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10년 - 불황이라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생활경제 안내서
우석훈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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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거시적인 경제 이야기도 중요하다. 그 속에 우리가 살고 있기에.
하지만 우리에게 와닿는 경제서가 절실히 필요한 이 때 이 책은 우리가 원했던 책이라고 생각된다. 왠지 단박에 읽을 것 같은 내용들. 다들 장바구니에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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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소멸 - 비인간적인 세계에서 산다는 것
박민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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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비인간적으로 변했나.

낭만이라는 것이 합일의 감정인데, 그 아름다운 감정은 어디로 온데간데 없이 살아진 것인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이 책은 우리 삶 곳곳을 이야기하면서 여러가지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1장 휴대전화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내 기억으로는 그렇게 불편함을 느꼈던 것 같지 않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기념으로 부모님이 휴대전화를 선물로 주셨는데, 그 때의 황홀함을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휴대폰 쓰기를 15년째. 휴대폰이 없는 모습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우리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물건이 되어버린 상황이다. 

이 책에서는 휴대전화로 인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변화했는지 조목조목 말하고 있다. 금방 연락할 수 있기 때문에 약속의 의미가 너무 가벼워졌고 대화 중에 휴대전화를 받는 예절에 대해서도 언급하였으며 그로 인해 인간관계가 더 불안정해졌다며 읽는 내내 이렇게 우리가 계속 휴대폰을 써도 될까 하는 생각과 함께 더불어 노동착취의 수단이 되어버린 것에 대해 우리는 왜 이제껏 아무 생각없이 쓰게 된건가 생각했다는.

 

2장 디지털

SNS가 너무나 익숙한 우리. 이걸 제대로 파헤쳐보면 우리가 몰랐던 것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혁명 수단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결국에는 상업적인 기업 메세지가 가득하며 기존의 공동체 의식을 파괴하기까지 한단다. 진보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수평적인 관계보다는 위계적 관계로 볼 수 있으며 심하게는 민주주의에 위협을 끼치기까지 한단다. 무섭다.

다른 이의 삶을 보게 되면서 더욱 우울해지고 근심이 더해지고 자기비하까지 이르게 되고 여유가 없는 삶을 살게 되고 외로움과 고립감은 더욱 깊어진단다.

디지털이 무조건 좋고 훌륭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생각해보진 못했던 것 같다. 비슷한 예로 무분별한 SNS로 인해 내 삶이 무엇이 진짜인지 생각해보게 된 적이 있다. 그래서 차츰 그것과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글쎄.

저자는 이런 시대를 완전히 저버릴 수 없을진대 자기 철학을 갖고서 사유할 줄 알아야 하며 비판적인 이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3장 문화산업

TV속 생활의 달인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우리의 삶을 볼 수 있다는데, 일리가 있는 말이면서도 괜히 씁쓸해졌다. 더불어 강연 프로그램, 오디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매체들에서 연일 보여주고 있는 연예인의 이야기들까지 그냥 넋 놓고 봐서는 안 될 것들이었다. 김구선생이 문화가 국력이며 위대한 정신을 배양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하면서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볼 때 문화라는 것이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할 뿐 아니라 국력까지 논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 다소 인상적이었다.

 

4장 정치경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부재로 말이 많고, 교육부와 유착된 사학재단의 비리, 금언복합체(정계와 긴밀유착으로 뒤에서 민주주의를 배후조정), 대학의 기업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정치 경제의 다양한 모습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사실 뉴스를 보면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로 있는 일이라 그리 생소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곳곳에 문제점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좀 한심스럽게 느껴진 것이 사실이다. 돈 있는 이들은 더한 부를 위해 다른 것은 볼 줄 모르는 가진 자가 더 무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장 일상의 문화

예전 소풍을 떠올리면 설레임, 김밥 등 여러 좋은 감정들이 떠오르지만 요즘의 소풍은 글쎄다. 이 저자는 소풍에서 자연과 바람을 몸소 느끼면서 여유를 즐기고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교육현장에 있지만 아이들이 소풍을 즐기는 것은 우리네 학창시절이랑은 또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키덜트가 많아지고 있는 것 또한 우리의 경제적 독립이 늦어지면서 우울한 우리시대의 자화상인 듯 표현해놔서 키덜트인 나는 괜히 민망해졌다.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독서를 할 게 아니라 진정한 내적 요구에 의해 독서할 줄 아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더불어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저자의 말에 조금 딴지를 걸자면, 베스트셀러라도 읽었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이다. 책이 우리 미래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너무 책을 읽고 있지 않아서 씁쓸한 마음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6장 낭만없는 시대

낭만은 여유이며 따뜻한 감정임에 틀림없는데, 요즘의 낭만은 소비와 직결된단다. 외국 여행을 떠나서 낭만을 느껴야 하고 멋있는 옷을 입고 좋은 레스토랑에 가야 낭만을 경험할 수 있는 것처럼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손편지가 없어진 것은 한참 되었고 돈에만 집착하는 우리 모습을 볼 때 돈 이외에는 가치있는 것을 찾아볼 수 없는 듯이 살고 있다.

