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인문학독서법 - 삶의 기적을 일으키는 인문학 독서법의 비결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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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으로 나누어 1부에서는 인문학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2부에서는 문학과 철학, 역사가 왜 필요하지를 설명한다.

3부에서는 독서에 대한 중요성과 그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며 부록으로 분야별, 상황별, 권장, 추천도서를 나열한다.

개인적으로 추천도서나 권장도서에 크게 마음이 끌리진 않기에 그냥 한번 휘 둘러보기만 했는데 평소 답을 구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좋을지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리스트가 되겠다.

 

보통 인문학서적이 자주 읽히지 않는 이유는 익숙하지 않기에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 당장의 자기계발에 빠른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 독자의 자세에 대한 반성을 이끌어 낸다.

인문학의 가치를 충분히 느낀다고 생각했던 나로서도 닫힌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에 비록 인문학이 익숙하지 않은 대상을 위해 지어진 책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평소 인문학을 자주 접하는 사람들도 이번 기회에 자신의 독서 방법을 재정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평소 초서가 좋은 습관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요즘은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읽기에 급급하다 보니 그 과정이 생략되고 있는데 확실히 소화시키는 비중이 많이 줄었다.

작가를 통해 스스로를 꾸짖을 수 있고 용서해 줄 수 있다는 게 바로 독서의 묘미가 아닐까?

독서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타인의 시간을 들인 축적 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는데 만족하지 마라.

계속 찔러 보라.

이것 저것 물어보고 따지기도 하고 쓰다듬어도 주고 같이 웃어도 줘라.

연극에서 관객의 리액션은 정말 중요하다.

책이라고 다를 바가 없다.

 

책 속에 길이 있고 다독으로 삶이 풍부해진다지만 무작정 많이 읽기만 한다고 해서 삶이 풍요로워 지지는 않는다.

우선 책을 읽는 목적이나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옛 현인들의 목소리를 이해하는 의식이 미숙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평소 책을 가까이 하고 독서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당장의 이익실현에 상관없이 작가의 목소리를 들으려 한다.

그래서인지 내용에 대한 빠른 습득에 대한 관심보다는 작가의 의도와 관심을 살펴 본인의 상황을 비교해 보기도 하고 자문자답 해 보며 한 권의 책으로 꽤 많은 행위를 하게 된다.

 

이 과정이 일반적으로 시간이 많이 들 것이라 생각하는데 독서를 하면서 사고하는 자세가 처음에 의식적으로 시작할 때는 상당한 시간을 요하겠으나 습관이 들면서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잠시 책을 덮은 사이사이의 시간 속에서도 계속 사고하게 된다.

오히려 독서의 시간은 의미가 없어지고 저자의 목소리 자체를 잘 소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은 책을 읽는 목적이 뚜렷하여 지식의 습득이나 자기계발과 같은 실용적인 의미에 비중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체 다독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이 왜 나아지지 않는 것인지 한탄을 하거나 다독이 아니더라도 확연한 효과를 보기 힘든 매체이다 보니 시간을 다투는 시대라서 인지 인문학서적은 점점 손에서 멀어진다.

 

종이가 귀하여 한 권의 책도 소중히 여기던 시대에 비해 원한다면 언제라도 무엇이든 읽을 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도 막상 사고하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이유를 인문학의 가치보다는 사회적 지위에 필요한 정보 습득만이 우선하는 세태에서 찾을 수 있다.

어떤 책을 읽느냐,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같은 시간 독서를 하더라도 다른 결과를 보게 된다

인문학 서적 자체로는 큰 방향성을 찾지 못해 외면하는 독자들도 틀리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분야에서 해답을 찾는가 하면 그것도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여전히 망망대해에 떠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표류하기만 할 뿐이다.

 

어째서 그리 빠른 답을 찾으려 하는 것인가.

저자는 무조건 빨리빨리 답을 찾기 위해 속 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는 인문학 서적을 기피하는 태도를 한탄한다.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먹으려면 조금씩 천천히 먹어야 한다.

그 재료의 참 맛을 알지도 못하면서 좋다니까 무작정 먹는 식사는 그 영양이 온전히 가지 못한다.

식사가 즐겁지도 않다.(나는 먹는 낙으로 사는데!)

