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톡톡톡 - 우리들의 솔직 담백 유쾌한 이야기
유현승 엮음 / 뜨인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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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서울 일신여자중학교에서 국어교사인 유현승이란 이가 학생들과 2년간 독서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본인의 논문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한 건 아니겠지만, 읽으면서 괜히 그랬다는.

 

이 책은 5가지 주제로 도전-갈등-삶-나눔-생각 으로 그에 따라 글을 쓴 것들이다.

제자들과 의기투합해서 만든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교사의 구체적인 역할이나 모습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으려고 교사의 가감없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각 글이 담고 있는 생각들이 하나하나 다 귀여워 보였다.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고 지도한 교사도 남달라 보이고 어떤 과정과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글쓰기까지 인도할 수 있었는지가 좀 궁금하다. 아무래도 중학생의 글이다보니 대체로 짧으면서 일기 형식의 글로 단순한 에피소드의 소개에 지나지 않는 느낌이 들어 좀 아쉬웠다.

그러나 현재 고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의 아이들이 대견해 보였다. 막상 애들한테 글을 써보라고 하면 이런 글도 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같은 또래인 중학생들은 자신의 글쓰기를 이 책을 모방하듯이 하면서 차차 글을 써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들은 이런 글을 토대로 평소에도 글 쓰는 습관을 가지면서 좀 더 심화된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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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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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눈으로 사람, 세상을 바라보다.

어떻게 사람이 개가 되어 본 듯이 이런 글을 쓸 수가 있는거지.

이 글을 통해 나 또한 개가 되어 개의 관점에서 인간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뭔가 제 3자가 보는 인간의 모습이랄까.

사람들이 개를 예뻐하면서도 하찮게 여기는 모습에서 개들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을까.

주인인 영희가 등장하고 영희의 학교에 쭐래쭐래 따라가고 쫒겨나고 그 모습들이 상상이 되는 것이....

개들의 삶이 한편으로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표상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흰순이를 사랑하게 되고

악돌이라는 경쟁자와 싸우게 되면서 피범벅이 되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끝내 흰순이는 한그릇의 보양탕이 되어가고.

 

읽으면서 뭔가 짠하고 씁쓸하고 묘했다.

분명 개 이야기인데 개 이야기만 될 수는 없는 꽤 잘 쓴 글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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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 - 여자와 공간, 그리고 인연에 대한 공감 에세이
김효정(밤삼킨별) 지음 / 허밍버드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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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내 눈을 끌고, 왠지 읽지 않더라도 한 번 스윽 봐야만 할 것 같은 책.

그녀의 소소한 삶을 에세이 형식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묶은 글.

홍대근처 까페를 열어 그녀의 애장품들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고.

그녀가 예뻐하는 것들, 의미있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스토리들로 꽉꽉 채운 글.

사진 하나하나 아기자기해서 글보다 사진이 더 눈이 들어오는 책.

 

요즘처럼 봄바람 산들산들 불 적에 읽어도 좋고

한겨울 따땃한 아랫목에 배 딱 붙이고서 이불 뒤집어 쓰고 읽어도 좋을 책.

서울 가면 이 까페 한 번 가보련다.

물론 인기 있는 곳이라 사람들로 붐비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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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공병호의 미래인재의 조건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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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겪는 문제점들을 분석하면서 해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자기계발을 다들 하긴 하지만 제대로 의미있게 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나 스스로도 나름 자기계발을 부지런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뭇 사람들과 별 차이점이 없구나 싶은 것이 더 노력하고 목적에 맞는 무언가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총 4부로 각 챕터마다 담고 있는 내용들이 다 읽을만 했지만.

나는 이 가운데 미래 인재 10가지 조건이 인상적이다.

열거하면 다음 10가지인데 나는 읽으면서 이런 것들을 갖췄는가 생각했다는.

문제해결능력(구체적 item)

창의적 발상능력

기회포착능력

학습능력(재훈련)-학습의 생활화

동기부여능력(긍정적)

자기혁신능력(새로움)

위기관리능력(정보)

대인관계능력(휴먼네트워크)

세일즈능력(무엇이든 잘 팔 수 있는 지)

외국어 구사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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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치유 식당 - 당신, 문제는 너무 열심히 산다는 것이다 심야 치유 식당 1
하지현 지음 / 푸른숲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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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신과 의사가 지은 심리에세이다.

우선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읽기 쉽고, 의사가 쓴 글이라하면 왠지 딱딱한 느낌의 전문용어들을 나열하지 않을까 하는 편견을 깨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우리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에 처한 이들의 이야기를 소설도 아니고 묘한 형식으로 풀어놓고 있어서 꽤 재미있게 읽었다.

그냥 스토리를 따라 가는 것임에도 이 사람은 어떤 고통을 겪고 있구나. 혼자 해결 또는 치료할 수 있는 단계를 넘었구나 하는 안타까운 인물들도 있었다.

물론 글 속에는 허상의 인물이지만 충분히 공감되고 납득되는 인물들이라 옆에 있다면 진솔하게 대화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줬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왜 그렇게까지 되었는지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처럼 살고 있을거란 생각도 들고 그랬다.

이 식당의 사장이자 전직 의사로 나오는 이가 마음을 달래주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 줘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마음으로 통하면 다 되는 것인데 싶기도 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누군가라도 있어준다면 참 큰 힘이 되겠다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내 모습 또한 들여다보게 되는 묘한 책.

점점 세상은 편해지고 편리해지고 있다는데, 왜 이렇게 살기가 힘들고 고통받는 이들이 느는 것은 왜일까 잠시 생각하게 된 책.

심야 치유 식당.

마음이 허전하고 잠이 안 오는 어느날 나도 한 번 방문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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