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백
김려령 지음 / 비룡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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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손을 가진 해일이. 여기에서 예민한 손이란. 물건을 슬쩍하는 못된 버릇.

지란이의 pmp를 슬쩍해서 제 3자에게 팔아버리는 그러고도 아무 죄책감을 못 느끼는 아이.

이혼하고 재혼한 부모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지란이.

감정 배분을 연구하는 백수 해철이(해일이 형)

 

해일이 가족이 주인공이라고 해도 되겠다. 주인공도 많지 않은 오손도손한 소설인데, 큰 감정선이 있는 글이 아니라서 밋밋하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람들 세상사가 다 이렇지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나 또한 이 시기를 지냈고,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겪고있는 현재의 오늘에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면 참... 없다 싶기도 하고 그렇다.

가시고백이라는 것이 청소년 뿐 아니라 다 큰 어른에게도 다 미루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여. 이 책을 읽고 마음 다독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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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다이어트 도시락 - 34kg을 감량한 이경영 박사의
이경영 글, 최승주 요리 / 조선앤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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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kg을 감량한 이경영 박사의 "기적의 다이어트 밥상"의 후속편인가보다.

말이 쉽지 어떻게 34kg을 감량할 수 있단 말인가. 

제시된 음식들은 칼로리와 나트륨을 다 잡는 맞춤 도시락이란다.

 

이 책을 제일 처음 접했을 때, 다이어트 관련 요리 책이라서 닭가슴살이나 샐러드, 바나나, 고구마 등의 완전 칼로리 낮은 음식들만 나열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책 재밌고, 보면 볼수록 맛있겠다 싶고, 도시락을 한 번  싸볼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평소에 음식의 간을 어떻게 하고, 어떤 밥을 먹는지(이 책에서의 밥은 모두 현미이며 간간이 콩이나 팥 등으로 재미를 주는 느낌) 등 사소한 부분들을 신경 쓰는 것이 다이어트의 핵심인 것 같다.

늘 각 음식의 칼로리에 연연해하기 보다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예쁘게 요리하되 조리법을 달리 함으로 해서 식습관을 개선하는 방법을 취한 듯 하다. 더불어 외식으로 사람들이 점차 더욱 강하고 쎈 음식들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할 때라 이런 책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그리고 예비 신랑의 몸매와 건강을 위해서 요런 책을 참고하는 것은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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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 -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최문희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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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자인데 글로 무언가를 묘사하고 표현하는 것이 이렇게 간드러질 수 있는건가.

글쓰는 것이 업인 작가지만 글을 읽는 내내 감탄과 존경이 드는 책임에 틀림없다.

감성적이라 시 같기도 하고 소설이지만 어떤 리듬감도 있는 것 같고.

 

허난설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들 아는 여류 시인.

그녀의 작품은 현재에도 칭송 받고 있는 절절한 마음이 담긴 글들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어떠하다고 해야 하나. 참. 안됐다 싶다.

 

우리 부모님들 세대에서 시어머니의 괄시, 남편의 무관심 속에서 꿋꿋하게 자식들 키우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왜 저렇게 살아야 하나. 진정한 삶이라 할 수 없는데 하며 이해 할 수 없었었다.

이 책의 난설헌이 딱 그 모양이다.

 

조선시대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이쁨 받으며 자라고 오빠와 남동생 사이에서도 함께 공부를 하며 자신의 문학세계를 맘껏 펼쳤는데...

결혼을 하면서부터 책은 커녕 그 근처에도 얼씬 하지 못하게 하는 그녀의 상황들이 안타깝다 못해 슬프기까지 했다.

 

이 책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그녀의 결혼 생활, 자녀를 갖고 출산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쭈욱 그러져 있었다. 결혼 첫날 밤, 누구에게도 말 못한 서글픔.

김성립 또한 그 마음을 모르진 않겠지만, 나 몰라라 하는 그 시대의 남자들의 모습은 정말 한심하다 싶다.

친정 아버지의 객사, 귀양가는 오라비 등 가족을 잃는 아픔과 슬픔을 겪고

난설헌의 아이 둘을 한 해에 먼저 하늘에 보내버린 어미의 심정은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삶을 사는.

너무 처절하고, 삶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이다.

 

난설헌은 시대를 잘못 타고난 여인이라고들 많이 이야기한다. 그녀가 현재 태어났더라면 글로 이름을 떨치고도 남을 작가로 불릴텐데 말이다. 그러나 그녀가 그런 삶이었기에 또한 멋진 글들이 나올 수 있었겠지라고 생각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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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b책 창비청소년문학 39
김사과 지음 / 창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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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우선 이 책에 대한 인상은 제목 풀이에 있었다.