영양을 온전히 받지 못한 데서 그치기만 하면 다행이지 급하게 먹다가는 체하기까지 한다.

늘 먹는 밥도 천천히 오래오래 씹어서 건강에 도움이 되게 해야 하는데 하물며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야 당연하지 않겠는가.

 

현명하게 천천히 걷자.

이제 겨우 섰으면서 뛰려고 하면 넘어진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성공이 행복인가?

나를 아는 것이 행복인가?

나를 알아볼 방법에 대해 터득할 수 있게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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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의 선택 - 결단, 당신을 리더로 만드는 힘!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 특별강의 지음, 김정환 옮김 / 소프트뱅크커머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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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의 강연을 그대로 지면에 옮겨놓았다더니 마치 강의 녹취록 같다.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을 구어체로 표현해 훨씬 부드럽고 독자가 가만히 앉아 받아들이게만 하는 게 아니라 질문을 통해 흥미를 유발한다

 

1강에서는 질문을 통해 독자와의(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에서 처럼쌍방 소통을 이끌어 낸다.

30개에 달하는 질문 중에 단 하나도 예측이 쉬운 질문이 없었다.

모두 긴박하고 위기의 순간들이라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질문 하나하나에 눈치를 보면서 손정의는 어떤 선택을 했는지 곁눈질 해 가며 아래를 살폈었다.

 

사실 어떤 선택을 했느냐 보다는 어떤 상황을 어떻게 개선해 나갔는지가 꽤 흥미롭다.

그가 결단을 내리기까지는 수많은 고민과 시간을 거쳤겠지만(시간은 잘 모르겠다. 워낙 탁월한 통찰력과 실행력을 지녀 보통 사람들의 2배속으로 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단 결과가 도출되었으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확신이 서자마자 거침없이 실행 한다.

 

누가 봐도 무례할 수도 있고 자칫 경우에 어긋날 수도 있는 상황들이 더러 있었지만 손정의는 개의치 않고 가야 할 방향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다. 꽤 중심이 강한 사람이라는 게 글에서 느껴질 정도로 확고하기에 지금까지 소프트뱅크가 좌초되지 않고 굳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사람 좀 괴짜'다 싶을 정도로 무모하고 괴이쩍은 행동들이 오히려 지키려는 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게 한다.

 

지금까지 모험적인 투자에 대한 빈도수가 높았고 경영에 있어서도 고비를 맞을 때마다 보여주는 행보들이 그를 투쟁적으로 보이게 하지만 글에서 보여지는 그의 모습은 상당히 인간적이고 유약한 모습도 있어 부드럽게 느껴진다.

그가 행 해온 결단들도 사실은 상황에 밀려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경우들이 적지 않다.

속 마음은 사실 이랬지만 차선책이 없어 어쩔 수 없었던 경우들이나 상황을 잘 탄 경우들을 봤을 때 그의 단호함만을 조명할 게 아니라 경영을 함에 있어 중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확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강에서는 손자와 란체스터의 전략에 손정의 본인이 지금까지 현장에서 보고 느낀 바를 합하여 다듬은 경영전략을 가르친다.

동서양과 시대를 넘나들지만 그 격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융합되어 25개의 문자로 고스란히 정렬되어 짧게 설명된다.

앞으로 더 구축할 예정이라는데 지금이 딱 적당하리라 본다.

지금의 25가지도 중복되는 듯한 면이 있고, 추상적인 뜻을 내포하여 모호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기에 더 구축하기 보다는 기본 이념을 뚜렷하고 간결하게 제시하는 것이 더 좋으리라.

 

사회에서 관리자는 관리 당하는 인력에 비해 소수인 관계로 위기의 순간이 올 때(그렇지 않더라도) 지탄의 대상이기 쉽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그는 조직의 와해를 막기 위해 한 귀로 욕을 흘리고 양손으로 경영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

보통 우리는 평생 관리를 받기만 할 것처럼 무책임한 듯 업무에 임하는 근로자이기 쉬운데 한번쯤 경영자의 눈으로 생각한다고 과연 그 답은 어떻게 나올까?

