 저 사람들을 왜 만나 하나하나 물어보고 의미없는 질문들을 거듭하나 싶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그는 그다운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있었다. 또한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죽은 그녀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해보면서 그녀의 삶에 있어 무엇이 중요했던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어서 전작의 글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왠지 이제까지의 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 책은 피해자와 살인자, 또 연루된 사람들의 삶 면면을 풀어주고 있어서 따뜻하기도 하고 인간적인 느낌을 받았던 글인 것 같다.

살인자는 역시나 돈과 관계있는 사람이라 좀 생뚱맞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었지만, 그 사람은 또 그 사람 나름대로 어쩔 수 없었겠지 하면서 씁쓸해하면 글을 읽었다.

 

한 사람이 살면서 사람에 대해, 가족에 대해 느끼는 감정들이 어떠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었고, 이 작가는 사람의 심리와 그 깊은 관계들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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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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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나 처세 관련의 글 읽기를 좋아한다.

이 책은 많은 사례들을 모아 연구한 결과물을 글로 실은 듯 하다.

마냥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 뿐 만 아니라, 그 생각들을 뒷받침해주는 사례들을 많이 제시하고 있어서 좀 더 와닿는 느낌이다.

무엇이든 실제 있는 듯하게 설명하고 예를 들어주면 쉽게 이해하듯이 말이다.

 

내가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좋아하는 짝과 함께하는 방법들이 실린 장이었다.

아무래도 나이도 나이고, 현재의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 그럴 것이다.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듯 하다. 아직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겁이 나고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설레기도 하고 여튼 좀 묘할 것 같다.

그러나 로맨틱한 상황의 상상 뿐 아니라 실제 생활이 된다면 하나하나 다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한데 이 책에서는 자신에게 잘 맞는 짝을 고르려면 다른 부분들의 비슷함&닮음은 두고라도 삶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하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글을 읽고 현재 남자친구에게 우리는 가치관이 비슷하냐고 물었다. 어느정도는 그렇다고 믿고 그렇기에 계속 함께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는 좀 다른 것 같은데 이렇게 장난식으로 말하였다. 뭐야....

 

이 책은 삶의 전체적인 부분들을 디테일하게 짚어 주는 게 있어서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 지 고민하고 그동안 지난 삶에 대해서도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같아 좋았다. 사람이 사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으며 늘 고민하고 한걸음 나아가야 하는 것임은 틀림 없는 것 같다.

이런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혜안을 알려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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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토익 만점 수기 - 제3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심재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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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뭐길래 사람을 이리도 볶는단 말인가?

토익 만점을 받아 일류 기업에 들어간 친구를 바라보면 이렇게 있어서는 안되겠구나 싶어 호주로 떠난 주인공.

바나나 파는 스티브를 따라갔지만, 바나나는 허울일뿐 실제 거래되고 있는 것은 마약이다.

이 글은 담고 있는 내용은 하나다. "영어가 사람을 이렇게도 만드는구나."

 

어학연수 겸 여행을 떠난 주인공과 함께 등장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지만 나름 캐릭터가 분명하고 주인공이 영어를 할 수 있게 하는 나름의 동기부여를 해주기도 한다.

이주일 닮은 하느님을 신봉하는 아버지. 그 모습을 보고 따라한 자기 자신.

스티브의 와이프 요코는 한국말을 배우겠다고 난리고.

 

이 책에서 글을 풀어가는 방식이 재밌다. 토익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듯이 그 문제 유형대로 이 주인공이 말하고 문제를 만들어낸다. 그림을 통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는 문제처럼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문제 및 보기까지 만든다.

 

한국으로 귀국 후 1년의 기간동안 얼마나 수련되었는지 확인하는 토익 시험. 시간마다 무언가 긴장의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역시나 웃기다.

결국 마킹도 제대로 못 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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