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노예들 사계절 1318 문고 9
팔라 폭스 지음, 김옥수 옮김 / 사계절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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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 흑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

이 책은 열네 살 소년 제시가 노예 무역선으로 납치되어 가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했다.

  제시의 임무는 흑인 노예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피리를 부는 것이었다. 제시는 평소 집안 형편이 안 좋긴 했지만

착하고 성실한 소년이었다. 이런 어린 아이가 납치를 당해

노예무역선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상황을 어떻게 현실로 받아들였을까.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노예들을 사람 취급을 하지 않고

‘검둥이’, ‘물건들’ 등의 말로 표현했고 정말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로 밖에 취급을 하지 않았다.

  말을 안 들으면 가차 없이 채찍질을 해댔고

조금만 아파 보이고 불편해 보이면 바닷속으로 던져버렸다.

이게 어디 사람 대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이 무역선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이 노예들을 짐승 취급도 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병들면 죽이고

건강하면 때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

미국이 지금 이렇게 강대국이 돼있는 것도

역사 속에서 노예의 힘을 빌렸기 때문이다.




한 소년의 눈을 통해 그 옛날  노예제도의 처절함과 비참함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이 책을 보며 그 당시

서양의 비인간적 행동을 더욱 비난하게 되었다.




그리고 노예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나라에서

흑인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건  무얼 의미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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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누는 곰 보로 사랑과 지혜가 담긴 동화 13
라파엘라 마리아 론디니 지음, 김홍래 옮김 / 서광사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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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가족이 겨울을 나려고 동굴하나를 발견 하여 살고 있는데 동물들이

같이 살자고 하여 같이 살게 되었다. 어느 날  곰 보로가 왔는데 

이 곰도 같이 살고 싶어 하였다.

그러나 약아빠진 숫사슴은 거절을 하였지만 암사슴은 괜찮을 것이라며

안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여기서도 분명 쓸 데 있는 것과

쓸데없는 걸 나누는 남자어른의 모습이 보인다 .




곰보로는 낮에는 아이들과 놀아 주고 밤에는 아이들을 재웠다.

고마움 때문에 약아빠진 동물들은  보로가 잃어버린 아들을

빨리 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  




인간들은 어떨까 ?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도 착하다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보로가 그것을 보여준다 .

추운 겨울 밤, 아가들에게 따뜻한 품을 제공하는 보로 ....

나는 누구에게 그렇게 따뜻한 사람이었던 적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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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수레를 타고 난 책읽기가 좋아
구드룬 파우제방 글, 잉게 쉬타이네케 그림, 햇살과 나무꾼 옮김 / 비룡소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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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수레를 타고 산 끝 낭떠러지에서 죽으려 하신다.

하지만 페피토와 마을 사람들 덕분에 마음이 바뀌어서 다시 행복하게 살게 된다.

할아버지는 많은 지식을 가진 분이셨다. 하지만 등골이 쑤시고 늘 으슬으슬 추우셔서

생을 마감하려고 한 것이 불쌍했다. 그럼 페피토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할아버지께서 생을 마감 하신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손자와 마을 사람들이 마음으로 정성껏 말려서

할아버지의 마감을 이루지 못 하게했다 .

이 책에서 보니 할아버지는 마을사람 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할아버지는 무척 존경을 받고

할아버지는 사람들에게 그 도움을 주어

그래서 산 것 같다.

행복은 주고받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 사실을 아가들이 깨달으면 더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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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지 않는 마을 산하어린이 12
윤기현 지음, 박소래 그림 / 산하 / 199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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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책들을 보면 해피엔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읽을 때에도, 읽고 나서도 기분이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했다.  처절한 농촌 파괴 장면이 내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 것이다. 아무리 애쓰고 농사를 지어놔도 돈 한 푼 제대로 못 버는 장면과 마을 이장과 위엣 사람들이 검은 돈을 주고받는 것을 보며 농민들이 정말 고생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책들을 보면 농촌이 대부분 평화로워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이 나와 있다. 물론 평화롭지만 도시에 환경문제, 인구문제, 주택문제 따위가 있는 것처럼 농촌에도 농촌 나름대로의 문제점이 있다. 최근 농약을 막대하게 쓰면서 농촌도 환경이 오염되어 가는 것은 마찬가지다. 도시보다 오염이 덜 심각할 뿐이다.