경영서적이 많이 출판되어서 윤리경영이나 도덕에 대한 개념을 환기시켜주는 것과는 별개로 회사는 친목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져야 하는 경영자로서의 책임과 행동지침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 해 볼 수 있게 한다.

 

정보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백마디 말이 다 무슨 소용일까?

행동하지 않으면 결국 ''인 것을 말이다.

<손정의의 선택>은 말로써 글로써 "하라"고 외친다.

그의 선택이 탁월할 수 있었던 건 "했기" 때문이다.

합시다!”

 

 

 

"해당서평은 소프트뱅크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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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의 패턴스쿨
백선엽 지음 / 랭컴(Lancom)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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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터 해야 하나요

영어공부를 10년도 넘게 공부해 온 사람들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대체 왜 공들인 만큼 효과가 없는 것일까?

영어에 대한 절박성, 생존본능으로 대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 생활에 절대적으로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필사적으로 사용하게 될 텐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보니 영어공부 그 자체에 대한 관심에 집중하기 보다는 시험을 통과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모래성 쌓는 일만 반복된다.

회화실력을 키운다고 스터디에 참가해도 스스로 예습과 복습이 되어있지 않으면 제자리 걸음만 반복 될 뿐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저절로 는다지만 그 마음을 억지로 만들 수도 없고 어떻게 한담?

 

<백선엽의 패턴스쿨>에서는 일상과 학교, 직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상대화들을 중심으로 한 패턴을 다양한 형식으로 응용한다.

한 페이지에 3단계에 걸쳐 점진적인 심화과정을 이룰 수 있게 구성해 놓았는데,

가장 윗 부분의 박스 안에는 해당 챕터에서 다룰 패턴문을 굵은 글씨체로 강조하고 바로 밑에 말풍선을 달아 스토리를 설정하여 상황에 대한 이해로 패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중앙은 기본패턴을 중심으로 5문장 정도 보여주는데 주부는 그대로 살리고 술부만 상황 별로 다르게 응용하고 있다.

스스로 작문할 수 있는 훈련이 되니 2번째 읽을 때는 응용패턴을 본인이 직접 만들어본다면 패턴 암기가 아니라 아예 자체적인 소화가 이뤄질 수 있다.

그 밑으로는 시제를 바꿔 패턴 자체를 응용하는데 바로 위에 보여주는 기본 패턴과 같은 스토리에 시제가 바뀌면 동사나 문장 구조가 어떻게 바뀌는지 비교하며 볼 수 있다.

마지막 박스에는 대화연습문에 한글과 영어를 조합하여 영어를 해석하면서 동시에 한글은 영작을 할 수 있는데 바로 밑에 해석이 되어있어 귀차니스트들도 편하게 공부 할 수 있다.

보통 해석이 뒤에 달린 책 들은 확실히 공부하기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일일이 찾아보기 번거로워 일단 그냥 지나치다가 나중에도 안 찾아보게 되어 모르는 걸 계속 모르고 가는 경우가 있으니 이 편이 훨씬 보편적으로 효과적일 듯.

 

영어가 늘려면 회화부터 늘리라는 둥, 문법이 우선이라는 둥 여러 말들이 많지만 일단 중요한 것은 쓰던지 말 하던지 자연스럽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아닐까?

단어를 많이 외운다고, 문법을 오래도록 공부한다고 작문과 회화가 늘지는 않는다.

일단 상황 별로 쓰이는 패턴에 대해 암기를 하고, 암기가 가혹하다면 유형에 대해 얼추 느낌만 가지고서라도 끊임없이 그를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설정하여 응용하고 반복 해 봐야 한다.

패턴에 대한 이해가 이뤄지면서 조금씩 본인에 대한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기 수월해진다.

결코 가볍지 않고 꽤 묵직한데 군더더기 없이 패턴유형만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 많은 문장이 꽉 차 있지만(그래서 언제 다 이해할지 막막할 테지만 읽다 보면 뭔가 패턴의 흐름을 파악하고 어려움을 떨칠 수 있다.

반복적인 표현으로 다양한 상황들을 제시해도 쉽게 적용시키고 이해할 수 있다.

어려워서 멀리하고 피하고만 싶은 사람에게도 일상생활에 쓸 수 있는 패턴들을 자꾸 반복해 학습하면서 문장을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

내 생각을 표현 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훑어봤으니 이제 말 할 차례다.