스마트폰을 다 가지고 있지만 그 못지 않은 지혜와 총명함은 갖추지 않은 채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을 참 재미있게 와닿아하면서 읽었는데, 이 저자의 세상 곳곳을 두루 섭렵함이 놀랍고, 분석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까지의 대안 및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그냥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은 글이라 참 좋았다. 물론 구체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우리가 공감해하면서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점차 사회적으로 개선해나간다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낭만적인 삶을 위해 우리 모두 스마트폰을 좀 놓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틈틈히 책도 읽는 아름다운 날들을 꾸려가자는 마음에서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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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식당 레시피
서성란 지음 / 이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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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년식당이라는 상호를 들은 사람이라면 다들 무언가 넉넉하고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 첫 느낌과 달리 읽으면 읽을수록 풍년식당은 낡고 오래되고 저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곳에 위치한대다가 그렇게 맛있을 것 같지 않은 메뉴로 가까스로 식당이라는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었다.

 게다가 이 곳에 가면 친절하지 않은 주인 아줌마(갑숙)에 다운증후군의 모녀(승복과 선희)까지 있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가족도 마냥 단란할 수는 없는 법. 사연이 없는 가족은 없을테지만 이들 가족(가족이라고 말하기에 다들 가족애가 없는 느낌?!)은 온갖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어디서부터 풀어서 설명해야 할지 어려운 가족임에 틀림없다.

 

 식당 주인 아줌마의 병환으로 이 식당은 그만 문을 닫아야 하나 하는 상황에서 돌아가신 시모의 레시피가 평생 설겆이만 하고 요리란 걸 해 본 적 없는 꼭꼭 숨겨 놔야 하는 승복의 손에서 펼쳐지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건 아마도 풍년 식당이 그녀가 유일하게 살아있다고 증명하는 곳이기 때문일테다. 우여곡절 많은 승복에게 똑같이 생긴 아이 선희가 오게 되고 모녀가 아닌 그녀들이 모녀로 살아가는 모습이 참 짠하면서도 모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하면 이 작품을 제대로 본 것일까? 다운증후군으로 묘사되지만 이 작품 어디에도 이렇게 명명하는 곳은 찾아 볼 수 없다. 작가는 그들의 모습이 다만 다를 뿐이지 조금 느릴 뿐이지 삶으로 충분히 의미있고 남들 못지 않다라는 마음이 깔린채 이 글을 쓰지 않았나 싶다.

 

 이 식당의 음식이 차갑게 죽은 이들을 부르게 하고 따뜻하게 달래줄 수 있는 묘수가 있는 것이다. 시모의 팥죽 한 그릇이 어떤 맛일까 괜히 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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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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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년 전 기욤 뮈소의 글에 푹 빠져 그의 책을 거의 다 읽다시피 했었다. 한 작가의 글을 계속 읽다보니 패턴이 비슷하다던지 앞의 내용이 미리 계산되어 진다던지 하는 경향이 있어서 한동안은 안 읽었었다. 우연히 이 책이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는데, 확실히 그의 책은 킬링타임에는 최고다. 그리고 책 속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은 여전했다.

 

남자 주인공 매튜 샤피로는 하버드대 교수로 교통사고로 와이프를 잃었다. 매일 아내 케이트를 그리워하며 슬프고 힘들지만 딸과 함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으로 그려져 측은한 느낌이 드는 캐릭터이다. 참 매력적으로 인물을 설정해서 읽고 있는 나는 이 남자를 좋아라하게 되는. 나만 그런건가?

 

여자 주인공 엠마 로벤스타인은 유명한 호텔의 와인감정사로 어릴적 힘든 경험들을 겪었기 때문인지 외부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 되는 삶을 살고있는 사람으로 그녀 또한 대견한 마음이 들지만, 측은한 마음도 들었다.

 

이 두 남녀가 중고 맥북을 통해서 주고받은 이메일로 서로 관심을 갖게 되고 만나기로 약속까지 하는데, 두둥. 둘은 다른 시간대의 사람들이었다는. 읽다가 이게 뭐야? 예전 우리나라 영화 동감, 시월애도 아니고 말이야.

 

엠마 로벤스타인이 매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사건의 전말을 하나하나씩 풀어나가게 된다. 기욤 뮈소 특유의 퍼즐 맞추기 방식의 글로 아~~ 탄식을 내며 재미있게 읽었다.

내용을 더 적기에는 뭔가 스포일러 같은 느낌이 들어서 요기까지.

 

간만에 읽으니 참 재미있었다. 위에 언급한 매튜와 엠마가 다가 아니다. 죽은 케이트를 눈여겨 봐야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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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글쓰기 아이디어 73
천현숙 지음 / 나남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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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뿐 만 아니라 인터넷 상으로 영상을 볼 때 우리는 늘상 광고를 접하게 된다. 영상 뿐 만 아니라 팜플렛 같은 것들도 다 광고의 연장으로 보면 되는데...

이 책은 아이디어를 내는 기법 73가지를 나열해놓았다. 각 기법들은 모두 사람의 마음을 끌게 만드는 묘한 방법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쓰는 과정이 기쁨 그 자체라고 하였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고 그 결과들을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일 것 같긴하다.

크게 8가지로 나눠서 구체적으로 접근하기, 감정 건드리기, 바짝 다가서기, 크게 키우기, 역발상하기, 눈에 띄게 만들기, 세뇌시키기, 넌지시 전하기로 그 안에서 또 10여가지를 들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실제 광고들에서 직접 쓰인 방식들을 말하면서 아~ 맞다. 이 광고 기억나! 하면서 보게 되는 것들이 재밌는 책 읽기가 된 것 같다. 엄청난 광고들 중에서 사람들 뇌리에 남게 하려면 엄청난 노력과 노하우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 내용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 놓아 재미있게 보고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니, 우리가 쉽게 접하는 광고들이 예사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구나. 앞으로 광고를 볼 때 조금은 다른 눈으로 전문가다운 시선으로 볼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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