  지금은 농촌에 젊은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이 노인들도 언젠가는 죽을 텐데 젊은 사람이 없으면, 결국 대를 이을 사람이 없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결국 우리 농촌은 끝이 나는 것이다.  수입 농산물시장을 개방하면서 값싼 수입쌀 때문에 우리 농촌은 벼랑 끝에 서있다. 계속 이대로 농촌의 위기를 방치 한다면 끝내 우리 쌀이 희귀해 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농촌생활이 돈을 잘 못 벌기 때문에 사람들이 너도나도 떠나는 것이다. 정부는 농민들에게 기본 급료를 지급해서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흉년이 들거나 병충해 따위 때문에 소득이 별로 없을 때에는 돈을 지급하는 식으로 농민들의 생활을 보장해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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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2
앤소니 버제스 지음, 박시영 옮김 / 민음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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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인간이 사악하면 얼마나 사악한 것일까 ?

양석일의 “ 피와 뼈 ” 에 나오는 김준평이 그렇고

살인기계 유영철이 그러하며

“시계태엽 오렌지” 에  나오는 알렉스가 그렇다 .

유영철이 들으면 내가 살인기계라면

전두환은 뭐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는데

대답이 궁색하긴 하다 .




“시계태엽 오렌지” 에 나오는 알렉스는

요즘 우리나라에도 엄청 많을

그냥 동네 날나리 새끼 조폭이다 . 근데 이 청년이 하는 짓은

심히 사악해서 저런 인간이 나 사는 동네에 이주하면

내가 그냥 다른 데로 이사를 가야할 것 같다 .

알렉스를 보면 전당포 노파를 살해한 라스꼴리니코프의 고뇌는

정말 쓰잘데기 없는 오바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




알렉스는 그런 새끼 조폭 생활을 하다가 살인죄로

성인 감옥에 간다 . 그리고 거기서 가짜 교화를 당한 채 살다가

‘루드비코’ 법에 의한 치료를 받고 출소한다 .

그건 ‘폭력’ 에 대해 약물 +심리 치료인데

이걸 받은 알렉스는 폭력을 보면 구토를 하는 증상을 느낀다 .

그리고 그 치료를 받을 때  들었던 베토벤 9 번 교향곡을 들어도

마찬가지 상태가 된다 .

(근데 이 자식이 바하나 베토벤을 좋아한다는 걸 보면

영국 새끼 조폭은 뽀대나는 행위를 즐기는 건지도 ......

음악을 들으며 악행을 저지른다니 이 무슨 엽기적 상황인지)




그런데 루드비코법으로 수인들을 변화시킨 정치인과

그 정치인을 쳐내려는 지식인들 사이에서

심리적 교란을 일으킨 알렉스가 선택한 건

자살이다 .그리고 다시 살아난 알렉스는 자신이

진짜 치유되었다고 생각한다 .

자유의지를 가질 수 있게 되어서 .......




이런 섬뜩한 소설(영화도 있음)을 보면서 정말 웃음이 나온 건

동양이나 서양이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들이 타인을 통제하기 위해 쓴 꼼수는  어쩌면 이다지도

동일하냐 하는 점이다 .

폭력을 쓴 놈도 사회에서 격리시켜야할 존재지만

그런 놈을 데려다가 강제로 변화시키려는 폭력 또한 무섭다 .

그리고 거기에 오버랩되는 요즘 우리나라 소년 소녀들......

군인도 아닌데 까라면 까고 구르라면 굴러야하는,

21 세기  대한민국 초중고 그리고 대학생들.

특목고에 가서 기득권을 가져야한다고 거기에 밀어 넣는 탐욕스런 부모들과

거부하지 못하고 밀려들어가는 청소년,

명문대에 못가면 남은 생이 좌절로 점철될 거라는 걸 예상하여

한 시간 덜자면 남편 직업이 바뀐다고 믿는  소녀들.

그리고 청소년을 통제하는  가장 편한 수단이 ‘ 닥치고 공부 ’ 라는 걸

세뇌시켜 주입식 교육으로 공교육 제치고 사교육으로 도배하는

이 미친 듯한 세상에서

소년, 소녀들은 오늘도 고달픈 나날을 보낸다 .




이것이야말로 폭력이다 .

자유의지 따위는 뭔지도 모르면서 십대를 학교와 학원에서

시들어가는 십대들을 어찌할 것인가 ?

그걸 방조하는 수밖에 아무 도리도 없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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