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 성석제 장편소설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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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어찌 이리 고달픈 삶을 살았을까. 어떻게 또 다들 비슷하게 이 마을에 굴러 들어와 함께 하게 되었을까.

여산, 영필, 소희, 새미, 준호, 이령, 용석, 스님까지 최고다 최고.

못된 마음을 먹고 이 마을로 들어오게 된 폭력배들을 혼쭐 내주는 장면은 이 책을 읽는 중 3번가량 크게 나오는데, 그때마다 너무 통쾌하다.

이들이 다른 이들에게 세상에게 받은 상처들을 이 폭력배들에게 다 퍼붓는 느낌이다.

똥오줌이 뒤섞인 구덩이, 고추+잿물 폭탄, 똥 폭탄.

한 건을 해내고는 자축파티를 벌이는 이들의 미친 듯한 춤은 내 눈에 훤히 보이듯이 묘사한 것이 정말 멋지다 싶다. 이게 인생이고 삶이 아닌가 싶다.

 

가족이 아닌 이들인데, 둥지새들마냥 이 마을에 오손도손 서로를 다독이며 지내는 모습이 참 짠하다. 식구와 가족이 가지는 의미가 깊다. 서로의 마음을 몰라주는,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많은 이들이 읽길. 나 또한...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자신이 가진 그간의 상처와 후회들이 조금은 씻겨져가지 않을까 싶다. 아주 조금은 치유가 되는 힐링 책이다.

빵빵터지는 웃음코드의 글 삶이 재미없는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꼬옥 읽어보시고, 나같은 마음달램이 있길 바란다.  

성석제님. 계속 좋은 글 부탁드려요. 당신의 글로 인해 많은 이들이 웃고 울고 있음을 알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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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백
김려령 지음 / 비룡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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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손을 가진 해일이. 여기에서 예민한 손이란. 물건을 슬쩍하는 못된 버릇.

지란이의 pmp를 슬쩍해서 제 3자에게 팔아버리는 그러고도 아무 죄책감을 못 느끼는 아이.

이혼하고 재혼한 부모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지란이.

감정 배분을 연구하는 백수 해철이(해일이 형)

 

해일이 가족이 주인공이라고 해도 되겠다. 주인공도 많지 않은 오손도손한 소설인데, 큰 감정선이 있는 글이 아니라서 밋밋하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람들 세상사가 다 이렇지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나 또한 이 시기를 지냈고,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겪고있는 현재의 오늘에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면 참... 없다 싶기도 하고 그렇다.

가시고백이라는 것이 청소년 뿐 아니라 다 큰 어른에게도 다 미루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여. 이 책을 읽고 마음 다독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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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다이어트 도시락 - 34kg을 감량한 이경영 박사의
이경영 글, 최승주 요리 / 조선앤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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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kg을 감량한 이경영 박사의 "기적의 다이어트 밥상"의 후속편인가보다.

말이 쉽지 어떻게 34kg을 감량할 수 있단 말인가. 

제시된 음식들은 칼로리와 나트륨을 다 잡는 맞춤 도시락이란다.

 

이 책을 제일 처음 접했을 때, 다이어트 관련 요리 책이라서 닭가슴살이나 샐러드, 바나나, 고구마 등의 완전 칼로리 낮은 음식들만 나열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책 재밌고, 보면 볼수록 맛있겠다 싶고, 도시락을 한 번  싸볼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평소에 음식의 간을 어떻게 하고, 어떤 밥을 먹는지(이 책에서의 밥은 모두 현미이며 간간이 콩이나 팥 등으로 재미를 주는 느낌) 등 사소한 부분들을 신경 쓰는 것이 다이어트의 핵심인 것 같다.

늘 각 음식의 칼로리에 연연해하기 보다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예쁘게 요리하되 조리법을 달리 함으로 해서 식습관을 개선하는 방법을 취한 듯 하다. 더불어 외식으로 사람들이 점차 더욱 강하고 쎈 음식들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할 때라 이런 책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그리고 예비 신랑의 몸매와 건강을 위해서 요런 책을 참고하는 것은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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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 -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최문희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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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자인데 글로 무언가를 묘사하고 표현하는 것이 이렇게 간드러질 수 있는건가.