입을 뚫어주는 책이니 영어공부가 어려워서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영어공부를 그렇게 하고도 말문을 열기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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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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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에 있어서 빠지지 않는 으뜸 책략가냉혹하고 잔혹한 모습으로만 잔상이 남은 마키아벨리.

최근 소통과 화합이 화두가 되면서 한동안 윤리경영과 부드러운 감성 경영의 유행 열기가 식자 상대적으로 대두되는 마키아벨리즘에 작년부터 마키아벨리를 재조명하는 경영서적들이 종종 출간되었다.

그 동안 알려진 내용들임에도 경영의 흐름이 바뀌는 시작이라 새롭게 다가오는 경영마인드였으나 마키아벨리를 재 조명하기엔 좀 식상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이번 <마키아벨리>역시 그러하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대충 훑고 내일 보려던 마음을 날아가게 할 만큼 마키아벨리의 조명 받지 못했던 부분들이 보여지고 있어 은밀하게 엿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그가 사랑을, 그것도 평범한 과부를 사랑했다는 사실과 그 감성을 서면으로 남겼다는 사실이 놀랍다.

마키아벨리를 모델로 한 경영이론이 많은 탓에 적지 않은 탐구가 이루어졌음에도 우리는 어떻게 이리도 그에 대해 일각만 보고 있었던 것일까?

그러면서도 그 일각을 전면이라고 여기며 그를 다 안다고 생각했고 더 알려 하지도 않았었던 무지를 새삼 깨닫는다.

 

그를 비열하고 상위 1%를 위한 전략을 구축한 99%의 적이라는 인식은 대체 어떻게 구축된 걸까?

아무래도 그의 대표서적인 <군주론>을 통한 경영이념이 마키아벨리안을 탄생시킨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사실 군주론은 권모술수로 권력을 유지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공직에서 쫓겨난 마키아벨리아 정치실세로 복권 된 메디치가로부터 일 자리를 얻기 위한 구직활동의 일환으로 일종의 자기추천서와 같은 성격을 지닌다.

이런 특별한 목적으로 썼기에 권력집중을 강조하고 군주의 처세가 극단적이어야 한다고 애써 강조한다.

권력이 집중될 수록 유능한 참모가 필요한데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군주론의 내용을 극단으로 몰아갔다.

이를 뒷받침 하는 또 하나의 근거는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을 집필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던 까닭도 있으나 예술과 인문학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던 메디차가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인문학적 정보를 집필에 과용했다.

인문학적 정보에 익숙치 않은 현대의 독자들은 정확한 이해를 포기하고 읽고 싶은 부분만을 읽어 이런 선택적인 독서방식이 '마키아벨리는 권모술수를 가르쳤다.'는 일반적인 선입견과 결합해 군주론을 각자가 읽고 싶은 대로 읽게 만들었다.

사실 군주론은 권모술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일차적인 목적은 현실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고전의 가르침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직접 읽기에는 인문학적 지식도 부족하고 읽을 동기조차 없어 경영서적을 접하다 보니 그 연구나 활용 된 서적을 통해 그를 알아가면서 워낙 자주 접한 관계로 편협한 시선일 지도 모른다는 당연한 의심도 못해본 채 보편적으로 알려진 그의 이미지를 인지하며 다 안다고 생각했다.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편안하게 글을 써 주는 시오노 나나미의 서적도 사실 객관적인 사료에 근거하기 보다는 에세이에 가까울 정도의 사견이 자유롭게 녹아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

김상근 교수님의 <마키아벨리>를 통해 우리가 역사 속의 인물이나 혹은 상징적인 용어의 어원이 되는 인물에 대해 생각할 땐 이미 굳어진 선입견만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 사회적 배경과 인물들을 아울러 보고 다른 각도에서 씌어진 연구 자료들은 없는지 충분히 검토해 봐야겠다.

직접 본 게 아니면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괜한 것이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일반적인 상식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제시할 때면 그에는 확실한 근거가 따르고 있어 신빙성 있다.

<로마인 이야기>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와 같은 책을 통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이런 전달력과 기획력이 좋은 작가가 국내에서 보기 힘들다는 게 아쉬웠는데 <마키아벨리>를 보니 앞으로 우리나라의 인문학서적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희망이 솟는다.

