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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왕후 세트 - 전2권
방은선 지음 / 청어람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복간본으로 뒤늦게 본 소설이다. 그리고 이 소설이 과연 복간될만한 이유는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책이 글씨도 크고 자간이 넓어서 2권으로 하기에는 조금 가격이 그러하지만 대개 그것만 빼면 참 작가분 필력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1권짜리 였다고 하니 그걸 무리해서 상하로 분리한건가 싶어 그 점에서 별 하나를 뺐다고 봐야겠다. 물론 1권을 넘어서도 너무 여주에게 차갑게 대한 게 조금 안쓰럽기도 했지만.
주인공인 동궁왕(쉽게 말한다면 용왕)은 아름답기는 여자보다 더한데 냉혹하기로는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정없는 사내. 역린(여기선 배필을 선택하는 용도로 우선 쓰이며 이후 역린과 용왕은 생명까지 함께 하게 됨)인 인간소녀를 인계에 두다가 보호문제로 신계로 어쩔수없이 들인다.
여주인공이 참 가엾기는 한데 그나마 다행히 마지막에 잘 되며,이후 2권 중반 뒤로는 참 진한 애정행각(아주 야하지는 않을지라도)이 이어진다. 그리고 쌍둥이 왕자를 낳았으나 아들들조차 경쟁자로 보는 그 독점욕이란. 뭐 이런 게 보기에는 매우 재미있지만 말이다. 조연들도 한개성하고 다들 재미있으니 이만하면 참 손 꼽힐만한 동양로맨스 아닌가?
현재까지 작가가 차기작은 안내놓은 거 같다. 그것도 기대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