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인
쓰카사키 시로 지음, 고재운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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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레드'와 같은 시기에 읽은 작품. 그런데 의외로 설정 방향이 비슷해서 잠시 헷갈리기도 했다.

 

주인공은 집에 가보니 아내가 살해당해 쓰러져있는 광경을 발견하지만 더 기막힌 것은 완전히 얼어붙은 그 상황에서 또 '아내'의 전화가 왔다는 것. 아무리 봐도 쓰러져 죽은 여자 역시 아내이며 전화속 목소리나 정황을 봐도 역시 그 또한 아내가 맞다는 것이다. 대체 이건 무슨 상황??

 

이렇게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시작한 이 소설은 뒤로 갈수록 서서히 내용이 밝혀진다. 이중의 기억,나는 누구인가 하는 미스터리...그러나 상황은 급박한데 시원하게 뚫리는 맛이 크지 않아 그게 약간 지루할 법은 한데...그래도 막판에 가서 사태가 밝혀지고 또 주인공이 결단하는 것이 왠지 참 가엾었다고 해야 하나. 레드에 비해 서툴러도 마무리는 지은듯 해서 이쪽이 좀 더 나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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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김유철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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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지가 참 특이하고 또 매우 강렬하다. 아마 이거 밤에 잘못 봤다간 뒷골이 서늘할지도 모를 일...

 

일단 표지에 왜 2명의 아기 인형 사진이 겹쳤는지는 중요한 사실이다. 소설 내용에서도 주인공의 흔들리는 기억과 잊혀진 과거가 중복되어 나오니까. 소재며 또한 전개도 나쁘지 않았지만 뒤로 갈수록 스토리 라인이 다소 거칠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읽은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내용이 벌써 가물가물하니...

 

아마 작가분의 필력이면 쓸수록 늘어날듯 싶다. 몇편 뒤의 작품은 분명 더 재밌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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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박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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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해야 하나? 여러모로 그렇다. 가독성에서는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히가시노의 소설. 이번에도 흥미롭게 페이지가 넘어갈뿐더러 끝까지 모처럼 재미가 있었고 또 마무리도 꽤나 흥미로웠다. 다만 내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는 오락용으로 최고이나 오래 소장하고 두고두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거~

 

언젠가의 소설처럼(제목이 기억 안나서) 설원을 배경으로 한다. 수많은 사람을 죽일수 있는 치명적인 병균이 하필 어느 스키장에 숨겨지는데 그걸 숨긴 범인은 또 교통사고로 본의 아니게 죽은 상태. 그러니 이걸 어떻게 찾아야 하나? 단서는 범인이 찍은 테디 베어 사진(나무에 매달린) 뿐인데.

 

여기에 스키장 안전 요원에 학교 스키부 아이들까지 우연찮게 끼어들며 사건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확대되어간다. 그 병균을 노리는 연구소 직원까지 끼어들면서 더더욱. 다행히 나중에 물론 사건은 해결되지만 거기까지 가기에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아무튼 이 작가 신간이 나오면 꼭 사보게 되는데 이번에도 볼만 했다. 다만 내 경우는 레몬이나 성녀,혹은 명탐정의 규칙같은 작품을 기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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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 - 사라진 민족 사라진 나라의 살아 숨 쉬는 역사 지도에서 사라진 시리즈
도현신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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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일단 흥미를 끈다. 그리고 내용은 제목대로 '역사'에서 사라진,즉 지금은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민족들에 대해 쉽고 간략하게 서술한 역사서다.

 

서양부터 우리나라까지 종류도 많고 다양한 사라진 민족들. 널리 알려진 히타이트 인과 훈족 및 에트루리아 인·흉노족들-또 우리나라로 치면 삼국시대 초기에 산재했던 옥저나 이런 나라들. 그들의 업적이나 활동상을 서술하고 있는데 어렵지 않고 흥미를 돋울수 있게 되어있다. 개인적으로는 서양쪽 비중은 좀 줄이고 우리나라 민족들의 내용을 자세히 쓰면 좋았을듯 싶지만 모처럼 만나본 흔치 않은 주제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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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 죽은 남자 스토리콜렉터 18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이하윤 옮김 / 북로드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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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역행. 주인공 소년은 본의 아니게 어느 순간부터 똑같은 시간을 여러번 겪는 능력 아닌 능력이 생긴다. 물론 이건 그에겐 같은 시간이 늘어나는 거니 몹시 지겹기만 할뿐. 게다가 원하는 때에 쓸수 있는 것도 아닌지라 그저 한숨만 나온다.

 

헌데 외가에 가서 이 능력이 발동하고 2일째에 그는 몹시 충격적인 일을 겪는다. 바로 1일째엔 없었던 사건-외할아버지가 살해당한 것을 본 것이다. 어째서? 이걸 수정하기 위해 3일 4일째에 노력하지만 범인만 달라질뿐 할아버지는 계속 돌아가시니...

 

결론부터 말한다면 같은 작가의 '그녀가 죽은 밤'보다 훨씬 재밌다. 나중에 왠지 애매하게 혹은 갑자기 마무리 지은 느낌이 안드는 것은 아니지만 후반부까지 흥미롭게 볼수 있었다. 이 작가 걸 하나만 본다면 그녀가 죽은 밤보다는 이 소설쪽이 훨씬 나을 것이다. 다만 다음 작품이 번역된다면...이 소설이야 하나짜리고 그쪽은 시리즈 물이라고 하니 볼지 안볼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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