덕분에 마키아벨리의 상징적인 면모만 들어있던 메모리가 그의 위트 넘치는 인간미와 애국심, 검소함을 엿볼 수 있었다.

상위 1%를 위한 책략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지만 국가의 운영방침에 대해 능했고 대중의 우매함에 한탄했을 뿐이다.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군주론>이야말로 약자들이 읽어야 하는 필독도서임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김상근 교수님의 차기작이 기대 된다.

 

 

"해당서평은 21세기북스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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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의 충격 - 거대한 데이터의 파도가 사업 전략을 바꾼다!
시로타 마코토 지음, 김성재 옮김, 한석주 감수 / 한빛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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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거쳐오면서 선두에 서는 사업분야는 늘 변화되어 왔지만 IT분야는 그 중에서도 현존하는 최우수 사업분야이면서 그 안에서의 변화가 놀랍도록 빠르다.

오랜 세월 전문가로 활약한 사람들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할 만큼 그 변화의 흐름이 가공할만한 것이라 이제는 가만히 있으면 정체되는 정도가 아니라 급속히 뒤로 밀릴 지경이니 대체 어디서 쉬어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다.

분명 쉬는 포인트는 필요한데 아무 곳에서나 쉬다가는 언제 도태될지 모르기 때문.

이제는 사업유형에 대한 방향을 잡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의 사업전략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살아남을 수 밖에 없다.

과연 어떻게?

<빅데이터의 충격> IT비지니스 사업전략의 효율성과 가치에 대해 거듭 강조하면서 빅데이터의 적극적인 활용과 도입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환기 시킨다.

1장에서는 빅데이터라는 용어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 기원을 찾아 의미를 설명하고 2장에서는 빅데이터의 처리 기반이 되는 기술들에 대해 나열한다.

기본적인 전문용어와 상식을 충분히 인지시킨 후 일본과 미국 등의 빅데이터 활용사례를 보여주며 유형별로 분류하거나 활용 수준에 따른 효과를 통해 가치의 중요성을 환기 시킨다.

 

또한 그만큼 충분한 가치창출의 훌륭한 기반인 만큼 그 이면에 끊임없이 문제제기 된 정보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함도 잊지 않는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사례들이 더해지겠지만 지금 통상적으로 알려진 개인정보나 기업정보 유출 등에 대한 정보보호는 계속 보완하고 있음에도 아직 신뢰를 부여할 정도로 안정적이지는 않은 형편이다.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전략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빅데이터에 대한 보안에 대한 사전 준비와 실시간 대응이다.

예전엔 세계적인 기업들 속에서 구멍가게만하던 삼성이 지금은 희소가치를 지닌 기술력의 확보를 통해 독보적인 행보를 할 수 있는 것도 사업전략에 있어 보안을 소홀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보안에 신경 쓰는 비중은 사업체를 유지하는데 있어 필요이상으로 많이 보이지만 그만큼 보안이야 말로 정보화 시대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임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선견지명이 낳은 좋은 기획이다.

앞으로도 기업이나 개인은 역량을 강화함에 있어 보안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될 지 모르는 일이니 사전에 항상 염두에 두어야겠다.

 

마지막 장에서는 그 동안의 활용 사례들을 토대로 앞으로의 비지니스 전략을 내놓는다.

사회나 기업에선 결국 소홀히 할 수 없는 빅테이터에 대한 활용과 기획 전망에 대해 늘 목말라있기 때문에 각 분야별로 창의적인 전략을 위해 좋은 자료가 되겠다.

사실 빅데이터 자체만으로는 대단한 사업적 의미를 지니지는 않기에 IT전문가라면 오히려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생각하면 왜 그렇게 까지 큰 의미를 부여하는지 이해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사업적 전략은 활용과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법.

그에 빅데이터가 활용하기 좋은 요소임은 틀림이 없기에 앞으로도 사업의 전략이 바뀐다 해도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경영자나 전문가, 행정 정치 관계자들 모두 흥미를 가질 만 하고, 필요한 책이다.

일반인으로서도 사회를 전망하고 방향성을 잡아가는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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