나는 b책이란 말인지.

그럼 b라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 것인지.

 

이 책은 크게 3개의 소단원으로 나눠서 이야기하고 있다.

 

1- 바닷가 도시: 이 글의 주인공은 나로 지칭되며 바닷가에 살고 있다.

바닷가에 살기 때문에 이 아이가 바다에 위로를 받으며 살짝 마을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나라는 아이는 학교에서 늘 따돌림을 받으며 야구부(부잣집 아이들로 표상되는 이)에게 매일 얻어 맞고 학교에서 어느 선생님도 그 아이에 대해 관심이 없고, 싫어하기 까지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기 생일에 함께 있어 주었던 b와 안경 이라는 친구를 좋아라하며, 고맙게 여기며 나름 거기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는 듯 했다.

 

2- 동생: 2번째 소제목의 글을 통해 1번의 나의 이름이 홍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의 주인공은 b이다. b에게는 아픈 동생이 있다. 가난한 상황이라 누군가의 도움이 한편으로는 고맙지만 또 한편으로 엄청 지긋지긋해한다.

홍랑이랑 같이 나름 오손도손 지내는 친구였다.

하지만, 끝내 홍랑과 절교를 하게 되고 야구부와 함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 듯 하다가 스스로 마음이 쓰이는지 홍랑이 계속 신경 쓰이게 되고 끝내 야구부와의 관계도 끝내는 듯 하다가 결국 야구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또 다른 아이가 되어 버렸다.

 

3- 나b책: 책이란 아저씨가 등장한다. 이 아저씨 또한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지만, 세속에서 벗어나 숲속?에서 늘 책을 읽고 지내는 이이다. 나와 b의 마음을 달래주고 투박하지만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는 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문제가 되는 학교 폭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나만 아니면 돼. 결국에 피해아이는 꼭 있게되는 너무 슬픈 현실이 책 속에 있어서 읽는 중 불편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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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백화점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0
알렉스 쉬어러 지음, 김호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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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 백화점이 우리집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백화점엔 없는 게 없고 다 좋은 신상들이 나를 부르는 것만 같은 것... 나만 그런 건 아닐것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네 마음을 살짝이....그치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듯 하다.

이 소설은 올리비아가 경찰 앞에서 진술한 내용이라며 시작하고 있다.

토요일 저녁 문 닫을 즈음에 모녀 3명이 스코틀리 백화점에 들어갔다. 엄마가 침대를 산다는 이유이다. 그러나 엄마, 우리에게는 돈이 없다. 더군다나 스코틀리 백화점은 비싼 물건만을 취급한다는 초호화 백화점인데 말이다.

 

올리비아는 불안한 마음이다. 여관을 전전하며 살아온 지난 날을 알기에 엄마가 큰 여행가방을 들고 온 것 자체도 마음에 안든다. 동생 앤젤린은 아직 어려서 상황파악도 안되고 엄마 말만 잘 따르는 철없는 아이다.  그렇게 2박의 백화점 숙식은 시작되었다.

 

백화점에서 마치는 노래가 시작되면서 이 세명의 모녀는 침대밑에 들어가 숨어 있다가 모든 불이 다 꺼지고 직원들이 모두 나간 조용하고 어두운 공간이 되어서야 활개를 치며 나오게 된다. 장난감 매장을 다니며 놀고 식품매장에서 유통기한이 다 된 음식 위주로 찾아서 배를 채우고(차가운 음식들은 전자제품매장에 가서 데우기까지 하는..) 자기 전 씻기 위해 직원전용 화장실에 가서 샤워를하고 한 숨 돌릴 즈음 야간 순찰을 도는 사람 눈을 피해 숨으니 토요일 밤은 무사히 지나가게 되었다.

 

일요일 아침 갑자기 들이닥친 청소부들 때문에 청소부 역할을 하게 되고, 마냥 재밌게 여기던 아이들도 답답한 백화점 속에서의 생활이 지루했던지 TV를 찾아 보고, 세탁기를 찾아 빨래를 돌리고 책도 읽으며 월요일 아침 부랴부랴 백화점을 빠져나와 학교에 가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런 내용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상황이 절박하고 곤란하긴 하지만 소설이니깐 가능한 이야기!? 그래도 상상이 기발하고 생각해보면 막.... 웃기기도 슬프기도 하다.

분명 범죄행위는 맞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이 다른 이들에게 들킬까봐 들키면 안되는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영국에선 드라마로 나왔다니 좀 궁금하다. 판타지까지는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를 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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