글쓰는 것이 업인 작가지만 글을 읽는 내내 감탄과 존경이 드는 책임에 틀림없다.

감성적이라 시 같기도 하고 소설이지만 어떤 리듬감도 있는 것 같고.

 

허난설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들 아는 여류 시인.

그녀의 작품은 현재에도 칭송 받고 있는 절절한 마음이 담긴 글들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어떠하다고 해야 하나. 참. 안됐다 싶다.

 

우리 부모님들 세대에서 시어머니의 괄시, 남편의 무관심 속에서 꿋꿋하게 자식들 키우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왜 저렇게 살아야 하나. 진정한 삶이라 할 수 없는데 하며 이해 할 수 없었었다.

이 책의 난설헌이 딱 그 모양이다.

 

조선시대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이쁨 받으며 자라고 오빠와 남동생 사이에서도 함께 공부를 하며 자신의 문학세계를 맘껏 펼쳤는데...

결혼을 하면서부터 책은 커녕 그 근처에도 얼씬 하지 못하게 하는 그녀의 상황들이 안타깝다 못해 슬프기까지 했다.

 

이 책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그녀의 결혼 생활, 자녀를 갖고 출산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쭈욱 그러져 있었다. 결혼 첫날 밤, 누구에게도 말 못한 서글픔.

김성립 또한 그 마음을 모르진 않겠지만, 나 몰라라 하는 그 시대의 남자들의 모습은 정말 한심하다 싶다.

친정 아버지의 객사, 귀양가는 오라비 등 가족을 잃는 아픔과 슬픔을 겪고

난설헌의 아이 둘을 한 해에 먼저 하늘에 보내버린 어미의 심정은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삶을 사는.

너무 처절하고, 삶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이다.

 

난설헌은 시대를 잘못 타고난 여인이라고들 많이 이야기한다. 그녀가 현재 태어났더라면 글로 이름을 떨치고도 남을 작가로 불릴텐데 말이다. 그러나 그녀가 그런 삶이었기에 또한 멋진 글들이 나올 수 있었겠지라고 생각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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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b책 창비청소년문학 39
김사과 지음 / 창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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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우선 이 책에 대한 인상은 제목 풀이에 있었다.

나는 b책이란 말인지.

그럼 b라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 것인지.

 

이 책은 크게 3개의 소단원으로 나눠서 이야기하고 있다.

 

1- 바닷가 도시: 이 글의 주인공은 나로 지칭되며 바닷가에 살고 있다.

바닷가에 살기 때문에 이 아이가 바다에 위로를 받으며 살짝 마을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나라는 아이는 학교에서 늘 따돌림을 받으며 야구부(부잣집 아이들로 표상되는 이)에게 매일 얻어 맞고 학교에서 어느 선생님도 그 아이에 대해 관심이 없고, 싫어하기 까지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기 생일에 함께 있어 주었던 b와 안경 이라는 친구를 좋아라하며, 고맙게 여기며 나름 거기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는 듯 했다.

 

2- 동생: 2번째 소제목의 글을 통해 1번의 나의 이름이 홍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의 주인공은 b이다. b에게는 아픈 동생이 있다. 가난한 상황이라 누군가의 도움이 한편으로는 고맙지만 또 한편으로 엄청 지긋지긋해한다.

홍랑이랑 같이 나름 오손도손 지내는 친구였다.

하지만, 끝내 홍랑과 절교를 하게 되고 야구부와 함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 듯 하다가 스스로 마음이 쓰이는지 홍랑이 계속 신경 쓰이게 되고 끝내 야구부와의 관계도 끝내는 듯 하다가 결국 야구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또 다른 아이가 되어 버렸다.

 

3- 나b책: 책이란 아저씨가 등장한다. 이 아저씨 또한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지만, 세속에서 벗어나 숲속?에서 늘 책을 읽고 지내는 이이다. 나와 b의 마음을 달래주고 투박하지만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는 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문제가 되는 학교 폭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나만 아니면 돼. 결국에 피해아이는 꼭 있게되는 너무 슬픈 현실이 책 속에 있어서 읽는 중 불편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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