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 꽃보다 시보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고민정 글.사진 / 마음의숲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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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인상적이어서 이 책을 잡게 되었던 듯 하다. 그렇게 읽으려고 드니 KBS아나운서 고민정의 글이다. 이 제목이 뭘 뜻하는지 모른채 우선 읽게 되었는데... 그녀의 소소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가벼운 에세이다.

 

초반에 자신과 자신의 남편을 어린왕자의 작품에 빗대어 표현했는데, 피식 웃게 되었다. 자신은 새초롬한 장미꽃이고 그 사람은 그 꽃을 무척이나 사랑한 어린 왕자란다.

전에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 그녀의 남편은 시인인 것을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확인하게 되었다. 너무나도 사랑해서 함께 살고 있는 그와의 이야기는 동화책 같기도 하고 참 소꿉놀이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일반적인 것에 이 부부를 비교해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남편이 가사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집에서 글을 쓰며 아내인 고민정 아나운서가 밖에서 일을 하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 조금은 남달라 보였다. 그 가운데 쉽게 쓰지 않았을 그녀의 속 이야기가 조금씩 있어서 꽤 진솔하게 보았다. 예를 들어 돈이라는 현실 앞에서 마냥 태연할 수 있는 것인지,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그는 완전히 깨끗한 결정체인듯 표현해서 세상의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고민정은 많이 고민하고 여러 많은 생각을 한 듯한 느낌이었다.

자신의 성향, 남편과 사랑하게 된 과정, 가족들 사이에서의 고민정 등 그녀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진솔한게 쓴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또 엄마로서의 고민정의 모습도 또 느낌이 달라 보였다. 모두 자신이 엄마가 되면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고, 그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부부의 사랑이 무엇인지 무엇이 따뜻한 마음인지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다만 현실감이 없는거 아닌가 또는 시인의 부인이라 그런지 너무 동심의 깨끗한 마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만큼 참 곱디 고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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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에서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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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은 나구라 유이치라는 아이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원인 모를 사건에 학교(선생님들과 학생들)와 가족들 그리고 경찰의 입장에서 사건을 하나하나씩 풀어가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래도 학생의 죽음이기에 무엇이 그런 결과를 이끌었는지 범인을 찾고자하는 독자의 마음과 달리 점점 읽으면 읽을스록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것은 우리의 씁쓸한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쿠다히데오의 글이 워낙 잘 읽혀지게 썼기 때문에 무언가 찝찝하지만 계속 술술 읽어나가게 하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다. 같은 내용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의 글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고. 내용 및 주제상 전혀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책을 읽는 듯이 계속 책을 붙들고 있게 된 것 같다.

 학교에 있다보면 다양한 사건들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사건은 정말 엄청난 일이라 만약 현실이 된다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끔찍한 경우이다. 학교에서의 대처와 피해자의 가족들, 가해자의 가족들 입장에서의 항변, 이미 죽은 말이 없는 피해자.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가족 우리 아이가 가장 우선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또 생각해봐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냥 범죄 사건, 추리 소설을 기대했던 우리에게 반전을 던져준 작가 오쿠다히데오. 현실의 있는 그대로를 소설이라는 픽션을 통해 이렇게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그가 진정한 작가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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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일 센티 플러스 - 인생에 필요한 1cm를 찾아가는 크리에이티브한 여정 1cm 시리즈
김은주 글,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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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이게 뭐야?

워낙 다양한 제목들이 판을 치는 서점가에 좀 참신하다 싶다.

표지도 꽤 마음에 들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빤히 쳐다보다가 집에 들고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

물론 글이 짧고 눈에 보이는 분량은 많지 않아서 제자리에서 후딱 읽어버릴까 하다가 그러기엔 보이지 않는 뭔가가 있을 듯한 느낌?

 

상큼 발랄한 글에 주인공들인듯 싶은 캐릭터들이 한 장씩 채워 우리의 헛헛한 마음을 달래주는 기분이다. 글쓴이와 일러스트레이터의 환상궁합으로 글 한 번 읽었다가 그림 한 번 보고 씨익 웃고 다시 글 보고. 재미나게 읽고 또 읽다보니 원치않게 금새 읽어버렸다. 읽다가 놓고 싶거나 얼른 빨리 읽고 말아야지 하는 책과는 달라서 이 책이 매력있다 싶다. 이런 내 마음 같은 독자가 많길 바라면서 주위 지인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반전 있는 말, 무슨 얘기를 하려고 이렇게 시작하지 싶은 궁금증 나게 만드는 묘한 글. 그리고는 우리가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있는 큰 무언가를 알려주는 묵직한 깨달음. 삶을 다양하게 볼 줄 아는 시각이 남달랐고, 내가 아는 세상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또 알게 해줬다. 촌철살인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엔 글이 참 따뜻하고 예쁘다고 해야하나. 그림의 역할도 컸던 것 같다. 각각의 글을 한 눈에 알아보기 싶게 만드는 능력이 대단해. 그러면서 깜찍하고 귀엽기까지 하단 말이지.

 

새해 이 책으로 위로, 토닥임, 격려, 칭찬, 깨달음, 사랑하기 를 새삼 배우고 실천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은 나는 이 책이 참 괜찮았다. 그녀들(김은주, 양현정)의 블로그를 찾아갈 예정이다. 궁금궁금. 이 책이 많이 팔려 앞으로도 그녀들의 활약을 더 볼 수 있길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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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일 센티 플러스 - 인생에 필요한 1cm를 찾아가는 크리에이티브한 여정 1cm 시리즈
김은주 글,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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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도 많이 한 책. 내가 못 본 1cm. 이 책으로 채워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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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 삼백수 : 7언절구 편 우리 한시 삼백수
정민 엮음 / 김영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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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다. 그가 매일 정리했듯이 나는 매일 자기전 내 마음 정화하는 기분으로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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